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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5 11:57
공군이시군요!! 저도 공군 전역한지 1년쯤 된 거 같은데 반갑습니다.. 군생활 힘내세요.. 금방 아닌 것 같지만 금방입니다.
저 군생활 할 때 선진병영문화다 뭐니 해서 다 근기수 생활관으로 바뀌고, 마음의 편지도 활성화되고 그래서 지금은 가혹행위 많이 줄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닌가 보군요..
15/05/25 11:58
군인 신분으로 군 관련 글을 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왜 위험한가 싶긴 하지만 어쨋든 위험할 수 있습니다. 군대 거지같다. (2)
15/05/25 11:59
20비에서 제대한지 3개월차인데, 글쎄요 ... 헌병이였는데 제가 나갈때 즈음에는
오히려 700초반기수대에나 있었던 꼽질이나 악폐습은 이미 거의 사라졌고(남아있는거라곤 새벽근무때 근무 막내가 선임들 깨우는정도?) 모두가 생각하는 '좋은 군대'를 근 5개월을 보다 떠났는데 오히려 헌급방+라인쪽 기체관련 특기+시설 분들을 제외하고 다른 특기에서 악폐습이 남아있다는건 ... 아무리 생각해도 몸이 편하니 생기는 일인것 같네요... 아쉽습니다.
15/05/25 12:09
16비에서 근무했었는데 그때 신종 인플루였나 무슨 유행병이 터진 와중에 하필 제가 걸려서 격리됬었는데
사무실엔 저 빠지니 죄다 이등병 or 일병 뿐이라 돌아와서 일 수습하느라 암걸릴 뻔 한 기억이 있군요.
15/05/25 12:16
공군 664기인데 반갑네요 크크
개인적으로 군대는 학교보단 직장생활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문의 선후배 관계보단 좀 무거운게 맞다고 봅니다. 나중에 어느곳에서 일하시든 군대문화랑 비슷한 면이 있을거에요.
15/05/25 12:25
네, 확실히 선후배관계보다 무겁죠. 그리고 저도 일을 해봐서 군대 문화와 비슷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사람 대우 안해주는건 좀 충격이더군요.
15/05/25 12:28
글 보고 되돌아보니 공군 전역 4년차네요
전 군번이 좀 꼬여서 나름 여단본부인데 상병 달기 한달 전에 맞후임이 들어왔... 그것도 흔히 말하는 그 부대 역사에 남을만한 고문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감기하니 떠오르는게 저희는 동기 생활관이었는데 일병 초기에 감기가 싹 돈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부서 동기 3명과 저는 교대 근무 부서였는데 저 빼고 다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간부가 저를 36시간 근무를 돌려버렸죠... 00시에 근무 들어가서 다음날 낮 12시에 하번하는데 진짜 탈영할뻔 했습니다.크크크
15/05/25 12:34
갇혀있는게, 진짜 다른 모든것에 앞서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군인이라는 업무에서만 적용되는 선후배 문화라면 그냥 익숙한 한국의 문화쯤으로 이해할수 있는데, 이게 사생활까지 들어와서 괴롭히니 그렇게 고통스러울수가 없어요.
징병제라는 것이, 다른나라에선 흔치않은 병역의 의무인 것이 2년 내내 사소한것까지 강하게 통제받게 하는 합당한 이유가 되는지 갈수록 모르겠습니다. 병사들에게 인권을 좀 나눠주세요. 국민으로서 나라 지키는것과 인간으로서 사생활이 전혀 양립하지 못하는 가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5/05/25 12:37
저도 군생활 내내 왜 갇혀있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근방 출신은 출퇴근, 좀 멀리 사는 친구들은 금요일 저녁때 나갔다가 일요일 밤에 복귀해도 괜찮을거 같았거든요. 아무 할일도 없는데 강제로 울타리 안에 가둬놓으니 으
15/05/25 13:23
16비 소방이었었는데 소방은 시설대대에 속해 있고 활주로안에 소방중대건물을 짓고 따로 생활합니다. 주업무가 화재대기다 보니 노가리까는게 주일과여서 그런지 나름 선후임분위기가 유했습니다. 어느날 통합생활관이 꽉차버리는 바람에 시설대대 신병들이 소방중대건물에서 한달씩 살다가 생활관에 자리가 나면 들어가게 되었었는데, 중대 살다가 생활관 들어간 신병들의 불만이 상당했었다고 들었습니다
통합생활관은 지옥이라고...
15/05/25 13:36
군대 참 힘들죠 남들은 요즘 군대 뭐가 힘드냐 꿀 아니냐 하지만 갇혀있다는 것만으로 당사자는 정말 힘듭니다 거기에 사람마저 안 맞으면 으으..
뭐 그냥 그나마 피지알에선 근래에 전역한 사람 축에 낄 텐데 충고하자면 절대 일만하고 놀기만하다 전역하지 마시고 그 안에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전역하면 사회는 더 치열한 세상이니까요(사실 군대는 힘든 기간이지만 의외로 삶에서 가장 평온한 기간이기도 하고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가 없는 기간이기도 하지요)
15/05/25 13:36
공군은 그래도 깔끔한 편 아닌가요? 육군은.....
제가 육군에서 시디피 한번 반입하려다가 대대장한테 찍힌놈입니다...공군님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없었어요..
15/05/25 13:39
그리고 글 쓰시거나 넷상에서 말하시는거 조심하셔야되요크크 제 군시절에 롤하다가 욕했는데 군인이라고 깔보여서 경찰서정모까지 하고 결국 모욕죄도 성립 안됐는데도 이미 부대 내에선 완전히 문제아 취급에 따돌림당하고 간부들한테 다 찍혔던 후임녀석이 있었지요.. 그외에 익명으로 정치글 썼다 혼쭐난 녀석도 있었고.. 진짜 생각지도 못한 글로도 군인은 잡혀가고 인생꼬이기 쉬우니 가급적 눈팅만 소근소근
15/05/25 13:54
공군인데도 매일 8시반에 차고에서 맞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들 감시하는 상황에서 저는 맞후임에게 때리는 시늉을 어쩔수 없이 했었고 짬차고서는 끊어버렸죠. 근데 병장때 보니까 다시 안맞았던 애들이 또 때리고 있더군요. 일단 자대 배치후 6개월동안은 TV를 못봤고 소리만 들었죠. 밥먹을 때 우유를 한번 마시면 절대 끊어마시지 말아야하고, 주전자에 물을 따를때 주전자 꼭지가 창밖에 식당을 향해야하는 등 사람 숨을 못쉬게하는 별 거지같은 별 말도 안되는 악폐습이 상상도 못하게 많았습니다. 고참들 신문을 뭐보는지 축구할때 유니폼 번호가 무엇인지 다 외우고 있어야했고 저런 이상한것들을 안지켰을때 그날 8시 반에 맞는 이유들이 되는거죠. 불침번 서다가 한번은 자고있는 선임 머리를 개머리판으로 찍는 상상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더군요. 그래봤자 문제병사되는거고 그냥 살았죠. 옛날 일이네요. 힘내세요.
15/05/25 14:04
군인신분으로 인터넷에 글쓰는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저 군대있었을땐 임관 3년차 하사가 인터넷 블로그인가에 대통령 까는 글 올렸다가 한달동안인가 영내로 리콜된 적 있었어요.
15/05/25 18:10
702입니다. 군대 동기가 피지알에서 키배하는 걸 즐거운 마음으로 어제도 구경했습니다. 공군 저희 부대는 정말 악폐습이 많이 사라져 깨끗한 편이었죠. 휴가 때 만난 진주 교육사로 간 같은 기수 후배가 날마다 식단표를 외워서 선임에게 불러준단 말을 듣고 기겁했었죠. 어제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꿨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하.
15/05/25 22:30
하늘아래 첫 부대 우리는 !!!
바람의 화악출신이라 공부심은 있으나 주변에 죄다 육군 출신에 의경이라 꿀 빨았다고 비난 받는 공군 전역병입니다. 그냥 반가워서..
15/05/26 03:37
전역한지 조금 된 363기 입니다. 17 특기로 망일산에서 뺑이친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납니다
자대배치 받고 처음 가는날 대산 초입에서 산꼭대기 보면서 "저기서 어떻게 사람이 사나?" 하는 생각과함께 들어간 날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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