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운영진 내에서의 의견 조율 및 의사소통이 매우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들 각자의 직업이 있고, 사생활이 있고, 생각이 있다 보니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분명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도 절절히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방식은 운영진이 같은 의식을 공유하고 있을 때 적절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논의와 토론 대상이 생기면, 운영진이 시간을 내서 의견을 공유하고, 도출된 합의를 바탕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원탁회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때 좋은 것이지, 뭔가를 결정하고 재단하는 데 유용한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공동 운영진이란 명패 뒤에서 한없이 책임을 돌릴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지금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번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은 항즐이님이 하셨습니다.
이번 건은 포포리님이 처리하셨지요.
개선된 것이 없으니 입장표명과 개선안을 쓰신 항즐이님에게 물어볼까요?
사건에서 실무를 담당하신 포포리님을 찾아야 하나요?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 명확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때 쓰라고 건의게시판이 있지만 Bergy10님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적절한 피드백이 전혀 없어요.
그 안에서도 정리가 되지 않으니 그런 것이겠죠.

저는 운영진에도 Admin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의 토론과 논의에 귀를 기울이되 분명하게 결정을 내리는, 최후의 배심원을 맡을 단 한 명의 운영자 말입니다.
운영 업무를 분담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를 재배치하는 매니저이기도 하고요.
또한 유저가 게시판 운영자의 처분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고등법원과 같은 역할도 담당하겠지요.
사실 말을 거창하게 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조직과 커뮤니티는 이렇게 돌아가잖아요?
유저가 투표로 직권해지하는 규정 정도면 적절하게 운영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