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칠레의 지진으로 인하여 공식적으로 1박 2일의 남극행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천재지변에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말이 잠정적 연기이지, 실질적으로 완전 취소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첫번째로 남극 전 최종 출발지가 되는 칠레의 상황이 엄청난 천재지변으로 언제 정상화가 될 지 모르는 데다가,

두번째로 남극행의 가장 걸림돌이라 생각되는, 연기자들의 스케줄 조정이 다시 가능할까 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어제 MC몽씨의 말처럼, 방송 스케줄은 조정이 가능하지만, 행사는 취소하면 끝인데, 지금 한참 여러 행사에서 불려다니는 MC몽씨나 이승기, 이수근씨를 나중에 또 15일동안 빼는게 가능할까, 그 동안 입지가 더 올라가는 연기자가 있다면...?


사실 저는 1박 2일을 매주 보지는 않습니다. 식당에 틀어져 있는걸 보거나, 주변에서 재미있었다고 추천해 보면 챙겨서 보는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도 방 안에서 복불복 게임하는 그림보다 여행지를 소개하고, 그곳을 여행하는 모습을 좋아하구요.


그런 면에서 대다수에게 혹평을 받았던 백두산편도 즐겁게 시청 했었습니다. 감동씬은 차지하더라도, 전체 편에서 백두산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1박 2일 팀에서 남극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굉장한 기대를 했었습니다.

다큐멘터리보다 가벼운 예능프로그램에서의 남극 방문으로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었죠.


어제 방송에서 PD님이 어떤 영상을 기획했는지를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데,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엄청난 준비들....장비며, 기획이며 여러 인터뷰, 사전조사 등등 엄청난 에너지를  '남극 프로젝트'에 쏟았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기대했던 만큼 그 노력이 물거품된 모습을 보는 것도 가슴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