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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8 22:44:42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역시 현자賢者께서는 생각하는 바도 남다르십니다.
http://www.newdaily.co.kr/html/article/2010/04/05/ARTnhn44048.html

뉴데일리에 기고된, 이 시대 빛과 소금과 같은 지성과 논리로 무장한 단 한 분의 현인이신 조갑제 선생께서 쓰신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은 예단하는 자리"

흔히 예단이라고 하면 미리 판단한다는 뜻으로, 자세한 전후사정과 이유를 알아보지 않고 제멋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으로,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말임에도 대통령보고 예단을 하라고 주문하고 계십니다. 역시 범부凡夫로서 현인의 말씀을 이해하기는 어려워 자세히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뜻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즉각 행동에 돌입하라"

불초소생의 미욱한 심려로는 설혹 "아니, 그랬다가 나중에 북한 짓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 하는 소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갑제 선생께서는 이러한 '어린 백셩의 니르고져 홀배'까지도 헤아리는 분이십니다. 일반적으로 납득되기 어려운 명제라는 생각이 자신도 드셨는지, 이러한 설명을 덧붙이십니다.

"사후 잘못 판단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일단 행동하는 것이다!"

Just do it! 일단 해버려! 모 스포츠용품회사 슬로건에 준하는 아주 명쾌한 설명이십니다. 할지 말지 고민하지 말고 일단 마음 가는 대로 해라! 축구만화에서 막 데뷔한 주인공에게 자상한 주장이 해줄법한 말입니다. 혹은 이 시대 최고의 섹시 아이콘이라는 모 여가수의 가사에서 따온 말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대체 그 '예단하고" '해버리라는게' 대체 뭘 하라는 걸까요?

"북괴의 잠수함 기지를 폭격하자! 전군의 힘을 모아 즉각 응전하자!"

와우, 전쟁이군요. 역시 선생께서는 무서운 말을 입에 쉽게 담으십니다. 저는 가슴 떨려서 쉽지가 않은데요. 전쟁, 결손 가정과 과부, 홀아비 생산에 아주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고래古來로부터 검증된 화목한 분위기의 행사죠. 북한의 짓임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 전쟁부터 하고 보자니, 역시 범인과는 생각하는 깊이부터 다르십니다. 친북반미 빨갱이들 중 혹자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짓이건 말건 당신께서 그냥 전쟁이 엄청나게 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음해할 수도 있겠지만요. 물론 "오해다"로 해결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히 이 시대 최고의 지성께 조언을 드리자니 송구스럽습니다만, 공자님께서 삼척동자에게도 조언을 구한다 하셨으니 선생께서도 크게 괘념치 않으시리라 믿고 감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북괴의 천안함 도발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조갑제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주석궁을 자유대한의 탱크로 밀어버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에 앞서 잠수함기지에 대한 무력보복이 선행되어야 함은 선생께서 주장하시는 바입니다. 예로부터 현자는 언행일치라 하였으니, 선생께서 손수 인간어뢰가 되어 폭탄을 등에 짊어지고 북괴의 전함에 버블젯트를 일으켜 당장에 두동강을 내어 주신다면, 당신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줄을 이을 것이며 고귀한 희생에 경도되어 눈물흘릴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시려면,
닥치세요.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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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_giants
10/04/18 22:48
수정 아이콘
'친구'의 명대사를 빌려야겠군요.
"니가 가라 주석궁"
10/04/18 22:48
수정 아이콘
오늘도 그분을 향해 무관심 스킬을 눌러봅니다.
영웅의물량
10/04/18 22:52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 치들...
순규그거슨진
10/04/18 22:56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정말 치매감인데요...
블레이드마스
10/04/18 22:58
수정 아이콘
요즘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전쟁 wanna 보이스들
과연 전쟁나면 어느분이 최전선에서 리더 역할을 하실지 엄청 기대되네요
언론을 통해 접해보면 이런 논리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좀 되시는데
과연 어느분이 먼저 나가서 전쟁을 이끄실건지???
jagddoga
10/04/18 22:5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게 대통령은 정작 북한 개입설을 부정하고 있죠.
업적세우기 좋아하는 대통령이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50명 이상 받았다는걸 인정할 수 없거든요.

게다가 북공격보다 더 무서운게 외자철수죠.

뭔가 공격은 받았는데 북은 아닌것같다? - 이런 (최악의)결론이 나지 않길 빌어봅니다.
니코크드만의
10/04/18 23:19
수정 아이콘
아 뉴데일리... 정말 재밋어요...실망시키지 않습니다.
wish burn
10/04/18 23:23
수정 아이콘
우리도 늙으면 저렇게 되는걸까요? 곱게 늙을 수 없을라나..-_-
10/04/18 23:24
수정 아이콘
뉴데일리 링크는 안하시는게....

이런식으로 한번이라도 클릭하면 걔네들 돕는 길...
멀면 벙커링
10/04/18 23:25
수정 아이콘
혈혈단신으로 주석궁에 잠입해서 김정일과 그 졸개들의 목을 따온다면 "구국의 영웅"으로 평생 모실겁니다만....

절대 그럴일은 없을테니...

이 한마디만 하렵니다.

"영감님...그냥 닥치고 조용히 사세요. 벽에 똥칠 좀 그만 하구요."
벤카슬러
10/04/18 23:27
수정 아이콘
영감님...그냥 닥치고 조용히 사세요. 벽에 똥칠 좀 그만 하구요. (2)
yellinoe
10/04/18 23:27
수정 아이콘
전쟁억제책으로 옛날에 양국가의 높으신 분들을 서로 교환하였잖아요.
조갑제옹과 김정일 아들중 한명과 교환하면 어떨까요?
물론 조갑제같은 분은 회유 포섭을 절대 안당할꺼 갔기에, 꼭보내드리고 싶어요.
10/04/18 23:34
수정 아이콘
老妄, 아니 老望, 아니 로망이군요.
10/04/18 23:38
수정 아이콘
에라...이 양반아...
최대한 참고 참아서 이말밖에 할말이 없군요..
" 좁 곱게 늙으슈.. 노인네야...!!"
10/04/18 23:45
수정 아이콘
데스노트 니아의 대사를 빌려야할 듯
일단 실행한 후에 아니라면 미안하다는 한 마디면 됩니다?
검은창트롤
10/04/18 23:51
수정 아이콘
아...
벌점 먹으면 안되니까 입으로만 욕할랍니다.
9th_Avenue
10/04/18 23:58
수정 아이콘
갑제옹의 높으신 식견에 박수를 보냅니다. 역시, 구국결사의 신념을 갖고 계시네요.
저 분의 가르침처럼.. 한번 붙죠!! 북한이랑..

뽀글이 vs 가카~ 1:1 no mercy, 하드코어 철창매치!!
하루빨리
10/04/18 23:58
수정 아이콘
일단 전작권부터 해결하세요들...

전작권 없는 나라가 뭔 권리가 있다고 북에 쳐들어 간다고들 XX입니까들??

나 참... 전작권 가져와도 빨갱이 소리하고, 안가져와도 빨갱이소리하고, 나이드시면 모든것에 이중적 잣대를 갔다 대시나보네요.
민첩이
10/04/19 00:14
수정 아이콘
한자는 뭐 그렇게 덕지덕지 써놓는건지
윤하피아
10/04/19 00:33
수정 아이콘
음? 원래 미친x의 소리엔 귀를 기울이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만달라
10/04/19 00:49
수정 아이콘
현재 한국이 멋대로 전쟁을 일으킬수없는 상황,현실임을 감안한다면,
이런 망령난 노인의 발언은 깔끔하게 무시해주는게 좋겠네요...
완소탱
10/04/19 01:17
수정 아이콘
노망인증
담배피는씨
10/04/19 01:19
수정 아이콘
저 글 쓰시기 전에 작통권 회수 글 부터 쓰시는게 순서 일듯..
아니면.. 미 대사관 앞에 가서 응징 하자고 1인 시위를 하시는게 순서 일듯..
10/04/19 01:33
수정 아이콘
"닥치세요." 는 너무 긴듯, 그냥 "닥쳐"
10/04/19 02:47
수정 아이콘
사람이 곱게 늙는 건 참 중요한 일입니다.
술로예찬
10/04/19 07:13
수정 아이콘
일단 니가 가면 내가 간다 니가 안가면 내가 너 죽인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켈로그김
10/04/19 08:52
수정 아이콘
추후에 북한과 관계를 회복 할 일이 있을 때,
김동길, 조갑제 등등 몇놈만 잡아다 넘겨주면 호감도 급상승이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소중한 인적자원이긴 합니다.
땅과자유
10/04/19 11:24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 하하하하하.. 월요일 아침부터 대박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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