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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5 16:02:56
Name 타테이시
Subject [일반] 인터넷의 자유를 스스로 억압하고 있는 네티즌들
타블로 사건은 아무래도 인터넷 자유의 마지막 발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카페 가입자만 10만명이라 하니 저 사람들 중 글 안지운 사람들 죄다 고소한다면 어마어마하게 되겠죠.

왜 네티즌들은 어찌보면 별 것도 아닌 것에 지나치게 메달리고 있을까요?
이미 타블로가 내보낸 증명만 해도 엄청나게 많으며 굳이 다른 것 필요 없이 저런걸 다 조작할 수 있다면
그는 연예인이 아니라 이미 어딘가의 스파이로 근무하고 있어야 정상일 겁니다.

타블로 비방전을 지켜보면서 이런 식으로 가다간 인터넷의 자유가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듭니다.
이미 인터넷은 자유를 서서히 억압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아가게 된다면 억압 수준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 내에서의 자유의견 개진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세계 여러 국가의 역사를 보더라도 세계적인 독재국가의 등장 이전엔 혼란스러운 사회가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제1제정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군에서 가장 힘이 센 나폴레옹이 세워버리고 제1공화국을 무너뜨렸죠.
제2제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폴레옹 3세가 혼란스러운 나라를 잠재운다는 이유로 국민투표로 즉위해버렸죠.

독일 역시 바이마르공화국의 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나치의 히틀러에게 공화국을 넘겨주고 세계적인 독재국가 수립에 도움만 주었고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정권도 그렇게 들어섰죠.
소련 역시 러시아 3월 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정리 못하니 11월 혁명으로 세워져 버렸구요.
우리나라도 이미 4.19 이후 5.16을 경험했고, 10.26 이후 12.12를 경험했습니다.

모든게 다 똑같습니다. 자유가 심해지면 방종이 되는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정말 악재로 다가오게 됩니다.
지금 인터넷 네티즌들의 행태는 방종급을 넘어서서 그냥 막나가고 있는 실정이라 봅니다.
이런 상태라면 100% 실명제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의 폐쇄
또는 인터넷 종량제의 실시 등으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 언제까지나 그렇게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된다면 100% 후회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세계 역사에서 이미 드러난 증명입니다. 자유를 심하게 방치하거나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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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0/08/05 16:0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하는 인구가 얼마나 될까요..
그중에 타블로관련카페에 글을 남긴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중에 정말 고소당할만한 악성글을 남긴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요..

뭐.. 여기에 파묻혀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일이 세상 전부였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또 정말 모르더군요..

인터넷자유를 좌지우지할 정도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cutiekaras
10/08/05 16:05
수정 아이콘
근데 이미 연예인 몇몇이 죽어 나갔는데도 별 제지 없는거 보니까
계속 이렇게 갈 것 같네요 당한 사람만 변신 되는거죠 뭐
10/08/05 16:20
수정 아이콘
모든 것을 실명제로 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근데 이 사건이 그렇게 영향력이 있지는 않는 것 같네요. 제 주변인들도 모두 무관심인데..
10/08/05 16:35
수정 아이콘
밑에 댓글 예상해보자면 순기능 드립 나올거 같은데..
이런 광기를 보고 순기능 얘기가 나오는지.. 진짜 이 글 공감합니다.
사냥꾼의밤
10/08/05 16:36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들을 '그들'이라고 일컫는다고 한다면
진짜 그들은 왜 뭐땜에 무슨 심보(?)로 하는 짓들인지..
아님 진짜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맘에 혹은 지나친 의구심에 여기까지 온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처벌받아 마땅합니다
10/08/05 16:47
수정 아이콘
몇 명이 그런건데 영향이 있을리가요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고
더구나 아직 사실 확인도 안된 사건이고요
슬렁슬렁
10/08/05 17: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즘 타블로 사건을 보고있으면 실명제를 꼭 반대할수만은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유를 줘봐야 이런식으로 써먹는다면야...
항상 말하는 인터넷+익명성의 순기능과 역기능... 근데 요즘 인터넷에서 정말 순기능이라고 느껴지는걸 본기억이 없네요.
10/08/05 17:33
수정 아이콘
인터넷 언론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자들에게 이런 사건이 빌미를 주는 것은 사실이죠.
모두 다 잘 알고있다시피 익명성이란 것은 정말로 극과 극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네티즌에게 달려 있는데, 제2의 최진실, 제2의 타블로가 늘어날수록
인터넷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알고 싶어하고 통제하고 싶어하는 자들에게 빌미를 주는 겁니다.
실명제, 청소년 인터넷 제한(셧다운이 되었든 성인인증이 되었든 뭐든간에요), 종량제 도입에 아주 좋은 명분이 되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블로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는지, 안티까페에 가입했는지 글을 퍼다 날랐는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냥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만이 중요한 거에요.

실명제 등등 조치를 취하고 나면 악플러가 줄어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코렁탕 들이마시는 사람도 늘어날 겁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허위사실유포네 민간인사찰이네 하면서 정부가 정신 못차리고 5공시절에서 헤매는 상황이라면 더욱 더요.
검찰이 미네르바를 끝까지 찾아서 기소했던 것처럼 저도 여러분도 인터넷에서 무슨 일을 학고 다니는지 충분히 파악하게 될 거에요.

악플러 색출해서 처벌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모욕죄의 처벌이 늘어나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유인촌이 김연아 회피 움짤 만든 사람을 고소하거나, 소고기 수입업체가 김민선을 고소하는 일도 같이 늘어날 테니까요.
결과적으로 고소가 취하되었거나 불기소되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해도 별 상관 없습니다.
인터넷상에 글을 쓰고 표현을 하는 사람에게는 고소당해서 경찰서 검찰청 들락거릴지도 모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니까요.
까놓고 말해서 소고기 수입업체가 김민선 씨를 고소했다는 기사에 '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다 있냐'라고 댓글을 단 사람을
죄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칩시다. 물론 명예훼손죄를 구성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댓글 작성자들은 처벌은 받지 않을 것입니다만, 그래도 댓글을 달았다가 고소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보통 사람은 차라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아무 댓글도 안 다는 것을 선택할 겁니다.

표현의 자유는 이런 식으로 위축되는 겁니다. 극단적으로는 인터넷에는 성인광고와 대기업 알바 찌라시 연예계 기사만 남고
예전처럼 통제 가능한 티비와 메이저 신문이 여론을 주도(조작)할 지도 모르지요.
대중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라는 건 정말로 중요한 거에요. 대중은 절대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거든요.
인터넷이 조작 없는 진실한 의견표현의 장인지 악플러 소굴인지는 결국 사건 한두개의 이미지로 갈리는 겁니다.

왓비컴즈 같은 돌+아이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디나 있습니다.
그 존재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 도대체 왜 왓비컴즈 같은 사람에게 10만 명이나 휘둘리는 건지 진짜 이해가 안 갑니다.
저 10만 명 중에도 김민선 고소사건에서는 인터넷에 의견 표현도 못하냐고 욕한 사람 분명히 있겠죠.
그거 다 니네가 자초한 거에요.
제발 좀 성숙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10/08/05 18:00
수정 아이콘
자유를 핑계로 다른 사람을 근거없이 함부로 공격하는 거나.. 책임을 핑계로 개인이 마땅히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통제하려는 거나..
스칼렛
10/08/05 18:17
수정 아이콘
타블로에 대한 의문 제기가 근거 없는 것이고 그 정도와 의도가 다분히 악의적이었다면 제기한 사람이 처벌받으면 됩니다.
(물론 후자가 더 중요함; 의혹이 틀렸다고 처벌한다면 누가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까요?)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 가능성을 근거로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예언이 정확하기라도 했죠-_-;;;;;;
빼앗기는 건 여러분 '자신의' 권리에요.
다레니안
10/08/05 18:45
수정 아이콘
신상호선수만해도 길에서 "정말 승부조작했어요?" 라고 면전에다 물어본 사람도 있는걸요 -_-;

타블로씨의 경우는 전무한 엄청나게 큰 명예추락사건입니다 -_-;

근데 자살한 연예인들 악플러도 처리 못하는데 과연 이걸 처리해줄까요?
루크레티아
10/08/06 01:24
수정 아이콘
순기능을 역기능보다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입니다.
사람은 당연한 것 보다는 당연하지 않은 것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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