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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16 00:59:42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 액션을 끌어올리는 전희
※ 이 글은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미래. 기름과 무기 그리고 물을 독점한 임모탄 조는 살아남은 인류를 노예로 지배한다. 아내와 딸을 잃고 생존만을 생각하며 사막을 방황하던 맥스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피노예'가 되고 만다. 한편 임모탄 조의 폭정에 항거하여 사령관 퓨리오사와 임모탄의 여인들은 녹색 지대를 향해 탈출을 감행한다. 이에 임모탄은 부하들을 이끌어 이들을 추격하고, 그 와중에 '워보이' 눅스는 맥스를 '피주머니'삼아 차에 매단 채 추격의 선봉에 선다.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분노의 도로 위에서 퓨리오사, 맥스, 눅스 그리고 임모탄의 불꽃 튀는(이거 레알) 추격전이 펼쳐진다.





중2병과 멋스러움의 차이를 만드는 것

오리지널 시리즈의 감독 조지 밀러가 이번 신작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은 팬들의 기대를 높여주는 요소이기도 했지만, 내심 불안감을 낳는 부분이기도 했다. 21세기의 쿨내나는 관객들에게 80년대의 중2병스러운 스타일이 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람 전에는 그러한 촌스러움을 감독이 어떻게 비껴갈 것인지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직접 대면한 <매드맥스>는 단점을 회피하는 겁쟁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과거의 감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쿨내나는 관객을 정면 돌파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실상 <매드맥스>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표현한 스타일은 클리셰의 집합이라 할 수 있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도마뱀 섭취 장면은 30년 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으로써는 딱히 인상적이라 할 수 없다. 각종 전투차량(war rig)의 디자인, 임모탄의 마스크, '워보이'들의 분장, 퓨리오사의 기계팔 등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려내는 미장센들에서도 독창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나마 참신하게 다가온 장면으로 '모유 공장'이 있었다. 하나 이 또한 뱀파이어 디스토피아에서 그려지는 '혈액 공장'과 유사하기에 조지 밀러만의 독창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드맥스>는 촌스럽거나 오글거리게 다가오지 않는다. 되려 그러한 미장센들이 멋있다고 느껴진다. 그 이유는 스케일과 디테일에 있다. 앞서 언급한 각종 미장센들은 모두 훌륭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특히 감독이 직접 하나하나 디자인했다는 전투차량의 모습은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정도였다. 그중에 백미는 역시 불꽃 기타다. 솔직히 전투에서 군악대는 그 존재 자체가 중2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움직이는 허세 덩어리가 멋스럽게 다가온다. 기타에 화염방사기까지 달고 있는 괴랄함에 가슴이 뛴다. 그 이유는 불꽃 기타 트럭의 스케일과 디테일이 촌스러움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 압도적인 광경에서 중2병스럽다는 생각은 화염방사기의 불꽃처럼 뇌리에서 휘발돼버릴 뿐이다.

충실한 묘사는 미장센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자 또한 궁극적인 덕목이기도 하다. 조지 밀러는 철 지난 클리셰를 참신하게 재포장하기 보다 스케일과 디테일에 힘을 쏟는 정공법으로 30년의 세월을 극복했다. 정말 상남자스러운 돌직구 연출이 아닌가!

[어설펐다간 저런 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액션을 완성하는 것

<매드맥스>가 갖는 참신함의 결여는 미장센 뿐만 아니라 액션(촬영)에서도 드러난다. 실상 영화의 전개 대부분이 액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를 얼마나 잘 다루었느냐가 영화의 가치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데 그 액션에서 참신함을 느낄 수가 없다. 전작인 <매드맥스3>로부터 30년, <매트릭스>의 영상 혁명으로부터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의 관객에게 <매드맥스>의 자동차 추격신은 진부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차라리 <본 아이덴티티>의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도심 추격전이 훨씬 짜임새 있고 참신할 것이다. 실상 <트랜스포머>로 대표되는 마이클 베이식의 뻥뻥 터지는 추격신과 별로 다르지 않다. 액션 자체도 근래 언급되는 액션 영화들의 단점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다.1) 그러나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드맥스>의 액션은 짜릿하고 긴장감 넘친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날로그 감성의 효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참신했던 <인셉션>의 무중력 액션도 역시 아날로그 촬영의 결과였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놀란 감독은 CG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구나 매드맥스의 촬영은 CG 사용에 꽤 적극적인 편이다. 폭발장면에선 어김없이 CG가 등장하며, 상징적인 파편을 클로즈업하며 CG임을 드러내는 연출도 꺼리지 않는다. 과거처럼 CG의 사용이 눈에 띌 정도로 어설프다면 모를까, 실제와 CG가 거의 구분되지 않는 요즘에 CG라는 이유만으로 액션을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매드맥스>의 액션이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미장센과 액션이 서로 잘 호응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미장센을 통해 구축된 <매드맥스>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진부할 수 있는 액션을 작품에 어울리는 독특한 액션으로 탈바꿈한다. 절정의 희열을 이끌어내는 것은 단순히 힘과 기술만이 아니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감미로운 전희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드맥스>의 액션 그 자체는 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앞의 독특한 전희가 액션과 호응하며 상승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다음으로 등장인물들의 적절한 죽음을 들고 싶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의 작가 조지 마틴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수십 명에 둘러싸여 위기 상황에 놓여도 그 상황을 극복할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니까요. 그래서 주인공이 죽을까 봐 걱정하지 않죠. 하지만 저는 독자들이 주인공이 위험에 처하면 같이 걱정하고 무서워하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그의 철학 덕분에 <왕좌의 게임>은 매 시즌 주연급 출연자들이 픽픽 죽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매드맥스>의 내러티브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엿보인다. 탈출 과정에서부터 선역이 죽어 나가더니, 귀환 시퀀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실상 이야기의 중심은 시리즈의 주인공 '맥스(톰 하디)'가 아니라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와 여인들'인데, 그 여인들이 죽어 나가니 보는 사람의 염통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결국, 죽음이라는 내러티브 요소가 액션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셈이다. (조지 마틴이나 조지 밀러나 서양 어르신들은 좀 무서운 것 같다... 아니면 이름이 문제인가?)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면 <매드맥스>의 액션은 그 자체로는 혁신적이지 않다. 차라리 올 초의 <킹스맨>이 기존 액션의 진부함을 비꼬는 연출을 하는 등 재기발랄한 액션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매드맥스>의 액션도 좋다. 조지 밀러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액션을 무장하기 보다 영화의 본질에 가까운 연출의 영역에서 액션을 끌어올린다. 스타일과 내러티브가 호응하는 액션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부분을 캐치하였기에 <매드맥스>의 액션은 묵직하고 긴장감 넘치게 다가온다.

[폭발장면이 멋있게 다가오는 영화가 얼마만인가!]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우선 <매드맥스>는 내러티브보다 스타일에 방점을 두는 영화다. 영화에서 관객에게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설명하는 것은 나래이션이 아니라 시타델의 풍경이다.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지나치게 내러티브에 집중하는 관람 자세는 영화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낳는다. 때로는 내러티브보다 다른 것을 즐길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한 법이다. 오히려 영화라는 매체를 고려한다면 내러티브보다 스타일에 주목해야 옳다. 이야기만 볼 거라면 차라리 소설을 보는 것이 낫다.

<매드맥스>의 스토리는 직선적이지만 무작정 단순하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영화의 스타일은 마초적이지만 담겨있는 이야기는 페미니즘적이다. 물과 젖으로 상징화되는 여성성의 힘이 불과 쇠로 상징화되는 남성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워보이' 눅스(니콜라스 홀트)를 통해 보여준다. 더불어 마지막에 귀환하기로 한 결정 또한 흥미로웠다. 기존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들이 '약속의 땅'을 찾아가는 것을 보여준 데 반해, <매드맥스>는 불의를 정복하는 선택을 보여준다. 나는 이 부분에서 만화 『베르세르크』의 명대사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가 떠올랐다. 요즘 나라 꼴이 말이 아닌 상황이다 보니, 퓨리오사의 도시탈환이 무척 상징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액션을 더욱 쫄깃하게 만드는 등장인물들의 희생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적당히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조지 밀러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영화의 장면들이 더욱 그럴듯하게(핍진성)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이처럼 <매드맥스>는 탈출과 귀환이라는 직선적인 스토리 속에 과하지 않은 적절한 상징을 담고 있다. 또한. 그 전개에 있어서도 연륜이 느껴지는 안정감을 보여준다. 스토리가 단순할지언정 빈약하다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그 내러티브가 스타일과 호응하면서 가져오는 상승효과를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별로라는 평가는 <매드맥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빈약하지 않다. 그리고 단순함은 흠이 아니다.]





[미장센 + 촬영 + 내러티브]의 삼위일체

<매드맥스>를 부분적으로 해체하면 혁신적으로 뛰어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요소들이 한 편의 영화로 하나가 되었을 때 호응을 통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어찌 보면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영화라는 매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연출 능력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나 이를 이루는 영화는 많지 않다. 똑같은 폭발신이라도 <트랜스포머>는 폭죽놀이에서 그쳤지만, <매드맥스>는 그 속에 이야기와 상징을 담았다. 이런 노감독의 연륜이 오늘날 관객들의 가슴을 엔진 실린더처럼 펌프질 치게 만들었다.





참조
1) http://www.huffingtonpost.kr/2014/12/06/story_n_6279730.html





※ 이 영화는 정말 4D로 봐야 합니다. 저는 3D나 4D를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 <매드맥스>만큼은 꼭 4D로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퓨리오사의 샤를리즈 테론과 눅스의 니콜라스 홀트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이야 <몬스터>에서 이미 연기력에 대한 논쟁을 불식시켰는데, 이번에도 명성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니콜라스 홀트는 영화를 거듭하면서 갈수록 성장하고 있어,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를 품게 하더군요. 이 둘에 반해 맥스가 좀 쩌리가 된 기분이 듭니다.

※ <킹스맨>에 이어 인상깊은 액션영화가 또 나왔습니다. <킹스맨>이 펑크락 같은 기분이었다면, <매드맥스>는 그야 말로 헤비메탈이더군요.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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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5/05/16 01:09
수정 아이콘
4dx가 감독의 의중에 따라 설계된건가요?
아니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4d효과는 영화에 있어 사족인거 같은데 말입니다
마스터충달
15/05/16 01:12
수정 아이콘
그게 어떻게 제작되는지는 저도 잘 몰라서 모르겠습니다;;

다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4D로 보면서 "오~ 이건 괜찮은데?" 하는 효과들이 많았습니다.
사티레브
15/05/16 01:15
수정 아이콘
4dx에 대해 저도 잘모르지만 처음 도입될때에는 cgv가 그냥 지들 맘대로 영화에 사족을 끼워넣는 느낌이라(cgv따위가 카메런과 아바타의 특수효과에 대해 공동디렉팅을했을리가?) 영화를 디렉터의 의중 그대로 전달하는게 아니라 훼손시킨다고 생각했어서 조금 표현이 격하지만 4dx에 대해 극혐했었거든요 요즘은 롯데시네마도 하는거같지만요

감독이 개입한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4d는 지양하는게 맞지않나 싶은데 이건 뭐 감독지상주의같은 꼰대같은 생각같기도 하고 재밌으면 된거겠죠
forangel
15/05/16 10:23
수정 아이콘
4d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상영기법입니다.
그래서 외국엔 4d가 없고 4d를 염두에 두고 찍을 이유도 없는것이죠.
현재 4d는 cgv와 이를 따라한 롯데시네마 두군데에서 상영하고 4d 효과를 만드는 업체및 특수효과 의자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조금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cgv가 시험적으로 어떤 벤쳐업체랑 계약해서 만든 특수관인데 나름 인기를 끌면서 확대 유지 중이구요. 새로 영화가 나오면 4d효과 회사에서 영화에 맞게끔 특수효과를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밍한후
상영하는걸로 압니다. 사실 부분부분 효과는 동일패턴입니다. 비행,주행장면,물,바람 등등...
결국 의자의 기능이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놀이기구 타는 개념이라 보고 즐기는 영화에 딱 어울리기도 하구요.
의자 하나가 워낙 비싸다보니 관람료도 비싸죠.
4dx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수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가.
15/05/16 16:35
수정 아이콘
4D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납품해 본 적이 있습니다;; CGV는 아니고, 중국 회사에...
4D 데이터는 그냥, 영화를 보면서, 장면에 맞추서 (극장 or 수입회사)에서 만든겁니다.
심한 경우(중국 같은 경우) 영화관마다 다릅니다;; 심지어는 어떤곳은 의자가 안 움직이고 바람/물 등의 효과만 나는곳도 있습니다.
신세계에서
15/05/16 01:18
수정 아이콘
21세기에 어떤 화가가 클로드 모네 급으로 인상주의 풍경화를 그렸다면 그 그림을 근대미술의 테두리에 갇힌 진부한 그림이라 해야 할까요 비유를 좀 더 직설적으로 해 볼게요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클로드 모네가 전성기(?)실력을 지닌 채로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현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다음 현재에도 작품을 낸다면 그 그림도 진부한 건가요
마스터충달
15/05/16 01:19
수정 아이콘
적어도 참신하다고 평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저도 진부하다고 평하기 보다 참신함이 결여되어 있다고 평했습니다.
신세계에서
15/05/16 01:23
수정 아이콘
참신함이 명작 영화가 되기 위한 필요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뷰를 써 주셔서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만 제 기준에서 볼 때는 그래도 조금은 박한 평가를 내리신 게 아닐까 싶네요
마스터충달
15/05/16 01:28
수정 아이콘
음.. 제 글은 감독이 참신함을 좇지 않고 충실하고 묵직하게 과거의 감성을 재현한 점을 오히려 높게 평가하는 글입니다.
오히려 요즘 액션 좇는다고 CG범벅에 뭔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먹지도 못할 액션이 난무했으면 박하게 평가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매드맥스>가 CG사용에 꽤 적극적이라고 봤기에,
CG를 배제한 아날로그 감성의 승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짜릿함과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참신한 아이디어보다 묵직한 연출력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신세계에서
15/05/16 01:37
수정 아이콘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다른 명작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매드맥스는 4d가 아니더라도 제가 스크린 안에 들어가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스터충달
15/05/16 01:40
수정 아이콘
그 말씀 들으니깐 저도 그냥 일반 스크린에서 또 보고 싶어지네요.
제가 사실 놀이기구를 별로 안 좋아해서 왠만해선 4D로 보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ㅠ,ㅠ
무섭거든요...
지나가다...
15/05/16 01:22
수정 아이콘
저 기타맨은 정말 '병신 같지만 멋있어.'의 궁극적 완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크
특히 4DX의 비트박스 효과가 더해지니 팬티 갈아입고 싶을 지경이더군요.

영화야 뭐, 정말 오랜만에 힘 있는 액션 영화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망작 아닌가 생각했고 시사회 이후의 호평을 보면서도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묵직한 돌직구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액션을 그렇게밖에 못 만드는 마이클 베이를 다시 한 번 까고 싶어지능...( '-')
마스터충달
15/05/16 01:24
수정 아이콘
아아 그 대사 '비속어 및 우회비어 금지'에 대한 공지가 올라와서 적고 싶었다가 참았는데
대신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크크크
지나가다...
15/05/16 01:24
수정 아이콘
으아.. 이건 순수하게 인용인데 말입니다...;;;;;
사티레브
15/05/16 01:28
수정 아이콘
명백하게 벌점대상이긴 합니다
질보승천수
15/05/16 01:34
수정 아이콘
대립 구도를 놓고 보면 여자를 소유하려는 남자의 욕망과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여자의 구도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남자는 물론이고 여인네들도 극한의 마초적 액션을 뿜습니다.
할머니들 진짜 터프하죠.
이 영화는 약빨고 만든듯한 반쯤 뿅간 미장센 센스를 이해 못하면 즐기기 힘듭니다. 그로테스크하고 거칠고 마초적이죠.
냉철하게 볼때 비합리의 절정을 달리는 불뿜는 전자기타로 대변되는 병신같지만 멋있는 매력은 기본적으로 여성이 아닌 남성에게 해당되는 것이죠. 남자의 로망이란게 그런거죠.
여성 관객에게 어필하는건 남성에게보다 힘들다고 생각됐습니다. 보면서 아이러니를 느꼈어요.
마스터충달
15/05/16 01:38
수정 아이콘
그 대립구도에서 눅스가 입체적인물로 그려지는 것에 반해
주인공인 맥스가 오히려 평면적인물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다소 츤데레 적인 면모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와 조금 거리가 있다는 기분이었어요.
후속작을 염두에 뒀다면 이런 연출이 이해가 가긴 합니다.
질보승천수
15/05/16 01:50
수정 아이콘
맥스도 입체성은 있다고 봅니다.
겉으로는 오롯이 자기 자신의 생존만을 추구하지만 과거의 망령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죠.
그가 나중에 다소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그룹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될 것입니다.
다만 입체성이 이 영화 한편으로 완전히 서사되고 완성되는 눅스와 달리 맥스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질 않습니다.
관객이 몇몇 단편적인 장면을 보고 추측만 하도록 했죠.
그렇기 때문에 그의 행동양상 변화가 약간 겉도는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등장인물들도 그렇게 느낄 정도이니.
이런 연출덕에 이게 전작의 후속작인지 리붓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죠. 어쩌면 의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건 맥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심지어 맥스의 유명한 차도 거의 안 나오죠. 어쩌면 맥스에 대해서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지만. 후속작이 나온다면 좀 더 맥스에게 초점이 맞춰졌으면 하는 바람.
AraTa_Lovely
15/05/16 02:1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역시 충달님 리뷰는.. 빠져드네요..

방금 보고 왔는데, 역대급 영화 나온 듯 했어요..
마스터충달
15/05/16 02: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저도 올해 가장 기억될 영화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4D로 관람한 영화 중에 유일하게 좋았던 영화기도 하고요.
마나통이밴댕이
15/05/16 02:43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클래식을 찾으면 새롭지는 않지만 일단 지금까지 나와있는 클래식에서는 정점을 찍은 느낌???

근데 조지밀러 연출작이....
매드맥스 1, 2, 3, 4

로렌조 오일
꼬마돼지 베이브......

입니다......................
jagddoga
15/05/16 12:02
수정 아이콘
해피피트 시리즈를 빼먹으시면 안됩니다 (...)
15/05/16 18:42
수정 아이콘
베이브랑 펭귄만화 찍으면서 대체 저 뽕끼를 얼마나 꾹 참았을까요.
수면왕 김수면
15/05/16 10:44
수정 아이콘
조지는 조지니까 조지는군요. 음.

운영자님 언어유희입니다?!
Move Shake Hide
15/05/16 14:05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저만 별로였나봐요 ㅠㅠ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는... (하지만 부인들은 거지꼴을 해도 이뻤습니다)
기타맨과 액션씬들은 우와거리면서 봤지만 그냥 그게 끝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스터충달
15/05/16 16:01
수정 아이콘
사실 그게 끝이긴 합니다.
그래도 그 액션과 시리즈 특유의 스타일이 어떻게 호응하는가를 눈여겨 보신다면 분명 재밌게 다가올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주목하고자 했던 부분도 그것이었고요.
15/05/16 16:37
수정 아이콘
심지어 이 미장셴들은... 북두의권에서 차용해갈 정도였으니...
조과장
15/05/16 20:09
수정 아이콘
여지것 강렬한 여인네 라고 알고 있던 새라코너 와 리플리 이후 그 후계자를 찾은 듯합니다.
왼팔 없는 여인네 중엔 최고!! 다행이 왼팔이라서 스틱으로 기어를 넣을수 있던것은 다행... 근데 호주는 우측에 핸들이 있지않나요?
말랑말랑한 음악에 길들여져 막혀버린 귓구녕을 뚤어준 영화입니다. 보고오는 내내 잊어버렸던 메가데스와 스키드로우를 영접했습니다.
중학교때 vhs로 본 매드맥스는 충격이였고 지금 본 매드맥스는 감동으로 봣습니다.
늙지 마시고 띄엄띄엄 이런 영화 던져주시길 바랩니다. 추억 돋는 영화 그리고 이해에 도움된 감상문 잘 읽었습니다.
여고생
15/05/17 01:12
수정 아이콘
미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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