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4/25 01:40:15
Name 코리아범
Subject [일반]  [선곡의 핵] 나는 아직도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간간히 글쓰고 있는 코리아범 입니다.
오늘은 기분이 많이 묘하네요.

그래서 노래를 좀 올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노래 세곡인데요, 개인적인 추억이 가득 담긴 노래입니다.

여러분들은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누군가가 떠오르는 노래가 무엇이 있나요?

전 이런 노래들이요.







Ryuichi Sakamoto 의 "Energy Flow" 라는 연주곡입니다.
짧게 설명을 하자면 YMO 라는 일본의 대단히 진보적인 음악을 했던 그룹의 멤버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로 아카데미 상을 받기로 했었죠. "메리 크리스마스 Mr. 로렌스" 의 메인 테마도
굉장히 유명하죠.(예전에 MC Sniper 와 함께 한 동영상이 생각나네요..)

아 이곡은 예전에 그나마 젊은 마음(?)좀 남았던 시절에 누구와 헤어지고 집안에 콕 틀어박혀 있었을때 였는데요
아무데도 나가긴 싫고, 누구도 만나긴 싫고, 집에 앉아서 누워서 있자니 자꾸 눈물만 나고 해서
결국 10년넘게 손 떼 왔던 피아노를 쳤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 곡을 연습했었네요.(피아노를 워낙 못쳐서 쉬운곡 고른다는게 이곡이었죠)
결국 동아리 공연때 칠줄 아는 곡이 한곡밖에 없었던 터라 이 노래를 쳤었어요.






알렉스의 1집에 있는 "어느새" 라는 곡입니다.

누군가를 생각한다는걸 떠올려보니, 결국 이별에 관한게 많더라구요.
저는 헤어진 그날 당일 모든걸 정리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미니홈피 사진 삭제, 갖고 있던 사진 처분, 선물 봉인
편지 처분 등등.

근데 정말 웃기게도 다 끝나고 새벽 4시쯤 되었을때 들었던 생각은 "그 친구는 잘 자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노래의 "어디쯤 니가 지나가고 있을까" 라는 첫 소절의 가사처럼요.
지독하죠. 결국 첫차타고 그 친구의 아파트로 가서 그동안 받았던 선물과 '아프지 마라' 라는 편지를 우편함에 넣고 왔었던 기억이..





서태지의 "10월 4일" 입니다.

묘한 멜로디와 가사가 누군가를 떠올리는 노래입니다. 위의 두 이야기에서의 친구의 핸드폰 컬러링이었어요.
헤어지고 나서, 이 노래가 환청이 되어 다가오더라구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저의 사춘기(20대 초반 무렵이었지만)는 참 다사다난 했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안녕히 주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지개곰
10/04/25 02:0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사춘기 인가 봅니다 ...

자꾸 누군가 오는데
자꾸 도망만 가네요
자꾸 생각만 나네요
자꾸 뒤돌아 보네요
아우디 사라비
10/04/25 20:37
수정 아이콘
반갑고 고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401 [일반] 조광래 유치원 k리그 1위 등극 [28] 드래곤플라이4631 10/04/25 4631 0
21400 [일반] 할머니 가지마 [17] 김성수5266 10/04/25 5266 0
21399 [일반] 몽환적이고 우울한 노래 좋아하십니까? [8] 케이윌5227 10/04/25 5227 0
21397 [일반] 선거 포스터를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14] nam9ya7090 10/04/25 7090 0
21396 [일반] 피트니스 클럽의 최신동향 알아보기. [7] 비마나스5085 10/04/25 5085 1
21395 [일반] [프야매] 오랜만에 즐기게 된 게임. [66] 캠퍼5369 10/04/25 5369 0
21394 [일반] Kick ass(킥 애스) 를 봤습니다.(스포 약간 있습니다) [25] Fanatic[Jin]4963 10/04/25 4963 0
21393 [일반] 2010년 1/3분기(?) 대충 Best 앨범(해외기준) [12] hm51173405653 10/04/25 5653 0
21392 [일반] 2차세계대전, 영국, 미국과 중립을 유지했다면? [25] 트레제디5245 10/04/25 5245 0
21391 [일반] 윤종신 - 그대 없이는 못살아 [6] Xell0ss4887 10/04/25 4887 0
21390 [일반] 프리미어리그 앞으로의 경우의수 정리 [24] 그린나래4526 10/04/25 4526 0
21388 [일반] 웅장하고 장엄한 음악 좋아하시나요? [24] 싼달아박9975 10/04/25 9975 4
21387 [일반] [선곡의 핵] 나는 아직도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 [2] 코리아범3938 10/04/25 3938 0
21386 [일반] [EPL 36R] 맨유vs토트넘 하이라이트 [10] 반니스텔루이3935 10/04/25 3935 0
21385 [일반]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vs 맨체스터 시티> 불판 [174] 소녀시대김태3048 10/04/25 3048 0
21384 [일반] 탈꼴찌를 했습니다!! [27] 읭?4834 10/04/25 4834 0
21383 [일반] 야구선수들을 슬램덩크에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13] 고형석3782 10/04/25 3782 0
21382 [일반] 한국 펜 홀더 플레이어의 마지막 세대인 이정우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14] 김스크4219 10/04/24 4219 0
21381 [일반] [예능이야기] 열번째. 패밀리가 떴다2의 이유있는 추락. [22] Hypocrite.12414.11212 10/04/24 11212 1
2138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4/24(토) 리뷰 & 4/25(일) 프리뷰 [57] lotte_giants3655 10/04/24 3655 0
21379 [일반] 09-10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22] o파쿠만사o3572 10/04/24 3572 1
21378 [일반] 인터파크의 하루배송보장 보상은 500포인트 [5] 밉쌍덩어리4539 10/04/24 4539 0
21377 [일반] 맨체스터 utd vs 토튼햄핫스퍼[하그리브스!] [123] 반니스텔루이4300 10/04/24 43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