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챔스 4강 1차전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잠시나마 흔들어 주었습니다.

우선 뮌휀과 레알의 1차전은 홈 버프와 역대 독일 원정에서 전적이 좋지 않은 두 팀의 결과대로 나왔습니다.
레알의 경우는 사실 경기 자체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고 리베리 로벤 양 윙에 상당히 휘둘려서 진행되더군요.
경기 자체는 2:1였지만 오히려 이 스코어가 레알한텐 2차전 홈에서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도 있는 스코어라고 봅니다.

바르샤와 첼시의 1차전은 말 그대로 극강 공격 / 질식 수비의 전형을 보여줬는데요.
이 경기는 지독히도 불운한 바르샤와 단 한번의 헛점(메시의 혼자 넘어지기)을 완벽히 살린 첼시의 승리라고 보여집니다.
전반 산체스 후반 페드로의 2번 골포스트, 푸욜의 완벽한 헤딩골을 쳐낸 체흐, 메시의 명불허전 3명 제끼기 드리블을 효과적으로 파울로 끊은 첼시 수비진...단 한번의 역습을 완벽히 살려낸 드록신과 항상 백수짓하는 발데스의 키퍼 능력 부재 등...비가 와 준것도 천운이구요.
1:1과 1:0은 확실히 틀리죠. 첼시가 누캄프가면 질식 수비 후 역습의 극대화를 들고 나올텐데...이 시합의 관건은 바르샤의 선제골이 언제 들어가냐의 싸움이 될듯...되려 한골 먹으면 맨붕이 올지도

공교롭게도 양팀이 유리한 스코어로 끝내고 해피하게 전력투구해야할 엘클라시코가 되길 바랬겠지만...실상 이 경기 이후 3일 뒤에 벌어질 챔스2차전도 올인 전략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다소 엘클이 싱겁게 끝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바르샤 입장에서는 예비 2차전 캄푸누 전력 점검을 위해서 그라운드 적응 최고의 실전 경험으로 승화하고자 그리고 이 경기 잡으면 리그 1위의 희망까지도 볼 수 있는 입장에서 진짜 닥공으로 갈듯 하고, 오히려 레알은 이 경기를 아예 버리거나 전면전으로 출혈 감수하고 리그 1위 확정을 지으려고 할지 모르나 오히려 승률상 버리는 쪽으로 실리를 잡을 것으로 보임. 그러나 레알 역시도 4년만에 리그1위 탈환과 바르샤 최근 4년 전적의 참패, 그리고 자존심 회복으로 어설픈 경기보단 아예 출혈 감수하고 덤빌 가능성이 있음

바르샤가 캄푸누에서 기대할만한 엘클 성적을 거둔다면 첼시보다 앞서 나간다고 보고, 별 성적없이 부상자 크리 뜨고 출혈이 심한 상태로 무승부이하로 결론 나면 리그 포기 및 챔스2차전 사기 저하로 첼시한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레알의 경우 무승무만 거둬주면 사기 진작으로 뮌휀과의 2차전 시 닥공 전술 쓸만한 여력이 생기나 버리지 않은 상태로 출혈 받고 패배 시에는 역으로 챔스2차전도 뮌휀의 선취골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일 듯 합니다.

양팀에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진채로 이어지는 엘클 및 챔스2차전에 어느팀에게 최종적으로 웃음을 줄지 한번 이번주를 기대해보시죠.
저는 어째됫던 사골국물이라고 욕해도 엘클 챔스 결승전을 진검승부로 보고 싶은 1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