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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06 07:26:51
Name 서현
Subject [일반] 호주워킹홀리데이를하며 느낀점들.
안녕하세요.

지금 호주에 워킹홀리데이중인 청년입니다.

처음에 이곳에온이유는 노량진에서 공무원준비하다가 내가 왜 이 고생을하면서 하고싶지도않은 공무원이나할려고

이러고있을까?이러고살고있는게 맞는건가?(사실 노량진에 6개월가량있으면서 우울증이..)

현실도피로 호주로 떠나게되었습니다.

9개월가량 호주에 있으면서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게 의식수준차이입니다.

이곳에 처음와서 정말놀란게 기름뭍고 때뭍은 작업복을입고 사람들이 아무런 꺼리낌없이 지하철을타고

동네 이마트가서 장보고 아무렇지도않게 당당하게 다니더군요.

우리나라였으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지하철에서 옆에안앉으려고할텐데.

라는 생각이 많이들더라고요.

이나라는 기술자를 천시하는 풍토가 전혀없습니다.

자동차정비를하던 요리를하던 빵을만들던 도로공사를하는 인부이건 막노동을하건

전혀 천시하는 풍토가없고 오히려 힘든일하는 사람들일수록 페이가 높고.

우리나라도 저렇게 변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또 아이들은 학교도 10시쯤에가서 2시면끝나니

넓디넓은 잔디밭에서 웃으면서 축구,농구 등등 자유롭게 놀아요

우리나라같으면 학교끝나고 학원가야할텐데. 와 저렇게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 뛰어노는걸보면서

아 내아이는 이곳에서 키우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이곳사람들은 학자나 자신이 공부의뜻이있는사람이아니면 공부할필요도없겠더라고요.

우리나라로치면 동네이마트에 취직해도 차한대가지고 아이키울수있을정도 여력은되는듯싶습니다.

물론 자원이 풍부하고 선진국이기때문에 가능한일이겠지만요.

외국에서 거주하는게 이번이 처음이여서 정말 신세계라고나 할까요. 정말 행복하고 살면서 제일 행복한 시절중하나이지싶습니다.

저의 생각은 이러한데 해외에 유학,해외거주중이신분들은 어덯게들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아참 제일좋았던건 우리나라의 군대식문화 기죽이기문화 상하문화 이런게없어서 정말좋은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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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무
15/05/06 07:38
수정 아이콘
호주는 잠시 가봤었는데, 말씀하신 거처럼 사람들이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지내는 게 가장 달라보이더라구요.
20년은 돼보이는(?) 누런 나시티를 입고다닌다거나..
뭐 한국이면 집앞 가게 가기도 민망해보이는 복장들을 하고도 다들 서로 신경 안쓴다고 해야하나요

뭐 듣기론 거기도 상류층이나 부유층은 다르다곤 하던데, 한국에 비해서야 부유층 비율도 낮고, 중산층비율이 안정적으로 넓은데다가
땅이크니 서로 마주칠일도 적은 듯 해서 그런지도요
15/05/06 07:49
수정 아이콘
정말 말씀대로 옷도 프리해요 오래된옷도 아무렇지않고 남의눈신경안쓰는 문화가 참 부러워요.
도바킨
15/05/06 07:45
수정 아이콘
무슨 일을 하더라도 꾸준히만 한다면 자기와 가족은 평범하게 건사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제대로된 사회 같은데..
우리나라는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전문직과 대기업 정규직, 공무원 아니면 결혼도 못하는게 당연한듯이 여겨지는 사회니...
15/05/06 07:50
수정 아이콘
정말 웃긴게 물가가 오히려 여기가 버는것대비 훨씬저렴합니다.

한국이랑 보통 물가는 비슷하거나 어떤건 훨씬저렴기도하고.

거기에 버는건 2배가넘으니. 엄청 저렴하게느껴지고

단지 비싼것들은 기술자들 손거치는 서비스료.
WhenyouRome....
15/05/07 02:42
수정 아이콘
단기간 1~2년 지낼거면 모르지만 이민이나 장기간 체류를 계획한다면 기술인력을 안 쓸수가 없는데 기술자들 레이버가 너무 비싸서 감당이 안될정도인건 확실히 단점입니다. 거기다 대도시의 엄청난 렌트비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구요.. 혼자 왔을땐 그냥 방하나 얻어 혼자나 둘이 쓰면 땡이지만 당장 결혼하고부터는 헬게이트 오픈이죠.. 당장 눈앞의 물가가 싸다는건 실제로 먹는 음식 입는 옷 기름값등이지만 그나라의 일원이 된다는건 렌트비와 높은 서비스료를 지불하면서 거지같은 서비스를 받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사태까지도 감당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게 따지만 물가가 한국보다 싼건 아니죠.. 임금이 많은 대신 하루만 차 수리 맡겨도 시간당 100불씩 청구되는 청구서까지 같이 받아야 하니까요..(하루면 800불이네요..; 부품값 비포함)
확실히 1~2년 지내는 건 장점이 월등하다고 생각하지만 10~20년 지낼거면 별반 차이 없는 거 같습니다.
여유로움 딱 하나 빼고요..
그 여유때문에 온갖 희생하면서 호주 이민 하려고 계획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LoNesoRA
15/05/06 07:47
수정 아이콘
워킹홀리데이 괜찮은가요??
말씀하신 부분은 장점이겠는데 하도 부정적인 얘길 많이들어서요
일은 안힘드신지...
15/05/06 07:5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강도 반만해도 여기서는 한국에서 버는돈 2배는 벌어요.

한국에서처럼일하면 대기업다니는사람 안부럽게 벌수도있고요.

물론 케바케입니다. 자기가 무얼하느냐 무슨지식이잇느냐 무슨기술이잇느냐에따라서.

라이프스타일이 180도 달라요.
DogSound-_-*
15/05/06 12:18
수정 아이콘
서현님께서 말씀해주신거면 능력이 월등하거나 인맥이 있거나 아님 돈이 많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못할경우에는 한인사장밑에서 한국의 동남아 노동자들 마냥 힘듭니다. 정말로요
타임트래블
15/05/06 07:50
수정 아이콘
저도 호주에 있었지만 대도시는 렌트비가 상당합니다. 작은 스튜디오도 최소 월 100 이상이어서 연 4~5만불은 되어야 세금과 렌트 내도 어느정도의 생활은 가능하겠더군요.
WhenyouRome....
15/05/07 02:31
수정 아이콘
제가 36500불이었는데 렌트비 감당 불가능했습니다.. 렌트비 + 난방비 + 기타 빌까지 하면 노답입니다.. 2만불은 그냥 깨져요...
자녀 없는 부부만 되도 대도시 생활하려면 최소 6만불정도는 되야 렌트해서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_ㅜ;;
안그럼 신혼부부건 뭐건 무조건 쉐어해야 하더라구요..;;
크리스토퍼 놀람
15/05/06 07:5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서구인들은 우리보다 남들의 시선을 덜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조금 민감할 수 있는 얘기인데, 호주인들이 무슨 일을 하든지 남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살고 있다고 해서 당장 이민간 한국인이 호주인과 똑같이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예들 들어, 호주나 미국에 이민간 한국인들이 호주인들이나 미국인들처럼 남 눈치 안보고 사는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죠. 많은 경우, 특히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비슷한 생활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호주인들, 미국인들처럼 사시려면 일단 영어가 네이티브 급이 되어야 하겠더군요.
달과별
15/05/06 08:01
수정 아이콘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거주하는 것이 사고의 폭을 크게 늘려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인원 제한이 없고, 세계 각국과 협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세계의 젊은이들을 만나 볼 수 있거든요.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최신 통계를 보면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는 상위 5개국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대만

본문에 언급하신 직업을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는 풍토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인들이 충격을 받는 부분중 하나인데, 현지 거주 호주인들은 그 부분을 정작 못 느끼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하게 되는 부분이기에 그렇겠지요. 세계 최고의 최저임금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의 최저임금 가산제가 존재하는 등, 소득적인 면에서 약자의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근로의욕만 있다면 먹고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었죠.

하지만 지난 20년간 호주의 부동산이 폭등, 시드니가 런던을 뛰어넘어버리게 되는 등 격변의 시기가 있었고 집값 덕에 예전처럼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데는 많은 지장이 있습니다. 멜버른이 시드니를 성장세에서 제치고 있는 부분이 집값으로 설명이 되고 있을 정도거든요. 시드니는 도심의 동쪽이 바다라 서쪽으로만 계속 커지고 있는데, 멜버른은 그렇지 않아 외각 출퇴근면에서 훨신 수월합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게 되면 보통 외각쪽, 시골쪽에 거주하게 되곤 하여 대도시의 월세를 못 느끼게 되곤 합니다.
카시우스.
15/05/06 09:00
수정 아이콘
한국에 비해 심심하다던가 외롭거나 한점은 있나요? 외국 사시는분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시는 단점이더군요. 이 점만 적당히 견딜만하다면 저도 나가고싶네요!
DogSound-_-*
15/05/06 12:2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낯선환경이랑 해당지역에 아는분이 있으면 조금은 덜한데
진짜 맨땅에 헤딩으로 가는거면 소소한 문화컬쳐랑 외로움, 일의 고단함, 돈은 많은데 가난함, 한국인들 뒤통수 치는 한국인들 이런 문제가 전 있었어요
15/05/06 09:18
수정 아이콘
도심 쪽에 전문직으로 가신분 이야기 들어보니 장점만 있는건 아닌거 같네요.
늘상 있는 인종차별부터 이런 점들은 다른 나라 가서 살때 반드시 고려해야 되는 사항이고..
동네 이마트에서 일하면서 윗분들이 말씀하신 도심에서 사는건 또 다른 문제일듯 합니다.
호주라도 지역마다 그 격차는 있으니까요.
임개똥
15/05/06 09:22
수정 아이콘
살아가기엔 좋은 나라인거는 확실합니다만...
단기간(1~2년) 있을때에는 장점만 보이지만 그 이상 살아가야 하는게 현실이 될때는 단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가정을 꾸려서 주거와 관련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정말 쉽지 않죠.
영원한초보
15/05/06 09: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제 뉴스에서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판이 나왔습니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3069795&ref=A

원래 그랬던 건지 점점 이상해 지고 있는 건지
달과별
15/05/06 11:31
수정 아이콘
호주인들도 이제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일하면 시간당 얼마 손에 쥐는지 알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또한 너네 나라보단 많이 준다고 선심쓰는 마인드로 운영하는 현지인 영세업체들이 생겨난게 놀라운 일은 아닌게, 한인이든 중국인이든 독일인이든 법을 제대로 안지키고 고용하니 현지인 자영업이 못이깁니다.

우려가 과장되었다 보시면 됩니다. 현지 대기업 하청쪽 일자리 구하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 일하는데 얼마나 많은 한국어를 쓸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치킨과맥너겟
15/05/06 09:2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려면 노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호주처럼 가려면 말이죠. 자기 계층의 대변자들을 빨갱이 취급하는 나라라..불가능란 꿈일지도..
XellOsisM
15/05/06 09:28
수정 아이콘
마음의 평화가 찾아 오는게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이긴 하죠.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내가 원하는 속도로 살수 있는게 정말 좋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이제는 여기 생활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러려니 합니다.
카르타고
15/05/06 09:59
수정 아이콘
저도 호주워킹 생각중인데 어떻게 직장 구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5/05/06 11:26
수정 아이콘
여기온사람 50~70%가 한국인밑이나 농장에서 돈도못벌고 영어도못하고 그러다가 허송세월하고가는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여기서는 공부보다 기술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기술있으면 돈벌기쉬워요.

저는 운이좋아서 조금 케이스가잘풀린케이스라 만족하는것이고.

대부분사람들은 한국처럼 여자만나고 한국인끼리놀고 한국말쓰고 놀다가갑니다. 물론 술,담배값이비싸니

돈은하나도못모으고요.

오실생각있으시면 자신이 조금 소질있거나 흥미있는쪽분야 기술 조금이라도 배워오시면 여기서는 꽤나써먹을만할거에요.

기술이없다면 영어라도 잘해서오면 정말 편하게돈벌어요.
DogSound-_-*
15/05/06 12:25
수정 아이콘
돈 많이 들고 가세요
그리고 최소 2~3개월을 현지의 어학원에 다니세요(한국인들 많은데는 되도록 피하세요)
그리고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랑 친해지세요
그래서 그들에게 일자리 소개 받으세요 되도록이면 한인사장(또는 한인 에이전시) 밑에서 일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을 제일 믿어도 되지만 돈에 관련된 일에서는 선을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벤쿠버의 경우 [우벤유]가 있고 브리즈번의 경우[썬브리즈번]이 있습니다.
스카리 빌파
15/05/06 14:11
수정 아이콘
워킹 생각하시는 것보다 용접 등의 기술 배워 오시고 아이엘츠 6점 이상 받아오시면 영주권 받으시는데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기술 있으신 분들 영주권 실패하는게 영어 문제가 꽤나 커서...
15/05/06 09:59
수정 아이콘
임금은 높지만 영어가 유창하지 않는 이상 한국인이 좋은데서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외국인들과 같이 농장일 하다 오는 사람이 젤 많아요.
리비레스
15/05/06 10:00
수정 아이콘
자리잡기까지 과정이 장미빛 환상과는 달리 상당히 험난해서 그렇지, 자리만 잡는다면 삶의 질은 보장되죠.
말씀하신 장점은 저도 느꼈고, 한국이 배워야 할 부분이긴 한데,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남의 눈을 의식하는 건 거의 한국 일본의 종특에 가까운 일이라,..
호주가 아니라 다른 일반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만 가도 비교적 훨씬 자유롭다고 느꼈습니다.
어떤날
15/05/06 11:14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이 가장 걱정되는데.. 그것과 논외로 한번쯤은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이기는 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신기할 것 같고..
찍먹파
15/05/06 12:04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에서공부했었는데 진짜천국이었어요 남신경안쓰고 다닌다는게 제일좋았던거같아요... 우리나라는 너~~~~무 신경쓸게많아요ㅠㅠ
상하관계도 그렇구요 .... 그래도 한국이좋아요 가족도있고 친구도있고 ...ㅠㅠ
스타슈터
15/05/06 12:4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랜기간 외국 거주중인데 오랜만에 한국 한번씩 들어가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주변 눈치보는거랑 외모지상주의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점점 심각해 지고 있더군요.
평소에 반바지 슬리퍼로 백화점 돌아다니는게 별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그렇게 나가려다가 가족들에게 등짝 스매싱을...

확실히 외국 거주가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지만, 시야를 넓히고 자신만의 사고를 키우는데는 좋은것 같습니다.
Otherwise
15/05/06 13:19
수정 아이콘
한국은 남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게 오지랖하면 한국이죠...
15/05/06 13:30
수정 아이콘
호주는 인종차별이 있다고 들었는데... 없나요?
Earth-200
15/05/06 13:53
수정 아이콘
현지 일자리 구하면 꽤나 재밌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봐요.
돈도 꽤 많이 벌 수 있구요.
다만 영어 실력이건 인맥이던 일자리 운이 워홀의 질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15/05/06 15:35
수정 아이콘
한국은 보수와 진보가 합세해서 동남아&조선족들 데려다가 시급이나 일당을 후려치고 있으니 호주처럼 될수가 없음
15/05/06 19:35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 심하다던데...
단점들도 작성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5/05/06 22:28
수정 아이콘
단점이라면..음;

은행이나 이런 서비스받으러가면 일처리속도가 엄청느리다는것?

한국처럼 빨리빨리문화가아니여서 한국인인지라 저도 엄청답답하고 좀 그래요.

글쌔요 저는 가족들과 떨어져있는거 빼고는 단점은잘모르겠네요.
WhenyouRome....
15/05/07 02:36
수정 아이콘
인종차별은 모르겠고 일처리 미치도록 느린거는 확실합니다.. 단기간 살거면 장점들이 확실히 많기는 한데 일자리를 못 구할경우 정말 힘들고 한국인들때문에 실망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 손으로 뭔가를 하는 일들에 정말 돈이 많이 드는데 특히 차량이나 가전기기파손(노트북 스마트폰등)같은 단기간 거주하면서도 고쳐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을때 멘붕하게됩니다.. 새로 사는게 더 비싸더라도 새로 사는게 더 좋을때도 많습니다..
조선소일용직노동자
15/05/07 03:44
수정 아이콘
저도 호주에서 용접하면서 1년 있었습니다
분명한건 위에 써주신 글도 맞고
중산층 서민들이 살기에는 호주가 나을수 있습니다
그래도 분명한건 그곳도 계층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월급 10위까지는 무조건 의사입니다
상류층 사회에서
기술자들을 멸시 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식이
노동자의 자식들과 노는걸 원하지 않고 상류층들이 다니는 중고교만 보냅니다 그곳도 한국처럼 부촌이 따로 존재하고요
유럽인 호주인들에게 라시즘도 많이 당했고요
그냥 타인에 대한 존중 의식이 아시안 보다 높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곳도 울워스 타켓 케이마트 같은곳에서 외벌이하면 차끌고 집사고 자식 키우기 겁나 빡쎕니다
잘벌때는 하루 400불씩 벌었는데도 4인가족 가장이었으면 풍족하지는 않았을거 같네요
요리해서 먹고 산다고 하셨는데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사람들 차 한번 살펴보세요
좋은차 가진 사람 거의 없습니다
임금 높은 퍼스 였는데도 헤드쉐프 시급 30불 안넘었어요 (ALH그룹이라는 호주에서 레스토랑 300개 호텔 5개정도 가지고 있는 회사의 레스토랑입니다)도로공사 하는 사람하고 요리랑 같은급이 아닙니다 (시급면에서만요) 호주도 미국처럼 주정부 공사는 퍼머넌트도 쓰지 않습니다 지방일경우 로컬 호주시티즌만 쓰고 시티일경우는 퍼머넌트에 자격증이 무지막지 필요하죠
퍼머넌트에 자격증을 따려면 그곳도 노동착취 당하죠 명칭을 까먹었는데 한국의 인턴제 같은거죠
FIFO job 같은경우는 퍼머넌트 이상급에 자격증이 무지막지 필요하죠 그정도면 트레인에 타고 있는 노동자랑 같은 레벨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생산직 그 이상이죠
그냥 너무 환상에 빠져 계신거 같아 안좋은쪽으로 많이 써봤습니다
15/05/07 15:54
수정 아이콘
음... 글쎄요 전 2009년, 그러니까 6년 쯤 전에 약 4개월 가량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하다 귀국했는데요.

워킹홀리데이 자체는 재미있고 해볼만한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가서 보고 들은 게 있어 여자분들께는 딱히..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제가 1년 계획을 줄여 빨리 귀국하게 된 계기는 거기서 알게 된 뉴질랜드 형님 분과의 술자리에서 일침을 들었기 때문인데요.. 얘기인 즉슨 이렇습니다. [호주 워홀 와 있는 사람들 가만 봐바라, 죄다 한국에서 사업이든 학업이든 취업이든 실패해서 도망친 사람들뿐이잖냐. 넌 아직 젊고, 기회가 있어. 그러니 물들기 전에,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다시 돌아가. 그리고 열심히 살아. 그 모든 게 다 실패했을 때, 그땐 뉴질랜드로 도망 와. 그땐 내가 일자리 줄께.] 물론 안그러신 분들도 많겠지만 확실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점에서는 확실히 공감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본문 내에서 작성자분께서도 [현실도피]라는 표현을 하시기도 하셨고요.

귀국 후에는 복학해서 졸업, 그리고 원하던 직종에서 일한 지 이제 5년째네요. 개인적으론 워홀하면서 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워홀 하는 수많은 분들이 다 소위 실패자라거나 도망자라고는 물론 생각치 않지만서도.. 윗분 말씀처럼 비교적 짧은 체류 경험으로 [여기의 모든 것은 한국보다 좋다]라 생각하시는 건 환상이 아닐까 생각하긴 합니다.

체류 기간이나 지역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동부해안쪽 대부분의 도시들을 돌았는데 워홀 내내 느낀 건 재미있게도 작성자분과는 다르게 [사람 사는덴 어디나 다 똑같구나..] 였으니까요;; 남자들은 여자를 좋아하고, 남자들끼리 모이면 하는 얘긴 늘상 축구,여자[군대는 없으니] 이야기, 집값도 서울이랑 매한가지로 도시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게 비싸고, 그 비싼 가격이 한국처럼 전세 개념도 아니고 못돌려받는 돈이라는 건 더욱 충격적이었고, 시드니 북쪽 소위 부촌(아닐지도. 느낌은 그랬는데.)쪽 학생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 자유롭지 않고, 학업도 빡세 보였고요. 교복에, 큰북도 들어갈 것 같은 사이즈의 가방을 메고 다님;

조선소일용직노동자 님께서 실제적인 부분들을 요목조목 잘 들어서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저는 그저 같은 워홀러로써 느꼈던 점만 써봤습니다.
15/05/07 18:31
수정 아이콘
같은걸봐도 다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게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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