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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09 01:55:58
Name 아보카도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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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rc-X6K0cbZE
Subject [기타] [여자배구] 결승 보고 감탄하면서.... (수정됨)




여자배구가 워낙 재밌었던지라, 또 PGR에서 재밌게 읽은 글(펌글이지만)이 생각나서 브라질과 미국은 또 얼마나 잘하나 하고 결승을 보는데 와....진짜 다르더라구요.

두 팀 모두 저력이 있지만 미국은 리시브, 브라질은 세터가 돋보였습니다. 보는 눈이 별로 없어서 두 팀의 서브나 스파이크는 고만고만하지 않았는가 싶은데, 미국의 리시브가 더 뛰어나서 브라질이 수세에 몰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경기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인데 링크의 14:02에서 브라질은 리시브가 흔들려도 세터가 달려나가서 토스를 정확히 올려줍니다. 진짜 잘하는 세터가 저런거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토스가 낮거나 느려서 브라질 공격수들의 예기가 꺾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푸쉬도 많이 보였고요.

반면 미국은 세터 머리 위까지 배달해주는 좋은 리시브가 많이 보였습니다. 앞선 사진의 직후 14:10에서 미국의 리시버는 세터 머리 위로 온 공을 보내서 가까이서 페이크, 멀리에서 때려넣기도 했고요. 좋은 리시브가 좋은 토스, 좋은 공격으로 이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특히나, 이 경기에서 제일 감탄한 장면인데 브라질 주포의 공격을 리베로도 아닌 선수가, 디그로 주워서 대단하다 싶었는데 그걸 또 세터 머리위에 깔끔하게 떨구는 장면(5:45)입니다. 물론 좀 낮아서 블록에서 복귀하던 세터가 앉으면서 올려야 했고 공격도 막히긴 했지만....

쓰면서 다시보는데 미국 리베로의 커버 플레이가 빛나네요. 블록에 맞고 떨어지는 공을 몇번을 올리는지....

아무튼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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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자키 아이
21/08/09 05:27
수정 아이콘
결과가 궁금해하실것 같아서 댓글 달아놓습니다.
미국이 3대0으로 이겼습니다.
1세트 5점차
2세트 4점차
3세트 11점차
각팀 월클들의 기량이 한국과 비교하기에 다르기는 다릅니다.
하지만 결승무대는 생각보다 체급차가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조직력과 공격옵션이 많아서 당분간 미국이 국제경기 왕좌로 오래 군림할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번세대가 황금세대인것 같습니다. 올림픽 여자배구 첫번째 금메달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재밌네요.
은솔율
21/08/09 07:12
수정 아이콘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을 했던 도미니카, 랭킹 5위 일본, 랭킹 4위 터키를 어떻게 이겼나 싶어요. 정말 풀세트 아니고서는 이길 수 없었을거고..이 체력소모로 4강전과 3-4위전은..

2012 런던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이겼고, 8강에서 이탈리아를 이겼는데..그 때 김연경이 얼마나 대단했을지..4강전에서 미국 안만났다면 결승을 갔을지도..

여배는 런던 이후보다 더 흥하지 않을까 싶어요. 야구 시청율 얼마나 떨어지고, 여배 시청율은 얼마나 올라가나 봐야죠. 지금 중2 큰딸이 코보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연아
21/08/09 09:07
수정 아이콘
8강 때까지 몸과 혼을 다 갈아 넣었죠.

김희진은 뭐 사실 뛰는게 이상할 정도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방전된 게 눈에 보였어요.
Fullhope
21/08/09 09:50
수정 아이콘
점수내는 공격이 좋은 공격입니다. 그래서 좋은 토스가 필요하고, 그 전에 좋은 리시브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리시브를 잘해야 한다... 는 것이 이전까지의 흐름이었죠. 윙리시버라는 말이 과거에 있었는데 비유하자면 김연경 대각에서 김연경이 전위로 올라가면 자신은 후위에서 리베로와 함께 좋은 리시브를 받아주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박정아가 그럼 우리국대의 윙리시버냐? 그건 아닐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OH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부릅니다.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수라는 것이지요. 팀에 토스가 나빠도 기술과 높이로 공격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좋은 공격수 (예를 들면 세르비아의 보스코비치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가 없으면? 리시브가 엉망이라도 어떻게든 공격수에게 상대 블록을 최소화하도록 좋은 높이와 좋은 속도로 공을 올려주는 세터가 없다면? 거기에 리시브까지 개판이라면? 그 팀은 좋은 성적을 못 거두겠지요. 리시브 열심히하고 세팅은 보스코비치에게 최대한 높게 올리는 오픈공격(그래야 상대 블로커 손 위로 공격이 가능함) 쌍팔년식 몰빵배구가 됩니다. 실제로 한 선수가 한게임에 40점 50점씩 하죠..... 이런 몰빵배구를 이기려고 나온 것이 토탈 배구이고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아무나 리시브하고, 아무나 세팅해라 그 대신 리시브, 세팅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선수는 공격준비를 해라입니다. 공격루트는 전위 미들블로커의 속공, 왼쪽오른쪽 아웃사이드 히터, 후위 백어택 무려 4개입니다. 이렇게 되면 블록킹이 몰빵하는 선수에게 집중이 안되고 상대팀 디그하는 수비수도 자리잡기 정말 힘듭니다. 아무나 리시브하는 데 득점 확률이 올라가는 것이지요. 길게 말씀드렸지만 저도 잘 모르고 2015년인가 부터 국내프로배구 라이트 팬입니다.
아보카도피자
21/08/09 12:35
수정 아이콘
브라질도 미국도 몰빵배구 같은 수준이 아니었죠. 수준 높은 스파이커가 한두명도 아니었고요. 토탈배구여도 리시브가 좋으면 당연히 좋죠. 몰빵배구건 토탈배구건 리시브가 좋으면 더 좋은 공격이 나오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미국은 빠른 공격도 페이크도 라이트도 잘 구사해서 스파이커의 실력이 비슷해도 활약에서 차이가 나온다고 느껴졌습니다.
i제주감귤i
21/08/09 10:42
수정 아이콘
여자 배구가 이렇게 다이나믹 할줄은 몰랐어요. 진짜 재미있네요
저는 이번에 여자 배구 보면서 김연경 김수지 한유미 한송이 영상 찾아보고 다닙니다.
앞으로 여자배구 챙겨볼듯
아보카도피자
21/08/09 12:39
수정 아이콘
좀 얘기하기 뭐한 이야기인가 싶기도 한데....남자 배구는 구속이 너무 빠르다보니 오히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비해 여자배구까지는 제 동체시력이 아슬아슬하게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보는 재미가 극대화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블록을 이렇게 빠져나갔다, 코스가 이랬다 하는게 보여서 좀 따라갈 수 있더라구요. 실제로 일본 고등학교 배구대회를 찾아보니까 성인배구보다 오히려 재밌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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