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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18:57
저는 2016 SKT vs ROX 4강 4경기 뱅기 니달리 픽하고 이겼을 때 울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스포츠가 스포츠인가에 대해 회의론자였는데, 저 때를 기점으로 스포츠가 맞다로 돌아섰어요.
24/05/24 19:16
저는 누가 우승했다 이건 감흥 없었는데 마지막 스타리그 (티빙) 친구들이랑 직관갔다가 집 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뭐라고 해야하나 내 유년 시절의 끝을 확인하는 결정적 사건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24/05/24 19:39
저는 스코어도 스코어인데 데프트 마타도 좋아하고 롤챔스도 좋아하고...그런것들 다 버텼는데 마지막에 문 닫히는 연출에서 끅끅 거리면서 울었습니다.
24/05/24 19:26
솔직히 다른데는 몰라도 여기에서 푸바오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좀 양심리스 아닌가 합니다.(솔직히 다른 곳도 대부분....)
하다못해 푸바오는 연봉이라도 적지....
24/05/24 19:29
뭐 이해안되는건 그럴수 있죠.
그 선을 넘어서 존중할 생각도 없으면 문제지. 존중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그냥 그럴수도 있구나. 하는정도만 해도 되는거죠 어디 명확히 범죄 저지른 사람 쉴드 치는것만 아니면야
24/05/24 19:44
원나블, 지구 반대편 공놀이 보면서 우는거 베스트 올라가는 남초사이트에서 푸바오 우는거 욕하는거만큼 코메디가 없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내세우는 레퍼토리가 푸바오와의 감정교류니 경험이니 운운하는건데 그런 사람들은 나루토, 루피, 이치고와 개인적으로 친분있어서 그러는거죠? 리버풀 우승보고 우는 사람이 리버풀 한 번도 안 가본 자기만의 경험을 내세우진 않을거고요.
24/05/24 20:02
남편한테 푸바오때 한소리듣고 앙심이라도 품고있었던건가요 크크크
팬더한테 팬더자신은 느끼지도않을 감정에 이입하는거랑 한사람의 오랜 좌절끝에 극복한 드라마에 대한 감정이입이랑 정도와 접근성의 경향적 차이가 꽤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크크크
24/05/24 20:15
제발 나한테 소중한게 있으면 다른 사람도 소중한게 있다
이거 하나만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나한테 어떤 선수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응원하는 그 선수는 소중하고 나에게 어떤 대상이 감동이면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대상이 감동일수 있다는것만 기억하고 존중해줘도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걸 함부로 내려치고 비하하고 깎아내리고 조롱함으로써 빚어지는 각종 갈등과 악행들을 좀 멈출수 있을텐데
24/05/24 20:23
모여서 대성통곡하는 모습를 기이하게 여긴게 가장 큰데 그냥 혼자 우는 거랑 비교를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둘을 같다고 생각하시면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죠. 아예 다른 예시인데 왜 자꾸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려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24/05/24 20:42
그 애들도 아니고 오락실 갤러그 같은 거 한두판 좀 이기고 지는 거 가지고 몇십억씩 오가고 다 큰 남자들끼리 부여잡고 우는 거 보면 기이하긴 합니다.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 그거 졸업할 때도 안 됐는지.. 물론 요새는 뭐 MZ다 뭐다 하니까 그러려고 노력하긴 합니다. 근데 동물 같이 실존하고 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생명체하고 차가운 기계 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예 다른 예시일텐데 왜 자꾸 비교하는지 저도 잘 이해는 안 됩니다.
24/05/24 21:44
모든 스포츠나 게임이나 플레이 하는 사람에 몰입해서 우는 거죠. 단편적으로 게임만 가지고 우는게 아니라요. 그리고 말씀대로 그런 거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어찌됐든 그런 일들은 스포츠 전반에 걸쳐 자주 일어나다 보니까 별 생각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푸바오 건은 평소에 거의 볼 수 없었던, 어찌보면 처음 보는 일이라 기이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거죠. 죽은 것도 아니고, 푸바오가 마지막으로 특별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중국으로 이사가는 건데 거기 모여서 대성통곡을 하면 왜 저럴까 하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질 수 밖에 없죠. 기인이 우승한 것도 다같이 모여서 야외에서 대성통곡하고, 또 숙소까지 따라가서 그 앞에서도 대성통곡하면 기이하게 여길겁니다.
24/05/24 21:52
갤러그나 슈퍼마리오 저도 자주 했었고 좋아했습니다만... 근데 슈퍼마리오 하는 게 직업이 되고 그거 가지고 사람들이 보고 울고? 그런 건 되게 기이한 거지요... 직장 동료들 단체카톡방에 물어봤는데도 다 큰 성인들이 슈퍼마리오 게임한판에 운다니 박장대소하네요. 몸으로 하는 스포츠도 아니고 그냥 오락이잖아요. 저도 갤러그 자주하고 어릴 적에 그걸로 내기도 해서 마음은 잘 압니다. 근데 다 큰 남자 성인이 슈퍼마리오 가지고 대성통곡을 하고 인간 승리니 운운하고 있으면 허허... 참 세대가 달라졌다지만 거의 볼 수 없었던, 어찌보면 처음보는 일인 거죠.
24/05/24 21:54
예 기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축구도 왜 우는지 모르는 사람 많은데요 뭘 근데 그럼 얼마나 푸바오 건을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겼는지 이상할 게 없죠. 애초에 다같이 모여서 대성통곡하고 다시 따라가서 또 대성통곡 하는 일들은 푸바오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일들에선 다 기이하다 여길겁니다
24/05/24 22:02
박원순시장님 님// 그리고 비유가 이상한게 그냥 롤이라고 하면되는걸 왜 갤러그라고 하십니까? 푸바오 아니고 그냥 생쥐 집가는데 대성통곡 했다하면 더 기이하다 할 것 같은데 왜 굳이 비약을하시고
그리고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알겠다고 했잖습니까? 근데 왜 계속 똑같은 소리만 하시면서 소모적으로 댓글을 다십니까?
24/05/24 22:31
멜키 님// 저도 알겠다고 했는데요..ㅠ 불타는 금요일 화내지마세요~ 존중합니다. 갤러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푸바오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거죠.
24/05/24 21:29
모이는게 뭐 따로 장소 마련한것도 아니고 에버랜드고 푸바오 가는날이었는데 뭐 모이는거야...
그날 거기 갈정도로 진심인 사람들이었으니 그런 분위기가 된거겠지요 각자 유튜브봐서 몰입했을거라니까 기를쓰고 무시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게임보고 몰입 축구방송보고 몰입 푸바오 유튜브보고 몰입 결국 자기가 안보는건 모른다 뿐 아닌가 싶은데..
24/05/24 22:29
이런 질문을 할 정도의 세계관과 이해심으로 두 사람이 서로 만나 결혼이 가능한 거로군요.
누가 더 보편적인지의 대결로 몰고 가는가. 덜 보편적이면 이해 안해주려고?
24/05/24 23:38
그냥 우는 것과 대성통곡은 느낌이 좀 다르죠. 푸바오 대성통곡은 지금봐도 좀 기괴하다고 느낍니다. 기인 우승하는거보고 대성통곡해도 마찬가지일거 같구요.
24/05/25 00:42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타인의 행동과 감정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편합니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조롱하거나 놀릴 필요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본인의 행동과 감정이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이라고 타인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살아 가다가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만나면 함께 감정을 나누며 즐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롤 불판에서 그렇게 하는 것처럼요. 그것만으로도 바쁜 인생입니다.
24/05/25 03:58
저는 이 건이랑 푸바오 건이랑 비교하는 거 볼때마다, 서로 맞지 않는 비교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비교되네요.
제가, 사람들이 버튜버 좋아하고 상품사고 추종하는 거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어떤 버튜버가 수년간 하루 10시간씩 노력해서 어떤 결실을 맺게 되어 눈물을 펑펑 흘린다하면 그냥 바로 이해 할 수 있는 것처럼 저 기인 건 이해 안된다는 사람한테도, 기인이라는 선수가 가진 서사를 설명 해줬다면 바로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하겠죠.
24/05/25 13:38
저는 오락실 갤러그 가지고 우는 거 아직 이해 안 됩니다. 신체적 문제가 있는 이가 그 한계를 극복하고 어떤 하나의 대단한 챌린지로서 갤러그 끝판?을 깨고 운다면 이해하겠지만 그런 거도 아니고 오락 끝판 한번 깨보겠다고 10년간 붙잡고 좌절하고 건강한 성인이 오락 가지고 그러는 게.. 물론 갤러그 하루 한두판 하는 데 연봉을 몇십억씩 주는 거 보면 젊은 사람들만의 생각이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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