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15 17:07:18
Name allgos
Subject [일반] 애인에 대한 집착..정신과 상담...
2년가까이 만나는 여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린나이에 노래방,옷가게 장사를 하다가 내려와서 가족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일을 도와줄때 만났네요..

3시간정도 걸리는 장거리 연애라면 연애였구요..

제가 31나이에 기반을 못잡고...그래서 여자친구쪽 부모님이 탐탁치 않아하셨는데..노력해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정성스레 도와드리면 좋게봐주시겠다 생각으로..나름 직장 끝나고 내려가서 일 도와드리고 쉬는날에도 가서

식당일 도와드리고 그랬습니다..

예전 바람을 피웠던 여자친구도 있고.. 저와 이별하고 제 친구랑 사귄 여자친구도 겪어봤었습니다..

그런이유인지는 몰라도.. 의심을 하게 됩니다..초반에 만날때보다 수그러들긴했지만..고치기가 힘들더군요..

1년정도까지는 믿지를 못하겠더군요..후에 양가 부모님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어렵게나마 동거라도 하면서 지낼까하는 여자친구 의견에 따라서..그렇게 하기로 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만난 사이라는 제 선입견때문에 더 심했던거 같습니다..연애 초반에 식당일 도우러 내려갔다가..얼핏 들은이야기인데..

가게에 소란이 있었는데 남자때문이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도 제가 자꾸 구속하는 이유중 하나였구요...

안 좋은 인식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그런지 안좋게만 보이더군요..어디가면 전화꼬박하고 외박하지 마라..이런 구속이 싫었나봅니다.



제 자신도 심하다 싶어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도 했구요..증세가 심한게 아닌가해서..

정신과가서 상담도 받아봤는데..예민한 성격에 서로 신뢰하면서 지내라는 말하더군요..

저 나름대로는 나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었던거 같네요..

일할시간에 까지 연락바라는거아니니까 피곤하더라도..그래달라고..

요즘들어 그런게  많이 서운해서..참았던게 화근이되었네요. 헤어지자고 말하더라구요..

지긋지긋하다고..불난집에 부채질한격으로 제가 서로 화난상태에서 전화로 이러지말고 갈테니까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애인은..험한꼴 당하기 전에 오지말라는 거였습니다..저 나름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려고 얼굴보면서 이야기하면 괜찮을꺼라는 생각에..

그러면서 니놈 너 이런 평소에도 쓰지않는 말을 쓰면서..질질끌지말라고하더군요. 자기 이런거 가지고 놀라지말라고..

동거 수십명이랑 했어^^ 어떻게 난 래파토리가 똑같냐.늘 스토커처럼 찾아와서 집착하고 그런 남자만 꼬이고..이런 문자도 왔는데...처음

에 봤을때는 화가 엄청났는데 생각해보니..너무....마음이 아픕니다.. 평소에도 4차원같은 말때문에 기분이 많이상하고 그랬는데.. 결혼을 결

심한 후에는 너 가끔 그러는거 내가 이해해하니까..우리 이쁘게 잘살자고 얘기도 하고 서로 울고했었는데..그런 말까지 할줄은.. 다 제 불찰

인가 봅니다..그런말해서라도 떨어져 나갈 정도로 제가 질렸나 하는 생각도들고..마음이 아프네요..

현재 그녀도 아프겠지라고 생각하면.. 미칠거같습니다..친구의 처에게 일단 생각을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하는데..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네요..이렇게 마음을 접은것은 아닌지...혹은..이미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연락자체를 저와 하기 싫은건지...

금새 다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귀는건 아닌지..이런 조바심도 들고요.. 감정의 기복도 이런때가오면 심해지고 불안해지구요..

근본적으로 치유할수있는 방법은 제 자신에게 있겠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충고 및..좋은 정신상담처 추천부탁드릴게요...

저와같은 중증을 앓으신분이 계시거나..비슷한 사례가 있으신분들도...따갑게 한마디 충고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카모토료마
10/08/15 17:30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는 여친이 뭘 하든지 프리하게 신경안쓰는편인데 자기가 뭘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신경안쓰이냐? 면서 오히려 뭐라고 하던데요...
사실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개개인의 사생활은 지키면서 연애하는 타입이라 집착이라는걸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가끔 여친과 이런이유로 싸우고 나면 이런 제가 문제가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연애....참 어려운것 같아요
10/08/15 17:3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는데
전문가께서 말씀하시길 자존감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쪽에 집중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능력이 좋아지니까 좀더 자유롭고 웃으면서 믿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글쓴분의 자신감 회복이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YellOwFunnY
10/08/15 17:39
수정 아이콘
('') 오 저랑 비슷한 타입의 연애관이군요.
저도 직접적인 귀차니즘의 피해만 저에게 끼치지 않는다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매우 귀찮고,
같이 있지 않을 때 조차 신경쓰면서 Care 하는게 너무나 귀찮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게 너무나 좋고 해서..
집착 같은걸 해본적이 없네요.

위에 분 처럼, 걱정도 안되냐, 질투도 안하냐, 날 정말 좋아하는거 맞냐 등등 그런 이유로 여친님들이 자꾸 시비를 걸어주셔서.
지금은 처음 만날 때 애시당초 그런 인간임. 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힘쓰고, 종종 질투하는 척, 걱정하는 척을 해서,
원만한 연애사이를 위하여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드라카
10/08/15 17:49
수정 아이콘
가슴이 참 아프실텐데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사실 저도 연애할때는 글쓰신 allgos님과 비슷합니다.

보통 여자들이 많이 신경쓰는 연락 자주하기에 신경을 많이쓰고 나한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날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성격이 여자같은건 아닌데 이상하게 연애할때의 마음은 여자같다고 해야할까요?
연애할때 있어서 상대에게 100% 집중하고, 모든 일에 있어 우선순위를 가장 높게하는 스타일인지라 상대도 그만큼 나에게
집중하고 우선순위를 높게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 사귈때도(1년정도 해외 장거리 연애였습니다) 연락 하는 문제때문에 참 많이 싸우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참 상대방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어디 갈때마다 연락해야 하고 무슨 일 있을때도 꼬박꼬박연락하고.. 나에겐 당연하고 쉬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연애성향이 같은 사람끼리 만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결국 누군가가 맞춰야 하니까요.

전 제가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냥 상대방을 믿기로 마음먹고 연락 횟수라든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에
집착하지 않고 남는 시간을 느긋하게 제 시간으로 사용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연애라는게 물론 상대를 신경쓰고 위해줘야 하지만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걸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videodrome
10/08/15 17:53
수정 아이콘
위에 IS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님 스스로 자신에 대하여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건 남을 사랑하기 전에 본인부터 사랑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본인에 대한 강한 믿음과 인정이 없다면 다른 사람 역시 믿지 못하게 됩니다.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자신감이 생길 때 까지 본인의 능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 능력이 외모가 됐건 돈이 됐건 스스로 떳떳해질 때 까지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해리
10/08/15 18:34
수정 아이콘
댓글에서 많이 배우고 가네요 ~
저도 예전 여친은 인기가 많아서 주위에 남자가 항상 있어서 제가 불안해하고 했었는데
그에 반해 전 뭐 외모도 평범한데다 여자울렁증때문에 친한 여자친구들도 없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 능력이 부족해서 더 여친을 옭아맸던거 같네요.
너무 속앓이 심하게 하지마시고 넓게 넓게 생각하시고 편하게 마음먹으세요 ~
세상에 좋은 여자 정말 많다고 하지않습니까 !! ^^
영혼의 귀천
10/08/15 19:17
수정 아이콘
에.. 저기 윗분들이랑 다른 각도에서 말씀을 드려보면....

님께서 주로 그런(바람...) 일을 겪거나 해서 그에 대한 트라우마로 점점 집착하는 성격으로 바뀌신 건 아닌지 한번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맨 처음 여자를 사귈때부터 집착하고 의심하는 타입이었는지.. 아니면 여자친구들을 사귀면서 점차 그런 성격으로 변해간 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또한 사귀었던 여자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분들이 allgos님과 사귀면서 바람을 피운다던가, 우유부단한 행동을 보여서 의심을 부추긴다던가, 아니면 님이 믿음을 가지지 못할 만한 행동을 한다던가..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 allgos님의 여성 취향을 한번 되돌아 보셨으면 좋겠어요.
님의 성격이나 자존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런 타입의 여성분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10/08/15 20:03
수정 아이콘
우선 님께서 여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유는 그런 상황을 많이 겪어보셨거나 그런 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믿음인데 이것 자체가 깨져 버렸습니다. 불신은 불안을 만들고 불안은 상대방을 괴롭히게 되죠
여자친구가 처음 몇번은 받아주겠지만 점점 지나다 보면 화를내게 됩니다. 그러면 더욱더 불신이 쌓여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결국 님께서 믿으신 그대로 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죠.
어쩔수 없습니다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속담을 안 순간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것입니다.
나쁜 상황에 자기 자신을 대입시키지 마세요. 지금 님께선 벌써 여자친구가 "상상속의 다른남자"랑 사귀고 있는 상태입니다.
떨쳐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이란 가장 흔한 말이고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가장 힘든 행동이자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믿으세요 그리고 그 사람을 믿어주시기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믿으세요. 믿으십시요.
아레스
10/08/15 21:29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문제가 본인에게 있다고 말하는 글만봐도 문제가 글쓴님에게만 있지는 않다라고 생각해봅니다.
남녀간의 문제는 양자에게 다 있습니다.
일단 글로만봤을때는 지금 그 여자분은 글쓴님의 인연이 아닌것같습니다.
무엇보다 나한테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자체가 글쓴님의 가장 큰 장애물같습니다.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mudcandy
10/08/16 03:44
수정 아이콘
남녀관계는 상대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일 수가 없죠. 너무 자학하지 마시고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세워주세요.
그 부분에 회복이 있으면 앞으로 얼마든지 더 좋은 사랑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힘 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342 [일반] [영화] 악마를 흉내냈다 - '악마를 보았다(2010)' [12] DEICIDE6259 10/08/16 6259 0
24341 [일반] [중계불판]2011 프로야구 신인지명 드래프트 + 잡담. [441] 달덩이13956 10/08/16 13956 0
24339 [일반] [여행기] 2009년 몽골 고비사막 - 2일차 [23] FK_15579 10/08/16 5579 0
24338 [일반] 황인종이 가지는 장점(특성)은 무엇일까요? [70] 토노시키22344 10/08/16 22344 0
24337 [일반] 으아... 쥐새끼 한 마리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습니다. [24] 모챠렐라6663 10/08/16 6663 0
24336 [일반]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요? [23] resgestae4214 10/08/16 4214 0
24335 [일반] 밤에 혼자 들으면 좋은 다비치 노래 플레이어 [7] 타나토노트4679 10/08/16 4679 0
24333 [일반] 광화문 복원, 현판을 한자로 할 것인가 한글로 할 것인가 [26] economy5511 10/08/15 5511 0
24332 [일반] [EPL] 프리미어리그 10/11 시즌 1Round 리버풀 vs 아스날 (불판) [394] 파쿠만사6940 10/08/15 6940 0
24331 [일반] 스타2...아마추어리즘의 재미 [13] 다음세기5315 10/08/15 5315 0
24330 [일반] Surrender의 재미없는(?) 17박 18일 런던 여행기! (2주차 두번째, 스압) [6] Surrender2883 10/08/15 2883 1
24329 [일반] 오덕의 일상을 보여주는 현시연 - 마다라메와 사키 (스포있음) [17] 케이윌5774 10/08/15 5774 0
24328 [일반] 전진과 무한도전 [94] 헬리제의우울9459 10/08/15 9459 0
24327 [일반] [만화] 마스터 키튼 - 우라사와 나오키 / 카츠시카 호쿠세이 [40] 모모리4555 10/08/15 4555 0
24326 [일반] 한국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획일화인듯... [43] 케이윌10008 10/08/15 10008 0
24325 [일반] 자존감에 대하여 [3] 프리템포3307 10/08/15 3307 0
24324 [일반] 단비 마지막 편이 끝났습니다. [11] Blue_아리수4690 10/08/15 4690 0
24323 [일반] 아이폰4 예약판매 실시!! [12] 바닥인생4394 10/08/15 4394 0
24322 [일반] 여러분들은 스타리그에 사용된 음악 중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24] Onviewer17445 10/08/15 17445 0
24321 [일반] 하하, 길? 둘 중 아무나 김종민이랑 바꾸자 ㅠㅠ [31] 주환6410 10/08/15 6410 0
24320 [일반] [야구] 롯데 홍성흔 선수, 손등 골절로 시즌 아웃 [147] 글피는6961 10/08/15 6961 0
24319 [일반] 무한도전, 하하보다 길이 더 문제다. [114] 동료동료열매10630 10/08/15 10630 0
24318 [일반] 프로야구 두번째 불판입니다. [338] 눈시BB7065 10/08/15 70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