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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7 13:04:17
Name
Eva010
Subject
[일반] 일본 자전거 일주 (오사카 도착 여행 종료)
아 태풍을 뚫고 드디어 일본 여행 최종 목적지
오사카에 왔습니다.
히로시마부터는 국도휴계소가 없고 시골이 아니라 잘 곳 없어서 무진장 고생했습니다.
엊그저께는 또 공동묘지에서 잤고 어제는 아파트 까스배관실등 엄청 힘들었습니다
오사카는 일본에서 가장 치안이 안 좋은곳이라 노숙이 제일로 위험한곳이라 다들 여기서 노숙 하지말라고 하더군요
전 여자 친구 집에서 자기로해서 졸라 혼신의 힘을다해 달려왔는데 ...
화요일날 집에 아무도 없다고 화요일날 오라고하네요
정말 두달간 엄청난 여행이었습니다.
호텔이나 여관 에서 하루도 머문적없고 오로지 노숙으로만 여기까지왔습니다
밥도 냄비가져와서 자기가만들어먹고 목욕탕 한번도 안가고 찬물로 분수 혹은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공동묘지에서도 자고 고속도로에서 자전거타다 죽을뻔 한 적과 경찰이 출동해오고 히메지 성에서는 연예인처럼 관광객들이 사진찍자고 달려오고...아 너무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너무추워 침낭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저보고 짐이 참 많다고 침낭을 가져가면 텐트를 빼던가 텐트를 넣으면 침낭을 빼라고 했는데 역시 다가져오길 잘했네요
인터넷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 큐슈 거리를 측정해서 알려주었던 분 때문에 진짜 개고생했는데...
나중에 실제로 보면 때리고 싶을정도네요 거리가 어떻게 두배 이상 차이 나는지.....
오사카에 도착해서 결정했습니다
오키나와를 가느냐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느냐....
8만엔(100만원) 가져 왔는데 아껴써서 그런지 아직 3만엔 남았고 침낭도 새로샀고 비자도 한달 넘게 남았고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좀 더 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표를 예약하려고하다가 마음이 바뀌어
이젠 도쿄로 갑니다 하지만 도쿄는 항구가 없어 갔다가 다시 오사카로 돌아와야되네요 ㅜㅜ
참 두달간 타이어 펑크 단 한번도 안났네요 역시 1.95타이어로 가져온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오사카에 도착해 감동에 복바쳐 횡설수설이었지만 정말 너무 기뻐 눈물이 나려하네요
오사카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여자 친구집에서 보내며 관광 좀 하다 다음주쯤 도쿄로 출발해야겠습니다
아침부터 비와서 비맞으며 달렸는데 열 나려하네요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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