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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4 18:32:41
Name Schna
Link #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2351#home
Subject [일반] 기초 의약품 / 소아 청소년과 약품 공급 불안정 & 부족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2351#home

근래에 들어 병원들 뿐만 아니라 약제사들도 이윤이 안 남는 약들(특히 국가서 수가 협상을 통해 계약한 수요가 적은 소아청소년과 의약품들이 주로)이 대부분 생산되지 않아 약국에서 돌려막기 하는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몇 개월 전에 소아과부터 붕괴할 때 부터 한국 의료는 5~10년 안에 붕괴할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안 좋은건 빨리 온다고 제 예상보다 휠씬 더 빠르게 붕괴하는 것 같네요.

한국은 해외 의약품 구매도 불가능하니 지금도 심하지만 앞으로는 정말로 각자도생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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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23/09/14 18:39
수정 아이콘
약가격은 계속 인하만 되어왔습니다.
한알에 보험가로 15원-20원하는 약들도 많은데
제약회사가 자선단체가 아닌이상
높아진 인건비 + 공장돌리는비용 + 임대료 등등 고려하면
약을 생산을 해도 손해인 상황이 되므로
아주 적게 생산하거나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이 거세지니 더 품절 품귀가 잦습니다.
처방이 와도 약이 없으니 짓지 못하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펩시제로라임
23/09/14 18:48
수정 아이콘
1) 제약사 -> 도매 -> 약국 유통구조에서. 해당 약들은 전부 소아과 밑 약국에 우선적으로 유통됩니다.
2) 우선적으로 유통 받는 약국들도 처방전에 나오는 회사의 약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합니다.
3) 소아과와 관련 없는 약국들은 약을 구할 수 없습니다.
4) 특히 빈번하게 쓰이던 등에 붙이는 기침약 패취는 이미 시장에서 없는 약 취급입니다.
5) 네뷸라이저 제제 (budesonide, salbutamol) 등 도 마찬가지입니다.

4)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저렴한 소아과 약가를 제약회사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구조에서 찾습니다.
(가격 좀 있는 수입약은 돈이 안되니 수입량을 줄여버립니다.)
5) 퇴장방지의약품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약가 인상은 통상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제약사에게 호의적으로 해줄 수 없는 정세인 것은 알지만 소아약 쪽은 어느정도 숨통을 틔워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7) 다른데서 버는만큼 소아약을 생산해라~ 할 순 없으니까요. 그게 가능할까요?
Dreamlike
23/09/14 18:50
수정 아이콘
기사에 예시로 든 약품들은 소아청소년과 에서만 사용하는 약들은 아니긴 합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로 공급이 굉장히 불안정 한것도 맞고, 약가 정책도 문제가 있긴 합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9/14 18:50
수정 아이콘
??? : 꼬우면 월급 300만 받고 남는 돈으로 약 사세요. 일반 직장인들은 200 받고도 사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23/09/14 19:16
수정 아이콘
요즘 아세트아미노펜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시럽이 잘 없더라구요;
23/09/14 21:11
수정 아이콘
그건 약에 문제가 있어 리콜하는 바람에 부족한거라 좀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
사실 기사의 다른 약들도 각자의 문제로 품절인 경우도 많아서
딱 잘라 어느 하나를 원인으로 꼽을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견이 기사에도 나와있네요)
23/09/14 23:44
수정 아이콘
챔프 시럽 말고도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이 꽤 있었는데, 어느새 잘 안보이더라구요...
23/09/15 00:19
수정 아이콘
챔프와 콜대원 2가지 약품이 리콜되었는데, 두 제품 점유율이 90%였다고 합니다.
저도 고생 좀 했습니다...ㅠ
지금은 다시 정상화된 듯 하더군요.
수정과봉봉
23/09/19 15:25
수정 아이콘
2개사 제품이 제조상의 문제로 리콜되었죠.
일시적인 현상이라 그나마 괜찮을거 같네요
눈표범
23/09/14 19:24
수정 아이콘
소아용 인공혈관 사건이 생각나네요.
최강한화
23/09/14 19: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업들이 수요가 주는데 공급도 줄이는게 당연하죠.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산업은 기업의 공공을 위한 봉사의 일환으로 읍소하는게 더 빠를겁니다. 아니면 국가기간산업으로 하던가요.
23/09/14 19:56
수정 아이콘
수요 문제만으로 볼게 아닙니다 그에 더해 의료비 낮춘다고 가격을 너무 싸게 해놓고 안올려서 그렇습니다.

인플레에 맞춰 가격이 올라야하는데 못올리게 막으니까 그냥 단종인거죠. 인프라는 민간에게 맡기고 법으로 압박하니까 기존에 있던 업체들도 다 도망가고 있는 상황이죠
카미트리아
23/09/15 07:52
수정 아이콘
이건 출산율이랑은 다른 이야기죠
아이가 줄면 그때 생산을 줄이면 됩니다
라인을 전용으로 깔아야 하는 경우만 아니면요

지금 시장 수요보다 적게 공급되는 데
그건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돈이 안되서라고 봐야죠
23/09/14 19:40
수정 아이콘
크크크 0.7이란 지표엔 이유가 있습니다
아구스티너헬
23/09/14 21:51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론 반대죠 출산율이 줄어들어 수요자가 줄어드니 공급이 줄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이 안되니 생산을 줄이는거죠
라방백
23/09/14 20:00
수정 아이콘
소아약뿐 아니라 어르신들 저렴한 영양제 같은것도 요새 안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기사조련가
23/09/14 20:58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국산영양제는 성분도 자주 속이고 질이 너무 떨어져서요 같은 돈주면 미국산 고급 영양제 살 돈임
라방백
23/09/14 21:40
수정 아이콘
먹는 영양제는 엄청 레드오션이고 제가 말한건 병의원에서 주로 쓰는 영양제 주사였습니다..
단비아빠
23/09/14 21:30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의 몰락과 비슷한 느낌
No.99 AaronJudge
23/09/14 22:09
수정 아이콘
경제학원론 수업에서 봤던 그래프가 얼핏 생각나네요….
시시포스
23/09/14 22:17
수정 아이콘
이건 다른 분야도 비슷합니다. 전신 마취에서 사용되는 근이완제의 경우 아나필락시스가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한번 아나필락시스가 생긴 약은 또 사용할 경우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필히 다른 약을 사용해야 하는데....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근이완제의 종류는 점점 줄고 있고 현재 3개 정도 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면 손해라고 문 닫고 있죠.
제약회사에 읍소해서 제발 생산을 좀 유지해달라고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근이완제 아나필락시스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수술 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수르
23/09/14 22:56
수정 아이콘
원래 싸고 좋은 건 거의 없죠. 그 동안에 너무 싸게 누린 반작용이 지금 오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처방약은 받을 때마다 이렇게 약이 싸도 되나 생각들만큼 저렴하고요. 이제 시작이죠.
23/09/15 05:35
수정 아이콘
흠... 공공약대 만들어서 약사 더 뽑아 경쟁시키면 제약사나 약국이 알아서 약 공급도 늘리는거 아닌가요
라고 할 뻔
펩시제로라임
23/09/15 09:19
수정 아이콘
드립을 이해하면서도 받아보자면

0) 약사들이 약 마진으로 차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고
1) 제약사->도매->약국에서 약국이 발주량이 늘면 그 피드백으로 제약사도 생산량을 늘려야되는데 그런 구조가 아니니
2) 약사 늘어나서 약국 숫자가 늘어나면 품절약 경쟁만 더 치열해짐 (n수가 늘어날수록 더..)
(원래는, 그때그때 기준 잡고 발주하는 식이었는데.. 품절약이 워낙 크니 다 창고에 쟁여두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여삼추
23/09/15 11:11
수정 아이콘
한국식 해결법으로 하자면 대한약품공사 만들어서 국채 금리로 회사채 무한으로 찍어서 자금 확보한 다음 제네릭만 원가 이하로 찍어내면 됩니다. 빚은 어떡하냐고요? '한전' 하면 되죠.
똥진국
23/09/15 11:22
수정 아이콘
이제 한국의 모든 분야에서 하나둘씩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휴가중
23/09/15 11:50
수정 아이콘
??? : 원가가 비싼건 인건비가 포함이라서 그렇습니다. 약사를 늘려 경쟁을 통해 인건비를 낮추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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