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1/24 23:27:49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십자인대 2번째 다친 이야기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자게에는 야구글과 가끔 요리글 올리는 것으로 주로 글을 썼는데,
요즘 통 소재들이 바닥나서, 겜게에서 활약하고 있네요. -_-).....


휴, 제가 이번주 화요일부터 새직장을 구해서 출근을 처음 했습니다.
회사에서 면접볼 당시에도, 사장님이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시고.....
족구나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막 하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첫날 출근을 했고, 점심먹고 신고식 겸 족구를 한다고 해서 했는데,
족구를 하다가 그만 무릎을 다쳤습니다.
죽은 볼을 살리려고 무리하게 뛰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하중이 쏠려서 그랬을껍니다. .

착지하는 순간 무릎에서 우둑!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8년전 그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 8년 전이었던 고3, 정말 열심히 축구를 했던 저는,
좌측 수비수였는데 수비를 하려고 공쪽으로 발을 뻗는 순간!
상대 공격수가 제 발을 앞뒤방향이 아닌, 옆방향으로 건드리며 볼을 채갔습니다.
그 당시에도 제 귀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들렸었죠.


할튼, 순간 너무 아파서 무릎을 들고 펄쩍 뛰었네요.
그리고 퇴근하고 병원을 가려했는데 병원문들을 다 닫아서 못가고.....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이튿날 출근해서 병원을 갔는데 후.....

십자인대 손상같다며 MRI를 찍어보자는겁니다. ㅠㅠ

그래서 MRI가 있는 영상의학과에 빠르게 연락을 해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해서 MRI를 찍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서 MRI 판독을 하는데 십자인대파열이라고 하더군요. -_ㅜ)

무릎에 피가 차있으면 안되는데... 라고 하며,
무릎에서 피도 거의 주사기 2대분량을 뽑아내고.... 할튼 악몽이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수술 어쩌구 계속 의사선생님이 얘기하시길래, 다시 8년전이 생각이 났습니다.


** 8년전 다치자마자 동네의 허름한 정형외과로 간 저는....
당시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께서 딱 보자마자 십자인대파열이라고 말씀하시덥니다.
그래서 보자마자 무릎에 피가 있을꺼라고 바로 무릎에서 피를 뽑아주셨는데,
저는 그때 바늘이 몸속에 들어가는게 제일 아팠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 다음날 MRI를 찍어보고 보시더니,
완전파열이 아닌 부분파열이고, 아직 젊은 청년이니 자생능력을 믿어보자며,
6주간 통깁스를 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한여름에 6주 가까이 오른발 전체를 통깁스를 해서.....
풀고났더니 십자인대가 다시 생활할 수 있을만큼 돌아왔다며,
물리치료를 좀 받고 운동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죠.


전 다시 그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부모님한테 그 병원에 다시 가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오늘 방문했는데, 토요일이라 바쁘셨는데,
보시더니 무릎인대는 응급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길게두고 봐야한다고 말씀하시고,
책에도 나와있지만, 십자인대파열은 수술하는게 절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뭐 이분 개인의 소견이겠지만요)

그래서 완전파열이나, 처음 파열됐을 경우에는 6주 통깁스,
부분파열일 경우에 4주 통깁스로 한달정도 후에 생활이 가능하도록 돌아오면,
다시 생활할 수 있는거고,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진단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소견서를 보시고, MRI를 보시더니,
예전에 다쳤을 때보다는 심하게 다치지 않았으니 완전히 고정시켜서
한달정도 경과를 지켜보자고 그러시기에,
저는 오늘 또 다시 오른발 전체에 통깁스를 하고 왔습니다. -_-).


의사선생님의 약력이나 이것저것을 보니, 어느새 연세도 68세가 되셨더라구요.
정형외과, 치과는 의사선생님의 경험이 특히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이런저런 말씀을 듣고서 처리를 받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저는 사실 이번이 2번째 다친거라서,
이번에 다치면 아 무조건 수술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렇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부터 막 들었습니다.

PGR에도 무릎전방십자인대에 관련해서 다치셨던 분들이 분명 있으실텐데,
수술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

한달 뒤에 깁스 풀면, 후기도 다시 한번 남겨보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1/24 23:33
수정 아이콘
무사히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총사령관
15/01/24 23:35
수정 아이콘
인대가 끊어져 본적은 없지만 늘어나 본적은 있습니다.
축구를 하고 다들 하하호호 수고수고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제 박수치고 물마시고 가는데 축구화 뽕이 높아서 잔디그라운드에 내려온 순간
미끄러운 지면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고 삐끗 했는데 왼쪽 발목 앞부분 인대가 쭉 늘어났습니다
근데 인대가 늘어가면 다시 회복하기는 힘들다더군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무리한 운동이나
달리기를 하면 왼쪽 발목인대가 시립니다 우리 모두 몸 건강합시다!
무무반자르반
15/01/24 23:39
수정 아이콘
군대 전역하고 다치면 더 억울한 그곳 ..
민머리요정
15/01/25 00:01
수정 아이콘
다행히도 고3때 한번 다쳐서, 특례를 받았더라죠.... 억울할뻔했습니다?
해원맥
15/01/24 23:42
수정 아이콘
관절하구.. 인대는 소모품이죠 뭐...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어깨가 그래서 중량치는걸 즐겼는데 헬스 방향을 바꾸는 중 입니다.
등가교환의법칙
15/01/24 23:50
수정 아이콘
십자인대 3번끊어지고 연골 절제술 2번 받았었습니다.
아직 농구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40넘으면 힘들어질것 같다네요. 그래서 더 열심히 즐길때 즐기려구요. 하하하.
힘내세요!
민방위면제
15/01/24 23:5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후방십자인대가 80%정도 파열되어서 두달정도 통깁스 생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야기를 딱 듣는데 전방십자인대겠구나 싶었네요.
지금은 무거운 하체 운동은 못하지만 가볍게 뛰는 정도로까지는 어떻게 회복이 되긴했네요.

고생 잘 견디시고 모쪼록 좋아하는 운동 마음껏 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쯤이면 뭐 저도 쌩쌩하겠죠?흐흐
15/01/25 14:10
수정 아이콘
부분파열...이겠죠? 저는 지금 스키타다가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당해서
타가건 수술하고 병실에 2주째 입원중입니다... 수요일에 퇴원이구요
재활운동 열심히 하고있긴한데 아직 무릎이 90도가 안굽혀지네요... 정말 힘들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161 [일반] 왜 스페인은 새벽에 축구해요? [11] 훈련중7253 15/01/25 7253 4
56160 [일반] (음악중심) 하이라이트 [1] 바이휴2953 15/01/25 2953 0
56159 [일반] [리뷰] <엑스 마키나> - 전기 양의 꿈은 어디까지 왔는가? [20] 마스터충달6682 15/01/25 6682 1
56158 [일반] IS, 일본인 인질 1명 참수......일본 관방장관 기자회견 [13] 독수리의습격10308 15/01/25 10308 0
56157 [일반] 오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잘 보셨나요? [31] GTA5051 15/01/24 5051 0
56156 [일반] 십자인대 2번째 다친 이야기 [8] 민머리요정5154 15/01/24 5154 0
56155 [일반] 다비치/에디킴/정용화/박광선/나인뮤지스/리지/유키스/개코X얀키의 MV와 포미닛/써니힐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3] 효연광팬세우실4265 15/01/24 4265 0
56154 [일반] 2016년부터 TV시청률 집계방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29] 키스도사12218 15/01/24 12218 0
56153 [일반] [NBA] 신기록이 나왔습니다.(수정) [62] ChoA9695 15/01/24 9695 0
56152 [일반] 댓글을 편하게 보기 [9] 결혼해도똑같네3968 15/01/24 3968 1
56151 [일반] [프로야구] 재미로 보는 역대 한국시리즈 각종 기록들 [44] 천재의눈물5410 15/01/24 5410 0
56150 [일반] 김치내장고 잘 쓰고 계십니까? [36] 그라믄안돼9414 15/01/24 9414 1
56149 [일반] 복지장관 "전업주부 불필요한 어린이집 이용 줄일 것" [243] 뜨와에므와15518 15/01/24 15518 1
56148 [일반] 한순간에 어이없이 어떻게 될지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8] 가능빈가7078 15/01/24 7078 1
56147 [일반] 미밴드(MiBand), 저의 첫 웨어러블 디바이스. [16] 라면9762 15/01/24 9762 0
56146 [일반] 한 달만의 복귀 [15] The xian6298 15/01/23 6298 7
56145 [일반] 문인 간첩단 피해자 국가배상소송 대법원 패소확정 [11] endogeneity5345 15/01/23 5345 0
56144 [일반] 조정 OPS로 바라본 역대 한국 프로야구 타자 이모저모. [+수정] [67] 화이트데이10551 15/01/23 10551 3
56143 [일반] [뜬금] 치실하세요 [61] 볼리베어12784 15/01/23 12784 0
56142 [일반] [아시안컵] 우주의 기운이 한국에게 몰리고있습니다 [32] 황기단화랑7805 15/01/23 7805 0
56141 [일반] 스탑오버, 다구간 검색과 국내 저가항공사(LCC)의 프로모션 소식 [10] 새강이11534 15/01/23 11534 2
56140 [일반]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4강 상대가 결정 되었습니다. [49] SKY928927 15/01/23 8927 1
56139 [일반] [계층] 러브라이브의 뮤즈가 내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31] 저 신경쓰여요4868 15/01/23 48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