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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0 23:30:32
Name 스웨트
Subject [일반] [잡담] 아이들은.. 수학보다 더 기초적인것을 모르고 있더라..
안녕하세요. 스웨트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한달전쯤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어 수학선생님이 된 후 시나브로 시나브로 시간이 지나간 어느날,

추석연휴를 앞에 두고 아이들에게 말햇습니다.
"아~ 내일부터 쉬는구나 완전 좋지"
"네!"
"근데 니네 추석이 음력으로 언제인줄은 아니?"
"...??"

.... 당장 모레가 추석인데.. 중2였던 우리 친구들은 추석이 음력으로 언제인지를 모르고 있더군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꼇던 저는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니네 우리나라 4대 국경일은 언제인지 아니?"

"글쎄요.. 설이랑 추석하고.. 나머지 두개 뭐지?"
"그건 명절이잖아"
"어 그럼... 음.. 뭐지 삼일절? 그거랑.. 음.. "

"안중근의사는 뭘하셨을까.."
"도시락폭탄?"

..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이번엔 나머지 중학교 학년 아이들과 고등학교 아이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그나마 고등학교나 중3은 추석음력은 맞추지만.. 4대국경일은 모르고 있더군요. 안중근의사는 아는사람은 알고 모르는사람은 모르고...

사실 그런게 뭐 사는데 중요한건 아닙니다. 삼일절이나 개천절이 단지 쉬는거라 좋아하지 이유는 잘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습니다.
(게다가 제헌절은 쉬지도 않는군요.)
그래요. 이건 꼭 고등학교 문제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모를지도 모릅니다.
근데... 왠지 씁쓸하다고 느껴지는것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우리때는 기본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인데 말입니다..
왠지 기본상식보다는 무조건 좋고 빠른길을 가기위해서 국영수 공부만 죽어라 하고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는 단순한 기계처럼 되버리는건 아닐까.. 라는 망상까지도 하게 되더군요.

저도 모르게 집에가는길에 상식책 하나 사서 왔습니다. 이유는... 글쎄요.


ps. 추석은 음력 8월 15일. 4대국경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입니다. 안중근의사야 말안해도 다들 아시니까..
뭐 딱히 교과서에 나와서 배웠던 기억은 아닌데, 아주 어린시절에 배웠었다 라는 기억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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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0 23:3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4대 국경일인데 제헌절은 안쉬네요;;
우리나라 쉬는날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좀 쉬게 해주지...

스웨트님 글을 보고 추석이 몇일인지, 4대 국경일이 뭐였는지 다시 생각해봤네요.
10/09/20 23:42
수정 아이콘
저도 추석 음력이 며칠인지 모르겠네요 -_-
이거.. 왜 모르는거지 -_-;

그리고 살면서 4대 국경일이라는 말 살면서 처음 들어봤는데.. -_-
혹시 교과서에 나오나요..?
10/09/20 23:3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4대 국경일이나 안중근, 추석은 몰라도 상관 없을것 같은데요. 그것들은 기본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상식은 한 인간

으로서의 자존심,존중 뭐 이런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뭐 우리의 암울했던 역사를 모르면 다시 그렇게 당할수 있다고들 하는데 진짜 상식

만 제대로 가르쳐도 그런일을 당할 것 같진 않네요.

특히 괜히 안중근의 이야기를 들으면 민족주의적이나 배타주의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봅니다.
10/09/20 23:47
수정 아이콘
저도 4대국경일은 뭔지 모르고 있었네요;; 딱히 공식적으로 4대국경일이 뭐다라고 배운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내용들은
물론 다 배웠던 내용이고요.
빼꼼후다닥
10/09/20 23:50
수정 아이콘
4대 국경일이란 이름으로 보다는 우리나라가 해방된 날, 법에 만들어진 날 등으로 아는게 더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는 글쎄요. 어느 정도의 역사적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09/20 23:55
수정 아이콘
뭐.. 한국에서도 개인주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니 한민족이니, 국경일의 의미니 뭐니 이런 걸 따지면 먹고 살기도 바쁜데 뭘 따지냐며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죠.
방과후티타임
10/09/21 00:01
수정 아이콘
뭐, 4대 국경일이야 알고는 있지만 그걸 묶어서 기억하는건 그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의미만 알면 되겠지요.....
어쨋든 세대가 내려갈수록 상식의 범위와 내용이 달라지는건 어쩔수 없어보이네요
10/09/21 00:0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쉬는날은 알더군요(광복절이나 3.1절정도..)
제가 조카들에게 물어봤을때 한글날이 언젠지 아는 조카가 하나도 없더군요 크크(다들 초~중학생)
국사공부가 수능에 불리하다고 공부안하는 제 동생만 봐도;; 난감하긴 합니다.
10/09/21 00:23
수정 아이콘
제헌절은 좀 뺐으면 좋겠네요.
레지엔
10/09/21 00:32
수정 아이콘
이게 요새 애들 문제도 아닌 것이... 전 26살인데 제 주변에 저거 아는 사람 반이 안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중근은 좀 심했지만 4대 국경일이나 추석의 음력일은요. 배우기야 다 배우긴 한거지만..
빈울이
10/09/21 00:44
수정 아이콘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 시험 문제가 4대 국경일 연결하는 게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뭐... 얼마전에 제 동생에게 우리 나라 역대 대통령과 유일의 내각제 총리를 물어봤더니 알길래
'TV나 다른 곳에서 말하는 것처럼 심각하진 않네'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다음 날 동생이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물어 봤더니 아무도 모르더라는 소리를 듣고 충격...;;

저도 23밖에 안 먹었지만 상식이라도 생각하고 있던 것을 요즘 애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긴 많더군요.
Go_TheMarine
10/09/21 00:46
수정 아이콘
국경일과 추석이 음력으로 몇일인지 아는것은 상식아닌가요;;;
내가 너무 이상한 건가...
예전에는 학교에서 다 배운것들인데요...
마이너리티
10/09/21 00:48
수정 아이콘
전 안중근 의사빼고는 학교다닐 때 배운 기억은 없네요.

그렇다고 모르는건 아니지만..
레지엔
10/09/21 01:20
수정 아이콘
일단 저거, 학교에서 다 배우는 건 맞습니다. 근데 학교에서 배운다고 아나요(..) 솔직히 초등학교 이후에 저걸 알 일이 없기도 하지요. 배웠으면 알아야 한다면, 지금 당장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피십시오(..)
3배빠른
10/09/21 01:32
수정 아이콘
한 나라의 국민이라고해서 그 나라에 대한 사항, 국사 따위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어디까지나 '시간', '지역' 혹은 '제도' 와 같은 구분에 따른 산물이거든요.
학창시절 매주 강제로 애국가를 부르고 국가에 대해 몸과 마음을 바칠것을 맹세하며 살아온걸로 충분하죠.
그런 '지식들'이 '나' 를 주체로 만들진 못해요.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전 국사 과목을 참 좋아했고 지금도 역사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맥주귀신
10/09/21 01:39
수정 아이콘
월드컵기간에 태극기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옳으냐 그르냐라는 주제로 한바탕 토론이 펼쳐졌던 기억이 나네요.
10/09/21 01:54
수정 아이콘
광복절? or 건국절? 논란이 바로 한두해 전인데....
4대(?) 국경일이 있는 줄도 솔직히 몰랐습니다.
제가 알기론 국경일이 삼일절,광복절,제헌절,개천절 그리고, 한글날로 알고 있고 나머지는 국가기념일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안중근의사의 폭탄인지 윤봉길의사의 수류탄인지... 이봉창의사의 도시락인지는 헷갈리는군요.
그 대상도 헷갈리고...
10/09/21 02:20
수정 아이콘
저도 위의 몇몇 분들과 비슷한 생각에서, 국사보다는 세계사를 더 배워야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가 현실에 항상 반영되므로,
현실 가치 판단의 근거로서 배워야한다면 그것이 굳이 '국사'일 필요는 없겠죠,
오히려 세계사를 통해 수 많은 역사적 사례를 접해보고, 그것들을 스스로 깨우쳐 현실에 적용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오군란 몇년도, 4대 국경일 뭐뭐뭐... 이렇게 외우는 것 보다는요.

글쎄요, 반드시 국사를 배워야하는 이유는 '그분들이 없었으면, 우리도 없었을테니까.'
'우리 나라 역사니까 당연히 알아야한다.' 라는 민족주의적 관점 말고는 잘 모르겠네요.
10/09/21 02:22
수정 아이콘
요즘 아이들의 문제도 아니고 국사를 필수로 안해서의 문제도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국사가 필수였지만 제 또래에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몰랐죠.
학교에서 안가르쳐주니까 주변에서도 많이들 모르니까라는 건 사실 핑계꺼리도 안됩니다.
상식을 모르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알려고 노력을 안하는 것 외에 다른 원인들은 볼것도 없죠.
그렇게 해서 자신은 점점 더 상식과 멀어지는 사람이 되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으니까 그 생활 방식을 고집하게 되는 건데요.
뭐 저도 그렇게 살고픈 사람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진 않네요.
레지엔
10/09/21 02:57
수정 아이콘
필요하다 느끼면, 혹은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외울만한 일이면 외우겠지요. 사실 이게 논란거리인지도 좀 의문입니다. 명절은 사회적 관습이고, 그건 변할 수 있는 겁니다. 음력같은 표준에서 멀어진 역법은 더더욱 그렇겠죠. 4대국경일같은 경우도 휴일해제 등의 문제로 사실 이젠 4대라고 불러야 할지도 의문인 상황입니다. 요는 그거죠. 이게 중요하다 싶으면, 중요한 대우를 해줬어야 합니다. 안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저의 경우, 휴일일때까지는 한글날 외웠지만 지금은 기억 잘 못합니다. 초중고에서 내일 시험 나올 것은 알았지만, 그거 쓸 일 없으면 외우시고 계십니까? 위에 리플에도 잠깐 달아서 쓰는 거지만, 저는 고등학교때 이과였고, 수2를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의대를 다니고 있으니 제 동기들도 전원 이과였겠죠. 대학교 3학년때 일인데, 제가 어쩌다가 lnx의 부정적분이 기억안나서 물어봤습니다. 과외안하던 친구 중에 이거 대답한 친구가 정말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얘네가 공부를 못해서 모르진 않았겠죠. 안쓰니까, 안중요하니까, 안필요하니까, 별로 접할 일이 없으니 모르는 겁니다. 결국 이건... 전적으로 사회환경의 문제입니다.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면요. 근데 글에도 나왔다시피.. 별로 사는데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당연'한걸 모른다, 한탄하고 싶다의 리플들이 좀 보이는 것 같아 길게 씁니다.
밀가리
10/09/21 03:43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역사 배웠는데, 우리와 다른 점은 모든 역사시험에 서술형문제가 있고 역사 사건의 대한 배경과 결과 및 의의에 대해서 매우 중요시 하게 배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객관식으로 "아래 사건에 관한 이야기중 틀린 것은?" , "아래 사건의 의의는?" 이렇게 물어보니 기억에 남는게 없죠.
운차이
10/09/21 04:17
수정 아이콘
상식이야 풍부하면 상당히 좋고, 특히 개인적으로는 상식을 그냥 좋아합니다며 위의 예시 같은 경우는 그래도 가벼운 수준의 상식이지만

상식의 절대적인 기준은 누구에게도 어느 시대에도 없고 상대적인거니까 전혀 그걸 모른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국경일 음력으로 줄줄 못 외운다고 해서 '아, 옛날이랑 다르다고 말한다면 '
한문을 잘 못 읽는 것은 더 어이없을 수도 있고,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순서나, 중국이 세워진 순서, 백두산의 높이나 한라산의 높이 등등
서로 어이없게 생각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다를 거 같네요.
게다가 저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 중 누군가에게는 수학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10/09/21 04:21
수정 아이콘
댓글많군요..;; 작년 군대 제대했는데 군대있을대 가장 충격은 군대 한 중대의 3분의2가 6.25전쟁이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사실을 군대와서 처음 알게된 사람이 많다는겁니다... 저로썬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북침 남침 이것도 햇갈리는 사람이 많더군요
아나이스
10/09/21 04:23
수정 아이콘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 한국 공교육은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근시안적(정말 긴 게 4~5년)인 정책으로 일관하다 보니 그게 쌓이고 쌓이고 한게 결국 이모양 이꼴입니다.
최근 피지알에서 자주 대두되는 역사 교육 문제도 결국 근시안적 정책이 쌓이고 쌓여서 이뤄낸 결과물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아무도 신경안쓰지만 밥그릇 문제 이야기 하나 하자면전국에 생각없이 선생필요하다고 사대는 늘려놨는데 정작 지금은 인구감소추세라 결국 생각없이 지어댄 덕분에 실업자만 양산하게 생겼고 솔직히 사대생이지만 사대망해도 좋으니 한국교육은 어떻게 살아났으면 좋겠는데 지금의 근시안적 정책이 계속 시행되는 방식이라면 절대 살아날 일 없고, 앞으로 장기적 안목을 갖고 똑바로 해도 10년~15년 쯤은 지나야 그나마 공교육이 개념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쌓인 게 있거든요.

당장 초등학교 교과서만 봐도 그 나이 애들이 음미하기 힘든 시를 실어놓고 개정했다 헬렐레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이해하고 음미하지 못하면 그게 무슨 교과서에 실릴만한 시입니까?; 교과서 개정, 장기적 안목의 교육과정, 국립대의 강화 등 해야 할 일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는데 그냥 M모사 주식가격 올려주려나봐요 크크

비단 이건 현 이명박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정권교체되면 등급제같은 사고회로를 거치고 세상에 튀어나왔나 싶은 이상한 제도가 나오거나 희한한 게 등장해서 뭔가 한번씩 뒤집는데 전체적인 틀이 이런 일들로 인해 꾸준히 망가지고 있으니 그게 문제인 거지, 제도가 휙휙 바뀌는게 잘하는놈이 대학 못가게해서 문제가 아니죠.

글에서 이야기하는 어떤 것이 상식인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작금의 현황은 한국 교육의 문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에 씁니다.
그나저나 TO도 개박살났고 임고칠생각은 어제부터 집어치웠는데 그래도 제가 속한 위치가 있어서 그런지 교육관련 게시물엔 꼭 열변을 토하게 되네요.
10/09/21 04:31
수정 아이콘
레지엔 님//
제 댓글에 두가지가 문제가 되겠네요.
"반대로 역사의식이 강한 입장에선 모욕/욕설/폄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게 모욕/욕설/폄하로 개인의 모욕죄로 성립될 수 있냐는 따로 판단을 받아야 겠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법적인 판단이 얼마전에 5.18관련 대법원심리가 있었습니다.
판결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5.18 관련단체는 역사적 판단에 사회적 당위성을 주장할 뿐이고.... 지만원씨야 뭐 반대입장인거고..
역사적 사실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도 이런 사항이 관련이 발생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생뚱맞나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문제는 이 글의 발단이 된 애초 기본된 문제라 봅니다.
역사적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라 4대(?)이런건 역사서에도 없고 상식이라 하기도 뭐하죠.
찾아보니 국경일은 5개인데....

다만, 제일 황당한 댓글이 국사를 왜 알아야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지엽적으로 흘러 말꼬리 잡듯이 나왔지만...

국사는 교육받고 가치판단을 하는 주체이자 전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 필수라 봅니다.
그걸 소흘히 한다는 건 좀 문제라 여기구요.
그 전달하는 사항이 옳고 그름은 또 다른 수용자가 판단할 뿐이지 적어도 사실 관계는 공교육뿐 아니라
개인지 담당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입장입니다.

자꾸 말꼬리 잡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제가 의도하는 바는 그건 기본이기에 가치판단이전에 사실관계는 습득해야 한다라는 걸로 말씀드리겠습니
이사무
10/09/21 04:40
수정 아이콘
모를 수도 있죠. 사실 저도 30대이고, 본문에 제시하신 그 질문들. 예전엔 다 알았던 거지만 오히려 지금은 다 까먹었습니다.
상식이란게 기준도 다르고, 뭐 굳이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게 많구요.

예전에 일할 때 알던 분이... 학력이나 기본 시사상식, 인권의식이나 기본 소양 같은 건 형편없으면서,(학력이란건 차별하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말 말그대로 무지해서요.)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을 주위사람에게 한두개를 갑자기 물어봐서 대답 못하면,
'아 명문대 나온 놈도 이런 것도 모르나? 요즘애들 상식이 너무 없구만~' 이라고 -> 이래서 위에 학력 얘기한 겁니다.
하면서 주변 사람을 오히려 무시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국사 교육이나 역사의식 이런건 중요하다고 봅니다. 꼭 교육을 해야하구요.
그러나 그걸 모른다고 무시하는 태도나 생각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마치 10대들이 4~50대 부모세대들을 공경하지 않고, 유행하는 아이돌을 모른다거나 전자기기를 잘 못 다룬다고 무시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카서스
10/09/21 08:19
수정 아이콘
리플들을 보면, 확실히 지금 대세는 개인주의인가보군요.
코알라신
10/09/21 09:21
수정 아이콘
PGR에 학교 선생님들이 많은 건지, 아니면 교육에 관련 종사자들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꽤나 '교육'에 관한 내용에 상당히 많은 댓글이 달리네요 ^_^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과목에 우열을 나누고 <이것>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을 모르면 몰상식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지금의 <지식>체계는 상당히 잘못되었습니다.

현재 학교 공교육에서 지식의 우열, 학생의 능력이 어떤 위주로 평가받고 있는지, 국영수 중심으로 학생에 재능을 평가하는 지금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거죠. 결국 국사과목의 <필수>라는 논쟁보다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문학을 접하게 할지를 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과목에 우열은 없지만 특정과목에 편중되어 그것으로 학생들의 재능을 평가하는 지금의 제도는 잘못되었죠.

또한가지 덧붙히자면, 예전 밑 댓글에도 달았던것 같은데...현재사회에서 국민국가는 '실제'라는 점이죠. 세계화시대에 자민족 중심주의를 강요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런 나라 중에서 자국의 역사와 세계사를 중요하지 않는 나라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사라는 것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문학>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인문학>은 반드시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필수적인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금의 이 문제는 아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인문학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군요..
꼰이음표
10/09/21 11:29
수정 아이콘
국경일 얘기로 하자면 당시 사건에 대한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국경일로 된거고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날짜는 기본 적으로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느냐' 란 생각은 고정관념이 아닐까요?
간단한 예로 세종대왕 하면 업적에 대해 얘기하지 언제 태어나고 부터 얘기 하지 안는 것 처럼요.
위원장
10/09/21 11:49
수정 아이콘
4대 국경일은 몰라도 이젠 될거 같습니다 제헌절 안 쉬니까요.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죠

그래도... 음력 8월 15일 정도는 알아야죠
Bright-Nova
10/09/21 11:53
수정 아이콘
뭐 일단 국경일이 5개니까 4대국경일이란건 좀 무의미한것 같구요.. (한글날도 국경일인데 ㅜㅜ)

4대 국경일 외우는 건 쉽습니다. 끝에 절로 끝나는게 국경일이죠.

근데 학교 다니면서 이렇게 외우라고 얘기해준 적은 없는듯 싶네요.

그리고 사실 국사마저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합의가 무너진 이상 이런걸 아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네요
바알키리
10/09/21 13:27
수정 아이콘
사람이 사회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이상 역사는 알아야 할 기본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의해 우리가 규정되어지더라도 말이죠. 사람은 어떤 집단에 속하기 마련이라고 자신이 세상을 단절하고 살아가지 않는 이상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조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죠.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모르는 체 살아가는 것과 알고 살아간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차이가 날 것입니다. 우리가 유체역학과, 물리학의 많은 법칙들 모른다고 무시당하진 않지만 자신이 속한 나라의 역사를 모른다는 것은 무시당할 만한 일이라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이죠.
루크레티아
10/09/21 13:49
수정 아이콘
세세한 날짜를 모르는 것은 그저 시대가 변해가고 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가지고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는 지극히 예의에 어긋나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우리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들과 도움이 되는 사실들, 하면 안되는 것들을 알고 탐구하는 것은 후대인들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런 탐구로부터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니까요.
레지엔
10/09/21 14:28
수정 아이콘
역사는 알아야 한다의 범위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살면서 편하게, 혹은 자긍심 등의 다른 긍정적 가치의 부여를 목적으로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히. 제가 문제삼고 싶은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국가 주도로 밀어붙여서 '교육'을 행해야 하는가
2. 모른다는 것을 무책임함, 사회에 대한 죄, 커뮤니케이션의 의지가 부족한 사회적으로 고립될 짓으로 여기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내가 안씻고 다닌다고 해서, 요란한 머리와 복장을 하고다닌다고 해서, 제게 '외모를 가꿀 의무'가 부여되진 않을 겁니다. 사회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면 역사보다 이쪽이 더 치명적입니다. 선조들의 것을 잘 물려받고 탐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건, 관용적인 표현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벌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이 의무를 어떻게 해야 잘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할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동시에 전통 보존은 그 자체로는 좋은 말로 인식되지만, 막상 사람들은(심지어 교과서 내에서도) 이 말을 각각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몇몇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은 국가에서 돈을 더 내주고 시민들이 대체품(아이돌 음악, 영화 등)을 포기하고 자신들에게 돈을 써야 '전통이 계승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혹은 과학적 연구론에 입각한 학문의 영역에서, '전통'과 '역사'를 근거로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전통 보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체 그 영역은 어디까지입니까?
<남벌>이라는 만화 초반부에 보면, 군인들 유도 수련 중에 춘향가의 사랑가를 틀어놓고 수련을 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죠. 아무도 없다 합니다. 비틀스의 대표곡을 얘기하라고 했더니, 다들 잘 얘기합니다. 그래놓고 일갈하죠. 비틀스는 아는데 춘향가는 모르고 예스터데이는 아는데 사랑가는 모르냐고. 저는 이것을 외형에만 집착한 꼰대근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캐간지볼러
10/09/21 22:19
수정 아이콘
뭐랄까요...저 역시 역사를 잘 모르지만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들 (역사적인 날, 사건등등)을 모르는 게 크게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성인일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냥 몰라도 무슨 상관이냐 하면 사실 상관은 없습니다. 좀 더 잘 알고 거기서 어떤 것을 깨닫는 다면 21C를 살아가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라는 것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잘 안다면 현재의 사회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조금더 심도 깊게 (아집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통찰해볼 수 있겠지요.
레기아크
10/09/21 22:39
수정 아이콘
음.. 댓글을 읽다보니 상당히 당황스러운 느낌이 드는군요. 생각보다 과감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네요.

대한민국 특유의 주입식 교육과 전체주의를 강제하는 교육 현장의 분위기가 오히려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교육의 방법에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타파해서 바로 잡아야지, 교육 자체를 포기해 버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경과 민족, 계급 등의 모든 차이가 사라져서 너도 나도 손잡고 하하호호 이상향이 구현되지 않는 이상, 시민사회를 유지 하는 구성원에게 국사를 의무적으로 공부시키는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10/09/21 23:29
수정 아이콘
국경과 민족, 계급 등의 모든 차이가 사라져서 너도 나도 손잡고 하하호호 이상향이 구현되도 역사는 배워야할겁니다
지금과 같은 국사와 세계사의 구분이 무의미해질 뿐이지요(사실 지금도 굳이 구분해야할까 합니다만)

국사와 세계사로 구분된 역사과목을 배우지만 다를 과목분야를 보더라도 그 분야의 역사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또한 미래의 역사이기도 하고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살아가는데 역사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지요

물론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이라는 것이 가르치고 배우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알려주고 외우고 줄세우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의미해 보이겠습니다만 이건 어떤 과목에 대한 교육이든 마찬가지이니만큼
그렇기때문에 국가주도의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부정해버린다면 아예 국가주도의 공교육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해야지
국가주도의 역사교육만을 한정지어 부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군요
10/09/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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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드신 경우가 당연히 알아야하는 기초적인 경우라기 보다는 오히려 지엽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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