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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30 16:37:15
Name
New)Type
File #1
621415_371237119623904_342603250_o.jpg (116.4 KB) , Download : 70
Subject
[일반] <007 : 스카이폴> - Sometimes, the old ways are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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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리뷰 자체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만...
리플을 달아 주시는 분들과는 자유롭게 이러저러한 테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댓글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리뷰 본문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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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가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
스카이폴에 이르러 다시 한번 큰 변화를 꾀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이번 작품은, 사실상 다시 한번의 리부트라고 할만한 큰 변화를 통해
시리즈를 클래식 007 시리즈로 회귀, 혹은 '부활'시킨다.
카지노 로얄에서 리붓된 007 시리즈는 6대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에 이르러
21세기 최신 영화 흐름에 맞춘 빠르고 현실적인 액션과 스토리를 선보였다.
그래서 카지노 로얄풍의 속도감있는 연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요 테마를 이야기 하기위해 의도된
느린 호흡, 드라마 중심의 구조로 시리즈를 클래식의 자리로 돌려놓는다.
이번 작품에서 샘 맨데스 감독은
구시대의 액션 히어로, 냉전시대의 아이콘이었던 007을 새 시대에 맞추어 재해석하고,
반 세기를 이어온 이 시리즈의 존재론적 필연성을 역설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압도적이라고 할만한 촬영에서 우러나온 미학적인 이미지들과
상징적 메세지, 대사들로 추락, 부활, 노쇠, 가족에 관한 테마를 끊임없이 제시한다.
심지어 그 상징 자체를 말 그대로 불태우며, 앞으로의 시리즈에 대한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제임스 본드와 M의 관계, M과 악역 실바의 유사 가족이라고 할만한 관계는
고대 로마 신화를 차용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제임스 본드', 그리고 'M'에게 바치는 헌정이라고 할 수도 있는 작품.
그리고, 보면서 연상되는 영화가 굉장히 많다. 다크 나이트,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나홀로 집에 등등.
스카이폴을 보기 전에 꼭 봤으면 하는 작품.
1964년작 '골드핑거'를 보고나서 본다면 여러 장면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만일 여유가 된다면, 1995년작 '골든아이'도 덤으로 감상한다면 깨알 같은 대사 하나를 캐치할 수 있다.
2012년의 새로운 고전이, 클래식에 바치는 오마쥬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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