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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01/29 13:02:50
Name sylent
Subject 날라, 리치와 퓨전하라
<날라, 리치와 퓨전하라>


프로토스의 대안, 강민

요즘 가장 잘나가는 프로토스로 '몽상가' 강민 선수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략은 임요환 선수와, 물량은 이윤열 선수와 비교되는 '완성형 프로토스' 강민 선수. 오늘 MSL에서 가장 피하고 싶었지만, 가장 만나고 싶었을 '괴물' 최연성 선수와 데토네이션에서의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웅' 박정석 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토스의 대안으로 떠오른 강민 선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집중의 리치, 분산의 날라

"프로토스는 유닛 한 기 한 기가 비싸기 때문에 아껴야 잘산다"는 임성춘 선수의 마인드는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에게 '프로토스의 로망은 한 방!'이라는 운영의 틀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참고 또 참아 질럿, 드래군, 아콘, 템플러, 셔틀의 종합 선물 세트가 갖춰지면 뛰쳐 나가는 '한 방 러쉬'는 점점 단단해지는 테란의 '현기증 조이기'와 저그의 '연탄 조이기' 앞에서 조금씩 힘을 잃어 갑니다. 프로토스의 선봉이었던 '가림토' 김동수 선수의 기복에 불안해하던 프로토스 팬들은 다른 누군가를 갈망하게 되고, 이 때 혜성처럼 등장해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접수한 이가 바로 '영웅' 박정석 선수입니다.

당시 박정석 선수의 선전은 암울한 프로토스의 우승에 덧붙여 '패러다임의 파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끝없는 소모전을 펼치되 내가 더 많은 병력을 생산하면 된다'고 생각한 박정석 선수는 빠른 왼손의 힘을 빌어 '물량'으로 테란과 저그를 제압합니다. 병력을 집중하되, 자신만의 타이밍을 여러번 갖는 것입니다. '폭풍' 홍진호 선수와 '황제' 임요환 선수를 차례로 꺾으며 우승할 당시의 박정석 선수는 말 그대로 '물량 토스'였습니다. 끝없는 생산력에 컨트롤이 더해진 박정석 선수의 기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스타 크래프트의 게임적 설정 자체가 '온리 물량' 만으로는 프로토스가 테란과 저그에게 당해낼 수 없게 설계 되어있었기에 박정석 선수는 예상보다 빠른 위기를 맞게 됩니다. 프로토스는 순수한 물량 만으로 테란과 저그를 상대하기에 어려운 종족이었던 것입니다. '천재' 이윤열 선수와 '목동' 조용호 선수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 이유는 스타 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시스템에 기인합니다. (거기에 한빛 스타즈 소속 선수들 특유의 '공격적 성향'이 더해져 벌처 난입, 뮤탈 리스트 게릴라 등에 쉽게 게임을 내주는 등 '영웅의 수난시대'를 보여줍니다)

다시 한번 침체기를 맞은 프로토스 진영에 새로운 히어로 '몽상가' 강민 선수가 등장합니다. MSL에서 '천재' 이윤열 선수를 꺾고 우승한 강민 선수는 박정석 선수와는 또 다른 플레이 패턴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온리 물량 프로토스'의 한계를 인정한 강민 선수는 어떤 식으로든 상대의 정상적인 유닛 생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리버와 다크 템플러를 적극 활용하여 견제를 거듭하는 운영을 보여줍니다. 어짜피 주어진 시간이 동일하다면 전투 혹은 생산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 있기에 자신은 최소한의 컨트롤로 싸우고 남은 여력을 생산에 집중하여 중반에 게임을 끝내는 패턴으로 많은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런 강민 선수의 '선견제, 후물량' 스타일은 이윤열 선수의 '벌처 게릴라 후 탱크 웨이브'와 일맥 상통합니다만, 프로토스의 하이테크 유닛이 견제에 조금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언제나 먼저 기세를 잡는 것은 프로토스의 강민 선수이게 되는 것입니다.

테란을 상대로한 셔틀 운용, 저그를 상대로한 커세어 운용이 제대로 먹히게 되는 원동력은 물론 강민 선수의 컨트롤이지만 이런 컨트롤은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과 사뭇 다릅니다. 박정석 선수가 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여러 종류의 유닛 활용에 강하다면 강민 선수는 동시에 두 곳 혹은 세 곳의 유닛을 컨트롤 하는데 능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강점은 질럿과 드래군, 혹은 템플러가 조합된 병력을 운영함에 있어서 어떤 유닛이 어떤 경로로 어떤 상대 유닛과 싸워야 하는지를 잘 알고, 효과적으로 컨트롤 하는데 있습니다. 컨트롤의 묘가 '한 곳의 전장에서 대규모 접전이 벌어지는 순간' 빛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박정석 선수가 대 프로토스 전 최강자로 군림하는 이유도 조합된 병력을 가장 잘 다루는 프로토스 유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강민 선수는 힘 보다는 머리에 의존하는 스타일입니다. 좋은 위치에 리버를 떨어뜨리거나 다크 템플러를 활용해 일꾼과 유닛에 피해를 주고,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사냥하면서 본진에서는 원하는 형태의 유닛 조합을 구성합니다. 게임 초반에는 공격이 수비보다 손이 덜 가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상대를 괴롭히면서 자신은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맵을 넓게 볼 수 있는 눈이야 말로 강민 선수의 가장 큰 재산입니다.


51%?

대 테란전 57승 16패, 승률 78%.
대 프로토스전 30승 16패, 승률 65%.
대 저그전 47승 45패, 승률 51%?

강민 선수의 전적입니다. 언제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강민 선수의 대 저그전 승률이 고작 51%라는 점에서  머리 위로 떠오르는 물음표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그 플레이어들에게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경기를 반복했다는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강민 선수가 이렇게 많이 패했었나?"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강민 선수에게 강한 저그 플레이어가 즉각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강민 선수의 게임 운영이 어느 정도 '운'에 의존하는 속성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커세어 2~3기로 상대방을 괴롭히거나 리버로 일꾼에 타격을 주는 스타일의 강민 선수이기에 공격 경로를 잘못 선택한다던지, 상대방이 들고온 빌드가 강민 선수의 전략에 상극이라던지 하는 경우 허무하게 패하는 경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리버의 스캐럽이 불발 되거나 셔틀이나 커세어가 쉽게 잡히는 경우 게임을 관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운이 없었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변은종 선수에게 패할 때 역시 대박 스캐럽이 한 번 터졌다면, 혹은 변은종 선수가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렸다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때마침 운도, 전략도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기에 승리를 놓쳤습니다. 그 경기 이후 "변은종 대단해! 강민을 잡다니!" 라는 이야기는 거의 들을 수 없었습니다. 강민 선수가 만드는 경기는 상대 선수의 좋은 플레이보다 강민 선수의 불운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날라, 리치와 퓨전하라

테란을 상대하는 강민 선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믿음직스러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존 하는 프로토스 유저 중 캐리어 의존도가 가장 약하기 때문입니다. 전략과 힘, 센스에 기본적인 상성까지 더해진 강민 선수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테란 플레이어들의 많은 고민이 요구됩니다. 대 저그전에 있어서는 조금 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강력한 저그 플레이어들이 테란에게 속속 발목을 잡히기 때문에 8강, 4강으로 갈수록 강민 선수에게 편한 대진표가 기다리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언젠가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한 해법을 들고 오는 순간 강민 선수에게 '참을 수 없는 긴장감'이 밀려 올 것입니다.  

언젠가 김동수 선수가 "저그를 상대할 때에는 1게이트 플레이가 해법"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게임 팬들이 1게이트 플레이로 과연 저그의 물량을 당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이를 실현한 플레이어가 바로 강민 선수입니다. 강민 선수의 '선견제, 후물량' 스타일이 강력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모든 종족들은 진화하기에 더이상 1게이트 플레이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비교적 쉽게 승리하고, 비교적 쉽게 패하는 강민 선수의 스타일은 양날의 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집중력과 강민 선수의 넓은 안목이 결합된다면 손오공과 베지터의 퓨전 만큼이나 강력한 프로토스가 탄생할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이 우리에게 꿈을 꾸게 만들었을리가 없습니다. '몽상가'의 밤이 영원하길 기대합니다.


2004/01/29, sylent.



* canopp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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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random
04/01/29 13:09
수정 아이콘
이야 글 정말 잘 쓰셨습니다.
수긍가는 내용이 많네요.. 도중에 고개도 끄덕이고..^_^
그리고 마지막에 대저그전 51%는 님의 말씀도 다 맞는 말이지만 프로토스라는 종족 자체가 저그한테 약한점도 한 몫 단단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이터-->베지터로 수정부탁드립니다.^_^
04/01/29 13:10
수정 아이콘
끄윽, i_random님 지적 감사합니다. 글이 좀 길어지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졌었나봅니다. 말도 안되는 오타를;
노다메칸타빌
04/01/29 13:1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기요틴에서 변은종선수 때려잡는거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완전 프로와 아마의 경기를보는듯했음.. 강민선수의 대저그전은 아직도 발전중인것같습니다.
항즐이
04/01/29 13:12
수정 아이콘
크으.. 멋진 글이네요 ^^
게임의법칙
04/01/29 13: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강민 선수 대저그전에서 어이없이 지는 경우가 좀 많다 싶었는데
전적이 안 좋군요.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안 좋긴 하지만 극강 프로토스 중에선 가장 낮은 승률이군요.
어쨌든 엠겜과 온겜넷 둘다 테란과의 대진이 많으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04/01/29 13:22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가 변은종 선수 잡는 것 보고 : "어메이징 강민"
최연성 선수가 김정민 선수 역전승 하는 것 보고 : "언빌리버블 최연성"
둘이 오늘 붙습니다. 요즘 강민 선수 오오라가 장난 아니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길지 정말 기대되네요
스타매니아
04/01/29 13:28
수정 아이콘
> "변은종 대단해! 강민을 잡다니!" 라는 이야기는 거의 들을 수 없었습니다
위의 한마디 뿐 아니라 강민선수에 대한 평가 전체적인 부분이 문제가 좀 있어보입니다

강민은 강하고 잘하는데, 운이 없을때만 저그에게 진다
강민이 그 경기 운이 나빴던거지, 변은종이 잘한게 아니다
이런 얘기는 좀 난감합니다...

강민은 몽상가라서 꿈이 이뤄질때만 이긴다
강민은 도박적인 플레이를 해서 운이 좋을때만 이긴다
변은종은 강민의 운이 폭발하지 못하도록 잘막았고, 당연히 이겼다
이런 얘기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역시 곤란한 얘기)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판단은...
강민 선수는 도박적인 경기 운영을 자주 하고
운이 좋고 나쁨에 따라서 승패가 많이 좌우돼서, 쉽게 이기거나 쉽게 지거나 하는 경기가 많습니다
이기면 당연하고 지면 운이 나빴다? 이건 아니죠
지면 당연하고 이기면 운이 좋았다? 이게 아니듯이...

변은종 선수의 빌드선택과 리버가 내릴만한 상황을 견제하는 플레이는 매우 좋았으며
상대적으로 강민선수의 리버가 내릴 기회를 잡는 타이밍이나 결단력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상황이 안좋았기 때문에 타이밍이나 결단력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건 날라의 도박적인 전략에 따른 당연한 위험부담입니다
그 경기의 운이 '특별히 나빴던' 것이 아니라요...
변은종선수의 승리가 낮게 평가되는것 같아서 한마디 적었습니다
04/01/29 13:32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도박이 좋은 의미로 해석되는 이유는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도박"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실패해도 뭔가로 복구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 어떻게든 해줄것 같은 기분 .. 슬램덩크의 윤대협 같은 느낌이랄까요?
04/01/29 13:40
수정 아이콘
글쎄요...저는 강민 선수의 플레이가 도박적이라고 보지 않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강민 선수는 리버스캐럽의 불발까지도 실력의 범주에 들어갈 것 같은데... 대 변은종전에서는 변은종 선수가 정말 환상적으로 잘한 거였습니다... 셔틀리버가 3시에 있던 히드라에 터졌는데 그때 강민 선수가 아마 3시 멀티를 몰랐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건 운이 아니라 강민 선수의 불찰이죠... 강민 선수의 전략은 언뜻 엉성해 보이지만 모두 철저하게 계산되어 있다고 봅니다... 상대의 빌드가 상극이라 진 것까지 운이라고 한다면 거의 모든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패배는 운이 나빠서 진 겁니다.. 그 운을 노리지 않는 프로토스 전략이 얼마나 될지;;
KILL THE FEAR
04/01/29 13:42
수정 아이콘
'어메이징'과 '언빌리버블'이라...^^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약속잡지 말고 세중이나 갈걸 그랬네요...)
크게될놈
04/01/29 13:45
수정 아이콘
도박을 자주 거는 선수일수록 그 게임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또한 그 도박이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도박이라면 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겠죠.. 지금의 임요환 처럼 말이죠... 강민은 이미 최고입니다.
Marine의 아들
04/01/29 13:58
수정 아이콘
우와...

거의 kimera님 급의 소고네요+_+

대단하십니다-_-)b
초보 토스
04/01/29 14: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강민 선수가 대 저그전의 전적이 60퍼센트만 넘어선다면, 이윤열 선수와 같이 그랜드슬럼을 달성 할수 있지 않을가 합니다. 그래서 오늘 MSL에서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가 더 기대되네요...
저녁달빛
04/01/29 14:16
수정 아이콘
그러면 날라는 아서스 왕자?? ^^;
i_random
04/01/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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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달빛님/ 큰일 납니다. 그럼 언데드가 된다는...(농담입니다.^_^)
04/01/29 14:32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2003/01/29보고 놀랐습니다 (강민vs변은종 전의 결과를 1년전에 예측했단 말인가!;)
Greatest One
04/01/29 14:3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민 선수의 팬인지라 좋은 쪽으로만 와닿네요. 강민 선수의 대 저그 전 승률. 솔직히 정석적으로 했더라면 더 높은 승률을 보였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강민 선수는 연습 경기가 아닌, 방송 경기에서 대 저그 전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식상했던 대 저그 전 상대의 투 게이트.. 하지만 이것 역시 초반에 성과를 보지 않는다면 저그에게 휘둘리다 결국 GG를 치게 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죠. 간혹 이기기도 하지만 말이지만요. 그런 점에서 강민 선수의 원 게이트 플레이.. 멋집니다. 강민 선수의 대 저그전 원 게이트 플레이의 경기.. 온게임넷 마이큐브 16강, 신 개마 고원에서의 대 홍진호 전이 가장 프로토스의 원 게이트 로망이 아닌가 싶군요 ^^
Why-Nal_break
04/01/29 14:37
수정 아이콘
아주 재밌고 좋은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강민선수가 그 퓨전형의 선수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 지금도 충분히 괴물급유저가 되어가고 있으므로..ㅠㅠ..)
그리고 강민선수의 도박적플레이에 대한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 도박적으로 보이는 플레이를 함에도 불구하고 탄탄해보이는 이유는 항상 그 것을 대체할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vs변은종전 두 경기를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리버게릴라가 그렇게 큰 효과를 못 거두었지만 강민선수는 그 다음 대안으로 지속적인 생산한 물량이 있었습니다. (이 물량도 초반 전략의 상성을 결국 깨지 못하고 무너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재경기 때를 보면 초반에 강민선수가 게이트도 없이 더블넥을 하면서 캐논 두개로 입구를 방어했던 것도 사실 "이거 뚫리면 어쩔 수 없어" 의 도박이 아니라 "프로브로 저글링 좀 끌고다녀서 타이밍을 좀 늦추고 난 다음의 타이밍에 프로브로 막으면 절대 못들어 와" 라는 치밀한 계산의 대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뚫린다고 해도 다음 대안이 있었겠죠. 실제로 강민선수의 지인분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강민선수는 수를 두 세가지는 세워서 간다구요.) 그런 선수의 플레이를 단지 도박을 했고, 그 도박의 수가 맞았다 맞지않았다. 그리고 그 도박 때문에 이기고 졌다 라는 식의 "도박적 플레이" 에 묶어버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Why-Nal_break
04/01/29 14:39
수정 아이콘
지속적인 생산한 물량이 있었습니다 -> 지속적으로 생산한 물량을 두었습니다. (정정합니다)
04/01/29 14:43
수정 아이콘
MiracLe님/제가 아직 새해에 적응하지 못했나봅니다, 민망하네요. ^^;
초보유저
04/01/29 14:57
수정 아이콘
흠. 글쎄요. 전 스타매니아 님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이 글이 맞다면, 스타매니아 님이 예를 드신대로 "강민 선수는 운이 좋을 때만 이긴다."라고 말하고 싶군요. 특정 선수에 대해 응원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다른 선수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추켜세우는 것은 도무지 좋게 보이지 않는군요.
어느 선수나 100% 잘못된 플레이는 없습니다. 어떠한 실수나 전략의 실패도 굳이 좋게 보려고만 하면 댈 거리야 많지요. 어떠한 뛰어난 플레이도 굳이 나쁘게 보려면 얼마든지 깎아내릴 수 있듯이 말입니다. 님이 드신 좋은 예들이 특정 선수를 깎아내리는 부분으로 인해 빛 바래는 것 같아 아쉽군요.
i_random
04/01/29 14:59
수정 아이콘
Why-Nal_break님/ 마치 바둑같은 플레이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초보유저
04/01/29 15:01
수정 아이콘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전에 변은종 선수의 몰수패 때 그렇게 몰리던 변 선수를 동정하고 응원하시던 분들은 다 어디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변 선수의 승리가 이렇게 매도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게는 그 경기 이후 "변은종 대단해!"라는 평가만 들리고 "역시 강민!"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답니다.
오렌지주스
04/01/29 15:13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박정석 선수가 변화하고 있다는걸 느끼는데요. 다른 분들은 안 느끼셨나요? 물량으로 대변되는 박정석 선수가 요즘 전략을 가미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강민선수 팬이지만 요즘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가 점점 기대 됩니다. 이번결승 예상 강민 vs 박정석 이 될것 같은 느낌이...
ForeverZerg
04/01/29 15:25
수정 아이콘
경기하면 90%이상 안 질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최연성,강민

허나 강민선수는 꽤나 도발적인 빌드를 많이 써서 보는 입장에선 긴장된다는...^^ 그게 강민선수의 매력이겠죠
04/01/29 15:32
수정 아이콘
초보유저님// 글쓰신 분께서.. 강민 선수를 돋보이게 하려고 다른 선수를 깍아내리려는 의도를 가졌던거 같지는 않은데요..(자신이 생각하는 상식내에선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다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랬을 수도 있을것이다..라면서 쉽게 단정짓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전 강민선수의 플레이스타일상; 그렇게 보여지는 경향이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변은종 선수와 강민 선수의 첫번째 경기는 저 역시 변은종 선수가 잘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던터라..그 멋진 승리가 매도(?)된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슈(?)가 덜 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_+;;
04/01/29 15:33
수정 아이콘
초보유저님/변은종 선수를 폄하하는것 처럼 보였다면 제 글솜씨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민 선수가 만드는 경기는 상대 선수의 좋은 플레이보다 강민 선수의 불운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부분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성급한 생각이었나 봅니다. 변은종 선수 팬 여러분과 PGR 회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04/01/29 15:38
수정 아이콘
참고로 misty님 말씀처럼 강민 선수의 경기가 "그런식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스타매니아
04/01/29 15:50
수정 아이콘
제가 sylent님의 글을 '변은종 선수를 폄하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도 같습니다
운이 좋다, 운이 나쁘다는 상대적인 것이고 흑백논리로 1 or 0으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운이 나쁠때만 진다(보통때는 이긴다?) 와 운이 좋을때만 이긴다(보통때는 진다?) 는 어감이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박성이 있는 전략을 많이 쓰므로 운이 좋을때는 이기고 나쁠때는 지는 경기가 많다고 적지 않으시고,
강민선수가 평상시 운이 나쁠때만 진다는 느낌으로 적으시고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가 운이 나빴던 것으로 보이지 변은종 대단해로 보이지 않는다고 적으셔서
어감의 해석(?)에 의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04/01/29 15:5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허나 강민선수의 소수 유닛 컨트롤이 분명 플플전 강자인 박용욱선수나, 박정석 선수한테 밀리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강민선수의 질럿 컨트롤은 극강프로토스 유저들 중의 극강이죠. 플플전을 즐겨하는 저의 입장에서, 강민선수의 대 테란전 보다는 플플전과 대 저그전 컨트롤이 눈에 자주 보입니다. 특히 기요틴 맵에서 보여주는 강민 선수의 컨트롤은 가히 예술이죠. 박용욱선수와의 결승전에서 같은수의 질럿6 마리로 한마리의 질럿도 잃지않고 상대방의 질럿 2마리를 잡는 컨트롤이나, 드래군과 질럿, 그리고 진형을 활용한 2게이트로 3게이트 소모전 유도 공격의 방어방법, 박정석 선수와의 준결승 4번째경기에서 보여준 '질럿으로 드래군 잡는 법'(써놓고 보니 책이름 같네요.), 조용호선수와의 마이큐브배 경기에서의 '질럿으로 히드라 잡는법'(M신공) 등... 상대적으로 천지스톰 등으로 약간 더 좋은 템플러 활용을 보여주는 박정석선수의 무당템플러만 뺀다면, 강민선수의 컨트롤이 뒤지는 것은 안보입니다.
박정석선수가 영웅이면, 강민선수는 희망이죠..
(정말 변은종 선수와의 재경기는 프로토스의 희망이라는 표현이 맞는듯)
매거진
04/01/29 16: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서 댓글을 올립니다.^^;

저는 나다의 팬이지만 현재의 테란천하를 막내리게 할 선수는 강민 선수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민 선수는 강합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꿈만꾸는 몽상가라면 테란전이나 플토전에서 그만한 승률을 올리기가 어려웠을겁니다.
강민 선수 자신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습하며 발전시켜 꿈을 실현시키기위해 무수한 반복을 했으니 지금의 위치에 오를수 있었겠죠.

하지만 저그전 승률이 50%를 살짝 상회하는건 저그전이 그만큼 그에게는 녹녹치(종족 상성상 애시당초 저그에게 약한걸지도...)않다는 방증입니다.

그날 경기는 변은종 선수가 운이 좋아서 이겼다거나 강민선수가 운이 없어서 진건 아닙니다.

만약 강민선수가 운이 없어서 졌다면 그건 절반에 가까운 저그전 패배를 기록한 강민선수를 단지 저그전에서 운에만 기대 경기하는 선수라고 폄하하는게 됩니다. 그에게 이겼던 저그게이머들에게도 운이 좋아서 이겼다는 불명예를 안기는 거구요...

변은종 선수도 마찬가집니다. 그의 진지한 표정과 경기운영을 보면 다들 운이좋아서 이긴게임이 아니란걸 느끼셨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결론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이 도박성 플레이를 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기를 진행하건 간에 그건 결코 운에 맡겨놓고 하는게 아닙니다.

게이머들간의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통한 최선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결과일 뿐이죠...
noli_me_tangere
04/01/29 16:18
수정 아이콘
오늘 최연성선수를 이기면..현존 최고 테란(제가생각하는..오해마시길)을 잡으므로써 그 기세는 온겜과 엠겜의 대회를 모두 잡을만한 것으로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강민 홧팅!
04/01/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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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날라와 퓨전하라...-_-;;; 날라의 지략에는 늘 새록새록 놀랄 따름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i_random
04/01/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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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이 무조건 이깁니다!!
04/01/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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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는 최고의 토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많이 기대됩니다.^^
04/01/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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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 최근엔 저그들한테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승률도 나날히 늘어 간다는... 덧붙여 날라의 살인적인 스케줄이 좀 걱정되기도 하는군요.
수시아
04/0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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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빌드나 운영은 경기보는 사람들이 후속 콤비를 선수만큼 짤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해서 도박적인 빌드라고 표현할 수도 있잖아요. 베르트랑 선수가 저그전에서 BBS로 고승률을 기록할 때 BBS로 끝내는 게 아니라 후속콤비가 있듯이요. 도박적인 빌드보다 생소한 빌드, 위험성 높은 빌드가 더 정확한 표현이 될 지는 몰라도 말꼬리 잡으려는 거 아니면 글 전체에서 이해가능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어 리그 때부터 강민 선수의 저그전 플레이는 더블넥과 원게이트 리버 드랍 빌드가 주력인 듯 합니다. 초반부터 원게이트-투게이트 질템위주의 경기를 본 적이 꽤 오래된 것 같고요.(원래 거의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기요틴에선 더블넥을 격파하는 저그유저들이 등장하면서 저그전 강자 전태규 선수도 진 기록이 있고 최근에 프로토스-저그전이 대등한 상황까지 온 기요틴 맵에서 강민 선수는 아직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 리버 사용하는 경기의 승률이 반정도 되는 것을 비교해서 강민 선수의 저그전 마인드 힌트를 회원사이에서 찾아낼 수 있는 좋은 글인 거 같은데..

2002 종족전-스카이배 거치면서 저그전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박정석 선수가 천적격이었던 조용호, 박경락 선수를 제외해도 저그전에 강한 인상을 주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박용욱 선수의 저그전이 당시와 비슷한 느낌이 오던데..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에선 변은종 선수가 셔틀 경로에 히드라를 잘 대기시켜서 그런 것 같고 박정석-박용욱으로 이어진 가림토식 초반 하드파워에 + 알파를 채우는 선수가 나오면(기대하는 글일 수도.) 종족 상성도 깨버린 이윤열, 홍진호 선수와 나란히 앉아서 어바웃 스타크래프트를 진행할 수도 있겠네요.
아케미
04/01/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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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말이 더 생각나서 댓글 삭제하고 다시 씁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감동받았습니다. 오늘 정말 기대되네요^^ 맵이 데토네이션이다 보니 그가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Rookies님 말씀대로 스케줄이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최연성 선수, 내일은 부산까지 가서 전태규 선수. 토요일 프로리그도 팀플 정도는 나오실 것 같은데… 사흘 연속이라니요-_-;;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강민 파이팅!!
04/01/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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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가 현존하는 최강의 토스죠^^
글 굉장히 잘쓰시네요 ^^
날라 fighting
겨울이야기a
04/01/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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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강의 토스는 리치 ~ ~
이번에 우승하고 플토 최강이라는 명성을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I bilieve ~~~
[Oops]Reach ~~~
04/01/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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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강의 토스라..
제가 리치팬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네요. -_-;;

오늘 경기를 보아도 그렇고..
결국 머리를 써서 짜오는 전략적 플레이.. 한계가 여실히 보였습니다.
마인드컨트롤
04/01/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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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민 선수를 프로토수의 희망이라는 표현을 많이들 하시는데 그것은
강 민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네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강 민 선수는 프로토수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초신성이라고 말할 수 있져.프로토수의 신이 암울하고 어두운 시기에 그의 천재적인 아들 강 민을 이땅에 내려 보내어 프로토수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아무튼 그의 가치는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하고 그의 이름 또한 새롭게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민이 왜 다른 프로토수의 장군들과 구별되어져야 하는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는 사고의 틀을 깨고 있으며 플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플토인이 가장 따라하고 싶은 플레이를 펼친다는데에 있을 것입니다.보고 아! 잘하구나라고 느끼는 것과 보고 나도 따라해 봐야지 라고 느끼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누구나 강 민의 플레이를 따라 하고 싶어하나 영웅의 플레이는 보고 감탄만 할 따름입니다.바로 그 차이가 강 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보고 따라한다.바로 패러다임과 행동방식을 이끌고 있는 강 민의 최대의 장점이죠. 왜 강민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죠.그리구 mang님의 마지막 댓글은 플토인인 저로선 눈물나는 멘트네요."머리를 써서 짜오는 전략적 플레이.. 한계가 여실히 보였습니다" 이 말은 스타크래프트가 가진 전략적 요소를 무시하는 아주 우매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물나는 멘트져.
세상 끝까지
04/01/29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리치의 팬이라서 그런지, 이글이 쉽게 수긍이 가지 않지만...
ManG님의 발언은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군요.
비류연
04/01/29 20:05
수정 아이콘
오늘 강민 선수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질럿 을하나씩 흘리고 (합치면 한부대정도?) 템플러는 2기나 흘리고... 리버컨트롤도 이상하고... 왜 그랬을까요...
KILL THE FEAR
04/01/29 20:33
수정 아이콘
빡빡한 일정이 경기내용에 까지 영향을 미치면 안될텐데...하는 걱정이 드네요. ( 4개리그를 한꺼번에 하는군요-0-.osl msl 프로리그 팀리그...;)
겨울이야기a
04/0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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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컨트롤님은 강민선수의 팬이신지.. 말씀보면 강민선수를 치켜세우는건 좋으나 좀 보면 다른선수를 저평가 한다는 것이..
다른 선수의 팬의 입장에서는 별로 좋은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닌듯..
마인드컨트롤
04/01/29 20:44
수정 아이콘
강 민 선수의 팬이라기 보다는 영원한 프로토스 인이져. 모든 프로토스
게이머들을 응원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가는 강 민선수에 대해 나름대로 느낌을 적은 것 뿐입니다. 한 번 플토는 영원한 플토죠.
푸로토수인이라 불러 주세요....
스타매니아
04/01/29 20:5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에 대한 좋은 분석글이 쓰여진 것 같은데
뒷쪽의 댓글들은 좀 난감하네요 -_-

결국... 최강은 1명이고 일등은 1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날라도 현존최강토스가 아니고 리치도 현존최강토스가 아닙니다
주관적인 감정적인 미사여구적인 표현의 최강이라면... 최강은 2명 이상이 될수도 있고...
날라가 현존최강토스이다도 맞는 말이고 리치가 현존최강토스이다도 맞는 말입니다...

마인드컨트롤님 댓글의 비유에 대한 의의를 제기하면
'나도 따라해 봐야지 라고 느끼는 것' 보다 '보고 감탄만 할 따름인 것' 이 더 뛰어난 것일수도 있습니다
날라의 전략은 따라할 수 있지만(완벽한 운영은 힘들지만--;) 리치의 플레이는 따라하기 불가능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날라의 전략은 분석하고 적응하면 한계를 드러낼 수 있지만, 리치의 그것은 막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임요환<이윤열 이 되었듯이, 1년후에 날라<리치 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날라도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날라가 최강이 될 가능성은 있고
그것에 대한 해법으로 리치를 닮으라고 적는 것입니다...
그런 해법제시(?)는 날라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요환에게 이윤열의 물량의 흡수가 필요하다 말한다고 그것이 임요환 선수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듯이요

현재 특급토스를 강민,박용욱,전태규,박정석 4강정도로 생각하면 될까요?
최근 1년간의 상승세는 강민,박용욱이 우세라 할지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최강은 1명만 꼽으라면 박정석을 꼽겠습니다 (강민을 꼽는 분들도 물론 있겠고 타당합니다)
그 이유는 위에 적은 리치의 장점이 그 근거이고요
그러나 '날라가 리치의 강점을 흡수하기만 한다면...' 생각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강민선수의 '가능성'을 기대합니다
제 이런 기대감을 '날라를 신인 풋내기로 보는 것'으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프리지아
04/01/29 21:28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프로토스입니다.....저도 프로토스 유저입니다....
오랫동안 그의 플레이를 지켜 보았습니다.....전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앞으로도 그의 성장 가능성을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가 자랑스럽습니다....그리고 프로토스가......

글 잘 쓰셨군요^^ 추천 게시판으로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그리고 깡민!님은 패자조에서 꼭 결승까지 올라가실 겁니다.................................프로토스를 사랑합니다
04/01/29 21:54
수정 아이콘
스타매니아// 님 리치가 날라와 차별할 될수있는 장점이 머라고 생각하시는지.. 제가 보기엔 리치가 날라에 비해 특화될수 있고 압도할만한 장점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날라의 전략적인 운영은 임요환 선수처럼 물량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안정정적인 매크로 위에 펼쳐지는 전략적운영으로 생각합니다.
Happy Child
04/01/29 22:36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가 만드는 경기는 상대 선수의 좋은 플레이보다 강민 선수의 불운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말에 공감이 가네요.

오늘 최연성선수와의 경기서도, 그런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04/01/29 22:43
수정 아이콘
오늘 최연성 선수의 승리는 강민 선수의 불운이라기 보다는 최연성 선수의 전략과 그를 실행하는 최연성 선수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만...
제가 경기를 보면서 찾을 수 있었던 강민 선수의 불운은 마린 1마리에게 남은 다크 1기가 잡히는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경기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 시점에 강민 선수의 본진 앞에서 농성하던 병력이 강민 선수의 가스 멀티쪽을 향해 도달하기 조금 전의 순간이었기 때문이죠.
강민 선수의 불운이라기보다는 강민 선수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전략을 충분히 활용, 그리고 꾸준한 정찰을 행한 최연성 선수의 '노련함' 이 낳은 결과라 보입니다.
10분뒤의결과
04/01/29 23:1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힘.... 제생각에는 다른 세명(전태규,박용욱,박정석) 혹은 네명(포유추가^^)의 프로토스 선수들보다 특별히 뛰어나다고는 생각되어지지 않던데...제생각입니다..스타일이 엄청나게 다른것은 부인할수 없지만요^^
비쥬얼
04/01/29 23:25
수정 아이콘
두 선수의 페이스에서 요즘 상당한 차이를 보이네요. 강민선수는
4연승하다 한번지고 3연승하다 한번지고... 이런 페이스가 반년정도
지속되었을정도로 페이스가 아주 좋은데, 박정석선수는 특별전 등등
을 제외하면 이번 온겜넷을 제외하면 지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것
같네요. 특히 대 저그전 같은 경우는 초짜와의 패러독스 이전 이후에
승리하는 모습을 본지가 옛날입니다.
04/01/29 23:30
수정 아이콘
결국 머리를 써서 짜오는 전략적 플레이.. 한계가 여실히 보였습니다. 라는 말은.. 그냥.. 슬프네요.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분도 있으시군요.
04/01/30 01:54
수정 아이콘
10분 뒤의 결과// 저도 님 생각에 동의합니다만 여기는 강민 선수를 한수 위로 놓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제 느낌이지만요.
sylent님//글 참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04/01/30 05:00
수정 아이콘
멋진글! 잘읽었습니다. ^^
Kim_toss
04/01/30 09:13
수정 아이콘
PGR에는 G.O팀 프로토스 유저들 팬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누가 더 잘한다는 건 결국엔 개인적인 주관에 따라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 때문에..
"전략적인 운영이 환상적인 날라가 잘해!" 혹은 "무슨 소리야! 알고도 못 막을 엄청난 물량의 리치가 더 잘하는 거지!" 라는 식의 계속 되는 댓글은 결국엔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리치의 팬이기에 그리 중립적인 입장은 아니겠습니다만..
요즘 PGR에서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의 비교글을 참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순전히 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개인적인 소망으로는..리치가 이번 8강에서 나다와 날라를 모두 제압해서 세간의 평가를 뒤집어주기를 바랍니다! 리치 화이팅!
지오왕팬
04/01/30 15:0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좋은글에 달린 댓글들이 날라와 리치 팬들간에 어떤선수가 더 낫다라는 식으로 논쟁이 되어가는 점이 아쉽습니다.
10분뒤의결과
04/01/30 18:49
수정 아이콘
플토의 최강자는 날라와 리치 둘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킹덤도 우승했는데...킹덤과 제우스는 아직 팬이별로 없나보군요..
04/02/06 13:4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제우스의 고질적인 플플전 문제... 그리고 킹덤의 기복있는 플레이가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네요.
Legend0fProToss
04/02/06 17:45
수정 아이콘
엠게임에서의 저그전이 극도로 좋지 않은건가요??
분명 온게임넷 에서는 저그전 승률이 66프로 쯤인걸로 아는데
04/02/06 19:45
수정 아이콘
10대 10은 플토승리. 200대 200은 테란 승리.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해서 10대 10으로 무지하게 많이 이긴 후에 100대 200의 싸움을 가져가야 하는게 프로토스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남미현
04/02/07 02:0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강력하게 리치를 최강의 토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경기를 펼치길,,,,그리고 최후의 웃음을 보여줄 리치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바램이 아닌 확신입니다.
04/02/07 09:1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대 테란은 리치처럼, 대 저그는 날라처럼 하려고 그동안 애를 많이 썼습니다만..a [프로토스입니다.] 아무래도 리치의 물량보다는 날라의 전략이 조금은 쓰기 편한 감도 있죠;;

프로토스의 두가지 방향이 있다고 한다면, - 개개인의 강함에 의존하는가, 집단의 강함에 의존하는가. - 날라와 리치는 그 각각의 최강자.. 라고할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전 두명 다 팬입니다;; [쿨럭]
04/02/08 00:19
수정 아이콘
최근 1년 간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강민 > 박용욱 > 전태규 > 박정석
최근 전적이 선수들의 최근 실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죠?
박정석 선수는 특히 최근 섬맵을 제외한 저그전 승률이 너무 떨어지구요.
현재 플토 최강은 날라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이 박용욱 선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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