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0/13 18:07:09
Name 카서스
Subject [일반] 마지막 만남을 앞두고.
제게는 7년간 만난 그녀가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사귄게 아닌, 1년여를 사귀고 2년여 군대를 다녀오고 그다음 또 다시 만난, 그런 여자죠.

예. 바람직하지 못한 관계입니다. 그동안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던 기간이 없었던 기간보다 많으니까요.

어장관리? 모르겠습니다. 맞다면 맞고, 아니다면 아니다 할 수 있었겠죠.

어쩃든 그관계의 끝이 얼마 남지않은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수없는, 그러니까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는 갈 수 없는 곳으로 떠나니까요.

처음에는 많이망설였지만, 아무래도 집도 바로 앞이고, 심지어 생활공간도 겹치는 사람이라 관계를 정리하려면 이곳에서 떠야 한다는 결론을 얻고 도망치려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싶어, 용기내어 연락을 해봤습니다.

남자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은듯 했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가 나보다 잘해주고, 나은 사람이니 그사람을 선택한게 아니냐. 아니랍니다.

그럼 왜 날 선택하지 않았느냐.

만난 기간이 너무 길어, 그 이상으로는 생각이 들지 않는답니다.

난 이제 가고, 다시 볼수있는 가능성이 0에 수렴할텐데, 어떠냐.

착찹하지만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니 어쩔수 없다.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나겠지. 아님 어쩔수 없고. 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보자.

요즘 너무바빠서 확실한 약속은 잡을수 없지만 그러자 랍니다.

어장관리인가, 마지막으로까지 여지를 두려는건가.

모르겠습니다.

좌우지간 확실한건, 이제 이번주 주말, 혹은 다음주 초 이후로 다시는 볼 수 없을테지요.

미련?

솔직히 많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고있는 그순간에도 그녀를 제 옆에 두고싶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미래를 결정짓는 이순간, 더이상 질질 끌려다니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저는 어떤 사람이였을까요.

그저 어장관리였을까요? 아니면 애매한관계? 그것도 아니라면 그외 또 다른 관계?

모르겠네요. 어쩌면 전부다 일 수도 있었겠죠.

어쩃든, 이제 마지막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끝맺음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고민이됩니다.

차라리 한트럭의 논문을 정리하는게 더 마음 편할것 같습니다.

오늘도 소주 한병 사들고 집에 가야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NIPER-SOUND
11/10/13 18:11
수정 아이콘
- 법륜스님 : 욕심대로 그냥 사세요. (청중웃음) 인생을 너무 그렇게 규칙에 맞춰 살 수가 없어요. 선택은 두 가지에요. 욕심을 버리는 것과 욕심대로 살고 과보를 받는 길이요. 욕심대로 살고 과보를 받으면 되요.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6493

한번 읽어 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334 [일반] 요즘들어 정치글이 많이 보입니다. [481] 키둑허허6832 11/10/14 6832 2
32333 [일반] 참 병특... [39] 강민화이팅8059 11/10/14 8059 0
32332 [일반] 오랜만에 가을비가 오네요 [7] 킥해드림2925 11/10/14 2925 0
32331 [일반] 박원순과 네거티브 [153] 몽키.D.루피6982 11/10/14 6982 1
32330 [일반] 라그나로크 - (2) 조짐 [12] 눈시BB5011 11/10/14 5011 1
32329 [일반] 번역 예찬론 1 [15] 삭제됨3916 11/10/14 3916 1
32328 [일반] 10월 둘째주 Top 10 Plays of the Week [4] 김치찌개3259 11/10/14 3259 0
32327 [일반] 고려의 마지막 명장 - (1) 공민왕 [12] 눈시BB8015 11/10/13 8015 2
32326 [일반] 영리병원이 강행될 듯 하네요 [25] 메롱약오르징까꿍5182 11/10/13 5182 0
32323 [일반]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36] 밥상쒸이4987 11/10/13 4987 0
32322 [일반] 5년 넘게 같은 이불 쓰고 있습니다.. [15] 최강희남편6639 11/10/13 6639 0
32321 [일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2] opscv4518 11/10/13 4518 0
32320 [일반] [연애학개론] 나 자신에게 뻑이 가라 [36] youngwon7157 11/10/13 7157 9
32318 [일반] 믿고 싶지 않은 청탁장면이네요. [94] 오크의심장9866 11/10/13 9866 0
32317 [일반] 500일 남았습니다 [28] 어진나라6460 11/10/13 6460 0
32316 [일반] 마지막 만남을 앞두고. [4] 카서스4827 11/10/13 4827 1
32315 [일반] 나도 덕후가 되고싶다. [11] 스웨트4864 11/10/13 4864 0
32313 [일반] [야구] 플레이오프 예매 참 힘드네요. [17] I.A.L5842 11/10/13 5842 0
32312 [일반] [펌글] 조세 무링요 감독이 포르투갈 국가대표에게 보내는 메세지 [18] Hibernate8806 11/10/13 8806 0
32311 [일반] 점심시간에 쌀국수짬뽕 이란 라면을 먹어봤습니다. [23] 승리의기쁨이6588 11/10/13 6588 0
32310 [일반] 두 MC는 어떤 꿈의 대화를 나누었을까 (오늘 새벽 김태호PD 트윗) [23] 세우실9184 11/10/13 9184 0
32309 [일반] 차두리 선수가 손흥민 아버지 인터뷰에 대해서 글을 썼네요. [28] 오크의심장7909 11/10/13 7909 1
32307 [일반] 데니스 리치 사망 [17] 난 애인이 없다7135 11/10/13 71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