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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9 18:45:39
Name 새강이
Subject [일반]  벌써 1년..수능 전날 밤에 드는 이런저런 생각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 올해 2011년도 어느덧 흐르고 흘러서 벌써 대입수능 보는 날이 하루 남았네요.
Wow Time Flies ㅠㅠ..(좀 있으면 크리스마스..)

원래 예전에는 수능추위라는 것이 있었다는데 올해 날씨는 뭐 이리 따뜻한지..작년만해도 이때쯤이면 코트나 패딩은 입고 다녔을것 같은데요. 기후변화(지구온난화)가 정말 몸으로 실감납니다.

작년에 수능을 보고 현역으로 대학에 와서 나름 적응잘하고 있었는데..재수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으니 수능날짜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네요. 더군다나 저는 FLEX 시험점수 발표와 KATUSA 발표도 내일 있어서..다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작년에 수능이 끝나고 나서 지난 1년동안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수능끝난 날에는 음..뭐랄까 허무함? 공허함? 이 생각이 맨처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초중고 생활 12년을 바치고 바라보고 왔던 지점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드는 정신적 공허함..왜 더 열심히 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그동안 저를 계속 챙겨주시고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도 사교육을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많은 면에서 배움을 주셨던 선생님들..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  내게 주어진 상황은 절대로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급 철(?)이 들어서 나왔었죠. 그 날 저녁에 PC방가서 가채점한 후에 원하던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었지만 나름 수시에 조금 기대를 하고 있다가 ㅠㅠ 다 광탈하고 정시로 가게 되면서 정시의 무서움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제 인생 최대의 잉여기(?)가 도래해서..(아 이때 연애하고 싶었는데ㅠㅠ) 처음으로 드라마를 전부 다 다운받아서 한번에 몰아서 본 날도 있었고 갑자기 재수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새로나온 정석을 사들고와서 미적분을 낑낑대며 풀었기도 했습니다. 애들하고도 부질없이 놀러다녔고 술먹는것을 포함해서 왠만해서 놀수있는 것들을 다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클럽 제외)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애들하고 축구 유니폼을 뒤늦게나마 맞춘 후에 다른 학교들 깨러 다녀서 5전 4승 1무의 좋은 기록을 세우고 나서 해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크크

그후에는..새내기 배움터?(새터) 가고 OT가고 그러다가 대학적응하면서 MT 몇번 갔다오고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잉여짓도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방학..그리고 방학도 순식간에 시간이 가서 또 개학에서 지금 이렇게 2학기 3/4선을 향해 달리고 있네요. ㅠㅠ

그런데 대학에 와보니 수능보다 더 어렵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작게는 인간관계든지, 자기관리 문제 등이 있고 또 크게는 군대와 취업,결혼,육아,성공,은퇴 후 노후문제까지 RPG게임에서 꼭 깨야만 하는 필수 퀘스트처럼 있는 문제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어젯밤에 친구들한테 위로전화를 하면서 그 애들과 같이 보냈던 즐거웠던 학창시절이 생각나 우울해지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해지기만 하는 밤이네요. 영원히 10대에서 머무르고 싶었는데..고향에 가서 부모님 뵐때마다 부모님이 나이드시는게 보여 슬프기만 합니다 ㅠㅠ

어쨌든 PGR의 수험생분들 좋은 결과 받으시고 KATUSA쓰신 분들도 KATUSA 꼭 붙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네요 좋은 밤 되시길: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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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11/11/09 19:08
수정 아이콘
내일 수능보러가는 고3학생입니다. ^^
정말 1년동안 고생해서 전교 60등에서 15등까지 올린성적 그대로 만들고 오겠습니다.
pgr에 계시는 수험생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PatternBlack
11/11/09 19:23
수정 아이콘
덤으로 저를 포함해 KATUSA 기다리시는 분들, 정말 제발 기필코 반드시 무조건 붙읍시다 ...
11/11/09 19:24
수정 아이콘
제 동생도 내일 수능봅니다. -_-; 시험 전날까지 마비노기인가 노비문서인가 뭐시기 하느라 공부 안하는 놈이라 기대는 안하지만 .... 그래도 잘보라고 응원은 해줘야겠네요. pgr 고3분들 모두 화이팅...
KillerCrossOver
11/11/09 19:27
수정 아이콘
내일 수능 보시는 모든 피잘러들에게 기억력 200% 증가 포션이라도 뿌려드리고 싶네요.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잘 치루세요. 화이팅~

..전 너무 편하게 시험 보다가 그 다음해 또 봤.... [m]
11/11/09 19:28
수정 아이콘
다들 힘내세요 :)
꼬깔콘▽
11/11/09 19:30
수정 아이콘
공고 출신 재수생입니다.
걍 평소실력만 나온다면 소원이 없네요
다들 잘 보시길 [m]
백색왜성
11/11/09 19:34
수정 아이콘
내일 수능보러가는 고3 이과생입니다~~
pgr에 계신 수능 수험생 여러분 모두 잘 찍고, 함박웃음 지을 수 있는 점수 받자구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꼭...올 1등급 달성하겠습니다! 450점 만점을 향해 고고!!
pleiades
11/11/09 19:46
수정 아이콘
내일 수능 보는 고3 특목생입니다!
피지알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능 대박!!
제가 단 한 번도 111이 나온 적이 없는데 그 옛날 배넷에서 111로 연승했듯이 내일 꼭 111을 받아오겠습니다!!
그럼 제2까지 보는 자로서...500점 만점을 위하여!
라디오머리
11/11/09 19:53
수정 아이콘
수능보는 재수생입니다. 유머게시판에수능 관련 글에 내일 수능본다고 코멘트다니 다른 회원분들께서 재수하지 않길 바란다며 응원해 주시더군요 크크크
딱 제 실력만큼만 수능에서 점수가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피지알 수험생분들도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m]
To Be A Psychologist
11/11/09 20:03
수정 아이콘
전 벌써 10년..............
이젠 가물가물합니다.

다들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알파로크
11/11/09 20:04
수정 아이콘
수능시험보는 모든 피지알유저분들 모두 최고점수받길 바랄게요. [m]
VersionA
11/11/09 20:10
수정 아이콘
저는 수리등급 나오던데로 내일풀면 5등급이 나올거라 예상하기에 그저 찍기포텐이 터지길바랄뿐입니다...!
언외는 나오던데로만 나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
다들 화이팅하세요!!! 여기에 절대없겠지만 혹시라도 풍생고분들 화이팅입니다....!?
도달자
11/11/09 20:21
수정 아이콘
저도 수능보러갑니다. 좋은성적은 못나오겠지만.. ㅠㅠㅠ 열심히 보러 다녀올게요. 흐흐흐
11/11/09 20:29
수정 아이콘
제친구도 수능보는데 잘봤으면 좋겠네요 흑흑
케리건
11/11/09 20:51
수정 아이콘
시험 보러 가는 현역입니다 ㅠㅠ
오늘도 친구들이랑 스2 달렸네요 -_-
딱 10월만큼만 성적나와서 테란처럼 111로 쓸어버릴게요 파이어!!
메딕아빠
11/11/09 21:06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수능 보시는 모든 분들 ...
그 동안 수고하셨고 ... 내일 시험 잘 치르세요 ... 아자~
11/11/09 21:36
수정 아이콘
한달 벼락치기하고 만점 받고 싶은 도둑놈입니다.
덕분에 좋은 예감 얻어갑니다. -_-)/
부신햇살
11/11/09 21:51
수정 아이콘
수능본지 7년이나 됐네요; 수능 하루 전날 친구들과
헌터 3:3 뛰었던게 생각나네요 크크

120만점 시절에 공부 안하고도 110점 나오던 언어가
고3 6월 평가원에서 60점대로 급락했더랬습니다-_-;;
여름방학부터 언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성적은 딱히ㅠ

대망의 수능시험에서 전 언어에서만 3문제를 찍었고
(그 중 한 문제는 무려 3점짜리!!!)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맞았고 그 결과
생각도 안했던 대학에 다니게 됐답니다.
역시 인생은 한방인가봅니다;;

내일 수능시험 보시는 분들 모두 최고의 컨디션에서
모든 실력 발휘하시길 기원합니다!

ps. 관악에서 뵙고록 하지요 후훗v [m]
낭만토스
11/11/09 22:06
수정 아이콘
수능을 많이봤더니 이젠 보지도 않는데 괜히 긴장되네요

평소실력만 나와도 잘한겁니다 평소대로만 나오시길 [m]
진중권
11/11/09 23:05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재수없는 소리 합시다.
roaddogg
11/11/09 23:50
수정 아이콘
수능볼때가 좋을때죠.......
군대고시취직연애결혼출산육아....
결혼이나 해야겠다.
가난한쉐리
11/11/10 04:53
수정 아이콘
전 정확히 10년이네요... 제 기억으로는 2001년 11월 17일날 쳤었던거 같은데...

인생 전부라 생각했던 수능이여서 목숨걸고 봤던거 같은데, 지금은 수능과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르겟네요... 크크
광개토태왕
11/11/10 08:42
수정 아이콘
오늘 수능보는 재학생, 재수생들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리꽥
11/11/10 15:11
수정 아이콘
전 97년도에 시험친 기억이 나네요. 98년도에 보고....하하. 지금시간이면 외국어영역 볼 준비하려나요? 다들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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