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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1 03:33:35
Name 곰주
File #1 watches_1.jpg (455.7 KB), Download : 70
File #2 watches_2.jpg (635.0 KB), Download : 12
Subject [일반] 시계를 사볼까?---- 1편 (지름신의 임재하심)




시계고수분들도 분명히 계실듯 하지만… 완전한 라이트(?) 유저로서의 감흥을 일기식으로 적은 겁니다. 논쟁없이 유쾌한 글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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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박사 과정을 밟는 형이 있습니다.

무지하게 검소한 형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다닙니다. 하는 일이 병원 시스템 개선/발전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매일매일 내로라 하는 수많은 의사들(책에서나 보던 사람들도 가끔씩 만나게 되더이다)을 만나서 미팅에 미팅에 미팅에….그러다 보니, 외모가 항상 깨끗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형의 손목에는 항상 시계가 차여있더군요. 멋지구리….
관심은 없지만 왠지 자꾸 눈이가서 물어나 봤습니다.


곰주: “형 그거 시계 괜찮네^_^;;”

형: “아 이거 오메가 시마스터(Omega Seamaster)야.”

곰주: “오…. 그거 좋은건가?”

형: “…-_-a;;;….007이 차는 걸로 유명하다구.”

곰주: “….-_-;;;… (알게뭐야)….”

형: “이건 그렇게 비싼거 아니고…. 흠… 내 오피스로 가자.”


-------------------(10분후)----------------------------

형: “이게 그나마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거지….브릿틀링(Breitling)인데….”



곰주: “(만지작 만지작) 오…브라이틀링 (독일식 발음)… 좋은데…(혼잣말처럼) 한 1000불정도 하려나?....”

형: “-_-;;;; 시마스터가 2700불인데….”

곰주: “!!!”

형: “….그거 (Breitling) 그래도 5000불은 준거다.”

곰주: “여보세요….-_-;;;; 평소에 아끼고 아낀 돈을 여기에 쓰신거유?”

형: “남자의 외모를 완성하는 마지막 코드는 시계다.  아,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시계가 좋은건 아니야.”

곰주: “조화가 맞아야 한다?”

형: “그치. 벤틀리에서 내린 사람이 고무신 신고 있으면 뭐라그러겠니. 마찬가지로, 니 복장(티셔츠도 3년되서 늘어난… 아 끔찍한…-_-;;;) 에 롤렉스 서브마리너(Rolex Submariner)나 이런 브릿틀링을 차면…. 좀 아니겠지. 사람들은 아마 전부 레플리카(replica= 복제품)라고 그럴껄.”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를 펼쳐보여주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보여준 것이 바로 위의 그림….

(자... 복습한번 해주시구요~... 외쳐! 파텍-바쉐론-피게!)

아… 롤렉스도 신급은 아니었구나…..



그렇게 대략 1시간 반....

바람이란 바람은 집어놓고서는 한다는 말이….




형: “다른건 빠져도 좋은데, 음향기계랑 시계만은 빠지면 안돼야~-_-;;;;;;”




이 대담후 곰주는 느꼈답니다.

아...이렇게 사람에게 지름신께서 임재하시는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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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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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
10/09/11 03:41
수정 아이콘
제 평생 파텍과 콘스탄틴을 만질수 있는날이 올런지 .. 왠만한 사람들은 정품보기도 쉽지 않다죠 .. ?
김롯데
10/09/11 03:51
수정 아이콘
아아 내 카시오
10/09/11 04:02
수정 아이콘
다른건 빠져도 좋은데 '음향기기'에 빠지면 안된다는 본문의 글에 왤케 공감이 되는건지 ㅠㅠ 그림의 떡바라보면서 헉헉 거리는 제 모습을 볼때마다 ㅠㅠ
후루꾸
10/09/11 04:29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백화점에 시계 좀 보러 갔었습니다. 브라이틀링 매장에서 이쁜 모델 하나 찍었더니 500만원 이라고 하더군요.

부끄럼 없이 이것 저것 잘 묻는 제가 물었습니다.

저 : 이렇게 비쌀 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직원 : ;;;;;;네 여기 이 시계줄의 금속 조각 조각 하나하나가 모두 다 손으로 갈아서 만든 겁니다. 그야말로 수제품이죠!

저 : 그냥 기계로 갈면 되지 금속을 왜 힘들게 손으로 갈았을까요? 더 이쁜 것도 아닌데?? 크크

직원 : -_-....

어이없어 하더니 자기도 웃더군요. 브라이틀링 간지 폭발하던데.. 그런 브라이틀링도 지하철이군요.
녹용젤리
10/09/11 07:38
수정 아이콘
IWC 빅파일럿사려고 2년짜리 적금들었습니다... 12월이 만기입니다. 히히히
래토닝
10/09/11 08:21
수정 아이콘
위쪽에서는 롤렉스가 먼저 눈에 띄고

아래쪽에서는 확 많이 눈에 띄는군요...

신들의 산책쪽은 하나도 모르겠네요... ㅠㅠ
본호라이즌
10/09/11 08:29
수정 아이콘
<시간의 명장> 이라는 NHK 의 스위스 시계 장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MBC 에서 방영해준 적이 있는데... 미세한 시계 부품들과 작업 모습을 초근접촬영해서 보여주더군요. 화질도 개념의 HD . 그거 보니까 너무 재미있고, 시계를 다시 보게 되더군요...
PGR끊고싶다
10/09/11 09:31
수정 아이콘
와.....시계브랜드가 엄청많네요.
황제부턴 전혀모르겠네요.
복학하기전에 시계하나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해밀턴째마크로노에 빠져서
살까말까하다가 가격이 부담되서 못샀는데 이게 고작 자전거단계였다니........ㅠㅠ

위에 나온 정말 고가의 시계들은 잘 모르겠는데
해밀턴같은경우는 인터넷이 매장보다 많이싸더군요. 매장가보고 놀랐네요. 매장에서 따졌던기억이....
슈퍼컴비네이션
10/09/11 09:30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에 시계사려고 했을때, 맥시멈이 20이였습니다. 그냥 이쁜거. 사려고 했죠. 그러다가 티쏘를 보게됐고 맥시멈이 50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제 사야지...했는데, 태그호이어를 보게됐고, 오메가를 보게됐고...

현재 맥시멈 200까지 갔는데,

난 아마 시계 못살거야...안될거야...

근데 플라이워치 믿을만한가요?
연적하
10/09/11 09:55
수정 아이콘
태그호이어 카레라 샀을때 며칠동안이나 가슴이 설레였죠..

하지만 손목에 차고 나가도 돌아오는 최고의 반응은 '오, 시계 바꿨네'

그리고 회사 부장님이 알아봐주시더군요...자기 손목에 브라이틀링 보여주면서..
10/09/11 10:00
수정 아이콘
가끔씩 뵙는 건물 안전관리 아저씨(수위 아저씨..^^)께서
바쉐론을 차고 다니시더라는..
물론 이미테이션이겠지만..
아니면 소일거리 하시는 부자?^^
내가 남자친구다
10/09/11 11:15
수정 아이콘
돌핀이 진리가 아닙니콰 ㅠㅠㅠ
그나마 위쪽물에선 롤렉스라는 브랜드만 들어봤네요
윤수현
10/09/11 11:30
수정 아이콘
파.....파..텍...
차고싶다아아아아
로렉스 사러갔다가 쇼메시계 지르고온 1인ㅜ.ㅜ
marchrabbit
10/09/11 13:39
수정 아이콘
무슨 얘긴지 전혀 이해못하는 제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패션의 완성이 시계라는 것은 공감하는데, 그냥 핸폰으로 완성해도 큰 무리는 없겠죠? ^^:
유승연
10/09/11 14:02
수정 아이콘
그래봤자 대한민국내에서는 텐시오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겁니다 크크크크크큭
최종병기캐리어
10/09/11 14:12
수정 아이콘
가장 정확하다는 한달 3만원짜리 시계를 씁니다.

제 시계는 문자와 전화도 된다구요!!
실론티매니아
10/09/11 14:33
수정 아이콘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가능하시면 스켈레톤 시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요 ^^;;
에프컵스쿨
10/09/11 17:12
수정 아이콘
PRC200으로 대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물론 지하철타면 2명씩은 항상 보지만요 ㅜㅜ
허가윤
10/09/11 18:13
수정 아이콘
런던에 있을때 파텍필립 매장앞을 지나가는데 그 좁은 매장에 거구 두명이 지키고 있더군요;;
물론 매장안에는 아랍형님들이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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