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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9 01:31:09
Name 박수
Subject [일반] NBA의 본좌계보
본좌라는 걸 어떻게 정의해야할까요?

아무래도 칼럼이다보니 그냥 개인적으로 그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 정도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NBA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선수여야 겠죠..
그 당시 NBA하면 딱 그 선수가 떠오르는 정도
그 잣대로는 객관적 증거인 수상경력이 있어야 하겠구요
일단 양대리그 우승.. 이 아니라 양대 MVP를 1회 이상 수상해야할 것 같네요

Final MVP 1회 이상
MVP 1회 이상
두 MVP 합쳐서 4회 이상
All NBA Team 1st 8회 이상 선정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1.07 이전에는.. 아니 1970년대 이전에는 농구가 제대로 정립되기 이전이라
챔버레인의 100점이라는 경기도 나올 수 있었구요.
팀 수도 너무 적고, FA도 없어서 맨날 우승하는 팀이 계속 우승했죠.
그 후에 밸런스 패치.. 가 아니라 룰이 조금씩 바뀌고 스탯이 정립되면서
현대의 NBA가 갖춰지게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러셀과 윌트옹은 일단 0대 본좌로 옹립하고,
일단 70년대 이후로만 따져보겠습니다.

1대 본좌 - 카림

Kareem Abdul-Jabbar

MVP 6회
Final MVP 2회
All NBA 1st 10회

역대 최고의 선수로 Wilt나 Jordan을 뽑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MVP 수상경력,
통산 득점 1위 같은 알짜 기록들은 다 카림이 가지고 있죠.


2대 본좌 - 버드, 매직

Larry Bird

MVP 3회
Final MVP 2회
All NBA 1st 9회

Magic Johnson

MVP 3회
Final MVP 3회
All NBA 1st 9회

데뷔.은퇴 시기, 수상 경력, 키 등 모든게 붕어 빵인 두 라이벌.. 피부색만 다른.
운동 능력이 대단치 않은 선수들임에도 포지션을 초월할 올라운드 능력..
NBA의 인기를 단번에 올려놓은 두 선수입니다.


3대 본좌 - Jordan

MVP 5회
Final MVP 6회
All NBA 1st 10회

첫번째 은퇴를 안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전성기에 은퇴를 해서 기록을 깎아 먹었지만
40살에 복귀해서도 평득 20을 기록했던 선수가 조던이죠.
본좌.준본좌 다 포함해서도 키가 2미터가 안되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4대 본좌 - Shaq

MVP 1회
Final MVP 3회
All NBA 1st 8회

본좌 커트라인은 사실 오닐을 기준으로 한겁니다.
2000년대 초를 완전히 지배한 것 치고는 수상 경력이 생각보다는 저조한데요,
일단 4대 센터 + 조던과 커리어 초기가 겹쳤고,
정규시즌에 부상이 너무 잦아서 MVP를 받기가 애매한 적이 많았죠.


5대 본좌 - Duncan

MVP 2회
Final MVP 3회
All NBA 1st 9회

Duncan은 글쎄요.. 다른 본좌들과는 너무 다릅니다.
리그에 임팩트가 너무 없다고 해야하나..
일단 스몰마켓에서 전성기를 보낸데다가,
NBA하면 딱 덩컨이 떠오르는 시기가 있었던 적도 없었고..
그냥 조용히 조용히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


준본좌 - 본좌 기준에 약간 미달하는 선수들입니다.

1. Hakeem Olajuwon

MVP 1회
Final MVP 2회
All NBA 1st 6회

조단 없는 틈을 틈타(?) 2회 우승했는데요..
사실 조단과 동시대에 뛰었던 선수가 본좌를 꿈꾸기는 힘들 겠죠.
하지만 4대 센터 중에 공격.수비가 가장 완벽했던 약점이 없는 선수였죠.

2. Moses Malone

MVP 3회
Final MVP 1회
All NBA 1st 4회

MVP 3회 받은 선수 치고는 정말 무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Kareem 전성기 살짝 지난후, 버드 매직 등장 전에 전성기를 맞았는데,
All NBA 2nd 팀을 포함해서도 8회 밖에 안된다는 건 약점이네요.
타 본좌급 선수들은 대부분 올라운드 선수들이었던 것에 비해
패싱력에 좀 문제가 있었구요..
최초의 성공한 고졸 선수로 Kobe와 Garnett 같은 선수의 길을 열어주긴 했죠.

3. Karl Malone

MVP 2회
All NBA 1st 11회

조던의 벽에 막힌 또 한명의 선수.
1st팀 선정 횟수는 1위이고, 득점왕은 못했지만 2위는 수도 없이 해본 선수..
파이널 올랐을 우승을 2번 했다면 어쩌면 덩컨보다 평가가 더 좋았을지도 모르죠.

4. Kobe

MVP 1회
Final MVP 2회
All NBA 1st 8회

MVP 갯수가 1개 부족해 현재 본좌 기준에 한끝 차이로 부족한 선수입니다.
올해 MVP나 Final MVP를 추가할 가능성이 꽤 되기 때문에,
어쩌면 올 시즌이 코비 본좌 등극의 해가 될 수도 있겠네요.

5. LeBron

MVP 2회
All NBA 1st 4회

동 나이대의 다른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차기 본좌가 유력해 보이는 선수입니다.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MVP보다는
어쩌면 Final MVP 추가하는게 더 쉬워 졌을지도 모르겠네요.



1줄 요약 : 압 - 버.매 - 조 - 샤 -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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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토닝
10/11/09 01:41
수정 아이콘
조던좌~ 무조건 조던이 최곱니다 ㅠㅠ

축구로치면 누구랑 비교될런가요...
비야레알
10/11/09 01:55
수정 아이콘
마사장님은 그냥.... 축구로 비유하면 펠레+마라도나+베켄바우어+알프레도 디스테파뇨 +지단+ @ 정도가 아닐런지요...
10/11/09 02:22
수정 아이콘
다행히 pgr이라(농구커뮤니티가 아니라서..) 피바람이 안치겠군요.
농구커뮤니티였으면 논란성 글로 삭게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팬들마다 기준이 다 다른지라. 누가 본좌고 누가 준본좌고 이야기 나오면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 팬 입장에선 기분이 나쁘죠.
말론, 던컨, 하킴, 샤크, 로빈슨 등등등 아직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너무 분분합니다.
그리고 수상경력만 따지면 백투백 mvp인 내쉬가 왜 없는지도 모르겠고요.
70년대부터라고 하지만 70년대 초반까지 올타임 NBA에 들었던 빅오 역시 mvp 수상회수는 1회지만
본좌급 선수들보다 못할 이유가 없죠.

사실 농구에서 본좌란게 딱히 있을까 싶습니다.
아무도 못막을 선수.. 사기적인 선수.. 그게 본좌라면 본좌죠. 하지만 그게 수상경력으로 나타나냐 하면 그건 아니죠.
분명 전성기 샤크의 경우 저건 사기다란 느낌을 주었지만 그 시절 mvp 수상회수는 저조했습니다.

조던 조차 아이재아에게 두번이나 막혔고..(배드보이즈도 조던의 불스를 2번이나 가로막고 백투백을 했지만
아예 언급도 안되었죠.) 버드나 매직도 둘이 나눠먹기를 했고, 꾸준했던 스퍼즈도 백투백 우승이 없습니다.
스타판에서 그랬듯이 절대 본좌 따윈 농구에서 존재하긴 어렵단거죠. 오히려 본좌 팀이라면 모를까..
한세기를 해먹은 보스턴이라던가, 쇼타임 레이커스, 72승의 불스?
10/11/09 02:20
수정 아이콘
캬 추억의 이름들이네요

NBA 매니아는 아니지만..어린시절 386 pc에서 형과 함꼐 한참즐겼던 그 농구게임이 생각나네요

압둘자바 의 훅슛 ..아아 저의 최고의무기였죠..

자기가 먼저 WEST올스타를 고르고 딴팀고르라던 치사한 형은 (그렇다고 EAST 올스타는 너무약했기에..저는 항상 레이커스)
(그당시에도 조던이랑 매직이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한데..아무튼 EAST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기억이납니다)

무적센터 이튼과 노란머리 레이업맨 스탁턴으로 아으....

뭐시기냐 엘리스 라는선수의 3점슛도 죽여줬는데 그선수는 어떤선수였나 궁금하네요
10/11/09 02:28
수정 아이콘
코비가 본좌가 아니었군요.
조단만 아니면 포지션 역대 1위급 선수라 생각하는데 아직 본좌 자리도 못올라갔다니...
더 분발해야겠네요. 올해도 우승합시다.
전인민의무장
10/11/09 02:44
수정 아이콘
부상, 픽앤롤수비, 자유투, 센터기근을 다 감안해도 샤킬오닐의 포스는 (공 잡는 그 자체로 수비라인이 붕괴되는게 똑똑히 각인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공포였네요. 팀던컨에게는 공포까지는 느껴지지 않았고요. 2000년대 부터 농구를 봐서 나머지 선수들은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운차이
10/11/09 02:58
수정 아이콘
뻘 소린데 야구는 스탯을 많이 보면 반면 이상하게 농구는 우승 횟수나 MVP에 엄청난 중점을 두더라고요...
기량 자체를 잰다는게 워낙 어려워서 그런가, 아니면 득점 리바 어시로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런가.

그냥 순수 느낌으로는
빌 러셀, 윌트 채임벌린 - 카림 - 매직,버드 - 조던 이후 없음 같은 느낌이네요... 운동 능력이나 실력은 코비나 제임스도 좋긴한데;;;
아다치 미츠루
10/11/09 04:03
수정 아이콘
코비가 없네요..^^

조단팬이랑 코비팬이랑 많이 싸우지 않나요..? 전 조단이랑 코비말고, 조단이랑 누구랑 싸우는걸 많이 본적이 없어요.
그만큼 코비는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조단 세대로서 코비를 조단 바로....... 아주 바로 밑에 둡니다.
10/11/09 04:17
수정 아이콘
코비가 들리는 활약상에 비해선 생각보다 mvp가 적네요 mvp자체가 대단한 거긴 하지만... 그래도 조던이랑 맨날 비교되길래 최소 5회 정도는 했을 줄 알았는데 3회네요. 줏어듣기로는 소속팀이 여러번 우승하는데도 많이 기여하고 조던 득점 기록도 깨고 등등 뭐 아주 날라다닌다는 거 같던데.. NBA가 정말 괴물 천지 이긴한가 봅니다 그런데서 mvp면 얼마나 괴물이라는 건가요 헐
무리수마자용
10/11/09 08:16
수정 아이콘
카림이전을 그냥 싹둑 잘라버린것과 그 이유, 그리고 본좌론이라는 낡은 마모씨의 패러다임, 납득하기 어려운 글입니다.
어떤날
10/11/09 08:24
수정 아이콘
전성기 플레이를 직접 봤던 선수들은 90년대 중반 즈음의 선수들, 조던을 필두로 샤크 (는 좀 애매하지만), 칼 말론, 하킴 올라주원 정도가 되는 거 같네요. 뭐.. 다른 선수들도 주워들은 풍문으로 판단했을 때 위의 조건이 얼추 적절하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포스'라는, 스탯으로 표현되기 어려운 느낌도 윗선수들에게서는 확실히 느껴진 편이었죠.

정말 다시 생각하는 거지만.. 마이클 조던 전성기 시절 농구를 보았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 팬으로 덧붙이면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를 눈으로 직접 봤다는 거랑요. ^^;
하나산
10/11/09 08:34
수정 아이콘
20대 후반으로서 90년 중반으로 기억되네요. 아마도 조던이 최초 은퇴 후 복귀한 시즌 쯤이었던 것 같은데 일요일 오전마다 불스 경기에 빠져들었던 추억이 있네요. 그 때는 스포츠케이블도 없어서 스타스포츠( 맞는지 모르겠네요 ) 채널 통해서 농구경기를 봤던 것 같아요.
그 때 조던의 페이드어웨이 슛을 보면 너무 쉬우면서도 멋져서 나도 해봐야지 하고 친구들과의 게임에서 시도해보았으나 극악의 점프력과 체공시간으로 인해 그냥 하찮은 슛이 되버렸던 추억도 있네요 흐흐

저도 정말 조던, 피펜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것이 너무 감사하고 큰 행운인것 같네요~
요즘은 특별히 관심이 없어서 그러는데 이제 케이블에서 NBA중계 해주나요?
MLB는 해주는 것 같던데....
10/11/09 08:45
수정 아이콘
생방송으로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선수는 하킴 올라주원이었습니다. 드림무브는 처음 보면 내가 본게 맞는건지 의심하게 되죠. 제가 샤크를 너무 좋아해서 올라주원에게 항상 완패하는 모습에 너무 분했던 기억이 있네요.
10/11/09 09:03
수정 아이콘
우리 스캇 피펜은 준본좌 정도 안되려나요. 수상 경력으로 따지자면 택도 없지만, 조단 첫번째 은퇴 후 팀내 어시, 득점, 스틸 1위를 달리며 고분분투 했었죠. 제일 좋아했던 선수로서 팬심에 언급 하고 갑니다. 흑흑
바티스투타
10/11/09 09:07
수정 아이콘
바클리는 어떻게 안 되나요?
커리어는 떨어지지만 포스 측면에선 올라주원이나 말론보단 나을 거 같은데,,,
콩라인이라 그런가,,,
LucidDream
10/11/09 09:3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최고를 가리는 논쟁을 참 좋아하죠. 하지만 그런 많은 글들 가운데는 글쓴이가 특정 기준을 잡고 그쪽으로 치우쳐 쓴 글이 많습니다. (물론 글 쓴 사람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글도 어느정도 그런 느낌입니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주제라고 보이네요.

애초에 동시대가 아닌 이상 최고의 기준에 대해서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고, 팬심이 섞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거기에 최고를 가르는 기준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아니구요. 공들여 쓰신 글에 결례일 거라 생각하지만, NBA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은하계 만큼 많은 스타들이 있었고 그만큰 많은 팬들이 존재합니다. 의견을 아우르고자 한다면 단 한 명을 뽑는게 차라리 낫지(인기투표가 객관성을 보장해준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여러 명을 만드는 것은 소외된 사람들의 비공감을 이끌어낼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몽키.D.루피
10/11/09 10:28
수정 아이콘
본좌론은 참 죽지않고 여러분야에서 잘 살아나는군요.. 그리고 언제나 그 판에서 논란이 되는 것도 판박이입니다. 콩과 더불어 스타판의 최대 히트 상품이 아닐까 싶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조던 승
honnysun
10/11/09 10:54
수정 아이콘
조단이 은퇴를 안했으면 통산득점1위도 했을까요? 궁금합니다.
10/11/09 15:34
수정 아이콘
아진짜 말론......
제가 최고로 치는 파워포워드......아 조던 진짜...한번만 우승하게 해주지 ㅠ.ㅠ

제가 유타 팬이어서 이런건아니지만...

존 스탁턴은 정말 최고의 포인트가드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초인트가드로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은 최고
거기다가 콕콕 찍어주는 어시스트까지....옜날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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