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중에 무작위로 누군가의 멜론 앨범을 걸어놓고 정신없이

금요일날 있을 환경기술개발사업 프리젠테이션본 최종수정을 하다가

갑자기 매우 귀에 익은 듯한, 하지만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 카라의 'Rock U' 라는 곡이 나오더군요


사실 새벽이라는 존재는 사람을 생각의 안녕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모든 것이 모호해지는 시간이지요, 오직 밤을 주관하는 가스파르(Gaspard)만 빼고요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어려서부터 대입전까지 피아노전공을 했었던 사람으로

지금도 클래식과 팝을 좋아하고, 가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밤이라 그런가?


카라의 '락 유' 라는 곡이 상당히 좋게 들리더군요, 아니 좋더군요

인지도 때문에 1집을 내고도 카라는 꽤 고생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라의 동거동락>을 재미있게 봤거든요, 사실 그 때도 카라가 무슨 곡을 부른 그룹인지는 몰랐었죠

그저 여기저기 떠도는 '생계형아이돌' 이라는 이미지만이 제가 기억하는 카라의 유일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 때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인터넷 사이트 '문피아' 의 한 여류작가님의 명칭도

'카라' 였다지요, 그 분은 사진모델로도 꽤나 유명하셨던 분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결혼을 하셔서 활동을 전혀 안하십니다. 연락도 자주 주고받았던 사이인데 언젠가 부터

제가 문피아를 떠나니 연락또 뜸해지고, 이제는 생사여부도 알 수 없는 분


오늘 밤은 제가 임시 DJ가 되어 여러분들과 그 분에게

Rock U 라는 노래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지나고 나면 뭐든지 좋게 들리나 봅니다. 삶을 많이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뭐 대체로 말 안해도. 다 그렇지요... 내가 예전엔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감만

그래도 카라의 저 노래는 멤버들의 선명하고 맑은 보컬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정말 신인다운 풋풋함이라는 것이 뭔지를 100% 알 수 있는 곡이랄까요?

아무튼 이전에는 몰랐는데 카라의 곡이 상당히 귀에 착착 들러붙고 좋습니다.

Wanna, Honey 가 이렇게 좋은 곡이었군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도 마찬가지로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