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2/07/15 19:20:20
Name 아스라이
Subject [질문] 공산주의가 없었어도 수정자본주의는 도래했을까요?
  보통 이런 두 가지 논지가 대립하지요 .

A - 생산성 재고를 위해서라도 수정자본주의로의 수렴은 필연적이었음 .

B - 공산주의라는 강력한 안티테제가 있었기에 자본주의가 그나마 ' 인간의 얼굴 ' 을 하게된 것 .

역알못에 경알못에 전부알못이라 어떤 쪽의 주장이 현실의 역사와 좀 더 부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우선 그냥 제가 여기저기서 주워섬긴 , 근거가 될 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구구절절 달아 보겠습니다 .


a1. 현대 복지제도의 초석은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가 놓았음 .

a2. 남북전쟁에서 노예 해방을 주창한 건 자본가들의 북부임 .

a3. 자본은 항상 최적을 추구함 . 수정자본주의가 자리잡은 현재의 사회 시스템은 그 귀결임 .

a4. 수정자본주의 자체도 자본주의의 한 형태일 따름임 .
   사민주의조차 개량주의로 매도한 공산주의가 숟가락 얹겠다고?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지...

a5. 수정자본주의도 시민들 개개인의 민권의식 발전이 낳은 산물인데 , 자본주의의
   고도화 덕분에 다들 고루 먹고 살만해 졌기에 그런 발전이 가능했음 .



b1. 비스마르크도 공산주의 발흥에 쫄렸음.

b2. 산업혁명 이후 노동자 목숨이 소모재 취급받고 착취 그 자체인 아동 노동이 극한으로 치닫던
    시절이 얼마나 길었는데? 공고한 경로의존성이란 걸 무시하면 안됨 .

b3. 북부의 노예해방 지지는 단순히 인적자원의 효율적 이용(노동자〉노예)을 위한 결의가 아니었음 .

b4. 수정자본주의는 대공황 이후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님 . 대공황이 터지고도 자본은 체제의 변화에
    무척이나 히스테릭했음 .

b5. 궤는 다르지만 , 토지개혁이 처절하게 실패한 남미와 동남아의 대지주들의 행태를 보시라 .
    자본가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당장의 압도적인 지위 보전임 . 더 큰 자본을 획득할 기회가 아니라 .


암튼 , 대충 떠올린 게 요렇네요 .
역잘알 , 경잘알 유저분들의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밀복검
22/07/15 19:33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가 없었으면 소련도 없었을 테니까 일단 추축국 파시즘을 정리 못 했을 가능성이..
조말론
22/07/16 13:39
수정 아이콘
궁금한 가정이긴 하네요 동부전선에서 히틀러가 먹고싶은 곳 다 먹었으면 미국 디펜스가 가능했을지 미국도 유럽 포기했을지
TWICE NC
22/07/15 19:35
수정 아이콘
아뇨 사람은 그렇게 선량하지 않습니다
공산주의가 토대 될때까지 착취가 더 이어졌을 겁니다
Jedi Woon
22/07/15 19:53
수정 아이콘
수정 자본주의가 아니라 파시즘의 극으로 치닫지 않았을까 하네요.
대충 예상하면 영국식 제국주의냐, 히틀러식 파시즘이냐의 대결?
ioi(아이오아이)
22/07/15 20:14
수정 아이콘
아뇨 사람은 그렇게 선량하지 않습니다 (2)

노동자가 시위하면, 자본자가 돈으로 용병을 사서, 노동자 시위를 총칼로 해결하는 시대에서 공산주의도 없이 수정자본주의?

인간은 그렇게 손해보는 사람으로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22/07/15 20: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협소한 의미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면 맑시즘을 말할텐데, 그게 없었더라도 그 비슷한건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맑스 이전의 사회주의도 있고, 단순한 만민평등이 아니라 세계를 과거와는 다른 종류의 계급간 대립으로 보는 관점이 이미 싹트고 있었던데다가. 프랑스 혁명을 주요 계기로 하여 싹트기 시작한 근대 민주주의라는게 애초에 자유에 대해 조금만 소홀히 다루면 사회주의 비슷한 것으로 빠질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맗시즘의 유무와는 무관하게 계급, 해방, 분배 등을 주요 가치로 하는 그 비슷한 무언가가 아예 없음을 가정하는건 너무 무의미합니다.

자본주의를 바꾸어말하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인데, 자유민주주의가 발전되는 과정에서는 위에서 말한 '그 비슷한 무언가'에 해당하는 사상 혹은 운동은 당연히 있는 쪽으로 생각됩니다. 즉, 그러한 사상과 운동 자체가 애초에 자본주의의 구성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죠.
심지어는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20세기 현실 사회주의 진영' 마저도 큰 의미에서는 자본주의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로도 볼 수 있습니다.
멍멍이개
22/07/16 07:41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를 만든게 자본주의니 공산주의가 없었으면 다른 이름에 자본주의에 대한 안티테제가 나왔을겁니다
22/07/16 13:00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가 있었으니 그나마 나아진거지..
아니었으면 훨씬 뒤에나 나아졌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4862 [삭제예정] 여자친구와의 스킨십이 부담스럽습니다 [22] 삭제됨9203 22/07/16 9203
164861 [질문] 유니클로 에어리즘 질문입니다. [22] 소이밀크러버10094 22/07/16 10094
164860 [질문] 포켓몬 스위치 아르세우스 초등학교 3학년이 할수 있을까요? [8] 이쥴레이4693 22/07/16 4693
164858 [질문] 국방 산업 관련하여 [4] 삭제됨4709 22/07/16 4709
164857 [질문] 드라마 시그널 찐팬분들 OST 관련 질문 있습니다! 안다리엘5779 22/07/15 5779
164856 [질문] 내일 집회있다는데 강남도 영향 있을까요? [11] 피를마시는새6146 22/07/15 6146
164855 [질문] 부모님에게 1억 빌리고 갚는 거 법적으로 문제 없나요? [22] This-Plus12351 22/07/15 12351
164854 [질문] 공산주의가 없었어도 수정자본주의는 도래했을까요? [8] 아스라이5743 22/07/15 5743
164853 [질문] 예금 해지후 재가입하는게 이득일까요? [3] 쇄빙4850 22/07/15 4850
164852 [질문] 영화나 드라마 중에 딴 작품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 [11] 소믈리에4836 22/07/15 4836
164851 [질문] 폰을 바꿨는데, 네이버 로그인이 안되는 문제에 처해 있습니다. [5] 기술적트레이더5303 22/07/15 5303
164850 [질문] 신축 아파트 구매관련 질문드립니다 [8] peongun5887 22/07/15 5887
164849 [질문] 수목장에 대해서 아시는분 계신가요? [3] 정회원3750 22/07/15 3750
164848 [질문] 위스키 두개 중에 한개만 골라주십쇼! [15] 핸드레이크4376 22/07/15 4376
164847 [질문] 예전 아이폰 질문입니다. [2] DreamReaver2908 22/07/15 2908
164846 [질문] 유승준이 공익 갔었으면 지금 어느급일까요? [54] 깐부7899 22/07/15 7899
164845 [삭제예정] 제가 직접 만들어 써본 아프리카 게임 방송 공지사항입니다. [27] 삭제됨6187 22/07/15 6187
164844 [질문] cpu 교체시기가 온 걸까요? [8] StondColdSaidSo5238 22/07/15 5238
164843 [삭제예정] [결혼] 이바지음식 이라는거 들어보셨나요? [48] 삭제됨6607 22/07/15 6607
164842 [질문] 왕복 거리 15km 자전거 추천 부탁드립니다. [13] The Normal One4945 22/07/15 4945
164841 [질문] 노트북 선택&추천 부탁드려요! [11] Aiurr6168 22/07/14 6168
164840 [질문] 요새 편의점에서 우유속에 어쩌구 시리즈 안 보입니다 [12] ComeAgain4488 22/07/14 4488
164839 [질문] 가족이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두줄 나왔습니다. 요즘 방침이 어떤가요? [5] RenCR6070 22/07/14 607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