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4/13 18:44:17
Name 팔랑스
Subject [일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어록
제가 즐겨가는 카페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네요.
저도 언젠가(는 무슨) 한번 정리하고 싶었던 글이었는데
마침 있길레 올려봅니다.

------------------------------------
중위, 나는 역사를 공부한 적이 있어. 그래서 조금은 알고 있는데 말야. 인간 사회의 사상에는 크게 두 가지 조류가 있어.

생명 이상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학설과 생명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없다는 학설 그 두 가지야.

그런데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할 땐 전자를 택하고, 싸움을 그만둘 땐 후자를 이유로 내세우더군.

그것을 지금까지 수백 년, 수천 년 반복해 왔다 그말이야.

-양 웬리




'법에 따르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국가가 스스로 만든 법을 등지고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려들 때, 그에 맹종하는 일은 시민에게 있어선 오히려 죄악이지.

왜냐하면 민주국가의 시민에게는 국가가 저지르는 죄나 오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이야'

-양 웬리-



항구적인 평화 따위는 인류 역사상 없었어. 그러니까 나는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아.

하지만 몇 십 년 정도의 평화가 충만했던 시대는 존재했지.

우리들이 다음 세대에 무언가 유산을 남긴다고 하면 역시 평화가 제일이야.

그리고 앞선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다음 세대의 몫이지.

각각의 세대가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장기간의 평화가 유지될 거야.

그걸 잊어버리면 선조의 유산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고 인류는 하나로부터 다시 출발하게 되는 거지."
- 양 웬리




'정치 따위 나하고는 관계 없어.'라는 한 마디는 그 말을 한 사람에 대한 권리 박탈 선언이다.

정치는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수하는 법이다'

- 10권 본문 중-



'너희 권력자놈들은 항상 그렇지 않나! 다수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수를 희생시켰다고.

자신을 그렇게 정당화시켜왔다. 하지만 네놈들의 친형제가 소수 가운데 들어있었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더냐?'

- 라인하르트 암살미수자<전 베스터란트 주민> -



'어른이 된다는 건 물어도 좋은 일과 물어서는 안될 일을 구별한다는 것이다'

- 양 웬리 -

  

'맞지 않는 일을 극복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소비할 만큼 인생은 길지 않아'

- 양 웬리 -



'매와 참새는 시점이 다르다. 억만장자는 금화 한닢 줍기를 귀찮아하지만 가난뱅이에게는 생사가 달려있다'

-양 웬리-



'난 기자들을 싫어한 적이 한번도 없다. 기자라고 자칭하는 일부 기생충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야.

정치적 압력을 받을 만한 일은 피하면서 일반 시민의 사생활이나 명예에 상처를 입히거나

더 적극적으로 나서 권력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놈들이 싫을 뿐이다.

난 권력자도 좋아하진 않지만 권력자의 배설물을 먹으면서 자기도 권력을 잡겠다는 속셈을 가진 기생충들은 더 싫어'

- 양 웬리 -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과 정보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전투는 벌일 수도 없어.

전쟁을 굳이 하나의 경제 활동에 비유한다면 보급과 정보는 생산이고 전투는 소비에 해당한다'

'세상에서 가장 유해한 바보는 보급 없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바보다'

- 양 웬리 -


'군인의 감이 전부 맞으면 지는 놈이 없겠지. 경관의 감이 전부 맞으면 억울한 죄로 우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그런데 현실은 어떠냐? 전략에는 감 따위가 움직일 여지가 없다. 사고와 계산, 그것을 현실화하는 작업이 있을 뿐이지.
예를 들면 어느 방면에 100만의 병력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병력 그 자체 외에 그것을 수송할 하드웨어와
100만 병 분량의 식량과 그 모든 것을 관리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그런 건 감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직무에 불성실한 군인일수록 전략을 경시하고 전술 레벨에서 도박을 하려하지.
더욱 더 무능하고 불성실한 군인이 되고 보면 정신론으로 전략의 미비와 전술의 불완전함을 얼버무리려고 한다.
식량이나 탄약도 보급해주지 않으면서 전선의 병사들에게 투지로 적을 이기라고 강요하는 거다.
결과적으로는 정신력으로 이겼다는 예도 있지. 하지만 처음부터 정신력을 계산에 넣고 이긴 사례는 역사상 하나도 없어'
- 양 웬리 -



'원숭이들이 이상한 칭찬을 해봤자 귀찮을 뿐이다. 내 가치를 이해할 능력이 없는 녀석들이 어떻게 나를 칭찬할 수 있겠나'

-라인하르트 폰 뮈젤-



'진실은 시간의 딸이라고 합니다. 너무 일찍 진실을 파헤치면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하고 유산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로 모체까지 다칠지도 모르지요'

-울리히 케슬러-



'이것은 귀관들의 사적인 싸움이 아니다'

'사적인 싸움입니다. 그게 아니면 도저히 해낼 수 없죠'

'아직 우리는 공무로 사람을 죽일만큼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발터 폰 쇤코프, 카스퍼 린츠-


'비텐펠트 가문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이 있다.

남을 칭찬할 때에는 큰 목소리로, 욕을 할 때에는 보다 큰 목소리로, 라는 거다.

난 가훈을 지키고 있을 뿐이야'

-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



'흥분을 동반한 긴장에 때때로 미량의 공포와 낙관이 혼합되었다.

우리의 정신상태는 첫 공연을 앞둔 연극배우들의 그것과 비슷했는지도 모른다.

가혹한 무대가 되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퇴장하면 부활은 있을 수 없으며,

각본가나 연출가는 모습을 감춘 채 배우의 질문에 답하려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구제하기 어려운 정신상태가 우리를 무대로 끌어들였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비관주의와 우정을 맺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좋아서 민주공화정치에 가담한 셈으로,

그 여자의 얼굴 바탕이 좋으니 씻고 적당히 화장을 하면 절세의 미인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요 50년 정도는 그 여자에게 붙어있었던 남자가 별 볼일 없어서 그녀의 결점만이 두드러져 보였던 거니까'

- 더스티 어텐보로 <혁명정부의 회상>중 -





'위인전이니 영웅전이니 하는 걸 어린아이들에게 읽히다니 어리석은 짓이야.

선량한 인간에게 이상한 사람을 본받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 양 웬리 -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말을 다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말이라는 것은 마음이라는 바다에 떠 있는 빙산 같은 것이 아닐까?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은 조금뿐이지만 그로써 물 속에 존재하는 커다란 무엇을 지각하거나 감지할 수 있다'

'말을 소중히 써라, 율리안. 그렇게 하면 그냥 침묵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보다 정확히 전달할 수 있으니까'

- 양 웬리 <말>에 대하여. -







'체제에 대한 민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공평한 재판과 마찬가지로 공평한 세금 제도, 다만 그뿐이다'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래부터 포플란은 비행학교 시대부터 6무주의의 거두라고 불렸을 정도다'

'6무주의라뇨?'

'무사려, 무분별, 무차별, 무절제, 무책임, 무반성'

'중요한 걸 빼먹었군. 무신론, 무욕, 무적'

'그럼 합해서 9무주의군'

- 포플란, 코네프 -



'요컨대 동맹은 명이 다한 거다.

정치가는 권력을 가지고 놀고, 군인은 암릿처에서 보여주었듯이 투기적 모험에 빠졌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그것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아니, 시민들조차 정치를 일부의 정치꾼들에게 맡기고 참가하려 들지 않았다.

전제정치가 쓰러지는 것은 군주와 중신의 죄이지만, 민주정치가 쓰러지는 것은 모든 시민의 책임이다.

너를 합법적으로 권력의 자리에서 내쫓을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스스로 그 권리와 책임을 포기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에게 우리 자신을 팔아넘겼던 거다'

- 알렉산드르 뷰코크 우주함대 사령장관-



'그래도 트류니히트 의장은 시민 다수의 의사에 따라 국가 원수로 뽑혔습니다.

그게 착각이었다고 해도, 그 착각을 시정하는 데에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업 군인이 무력으로 시민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2년 전의 구국 군사회의의 쿠데타나 마찬가지입니다.

군대가 국민을 지도하고 지배하게 됩니다'

-율리안 민츠-



'그토록 민주주의가 좋단 말인가? 은하연방의 민주 공화 정치는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라는 추악한 기형아를 낳지 않았나.

거기에 경이 사랑해 마지 않는 -그렇게 생각되네만- 자유행성동맹을 팔아 내 손에 건넨 것은 동맹의 국민 다수가 스스로의 의지로 선출한 국가 원수다.

민주공화정치란 민중이 자유 의지로 자기 자신의 제도와 정신을 깎아내리는 정치 체제를 말하는 건가?'

'실례입니다만 각하의 말씀은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불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겨집니다'

'흠...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전제 정치도 마찬가지 아닌가.

때때로 폭군이 출현한다고 해서 강력한 지도성을 지닌 정치적 이익을 부정할 수는 없다'

'저는 부정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민중을 해칠 수 있는 권리는 민중 자신만이 가지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해 루돌프 폰 골덴바움과 그보다 훨씬 소인배이지만 욥 트류니히트 등에게 정권을 준 것은 분명 민중 자신의 책임입니다.

다른 사람을 책망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전제 정치의 잘못은 민중들이 정치의 해악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잘못의 크기에 비한다면 훌륭한 왕 백 명의 선정도 작습니다. 더구나 당신처럼 총명한 군주의 출현이 드뭄을 생각하면

공과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의 주장은 대담하고 참신하기도 하지만 극단적이라는 기분도 든다. 나로서는 바로 수긍할 수 없지만, 경은 그것으로 나를 설득하려는 건가?'

'그런 건 아닙니다. ...... 각하의 주장에 반론을 내놓은 데 지나지 않습니다.

한 가지의 정의에 대해 반대 방향에 동량 동질의 정의가 반드시 존재하지 않는 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정의는 절대적이 아니며 한 가지인 것도 아니라는 말인가? 그것이 경의 신념인가?'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우주에는 유일무이한 진리가 존재하고,

그것을 해명하는 연립 방정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에 닿을만큼 저의 팔은 길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나의 팔은 경보다도 더욱 짧다. 나는 진리 따위 필요치 않았다.

내가 원하는 바를 맘대로 할 힘만을 필요로 해왔다. 바꿔 말하자면 싫은 녀석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힘 말이다.

경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나? 싫은 녀석은 없단 말인가?'

'제가 싫어하는 부류는 자기만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고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을 전쟁터로 떠밀고는 후방에서 안락한 생활을 보내는 무리입니다.

그런 무리와 같은 깃발 아래에 있다는 건 참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의 대화-



'양 웬리의 진정한 위대함은 스스로가 함대 결전의 명수면서도 그 한계를 잘 분별하여 자신의 장점에 도취하는 일이 없었다는 점에 있다.'

그렇게 절찬한 역사가도 있었지만 그 점에서는 양의 적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함대 결전을 전략 실행 차원의 부분적 기술 표출에 불과하다고 봤다.

적에 비해 보다 강력한 전투 능력을 갖추고, 보급을 완전히 하고,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나아가 정확하게 분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선 지휘관을 임용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여 개전 시기를 고른다.

그렇게 해 두면 한두 차례의 전술적 패배는 논평할 가치도 없었다. 그렇게 되면 최고사령관의 임무는 단 한 가지.

전군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일밖에 남지 않는다. -'방심말라'고

-7권 본문중-



'매년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그때마다 계급이 올라가는 기적의 인간 비텐펠트 제독에게.

귀관의 단점은 용기와 사려의 불균형에 있다. 그것을 시정하고 싶다면 우리 군을 공격해보도록 하라.

귀관은 실패를 교훈삼아 성장할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더스티 어텐보로-



'한 때 자유행성동맹군에서 '제일'가는 장수였다가 이제 공화주의자 잔당 '유일'의 장수가 된 양 웬리씨에게 제국군이 통고한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경의 저항은 도덕적으로 무익할 뿐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매우 어렵고 전략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현명한 경이 그것을 이해할 수 없을 리는 없다. 본인은 진심으로 충고한다.

경이 생명과 자그마한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반기를 내리고 카이저의 자비를 구하라'

-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



'율리안 좋은 걸 가르쳐 줄까?'

'뭔가요?'

'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 말이다. 아무리 옳은 말이나 웅변도 이 한 마디는 당할 수 없지'

'공짜로 가르쳐주신다면 들어 보지요'

'음, 그것도 좋은 말이군. 하지만 이건 당할 수 없을 걸. 그러니까...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라는 말이지'

- 더스티 어텐보로 -



'전술은 전략에 종속되며, 전략은 정치에, 정치는 경제에 종속된다는 얘기다'

- 양 웬리 -



'거들먹거림과 별난 취향으로 나가는 거야.

이제와서 진지해 봤자 제국군의 진지함에는 당할 수 없어.

개는 물고 고양이는 할퀸다. 저마다 적합한 싸움법이 있는 거라고'

- 더스티 어텐보로-



'인간이란 주의니 사상이니 하는 걸 위해 싸우지는 않아!

주의와 사상을 몸으로 나타내는 사람을 위해 싸우는 거다.

혁명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혁명가를 위해 싸운다'

- 더스티 어텐보로 -



'운명이라면 또 몰라도 숙명이라는 말은 정말 싫구나. 이중으로 사람을 매도하고 있어.

한 가지는 상황을 분석하는 사고를 정지시킨다는 거고, 또 한 가지는 사람의 자유의지를 싸구려로 간주해 버린다는 거다.

율리안, 숙명의 대결 따위는 없어. 어떤 상황이라도 결국은 당사자가 선택하는 거야'

- 양 웬리 -



  
정치권력이 매스컴과 결탁하면 민주주의는 자정능력을 잃고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게 된다

-프레데리커 그린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적집단초전
10/04/13 18:54
수정 아이콘
어린 시절에는 은영전을 삼국지처럼 열광하면서 읽다가... 대학에 들어가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나름 어릴때나 읽을법한 유치한 소설이라고 치부하며 무시했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저 소설이 담고 있는 깊이가 얼마였는지 세삼 느끼고 곱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소설에 전율하게 된 것은 역시 애국기동단의 출범소식을 기사로 접할때 였었지요.
10/04/13 18:54
수정 아이콘
이렇게 모아놓으니 구구절절 다 옳은말들만 모아놨네요.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서 한번 더 읽어봐야겠네요.

지금 다시 읽으면 그때와는 다른걸 많이 느끼게 될것같네요;;
10/04/13 18:56
수정 아이콘
마지막 멘트가 참...
10/04/13 18:58
수정 아이콘
소설 중에도 잠깐 나왔었던 것 같은데..

아텐보로 같은 이제르론 군 간부들이 정치를 했으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봤었습니다;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나이 들면서 소설에서 시사하는 바들이 생각보다 컸다는걸 다시 느끼기도 했었구요..
데스싸이즈
10/04/13 19:02
수정 아이콘
'체제에 대한 민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공평한 재판과 마찬가지로 공평한 세금 제도, 다만 그뿐이다'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지금 우리나라는 이게 지켜지고 있을까요?
10/04/13 19:49
수정 아이콘
읽어본적이 없는데 한번 정독을 해보고 싶은 느낌이 팍팍 들게 만드네요
10/04/13 19:51
수정 아이콘
정치권력이 매스컴과 결탁하면 민주주의는 자정능력을 잃고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게 된다

언제들어도 공감가는 말입니다 -_-;
부엉이
10/04/13 20:04
수정 아이콘
아뇨 채식주의자입니다.
10/04/13 20:13
수정 아이콘
볼 때마다 느낀건데 작가분이 대단한듯
Valueinvester
10/04/13 20:17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니지만
어텐보로와 비텐펠트의 말 순서가 바뀌었네요
순서에 맞게 바꿔주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비마나스
10/04/13 20:21
수정 아이콘
헐...
지금 은하영울정설 외전,극장판부터 보고 본편 보고 있는데,
3기도 안 끝났는데 양웬리가 죽었네요.
10/04/13 20:31
수정 아이콘
이거 지금 4기 95편 보고 있는데 만화의 완성도도 꽤 높더군요
이뿌니사과
10/04/13 20:39
수정 아이콘
명작이에요 ㅠㅠ
에버쉬러브
10/04/13 20:40
수정 아이콘
애니만 돌려서 3번을 넘게 돌려보는데도 질리지 않네요...

2부가 나왔으면 하는 소설이구..양이 암살을 안당하고 얘기를 한 20권으로 끌어주었으면 하는 ..

볼 때마다 느낀건데 작가분이 대단한듯 (2)
Eternity
10/04/13 21:00
수정 아이콘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후에는 맛있는 홍차 한 잔을...
Eternity
10/04/13 21:03
수정 아이콘
"그럼 자네는 우리들의 조국애가 거짓이란 말인가?"

"당신들이 입으로 말하고 있는 만큼 조국 방위나 희생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라고 명령하기 전에 몸소 실행에 나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오히려 유연한 어조였다.

"예를 들어 전쟁파에 속한 정치가, 관료, 문화인, 재계인들이 '애국 연대'를 만들어서
제국군이 쳐들어 왔을 때 맨앞에서 적을 향해 돌진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먼저 안전한 수도에서 최전선인 이제르론 요새 안으로 사시는 곳을 옮기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장소는 충분합니다만..."

(중략...)

"인간의 행위 중에서 무엇이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심과 희생 정신을 강요하여 전장에 내보내는 일입니다.
우주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국과 무익한 전투를 계속하기에 앞서
그런 종류의 악질 기생충을 몰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기 전체가 새파랗게 된 것 같았다.

"기생충이라니. 우리들 말인가?"

냉정함을 가장한 네그로폰티였지만,
그 목소리는 불안정하게 물결치고 있었다.

"달리 뭐라고 들으셨습니까?"
이노군
10/04/13 21:05
수정 아이콘
볼 때마다 느낀건데 작가분이 대단한듯 (3)

그리고 이렇게 잘 번역하신 분도 대단한듯.
호떡집
10/04/13 21:12
수정 아이콘
1982년에 1권이 출간되고, 1987년에 10권이 완결되었는데....내용이 2010년의 대한민국을 연상시킨다는게 유머죠.
대세는탱구
10/04/13 21:16
수정 아이콘
본문에 없는 대사중에도 명대사가 많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를 하나 더 첨부합니다.

"정치의 부패는 정치가가 뇌물을 받어먹는 따위를 가리키는 게 아니오.
그런 것들은 부패의 일부, 즉 개인의 부패에 불과해요. 정치가가 뇌물을
먹었는데도 그것을 비판할 수 없는 상태를 정치적 부패라 하는 것이오."

- 양 웬리
동료동료열매
10/04/13 21:19
수정 아이콘
작가의 화신이 아마도 얀 웬리겠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 읽어볼수록 라인하르트에게 정이 가더군요.

가진것 없는자의 단순한 성공담이라기보다, 무엇보다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래토닝
10/04/13 22:0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잼있는 소설이죠 은영전...

여러 판타지 소설중에 레전드 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고딩때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완결을 다 못본게 아쉽네요

언젠간 다 읽어 보겠죠... ㅠㅠ
Mr.쿠우의 절규
10/04/13 22:4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긴 했는데, 대사를 기억해보려니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이런.
아직도 양 웬리보다 얀 웬리가 익숙한 1인입니다.
아야여오요우
10/04/13 22:51
수정 아이콘
뭐 여기에는 없지만 다른 게시판에 가면 은영전을 유치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요... 전제정치와 민주주의, 아니 정치를 포함한 사람의 행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은영전만큼 알기 쉬우면서도 제대로 던지는 소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은영전은 독창성은 떨어지지만 작품 그 자체로 상당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 웬리는 현실과 가상의 모든 인물들 중에서도 흔치 않게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고요.
벤카슬러
10/04/13 23:31
수정 아이콘
볼 때마다 느낀건데 작가분이 대단한듯 (4)
그리고 무려 21세기에 나온지 30년이 넘어가는 소설을 다시 생각나게 만들어준 가카와 그 일당들도 어찌보면 참 대단한 듯 -_-;;;
슈투카
10/04/13 23:59
수정 아이콘
전제정치와 민주주의라는 상반된 정치의 장단점을 정말 이해하기쉽게 생각해보게만들고 덤으로 재미까지 엄청나게있는 걸작이죠
10/04/14 00:01
수정 아이콘
공교롭게 어제 밤 10권까지 읽었는데, 은영전글이 올라오네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너무 닮아 있어 놀랍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근데 희안하게 삼국지의 내용이나 등장인물과도 많은 유사점이 있더군요..

자유행성동맹은 촉, 페잔은 오, 은하제국은 위..
양 웬리는 게으른 제갈공명, 로엔그람은 트라우마를 가진 조조
이런식으로 많은 부분이 겹쳐 보며 읽게되더군요..

아무튼 현실 세계와도 너무 닮아 있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습니다.
10/04/14 00:03
수정 아이콘
은하영웅전설 소설 구하고 픈데 어디서 읽을수 없나요??
10/04/14 00:26
수정 아이콘
이 작자는 무능할뿐만 아니라 저능하기까지 하군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오래되서 헷갈리네요;;)
아우구스투스
10/04/14 00:33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작품이고... 한때 '스페이스 삼국지'라는 평때문에 괜히 좀 삼국지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기대했는데...

뭐랄까 전혀 SF 적인 느낌이 적습니다. 신기술이나 미래상을 지향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과거부터 내려온 전형적인 병법의 방법을 더욱더 강조하죠. 본문에도 나왔듯이 전혀 색다른 신기술로 다른 나라를 압도할 수 없다고 했죠. 그 기술은 언젠가 유출되기 마련이니까요. 상대보다 많은 정보, 그 많은 정보 중에서 중요한 정보를 색출해내는 능력, 빠른 기동성, 탄탄한 병참, 상대의 움직임의 예측 등... 과거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병법을 더 강조하죠. 그 정점에는 양 웬리가 있고요.

정말 매력적인 소설인데... SF보다는 정치 소설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전체적인 전쟁이나 전술 묘사도 괜찮지만 그 안에 함축된 정치의 의미에 비하면 정말 새발에 피라고 생각됩니다. 어릴때는 그냥 열광하고 재밌게 봤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와 닿는 그런 느낌입니다.

특히나 동맹의 모 정치인사와 누구가(주어는 없습니다.) 왠지 비교되기도 하고요. 매스컴 관련 부분은 소름이 돋기까지 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본문인지 아니면 누구의 평인지 모르지만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러한 면에서 라인하르트의 군주체제까지도 포괄되게 포함한 것이 민주주의다.' 인데요. 뒤의 부분은 모르겠지만 앞의 부분은 그 말을 들은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저의 가장 제 1 정의로 지금까지 명시해놓고 있습니다.
가라한
10/04/14 05:02
수정 아이콘
요즘 번역본은 양 웬리인가 보네요? 저 역시 얀 웬리가 익숙한 1인 입니다.
고딩 때 수십 번도 더 읽은 것 같은데 저의 정치 사상을 형성하고 세상 보는 눈을 틔워 준 책이죠.
정말 더러운 매스컴과 책임지지않는 주전파들에 대한 예방 백신을 너무 일찍 맞아 버려서 어려서 부터 참 뉴스 보기가 괴로웠네요.
2010년에 이 책이 대한민국과 오버랩 된다고 하지만 민주 정부 10년 이전의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그당시는 조중동 뿐 아니라 방송도 가관이었죠.
그게 정상이라고 믿는 세력이 집권을 했고 그런 뉴스라야 편안한 시민 분들도 아직 많은 세상이네요.

2권에 키르히아이스가 죽어 버리면서 아무래도 제국 쪽에 포스가 떨어지고
나중에 얀 웬리가 너무 허망하게 죽은 후로는 스토리가 좀 맥이 빠지지만
캐릭터의 매력과 작가의 정치 사회적 통찰력은 정말 킹왕짱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얀 웬리는 넘 멋져요. 왠지 그 어리버리함까지 멋져 보였는데...^^

나중에 너무 많이 읽어서 책을 가져다 버렸는데 지금 생각하니 무조건 소장을 했어야 했다는....-_-;;
요즘도 출판 되면 다시 사 놓을까 싶네요.
나두미키
10/04/14 07:56
수정 아이콘
참 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예전 판 구하는데 잘 안구해지네요
10/04/14 08:04
수정 아이콘
저도 왠지 양 웬리보다는 얀 웬리가 더 멋지고 포스있어 보이네요. ^^; 아무래도 이름이 동양식 표기임을 감안할 때 작가의 의도는 양 웬리였겠습니다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5년 전, 고등학교 때 읽은 소설인데 정말 몰입감이 최고였죠. 어쩌면 야자 시간에 읽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_-;; 그때는 캐릭터의 매력과 삼국지를 연상케 하지만 훨씬 더 스케일이 큰 전투 모습에 매료되었었는데, 나중에 가서 보니 통렬한 정치 풍자가 더 크게 다가오네요.

이공계 출신으로서 아쉬운 점은.. 미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과학 기술에 대한 조금 더 깊은 고찰이 있었다면 더더욱 완성도가 높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은 듭니다만 뭐... 메이저인 부분은 아니니까요 ^^;;
이뿌니사과
10/04/14 08:37
수정 아이콘
키르히아이스 ㅠㅠ 죽엇을때 가슴이 같이 덜컥 내려앉았다는..
10/04/14 10:05
수정 아이콘
말 하나하나가 명언이군요.. 다시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_+
Grateful Days~
10/04/14 12:21
수정 아이콘
예전판을 정말 힘들게 중고책방들 한참을 뒤적거려서 구했습니다. ㅠ.ㅠ
10/04/14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예전에 집이 좁아서 어머니가 버린 기억이 ㅠ
헥스밤
10/04/14 13:02
수정 아이콘
은영전은 SF의 탈을 쓴 정치소설인 척 하지만, 본질적으로 야오이입니다.....
연휘가람
10/04/14 15:06
수정 아이콘
소설 속의 2인자를 참 좋아하는 저는 은영전에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가장 좋아합니다만....
대사는 생각이 나질 않네요 ;;; 벌써 읽은지 10년은 되어가는듯... 중학교 때 읽고 안 읽었으니..

로이엔탈이 가장 멋질 때가 오벨슈타인의 음모를 뒤집어 쓰자..
그래 기왕 이렇게 된거 음모를 기회로 만들어보자! 라고 다짐하던 장면이었죠.
절대적인 힘에 도전하는.... 그 땐 왜그리 멋있어 보였는지...
10/04/14 15:47
수정 아이콘
역시 얀의 대사가 압도적으로 많군요. 참 멋진 캐릭터지요. (얀 웬리가 입에 붙어버린 1인 추가요)
10/04/14 16:4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아무리 80년대 작품이라고해도 1000년이 훌쩍 넘는 미래가 배경인데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변화라곤 찾아보기가 힘들었죠. 기껏 기억나는건 부상당한 사람들이 인공 안구나 기계팔같은걸 다는 정도였달까요. 전함이란 존재 정도를 제외하면 그냥 현재라고 봐도 무방해보이는 세계관은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걸작이라고 부를만 하다고 봅니다. 소설/애니 다 본 작품..
10/04/14 17:03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읽을 때는 '지구교'가 참 짜증나는 존재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 사회 어디나 한둘쯤은 존재할만한 세력인것 같네요;;
10/04/14 18:32
수정 아이콘
아우.. 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글이군요.
여러 번 봐도 여러가지로 좋은 것 같습니다.
락하워드
10/04/14 23:26
수정 아이콘
운명? 운명 따위에 내 인생이 좌지우지될 성 싶은가? 난 내 장점에 의 해 성공하고 내 단점에 의해 멸 망할 것이다. 모두 내 기량의 범위 안에 속한 일이다. 나와 그리고 네가 협력한다면 운명 따위는 간섭 할 수 없어. -라인하르트...
10/04/15 12:1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게으른 게 더 문제지만) 정독하면서 정리해보려고 했었는데 감사합니다.
복사해갑니다. 댓글 중에 있는 명문들도 같이요.
_ωφη_
10/04/15 19:03
수정 아이콘
하이텔시절이 생각나네요 삼국지클럽이랑 은영전클럽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106 [일반] 모두들 그녀에게 왜 이렇게 날카로울까요? [125] 빈 터8616 10/04/14 8616 0
21105 [일반] 저희는 추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10] 빵pro점쟁이5617 10/04/14 5617 0
2110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4/13(화) 리뷰 & 4/14(수) 프리뷰 [68] lotte_giants4642 10/04/13 4642 0
21102 [일반] 참 답이 안나오는 태국의 정치상황. [38] 센트럴팍NO.17610 10/04/13 7610 0
21101 [일반] 마음을 잃다의 지상파 주간 시청률 순위 - 2010년 14주차(4/5~4/11) [19] 마음을 잃다4767 10/04/13 4767 0
21100 [일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어록 [62] 팔랑스9137 10/04/13 9137 0
21098 [일반] [야구][불판]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4/13(화) 불판입니다- [199] Gidol3793 10/04/13 3793 0
21096 [일반] [2006 지식채널e] 사랑편... [11] ThinkD4renT4847 10/04/13 4847 0
21094 [일반] 제가 겪었던 황당 기자 이야기 [23] 미친스머프5641 10/04/13 5641 0
21093 [일반] 오랜만에 김연아... [7] ThinkD4renT5211 10/04/13 5211 0
21091 [일반] 지금이 2010년 맞나요?? "준법 1인시위까지 저지… 경찰, 대대적 공안몰이" [15] 부끄러운줄알5088 10/04/13 5088 0
21089 [일반] 추신수 시즌 2호 홈런!!!... [22] forgotteness6224 10/04/13 6224 1
21087 [일반] 나만의 아프카니스탄 소녀 [7] lovehis5742 10/04/13 5742 0
21086 [일반] 야심한밤에 새로나온 노래 한곡... (J-pop) [7] Kreinvaltz3843 10/04/13 3843 0
21085 [일반] [출사 후기] 저도 토요일 사진 몇 장 (웃음) [20] Zakk Wylde5261 10/04/13 5261 0
21084 [일반] 검찰을 위한 변명 [66] 하늘달리기6154 10/04/13 6154 1
21083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2일차(밀양~창녕) (2) [11] 세레나데3709 10/04/13 3709 0
21082 [일반] 인생의 회전목마.swf [11] KIESBEST4799 10/04/13 4799 0
21081 [일반] 봄나들이 사진 두장입니다 [14] 노마4755 10/04/12 4755 1
21079 [일반] 그녀가 사랑했던 그 남자들 [10] 최연발6108 10/04/12 6108 0
21078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2일차(밀양~창녕) (1) [13] 세레나데3412 10/04/12 3412 0
21077 [일반] 사도스키의 이기적인 인터뷰?? [19] 난다천사6142 10/04/12 6142 0
21076 [일반] 이효리의 정규 4집 타이틀 "치티치티뱅뱅"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6] 세우실5787 10/04/12 57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