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17 03:59:45
Name 박루미
Subject [일반] 한 번 풀어봅시다
최근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팀에게 제출된 문제가 이거였죠?
"황순원의 작품 소나기에서 소녀가 이사가는 지역은?"
무한도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답은 양평이었습니다.

문득 소나기의 내용은 알아도 이런것까지는 몰랐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복합적 의미로 남자들에게 친숙한 '판타지?' 인지라
보라색, 좋아했던 소녀의 죽음, 강가로 나간 소년의 허무한 돌팔매질... 등등
그래서 복선드립은 참 잘하지만, 복어드립은 잘 못하더군요.. 아는척 하다가
요새도 종종 실려가시는, 그러지 맙시다. 죽고 사는 문제가 자신에게 국한되면
복선따위는 없어요, 1초 후가 아닌 0초 후도 알 수 없는지라

그리고 이번에 나온 감성다큐 미지수로 엄청나게 화제가 된 57세의 퀴즈영웅 임성모씨에게
주어진 44대 퀴즈영웅을 결정짓는 문제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명나라 장군이 왜군을 교란하기 위하여 사용한 동물은?"
역시 답은 원숭이지요~(원숭이 = 왜군???)

그래서 저도 야근하는 이 새벽에 살포시 문제 보따리를 들고 나와봤습니다.
어차피 컴퓨터 모니터를 마주보기 때문에 잘 검색기로 돌리면 나오는 내용도 있을 것이고~
뭐 그럴테지만 아는 만큼 자신의 지식을 풀어보셔요~ 물론 저에게 답이 있지만
공개는 나중에나 할렵니다. 함 같이 풀어봅시닷.

1. 원래는 네덜란드의 자동차 안전연구소에서 개발된 안전테스트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이를 국과수에서 도입하여 3D로 교통사고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프로그램의 명칭은 무엇인가요?

2. 제 3세대의 최첨단 절단기술로써 사용되기 시작한 이것은 냉동식품의 절단,
의류의 제단, 특수고무와 차량용 플라스틱폼을 절단하는데~ 미립자를 진동시켜
재료에 충돌시킬 시 그 재료가 마모되는 원리를 절단기술로 응용한 이것은 무엇인가요?

3. 병에 있는 와인을 마시기 전 침전물을 없애기 위해 다른 깨끗한 용기에 덜어내는 작업으로
와인과 산소를 접촉시키고 향을 깨우기 위해 사용하는 이 용기의 명칭은 무엇인가요?

4. 맥주를 제조할 때 특유의 향과 쓴 맛을 내고, 불필요한 미생물의 과도한
번식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마리화나과의 이 식물의 명칭은 무엇인가요?

5. 중국 베이징 서부역에서 티벳으로 가는 유일한 노선인 칭짱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의 차마고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해발 5068m 에 자금성을
본뜬 구조로 건설되었으나, 실제 여객운영은 하지 않는 세계 최고의 높이에 건축된 역명은
무엇인가요?

6. 1792년 예카테리나 2세는 러시아의 황후가 되어 1795년 폴란드를 힘으로 병합시켰습니다.
게다가 흑해와 크림반도의 일부, 알라스카까지 점령하며 지금의 동서로 광대한 러시아국토를
완성했는데요, 여제는 정복욕을 감추지 못하고 남하정책을 폈지만 이에 반대한
코샤크 부족의 농민반란으로 인해 수도인 모스크바가 위협에 처하게 되자 남하 정책을 포기하고
내실을 다지기 시작합니다. 이 농민반란의 명칭은 무엇인가요?

7. 프랑스 원정단 '갤리선 켈파르트' 가 1642년 인도양을 넘어 동북쪽으로 항해를 계속하다가
이 섬을 처음 발견하고 이 사실을 동인도 회사에 보고하였지요, 당시 이 배의 이름을 딴
'켈파르트 아일랜드' 라고도 불렸던 이 섬은 무엇인가요?

8. 메타언어라는 개념은 폴란드의 수학자인 알프레드 타르스키에 의해 발전된 명제입니다.
이를 사다리로 표현하여 각각의 층을 언어로 구성한 이론적 무한성에 대해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유명한 영국의 동화작가이면서 수학자이기도 했던 '루이스 캐롤' 의
작품 내에서 재미있게 다뤄지고 있는데요~ 이 작품명은 무엇인가요?



정작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힘든 일이네요~ ㅡ.ㅡ ;;

1번의 경우는 꽤 난도가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게 아니므로
2번은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시면 딱 답이 나올~
3번은 현대상식 중의 하나라 쉽죠? 요새 와인붐이 괜한 와인붐은 아닌듯
4번 역시 맥주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에겐 쉬운
5번은 검색하면 금방 뜹니다만, 그렇게 찾으면 재미는 없는... 저는 칭짱철도를 세 번이나 타봤지만
그 때마다 새로운 감동입니다. 수행자들은 오체투지로 300일 넘게 가는 길을 우리는 몇 일만에 후다닥이라니
6번은 세계사 문제인데요~ 오래전에 장학퀴즈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 단골 출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7번은 '퀴즈가 좋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번 나왔었던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틀리고 눈물까지 흘리며
자신들의 준비성을 한탄해 하는 두 청년의 모습이 눈에 지금도 선하다능~
8번도 1번 처럼 꽤 난도가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메타언어라는 단어 자체부터가 생소하지요, 논리의
추론단계를 수학적인 집합체로 규정한 메타언어! 논쟁시 논리 여부를 따지길 좋아하지만
정작 논리의 근본은 기승전결밖에 없어보이는 일색의 논쟁.. 그건 논쟁이 아닙니다. 그냥 말빨드립+감정싸움이지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이라도 책 속에는 인터넷으로는 접할 수 없는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보통 검색기로도 잘 안나오는 것들도 많죠, 특히 공학쪽에 대한건 이쪽에선 유명한 정리라고 해도
헤외웹이 아닌 이상 관련글 하나 찾기조차 힘든.... 뭐 심화분야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분야가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웹으로는 접하는게 마치 벽에 부딪힌 느낌이랄까요?

이래서 잡학은 쉬우나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란 정말로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에 쓴 글 중에 '10년' 이라는 글이 있는데, 거기도 이 어려움에 대한 저만의 토로가 실려있지요

그냥 편한 사람들과 잘 지내며 조용히 태상노군처럼 살고 싶은데, 지금을 살아가려면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아요, 부동산도 알아야 하고 경제도 알아야 하고 법률도 알아야 하고 월드컵 박사도 되어야 하고
인터넷 예절도 알아야 하고 밀리터리 분야에선 자신이 밀갤학박사나 마찬가지죠.. IT는 말할것도 없고
뭐 그렇다는 겁니다. 이것저것 줏어먹는 것도 능력이 안되면 못하는 세상이니

시대는 흐르고, 날은 느리게 발전하지만 그래도 나무는 터를 잡고 숲을 이루는데, 우리는 그것을 보지는 못하죠
힘내야 합니다. 젋은 지식의 별들이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쿠만사
10/08/17 04:08
수정 아이콘
전 3번 디켄터 밖에 모르겠네요..(저번학기때 프랑스 수업을 들으면서 와인이 대해 배우면서 배운거같네요;;뭐 틀리면 망신이지만;;크 다른건 잘모르겠네요,,ㅠ)
10/08/17 04:30
수정 아이콘
느낌이 이상해... 분명 한글로 쓰여있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엉... ㅠㅠ
10/08/17 07:28
수정 아이콘
아 다행이다. 이런거 큰 관심없어서.
관심있는 분들 파이팅!
forgotteness
10/08/17 07:42
수정 아이콘
너무 어렵네요...TT

1. HVE(humen, Vehicle, Enviornment Editor)
교통사고 재현하는 3D프로그램으로 레이저 스케닝과 같이 쓰인다고 어디서 봐서 그냥 찍었어요...^^;;;

2. 들은바도 없고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모르겠네요...

3. 디켄터...
파쿠만사님이 이야기 해주셔서 패스...

4. 홉...
사실 맥주 만들때 쓴맛 내는건 이것밖에 모름...;;;

5.김구라가 아닌 탕구라역...^^

6. 푸가초프의 난...

7. 제주도...

5~7번은 그나마 아는것 같기는 한데 틀리면 대망신이겠군요...TT


8. 거울나라의 엘리스...;;;
이것도 그냥 찍었어요...
설마 pillow problem 이건 아닐듯하고...;;;(이 책이 작품은 아니죠...)
루이스 캐럴의 작품이라고 해봐야 아는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하고 거울나라의 엘리스가 다라서...크크




근데 수준이 너무 덜덜덜 하네요...;;;
헐 다 맞추시는 분 있으면 진정한 지식의 별인듯...크크
10/08/17 11:51
수정 아이콘
4번 대마... 저 예전에 대마(삼)로 만든 맥주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군요.

8번 거북이가 아킬레스에게 한 말 이라는 제목으로 생각나는데요. 아마 맞을 거 같네요.

2번은 생각나는게 플라즈마 절단 밖에 없네요 3세대라고 하면 왠지 신기술같은데 신기술 아는게 그거 뿐이네요.

나머지는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셨으니까 패스 하죠 (몰랐던게 있음에도 쿨하게)
박루미
10/08/17 23:57
수정 아이콘
일단 약속대로 2페이지로 넘어갔으니 답안을 공개하겠습니다.
1번은 마디모(MADYMO)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별다른 큰 의미가 있는 용어는 아니고요 Mathematical Dynamic Models 의 줄임말이라죠, 차량과 인간, 차대 차의 충돌시 이를 3D 모델링으로 정확하게 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뺑소니 사고나 사고현장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고의 추이를 주로 파악해내는데 씁니다.

2번은 초음파입니다. 초음파 절단기기가 최근에 새로운 절단기술로 각광받고 있지요, 블레이드의 끝에 초당 수천-수만번의 진동을 가하여, 접촉하게 되는 물체의 분자구조를 흐트러놓는 원리입니다. 참고로 1세대가 물리적 특성과 압력의 성질을 이용한 절단(그냥 다이아몬드 커터, 다이아 강선, 주방용 칼, 절단기 등등과 같은) 이라면 2세대는 물과 불을 이용한 구조이죠... 파스칼의 법칙대로 물에 압력을 가하게 되면 토출구가 호퍼형태로 좁아질 수록, A의 축소로 V는 커집니다. 원리는 공학을 겉핥기로도 배우신분이라면 알만한, 불은 여러가지죠.. 아크토치, 수중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플라즈마 토치 등등(어차피 플라즈마도 고온의 이온화된 기체가 연소할 때 나오는 현상이니까요), 3세대가 바로 초음파기술, 4세대가 산업현장에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레이져입니다. 태양광을 돋보기로 모으는 수준이 아닌 공학적으로 걸러낸 특정파장의 빛을 고압축하여 토출시키는 엄청난 위력의~

3번은 DECANTER, 이 작업을 하는 것을 디캔팅이라고 하죠~ 와인에 숨을 불어넣는.. 민감한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그런데 저는 디캔팅을 하던지 안하던지 그 차이를 잘 모르겠던

4번은 '홉' 입니다. 예전에 강남역에 브로이하우스가 있었을 때, 거기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홉이 들어간 것과 안들어간 것의 차이는 맛부터가 굉장하다니요~ 맥주 특유의 감칠맛이 있고 없고의 차이이니

5번은 'Tang Gu Ra', 탕구라 역~ 실제 여객운임업무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중국정부가 관광용+기념비적으로 세워놓은... 주변엔 아무것도 없어요,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

6번은 푸카초프의 반란 포가튼님 정답!!

7번은 제주도! 역시 포가튼님 정답.. (이 정도만 알아도 상당하신.. 하멜표류기에서도 하멜일행이 표류하다 만난 섬이기도 하지요~ 나중에 한국땅을 탈출하여 나가사키 항으로 들어갈 때 하멜이 그의 여행기에서 기록하기를 제주도라고 하지 않고 켈파르트 섬이라고 기록하게 됩니다)

8번은 라모프님이 딱 맞춰주신.. "거북이가 아킬레스에게 한 말" 내지는 "거북이가 아킬레스에게 말하기를" 이라는 1894년도 작품입니다. 저자는 루이스 캐럴이지요~

자자 답안들을 비교해 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370 [일반] 뉴스위크에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지도자 10인에 이명박대통령을 뽑았다는군요. [40] 강가딘6910 10/08/17 6910 0
24368 [일반] 브아걸 vs 포미닛 [16] 간지대폭발6737 10/08/17 6737 0
24367 [일반] 카라, 데뷔싱글 오리콘 '위클리'차트 5위로 첫진입! [33] KARA_yeah5266 10/08/17 5266 1
24366 [일반] [여행기] 2009년 몽골 고비사막 - 3일차 [8] FK_14060 10/08/17 4060 1
24364 [일반]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또 문제 발언을 하는군요. [87] Elenia6775 10/08/17 6775 0
24363 [일반] 한 번 풀어봅시다 [16] 박루미4627 10/08/17 4627 0
24362 [일반] [EPL] 프리미어리그 10/11 시즌 1Round 맨유 vs 뉴캐슬(불판) [98] 파쿠만사4071 10/08/17 4071 0
24361 [일반] 스틱 은 오토에 비해 좋은점이 뭐가있을까요?? [46] K21 IFV7143 10/08/17 7143 0
24213 [일반] 닉네임 변경기간 안내 [254] Toby6665 10/08/12 6665 0
24357 [일반] 추억의 카레카노 더빙판. [15] 물의 정령 운디6310 10/08/17 6310 0
24356 [일반] 연필 [4] ohfree2974 10/08/17 2974 1
24354 [일반] 니콘 D700 을 질렀습니다 ^^ [41] 강아지5958 10/08/16 5958 0
24353 [일반] 오래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前 문근영) [10] 정용현3089 10/08/16 3089 0
24352 [일반] 물조가 수정되었습니다. [25] 루뚜님3629 10/08/16 3629 0
24351 [일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28] 모모리4105 10/08/16 4105 0
24350 [일반] 상아레코드가 다시 살아났네요. [3] Schizo4551 10/08/16 4551 0
24349 [일반] 그냥 그런 이야기-날카로운 애드립편 [10] 동네노는아이3839 10/08/16 3839 0
2434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17(화) 프리뷰 [30] 멀면 벙커링3471 10/08/16 3471 0
24347 [일반] 어디에나 네가 있다 –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가요? [34] 서랍4167 10/08/16 4167 8
24344 [일반] 대한민국 대테러부대, 707특수임무대대 [31] 삭제됨7867 10/08/16 7867 0
24343 [일반] 2011년 프로야구 드래프트 최종 결과 [64] 달덩이7092 10/08/16 7092 0
24342 [일반] [영화] 악마를 흉내냈다 - '악마를 보았다(2010)' [12] DEICIDE6262 10/08/16 6262 0
24341 [일반] [중계불판]2011 프로야구 신인지명 드래프트 + 잡담. [441] 달덩이13956 10/08/16 139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