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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크리스마스 새벽에 당직근무한다고 궁상폭발시켰던 글이 있는데, 2년만에 시리즈를 재개하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이번엔 민족명절인 추석에 당직을 하고 있습니다..-_-
사실 추석당직 자체는 흔한 일이죠.
그걸 아는 놈이 자랑스럽게 글을 쓰는 이유는,지난번보다 스케일이 좀더 크기 때문이죠.^^;;
이번엔 추석연휴내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 주업과 당직근무직장을 따로 가지고 있는 투잡족입니다.
주업은 시골에서 일하고 있는데, 근무여건은 좋습니다.
도시보다 많은 월급이고 주2회휴무인데.. 다만 빨간 날은 일하는게 조건입니다. (매주 같은 요일을 쉽니다)
동종업계가 주1회 쉬는게 보통이니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 쉬는날이 많고
평일보단 명절연휴가 엄청나게 한가하고,주변사람에게 궃은 일 도맡아한다고 생색 낼 수도 있으니,
겸사겸사해서 명절에 근무서는데, 주변반응이 신기합니다.
불쌍하다,어찌 그럴수가 있느냐,그놈의 직장은 명절엔 놀지도 않느냐등등..
어차피 매주 집에 가는데 명절날 빈둥거리느니 직장에서 빈둥거리며 월급타겠다는게 가족이나 친구들은 절 불쌍하게 보더군요 -.-;;

하여튼 시골에 있는 직장에서 금요일,토요일 근무를 마친 후 부업인 당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출근해야하니 금,토근무(9시~19시)+2시간 걸려서 집에 온다음+토,일당직(23시~06시)..=>추석연휴 풀근무가 되는 셈이죠.
일요일당직근무는 격주로 하게되는데,하필이면 추석이 있는 이번주에 걸려버렸네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추석연휴 4일동안 3일을 일한 적이 있었는데,하여튼 명절날 일복은 타고났나 봅니다.

당직근무를 시작했을때,1년근무하면 오래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어느덧 2년을 넘게하게 됐네요.
갑자기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생겨서 젊을때라도 열심히살아볼까 생각했는데,생각보다 이 일을 오래하게 됐습니다.
천성 자체가 지독하게 게으르고,은둔형외톨이 기질도 꽤나 있는 제가 명절까지 일하게 될 줄이야..
세상일 참 모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