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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3/11 06:38:17
Name 밤듸
Subject [일반] 자동차 산업이 유리천장을 만든다 (수정됨)
얼마 전 이코노미스트에서 여성의 날을 맞아 유리천장 지수 순위를 업데이트했습니다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glass-ceiling-index).
이미 피지알에도 이와 관련하여 글을 적어주신 분이 계시군요.

2016년 첫 발표 이후로 한국은 줄곧 조사대상인 선진국 29개 국가 중 29위로 꼴찌를 뺏겨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과 더불어 터키, 일본, 스위스(!)가 가장 선진국 중 유리천장이 단단한 국가로 선진국들의 하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11.png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건 일견 당연해 보입니다.
사회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을 것 같은 독일이 단 한 번도 OECD 평균보다 나은 적이 없는 건 좀 이상하네요.
독일 하면 제조업인데, 혹시 제조업 총생산량과 유리천장이 있는지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12.png

대부분 국가가 제조업 총생산량과 유리천장 사이에 상관관계가 크게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분포를 살펴보면,
아이슬란드는 선진국 중 독보적으로 제조업 총생산량이 적고 동시에 유리천장이 없고,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이 제조업 총생산이 높은 그룹에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네 국가의 특징이라고 하면,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생산국으로 유명하다는 것이죠.

13.png

자동차 생산 대수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과 비교했을 때 보다 더 선명한 상관관계가 눈에 띕니다.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자동차 생산이 집계되지 않은 나라들은 그림에서 사라졌고, 오직 네덜란드만이 연간 10만대 정도로 적은 생산대수를 기록하면서 유리천장 지수의 낮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문외한인 저에게 의외인 것은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가 1년에 백만 대 이상 생산하는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겁니다.
1년에 약 40만 대를 생산하는 헝가리와 더불어 유럽 동쪽에 위치한 이 네 국가들이 나머지 북유럽 국가들의 자동차 생산 외주를 맡고 있는 것이겠네요.
그리고 이 네 국가의 유리천장 순위는 중간 허리를 넘지 못했습니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은 당연하게도 이 그림에서도 사이 좋게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리천장이라고 함축되어 있는 성별 격차의 해소라고 하는 것은 자동차 생산을 포함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14.png

제조업 전반으로 돌아와, 국가 총생산에서 제조업 비중 대비 유리천장 지수 순위를 표시해봤습니다.
전세계 자동차 생산 대수 순위를 같이 표시해봤습니다. 2021년도 기준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에 이어 전세계 5위 최대 자동차 생산 국가입니다. 독일은 6위입니다.

유리천장이 없고 제조업 생산량 비중이 낮은 국가들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로 천연자원과 관광에서 주요 수입이 발생하는 곳이군요.
인적 자원 대신 환경적인 요인에 많이 기댄다는 측면에서 꿀빨러라고 묶어봤습니다.
꿀빨러 그룹에서는 오직 프랑스만이 자동차 생산 대수로 전체 국가 중 12위를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꽤 높은 제조업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LVMH 등 럭셔리 사업과 관광산업 또한 엄청난 것이 이러한 영향을 상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밸런스 그룹은 제조업이 10-17% 사이를 차지하는 국가들로 자동차를 생산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들입니다.
이탈리아가 꿀빨러 그룹이 아닌 게 의외입니다만, 일단은 밸런스 그룹에 묶어봤습니다.
슬로바키아 만이 제조업 비중이 18 %를 차지함에도 이 그룹에 속해있군요.

제조업 비중도 낮은데 유리 천장 순위도 낮은 국가들은 영국, 그리스, 네덜란드, 이스라엘로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그럴만도싶은 국가들입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그리스는 그리스 경제 위기로 국가적인 위기를 맞닥뜨렸던 국가고,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로 전쟁 중이 아닌 시기를 찾기 어려웠죠.
미국은 미국이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네덜란드가 좀 이해하기 어려운 포지션입니다.

제조업 국가 그룹에는 스위스를 제외하고 주요 자동차 국가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제조업 비중이 17%를 넘어가면 유리천장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주는 그룹입니다.
(국가위기 그룹 때문에, 제조업 비중이 낮다고 유리천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 그룹 안에는 국가위기 그룹의 네덜란드와 더불어 스위스가 왜 유리천장 지수 순위가 낮은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네요.

나머지로는 제조업 비중이 34%로 아주 높은 아일랜드가 있는데, 사실 제조업의 대다수를 제약 분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세줄요약:
낮은 유리천장은 천연자원과 관광 등 인적 자원의 의존이 낮은 경제구조를 가진 일부 국가들의 특권임
제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 경제가 의존할수록 여성의 유리천장은 단단해짐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은 비슷한 제조업 주도 국가와 비슷한 수준임


p.s. 정상적인 이미지 첨부를 위해 여러번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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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24/03/11 07:27
수정 아이콘
가설 자체가 흥미롭네요.
그런데 (국가 내) 업종별 유리천장지수를 비교한 자료는 없을까요?
바람돌돌이
24/03/11 07: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물질적인 차별에 대한 가설인 유리천장을 개별기업에 까지 분석하면 여성임원비율이 나오겠죠
24/03/11 08:03
수정 아이콘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지수는 고등교육 수준 (higher education), 노동참여율 (labour-force participation rate), 임금 격차 (gender wage gap), GMAT 시험 응시자 (GMAT exams taken by women), 관리자 여성 비율 (Women in managerial positions), 경영진 여성 비율(Women on company boards), 순 육아 비용 (Net child-care costs), 유급 육아휴직 기간 (Paid leave for mothers / Paid leave for fathers), 의회 내 여성 비율 (Women in parliament) 등으로 산정됩니다.

말씀하신 업종별 유리천장 정도를 비교하려면 임금격차, 관리자/경영진 여성 비율, 유급 육아휴직 기간 등만 업종별로 비교해보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조업과 관련하여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임금에 따른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미 업종별 학력, 성별, 지역 등에 관한 임금격차에 대한 국내 여러 연구자료들이 있습니다. 글쓰면서 대략 몇편정도 훑어봤는데, 한국노동연구원 2022년 성별 근로시간 격차 연구, 이동선, 원숙연 (2013) 노동시장 내 남녀 임금격차의 영향요인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 간접적으로 궁금하신 점에 대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람돌돌이
24/03/11 07:50
수정 아이콘
자동차생산과 같이 같은 시간 동시에 해야만하는 컨베이어 방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제조업이나 24시간 교대근무가 필수적이어서 노동자의 유연한 근무시간의 설정이 어려운 산업에서 자신의 시간을 더 많이 일에 기여할수 있는 경향을 갖는 남성들이 필요하겠죠.
24/03/11 08:25
수정 아이콘
비슷한 맥락에서, 한국 사회는 모든 구성원에게 굉장히 가혹한 노동강도를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4/03/11 08:22
수정 아이콘
이거 제가 어제 다른 본분 댓글에도 달았지만
현대차 직접 고용 인원 중 여성은 6.1%에 불과하죠
그럼 현대차 문제인가 싶겠지만 현대차가 고용하는 기계과 전기과 전자과 등의 학과에 여성 비율은 10% 미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고소득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중공업 및 반도체가 거의 전부고 서비스 산업은 아주 제한적입니다.(일본보다도 한참 낮아요)
그러니 서비스 산업을 선호하는 여성의 자연 선택이 임금 격차와 유리천장지수에 기여하는거지
회사에서 의도적으로 여성을 탄압(?) 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니죠
사업드래군
24/03/11 08:49
수정 아이콘
특히 전통적으로 현차의 메인이었던 기계과는 입학시 여성비중이 예전에 1~2% 정도였죠.
24/03/11 08: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고소득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은 중공업 및 반도체가 거의 전부" 라고 한 것과 비슷한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다보니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목이 어그로성이라서 오독의 여지가 생겼습니다만, 제가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현대차가 남여차별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남녀격차가 발생했다"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제조업에서 요구되는 높은 노동강도는 성별을 분리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성평등한 사회로 손꼽히는) 북유럽 국가에서도 여성은 이공계열 분야를 덜 선호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별에 따른 진로선택의 차이가 사회의 요구인지 아니면 개인의 선호인지에 대한 뚜렷한 학문적 합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경험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노동강도를 견딜 수 있는 성인 남성을 산업 전반에서 요구해왔고, 남성들이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높은 노동강도를 감내하고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여성정책원 (2021) "노동시장 성 격차 해소를 위한 분야별 전략개발 (III) 성별 전공분리를 중심으로"에서 참고하고 있는 자료가 더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여학생의 과학 교육 강화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시장 이행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공학계의 여학생 비유을 높이려면 남학생보다 이과를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아져야 함"). 한국에서 공학계열 전공으로 취업하는 경우 장시간 노동시간과 지방근무와 같은 비선호 요인이 산재해있는데, 이런 것은 완전히 무시해버린 제언이기 때문이죠. 만약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결국 비용이 상승해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이구요.
아우구스티너헬
24/03/11 09:08
수정 아이콘
여성들에게 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왜냐면 여성 스스로가 선택을 하지 않거든요
심지어 그걸 선택한 여성들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다 경쟁에서 밀려 나갑니다.

제 경험 상 보편적으로(예외는 있음) 여성들은 미시적 단기적 영역에는 강점이 있는데 거시적 장기적 영역에선 사고력 측면에서 불리한 특성이 있더군요 그래서 중공업 등 시스템을 다루는 분야에서 사원, 대리급에선 역량 발휘가 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불리해집니다.(시스템은 거시적 사고가 없으면 설계가 불가능하거든요)
나이스후니
24/03/11 10:55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걸 설명해주셔서 놀랐네요.여성이 거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불리하다고 느끼는게 위로 갈수록 어떤일의 의사결정에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고려되는데 이런부분에서 차이가 나는게 보였습니다.
비용, 인력, 시간, 명분까지 보고서 하나에도 수많은 검토와 정치적인 부분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에서 거시적인 판단의 유무가 큰차이를 만들더군요
EnergyFlow
24/03/11 09:22
수정 아이콘
저거 작성하는 양반들은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서라면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의 여성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있는 것 자체가 유리천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4/03/11 09:29
수정 아이콘
저도 여성 인권이 만약 문제가 있다면 나아지길 소망 합니다 만
직장 선택에 의한 임금 차는 인권의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기계적 평등은 그야말로 멍멍이 소리죠

그럴거면 왜 성별만 평등해야 합니까? 국민 모두가 직업에 상관없이 동일한 급여를 받으면 유토피아겠군요.
아. 물론 이걸 먼저 해본 국가들이 있었죠 공산주의라고 결과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생산성 떡락으로 귀결되었지만 말이죠
마텐자이트
24/03/13 23:43
수정 아이콘
현차는 진짜 극도의 남초입니다. 어쩌다 여성들이 입사해도 오래 버티기 힘든 문화에요
아우구스티너헬
24/03/13 23:48
수정 아이콘
압니다. 요즘 좀 변하긴했지만
마술사
24/03/11 08:25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시선인것 같습니다
자동차로 한정하기보단 중공업 비중이 클수록 남성의 고위직비중이 높다고 봐야할것같습니다
유목민
24/03/11 08:36
수정 아이콘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건설 등등등..

OECD 국가들 중에서 제조업 특히 중화학공업 비중이 높은 나라들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독보적이라 봐야죠.
서비스산업 비중이 정말 비정상적으로 낮아요.
24/03/11 09:00
수정 아이콘
국가별 자동차 생산 대수가 너무 정량화하기에 좋았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유리천장은 중공업 전반의 영향이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nm막장
24/03/11 10:01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제조업 중애서도 적절한 데이터인 듯 합니다
서쪽으로가자
24/03/11 09:06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분석 감사합니다. 꽤 의미있는 얘기 같네요
슈테판
24/03/11 09:18
수정 아이콘
스위스의 경우는 자동차 제조업이 주력이 아닌데도 유리천장이 심하다고 나오는데 그러면 어떤 다른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다른 요인들의 영향력과 상대적으로 비교할 때 자동차 제조업의 효과는 어느 정도로 나올까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3/11 09:22
수정 아이콘
스위스도 관광업이 센거롤 알고 있긴한데.. (물론 금융업과 시계관련 업도 세긴하겠으나.. 이쪽도 남초직업이긴 할듯.. )
24/03/11 09:43
수정 아이콘
스위스는 뭐지 하고 넘겼는데, 이코노미스트 기사에서 스위스 항목을 좀 더 들여봤습니다.
고등교육 격차, 순 양육비용, 육아휴직 기간이 조사국 중에서 스위스가 꼴지였습니다. 아마 이 세 요인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노동참여율을 약 8~9% 차이로 평균보다 상회하는 반면 급여 차이는 평균보다 살짝 낮구요.

스위스 레딧에서도 작년 조사와 관련하여 포스트가 올라왔었네요 (https://www.reddit.com/r/Switzerland/comments/11m07ah/comment/jbipdw1/).
댓글 중 하나는 여성의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낮은 세금이 여성이 직업을 유지하면서 높은 양육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군요.
"A woman with a high median disposable income and low tax burden who pays for childcare herself (more or less Swiss environment) can well have the same or a more positive quality of life outcome ..."

이러한 설명을 고려해보면, 스위스의 높은 제조업 비중과 유리천장은 다른 제조업 중심 국가들에 대한 설명과 달라야할 것 같습니다.
슈테판
24/03/11 10:25
수정 아이콘
위 세 요인은 여성의 유리천장을 설명해주는 원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지표들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위에서 소개해주신 것처럼요.
스위스는 이미지로는 굉장히 선진국가인데 흥미롭네요. 혼자 EU가 아닌 나라로 갈라파고스 화 되어서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슈테판
24/03/11 10:26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시계나 제약 등의 고부가가치 공업이 강한 나라로 알고 있는데 자동차 제조업에 비해서 여성 배제적일 것 같지는 않아서
지탄다 에루
24/03/11 09:19
수정 아이콘
오 재미있는 가설과 검증방향성이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추추!
24/03/11 09:20
수정 아이콘
예전 글에 화장품 회사들에 여성 임원이 0이라는 얘기도 이거와 연결지어 보면, 화공 생공을 선택하는 여성 비율과 연결지어 볼 수 있겠네요. (대신 마케팅 같은 것도 생각한다면 여성 임원 0은 선넘은거 같긴 하지만요)

현기차 삼전 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의 클러스터가 되는 협력업체까지 고려한다면 이러한 트렌드가 무의미하진 않은거 같습니다. 다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적은거 같은게 문제라면 문제지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리사 수 같은 능력있는 여성 엔지니어가 돋보이길 바라봅니다.
24/03/12 13:50
수정 아이콘
화장품사에 여성임원 많습니다. 특히 마켓팅에 많고요. 사내이사 중 여자가 없다는 이야기였는데 보통 연구/제조/유통/마켓팅/영업을 다 하는 대기업에서는 마케팅 임원이 3-4자리 밖에 안되는 사내이사가 되기 어렵다 보니 없는 거죠. 마켓팅이 중요하긴 한데 제조업의 본질인 만들고(제조/생산/물류) 파는(영업) 것 보다 위로 가긴 어렵죠. 아니면 전사를 관리하는 전략이나 재경쪽인데 이 분야도 젊을 때 초과근무를 많이 해야 되는 직군이다 보니 여성 임원이 잘 안나오더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3/11 09:21
수정 아이콘
매우 설득력있고 흥미로운 가설입니다. 더 연구가 진행되면 좋겠네요.. 예를들어 언급한 중화학,자동차,조선 과 관련업을 아예 제외하고 나머지만 분석한다던가 하는...
24/03/11 09:31
수정 아이콘
제조업이나 중화학공업 쪽 파트는 지방에 현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여성들이 이쪽을 잘 안 내려 갈려고 하죠.
서울 본사에 남아 있으려면 재무/전략 파트 같은 쪽에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근무 강도부터가 장난이 아니기도 하고 어지간한 스펙으로는
내밀기도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임원이 되기까지는 워라밸은 개나 줘 수준이 되어야 하고, 되고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죠.
말씀하신 대로 주장하시는 가설이 저는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24/03/11 09:41
수정 아이콘
유게에 올라왔던 삼성, 인텔이 TSMC를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가 생각나기도 하고 말이죠.
24/03/11 09:47
수정 아이콘
TSMC가 저임금으로 대량 고용하고 있는 고학력의 엔지니어가 그들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죠.
파르셀
24/03/11 10:32
수정 아이콘
한국하고 학력 및 지식 수준차이는 얼마 안나는데 대만 물가 및 임금은 한국보다 몇 배 낮으니...
포프의대모험
24/03/11 09:47
수정 아이콘
킹리갓장
무냐고
24/03/11 10: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유리천장 지표의 여성 임원비율은 현재보다는 과거를 비추는 지표라고 봅니다. 제조업에는 여성임원은 커녕 임원 후보조차 거의 없을거라고 봐요.

1)90년대 후반에
2)제조업 대졸채용으로 입사해서
3)당대의 갖은 차별과 남초문화의 불편함을 견디고
4)승진을 쭉쭉하면서
5)지금까지 근속한 50대 초반여성
정도가 임원달만한 사람인데 많으면 오히려 이상하죠.

+전 기계공학과 나왔는데 교수님한테 들어보니 학부가 생긴 이래 첫 여학우가 들어온게 88인가 87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파르셀
24/03/11 10:2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입사 시 남녀 성별 비율 자료와 남녀의 평균 근속기간이 반영되어서 분석했으면 더 좋을뻔 했는데
그 부분은 없어서 결과 분석에서 반론의 여지가 있는건 좀 아쉽네요 흐흐

예를 들어 여성의 입사율이 매우 높은 화장품 업계에서 여성 임직원보다 남성 임직원이 많다고 하는데 이건 누가봐도 유리천장의 전형적인 예시이고,

반대로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남성의 입사율이 매우 높고 여성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니 남성 임원 비율이 높은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거 같습니다
아델라이데
24/03/11 11:04
수정 아이콘
저런걸 보면 유리천장 수치라는게 얼마나 자의적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정말 정확하게 측정하고 싶다면 각 산업군 별로, 전세계의 평균 남녀 성비를 구한다음에 각 나라의 산업군 별 성비가 +-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야 할 텐데요. 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측정이 어렵나 싶기도 하네요. 기존에 있는 자료들로 가능할것 같은데..
키모이맨
24/03/11 11:07
수정 아이콘
원하는대로 주물럭된 통계로 '좋은 명분'을 들이밀어 밥그릇 뺏기 싸움이니까요...
24/03/11 11:13
수정 아이콘
제조업이 쇠퇴해가는 유럽의 헤게모니 잡기 싸움이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네요. 최근 핫이슈인 탄소중립 이런것도 그 연장선 같고.
계화향
24/03/11 11:38
수정 아이콘
당장 생산라인을 전자산업쪽이랑만 비교해봐도 남녀비율 차이가 많이 나긴하죠
파워크런치
24/03/11 11:57
수정 아이콘
Gm의 메리바라같은 사람도 여자ceo로 10년 넘게 경영 잘 하고있는데, 한국은 업계에 오랫동안 잔뼈 굵은 사람들이 적어서 더 그런거같기도 합니다. 50-60대 여성분들이 젊을때는 여성의 사회진출보다는 결혼해서 아이 낳고 육아에 전념하는게 주된 분위기였으니까요.

반대급부로 지금은 출산율이 떨어지는... 성평등한 사회가 잠깐 되었다가 인구소멸을 하게 되는 미래를 맞닥드리는 중인 것 같습니다
로메로
24/03/11 13: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어이없는 얘기죠. 2024년에서 한국이 유리천장이 극심한 나라니 어쩌니 하는건..

울산의 1인당 GDP가 한국 평균의 2배 가까이 되는데 그 이유는 생각도 안하고

한국은 울산시민들을 특별대우하고있다<- 이런 소리 하는거나 마찬가지죠.
탑클라우드
24/03/11 14:38
수정 아이콘
사회적으로 희소성이나 가치를 인정받는 업종 중 남초 사회가 많은데,
그게 과연 사회가 강제했기 때문인가 하는 부분에서 여전히 의문입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세대까지야 "여자가 대학을 왜 가?"라는 말을 쉬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딱히 그런 사회도 아니고, 고소득 사무직의 경우 여성 비중이 꾸준히 증가 추세라는 연구 결과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공계가 대접 받는 시대에, 이공계열에 관심이 없다면 소득이 낮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14년째도피중
24/03/11 14:39
수정 아이콘
따로따로 생각하면 그렇구나 하던 일이 연결되니까 또 이렇게 되는군요.
요새 유게 흥미로운 글, 생각해볼만한 글들이 꽤 올라오네요. 좋은 자료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obotwhite
24/03/11 15:56
수정 아이콘
재미있기는 한데 사실 크~게 의미 있는 이야기는 아니죠.

첫째로는 상관관계가 1.0이 아닌 이상 다른 변수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유리천장에 산업 구조도 영향을 미치고, 문화나 제도도 영향을 미치고 이럴 수 있는 거죠. 진영마다 어느 한 가지 원인만 있다고 하니까 문제인 건데, 원래 사회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입니다. 그러니까 유리 천장 지수가 높은 것이 모두 여성 차별 때문이라는 주장도 문제지만, 여성 차별이 하나도 없고 전부 산업구조 때문이라는 주장도 문제입니다.

둘째로는 인과관계의 방향성 문제가 있죠. 산업 구조 때문에 유리 천장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유리 천장이 높아서 산업 구조가 그런 것인지...

셋째로는 시점 간의 문제가 있는데.. 같은 산업이라도 시간에 따라 성격이 변하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한국의 산업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는 기간 동안에도 여성 임원 비율 등에서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러면 산업 구조가 전적으로 여성 임원 비율을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는거죠. 예를 들면 의사는 예전에는 거의 남자였지만 지금은 여자도 많고, 프로그래머는 반대로 아주 옛날에는 여자들이 주였으나 지금은 남자들이 많고.. 사실 이런 것도 복잡합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생산량이 산업 구조의 대리변수로서 적정하느냐 이런 문제도 있고, 기타 등등..

사실 한국은 이제 인구 감소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여성 노동력을 어떻게든 더 뽑아 써야 하는 상황이라, 산업 구조가 어떻든 수치적으로 뭐가 올라가도 올라 가기는 올라갈 겁니다.
척척석사
24/03/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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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두번째는 진짜 문장만 보면 반박을 위한 반박 같은데요 유리천장이 높아서 산업구조가 그렇다 는 뭘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산업구조가 그렇다" 가 무슨 뜻일지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첫번째랑 세번째는 좀 극단적인 내용을 앞에 앉혀놓고 얘기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전부] 산업구조 때문, 산업구조가 [전적으로] 결정, ...) 그렇게까지 말하는 사람도 말할 사람도 없을 것 같고요 그렇게까지 말 안 해도 의견 주장 충분히 될 것 같구요
robotwhite
24/03/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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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산업 구조가 원인이고, 유리 천장이 결과라고 가정하는데, 원인-결과가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유리 천장이 있으면 그게 산업구조 때문은 아니겠죠. 예를 들면 유리 천장이 있어서 여성은 경력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대신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에 집중하는 대신 반대 급부로 남성이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조건이 있다면, 이 조건은 장시간의 노동이 경쟁력이 되는 산업들이 크는 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전부/전적으로라는 표현에 관해서라면.. 글쓰신 분의 취지가 "산업구조도 한 가지 변수"라는 것인지, "산업구조가 차별의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로 아주아주 영향력이 큰 결정적 변수"라는 것인지에 따라 갈리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후자로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뭐 이런 주제는 사회과학에서 논문이 백만편은 있을텐데 산점도 하나 그려놓고 이거다 저거다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람돌돌이
24/03/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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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성차별 때문에 산업구조가 변할 수는 없어요. 여성을 차별해서 얻을 이윤이 없거든요.
아우구스티너헬
24/03/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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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재미있기도 하고 크게 의미 있는 이야기 입니다.
앞으로 시사하는 바도 크죠.

첫째로는 그간 유리천장 지수는 페미니즘 진영에 의해 남녀불평등의 논거로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왔죠. 위에 글은 유리천장 지수가 산업구조에서만 온다고 단언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유리천장 지수에 승수효과가 발생함을 이야기 하는거죠

둘째로는 인과관계 방향성은 대한민국이 어떤 산업방향성을 가지고 성장했는지 아시면 할 수 없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경공업->중공업, 화학->전기전자 등을 통해 저부가가치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고 경공업(섬유 등) 시절엔 여성채용효과가 매우 높았지만 이거로는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없었죠. 지금도 여성 채용율이 높은 산업(경공업, 서비스 등)이 대한민국 전체 비중으론 오히려 중공업보다 높습니다만.. 그 산업들은 고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그에 따라 높은 임금을 지불 할 수 없습니다.

셋째로는 산업구조가 여성임원의 비율을 결정하는건 2차적 결과일 뿐이고 1차적 원인은 해당 산업에 활동하는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여성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6%고 임원은 9%(11명중 1명)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에 여성이 부족한건 채용을 안해서가 아니고 해당 산업이 요구하는 학과(기계, 전기, 전자 등)에 지원하는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죠.
물론 사회차별적 구조가 여성들로 하여금 해당 학과들을 기피하게 만든다라고 주장하실 지 모르겠지만. 가장 여성인권이 높은 북유럽에서도 해당 학과나 산업에 대한 여성의 선택율을 자율도가 증가할 수록 감소합니다. 결국 여성들이 해당 산업을 기피하는 건 여성이 가지는 본질적 특질에 의한 거지 사회적 압력 때문이 아닌거죠
예로들어주신 의사 혹은 변호사 등의 분야에선 사회압력이 감소함에 따라 엄청난 여성의 유입이 발생하였고 잘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우리나라 고소득자의 거의 대부분은 고부가가치 제조업에서 유발되고 있다는 점이죠. (의사 변호사 수 보다 월등히 높은 고용자 수)
그리고 프로그래머 조차 여성이 남성을 수로 압도한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다만 다른 공대분야에 비하여 여성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던것 뿐이죠.

마지막으로 자동차 산업은 중공업 분야에서 가장 높은 고용효과와 고부가치를 올리는 대표 산업입니다. 석유 화학 산업이 그 뒤를 따르지만 고용효과는 자동차 산업과 비교가 안됩니다. 고로 "고부가가치 중공업 산업" 에대한 대리변수로 작용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여성의 유리천장 지수를 낮추려면 여성들 스스로 기피하는 중공업분야에 여성들을 구겨 넣을 생각 보다는 차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에 서비스 산업에 중심을 둔다면 자연스럽게 유리천장지수는 낮아질 겁니다.
robotwhite
24/03/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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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재 상태가 산업구조와 여성들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균형 상태라고 가정해야 말씀하신 내용이 의미가 있는데요, 막상 현대자동차도 여성 임직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한동안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서 중공업에서도 여성 비율이 어느 정도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겁니다. 이게 5:5가 아니라고 차별이다!라고 하는 분들도 좀 문제지만은, 그렇다고 8:2 정도는 갈 수 있는데 9:1인게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4/03/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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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균형상태가 요구되는게 아닙니다.
유리천장 지수는 현 시점의 지표일 뿐이니까요.
현대차의 여성 임직원 수는 늘고 있습니다. 고소득 직군에 대한 유인효과겠죠 다만 말씀하신 의사나 변호사등에서의 여성 참여 증가율에는 비교가 불가능 할 수준입니다. 매우 미미한 증가니까요 그리고 이런 미미한 증가가 유리천장지수를 개선하는 효과 역시 미미할 겁니다.

채용 비율이 5:5이던 9:1이던 혹은 1:9던 그게 문제는 아닙니다. 그걸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게 오히려 문제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1. 한국의 유리천장지수는 중공업 중심의 산업구조상 남녀 불평등 지수에 직접 인용되는 건 통계 왜곡이다.
2. 유리천장 지수는 중공업에 여성참여율이 높여 개선하려는 건 인위적 조정일뿐 해결책이 아니다.
3. 한국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증가해야 유리천장지수가 낮아질 것이다.
결론 : 한국은 유리천장지수가 높은 여성인권 후진국이다.. 라는 말을 저 자료로 사용하는건 통계 왜곡이며 현상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참여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주장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robotwhite
24/03/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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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여성 근로자는 6%인데, GM이나 포드는 34%입니다. 테슬라도 28%고요. 여성 임원 비율도 훨씬 더 높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현대차도 이정도까지는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겠죠. 한국의 여성 의사/변호사 비율이 20~30% 수준이므로, 이 정도까지 늘어난다면 절대 "미미한 증가"라든지, "비교가 불가능"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한 변화죠.

여성 의사/변호사의 증가가 인위적 조정의 산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시대적 변화이듯, 딱히 인위적 조정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비율은 늘어날 겁니다. 특히 인구 감소 때문에 여성 고용을 안하면 답도 없고요.
아우구스티너헬
24/03/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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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말씀드린 6%(정확히 6.1%)는 직접고용 노동자에 해당하는 %입니다.
현대는 강성노조로 인해 단순직 노동자의 직고용을 극도로 회피하는 회사입니다.
현대자동차 혹은 그에 따른 부품공장에 가보시면 대부분의 수작업(경공업에 해당되는)은 파견직 노동자가 하고 있고 거기엔 충분한 여성 비율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분들은 고부가가치에 의한 수혜를 보지 못하는 분들이죠 직접고용자 만 높은 임금을 받으니까요.
말씀해주신 GM, FORD, 테슬라의 고용비율은 한국의 파견직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포함되어 있는 %입니다. 미국은 해고가 용이하기 때문에 직고용을 회피할 유인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역시 고임금을 받진 않고 있죠. 미국의 유리천장지수가 OECD 평균 아래위치한게 그래서 입니다.

여성 임원 비율은 현대차가 여성임원이 지금 1명인데 한명 더 뽑으면 GM(20%)이랑 비슷한 18.2%가 됩니다. 여성임원 한명을 더 뽑는게 여성 삶의 질에 의미있는 기여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로 이야기 하니까 거창해 보이지만 절대수로 보면 1~2명 차이일 뿐이고 거긴 어나더 월드 입니다.
### 최신자료를 보니까 전체 19명 임원중 7명이 여성임원으로 승진했네요 37%에 해당하니 오히려 과대표되었다고 보셔도 되겠네요

님은 중공업의 낮은 여성참여율이 무언가 한국 사회의 젠더불평등 압력으로 촉발되었고 그에 따라 저 유리천장지수는 인용가용하다라고 주장하시고 싶은 모양인데요. 전 이게 없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그 영향이 미미하다라는거고
제가 말씀드리는 본질적 문제는 여성의 중공업 참여의지는 자연적으로 낮은데 우리나라 고부가가치 산업이 중공업에 편중된게 문제라는 겁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직무에 양질의 고소득 직무가 더 많이 공급되는게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란 말이죠
그래서 여성 선호도와 무관하게 여성 채용을 늘려라, 여성 임원을 늘려라라는건 공허한 해결책이라는 겁니다.
robotwhite
24/03/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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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장은 한국은 자연 상태 이하에 있고, 내버려둬도 늘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님은 그 증가폭이 미미할 거라고 하셨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현대자동차에도 여성 임원 비율이 실제로 대폭 늘어났잖아요?

말씀하신대로 현재의 상태가 자연상태고, 변화가 미미할 거라면 여성 임원 비율이 10%에서 37%로 늘어날 수가 없죠. 누가 인위적으로 개입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미국 자동차 회사의 중간관리직도 여성 비율이 20% 정도는 됩니다. 고임금 받는 분들이죠. 임원이 어디 밖에서만 데려 오는 게 아니려면 그만큼의 중간관리직도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중간관리직이 그 정도 있으려면 실무진에도 또 그만큼이 있어야죠. 임원 1~2명 더 느는게 문제가 아니고, 그 비율로 늘려면 그만큼 밑에서도 늘어나야 합니다. 미국은 고임금 받는 직무에도 상당한 비율로 여성들이 있다는 겁니다. 한국은 그보다 적고요.

공대생 중에 여성 비율은 현재가 역대 최고고, 여학생들이 기피하는 기계과나 자동차과에서도 역시 비율이 역대 최대입니다. 현재 임원 하시는 분들이 대학 다니던 시절보다 몇 배는 증가한 것인데, 앞으로 20~30년 뒤에는 똑같은 비율은 아니라도 일정 정도는 여성 고위직 비율도 늘어나겠죠.
아우구스티너헬
24/03/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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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인위적으로 개입중입니다.
2022년에 9%였던 여성임원율이 2년사이에 37%가 되었고 임원 총수는 그에 맞추어 증가했습니다. 11명 -> 19명 2년 사이에 임원수가 이렇게 증가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외력이 작용하지 않으면요 그야말로 여성 임원을 증가시키기 위해 임원 자리를 어거지로 만들어서 늘린거죠

글로벌 투자사들이 ESG경영요구를 하고 이에 준하는 조치가 없으면 투자를 철회합니다.
고로 여성임원수가 30~40%가 되지 않으면 해외투자사로 부터 투자를 유치하지 못합니다.

물론 국내 정치권의 압력도 있죠(아직 직접적이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직고용인원중 6%에 해당하는 성별이 37%의 임원을 차지하고 있는거죠 외부압력에 의해서 , 젠더 역차별이고 회사의 정상적 경영형태도 아니죠

대학교 진학 여성 비율은 22년기준자료로
자동차공학 6.8%
기계공학 10.9%
전기공학 12.9%
전자공학 19.0%
등이네요 2012년에 비하여 10년동안(2021년)전체공학에서
19.5% -> 25.8%로 6.3%의 여성 증가가 이루어젔습니다. 말씀데로 증가하고 있는데 증가분은 미미합니다.
물론 방향성이 있으니 긍정적인 생각을 해볼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유리천장지수가 성평등 위반으로 과해석되고 있는 부분엔 차이가 없죠
robotwhite
24/03/1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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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6.3%p 증가가 미미하다고 할 수 없죠. 80년대에는 여자 공대생이 1% 수준, 2000년대에는 10% 수준, 그리고 현재는 25% 수준입니다. 그러면 30%나 40%까지 올라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죠. 실제로 미국은 30% 중반대, 유럽도 40% 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현대차를 포함한 중공업 회사에서도 여자 비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거고요. 실제로 현대차는 임원만이 아니라 엔지니어, 관리직 모두에서도 여자 비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가 자연상태라고 볼 근거는 부족합니다.
척척석사
24/03/1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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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white 님// 유리천장지수가 과해석되고 있다 랑 현재 상태가 자연상태다 는 갭이 너무 큰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오를 여지는 있지만 저거 들고와서 최악의 유리천장 어쩌고 하는건 과도한거 아니냐" 같은 건 충분히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아닌가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꾸 다른 의견을 극단으로 집어넣고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다른 분 얘기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여지는 있다 까지는 동의하실 수 있다는 것 같은데 갑자기 자연상태다 이래버리면 뭐지 싶네요

"아무 문제도 없다고 주장한다"
"다른 의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의 변수"

그 정도로 얘기하는 사람 별로 없어보이는데 자꾸 저러시니 좀 그래요
아우구스티너헬
24/03/12 01:08
수정 아이콘
robotwhite 님// 2026년까지 전체 이사의 33%를 여성으로 할당해야하는 법안이 22년 11월에 EU에서 통과되었고 이 법의 효력은 유럽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는 상장사에 적용됩니다.

자동차산업에서 여성 중간관리직의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임원비율이 중간관리직 비율보다 훨씬 높습니다
말씀드린 외부요인 때문이죠

제가 현업이고 메니지먼트에 준하는 연구분야 직위입니다. 전 한국 자동차회사도 다녔고 지금은 독일에서 독일회사 근무중입니다. 여기도 한국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 여성중간관리자의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조직도 트리를 보니 저희 사업부에서 10%도 안되는군요 미국 지사(글로벌기업이라) 조직도 상에서도 보면 10% 미만이네요

여성중간관리자 비율에 대해 가지고 계신 레퍼런스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못 찾겠네요

님 말씀처럼 2040년이 오면 20~30%대가 가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중공업에만 고부가가치 산업이 몰려있으면 전체통계에서 여성 소득은 남성보다 낮게 랭크되겠고 여전히 한국은 젠더차별적인 나라라고 하겠죠

제가 말씀드리는건 중공업에 여성비율이 자연적으로 확대되어 남녀 소득차가 줄어들기엔 희망을 섞어도 너무 오래걸리고 2040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불균형이 존재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저는 경험적으로 2040년에 님이 기대하는 수치보다 낮을걸로 예상하며 그중 중간관리자 까지의.진급율은 더 낮을거고 비정상적인 임원비율만 가지고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만.

그보다 더 빠른 유입과 기여가 가능한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이고 더불어 중공업에 몰빵된 경제는 위험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님의 댓글로 돌아가 보면
[그렇다고 8:2 정도는 갈 수 있는데 9:1인게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5:5해도 되고 1:9해도 됩니다. 누군가 그렇게 되면 안된다 라고하면 문제고 젠더차별이겠지만 지금 9:1이 문제다 라고 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자연발생적으로 9:1인데 이게 왜 문제인가요? 자연발생적으로 늘어나면 문제가아닙니다. 바람직한 현상이 되겠죠

전 인위적 개입없이 젠더평형을 이루는 것에 반대할 의사가 없습니다만 기계적 평형이 요구되는 것에 매우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6%의 젠더가 37%의 임원을 할당받은것 처럼요
robotwhite
24/03/1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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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석사 님// 위의 댓글에서 보시듯이 자연발생적이라는 것이 아우구스티너헬 님 본인의 주장입니다.

아우구스티너헬 님// 2040년에도 여전히 불균형이 존재할 겁니다. 그런데 현재와 산업 구조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균형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만큼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죠. 출생아 성비는 몇 백년에 1%p도 변하지 않습니다. 자연적이라는 것은 그런 것을 말하는 거고요, 10년에 6%p씩 바뀌는 걸 자연적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4/03/1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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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white 님// 님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좀더 필요해 보입니다.
산업이 변화하였습니다. 예전엔 기계공학중심으로 돌아가던 자동차가 이젠 전장화되어 전자공학 및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현격하게 올라갔고 이에 따라 산업이 중공업과 전자산업 중간쯤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님의 논점과 어휘 이해가 저랑 좀 상이해서 더이상의 의미있는 대화가 불가능해 보이니 소모적인 시간사용으루줄이기 위해 이만하겠습니다.
24/03/1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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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적인 측면에서 타당한 지적하셨습니다. 세꼭지로 나눠 다시 제 의견을 드립니다.

1. 제목에서와 같이 자동차 산업이 지배적으로 높은 유리천장을 형성했다는 인과관계 추론은 여기에 주어진 간단한 논의로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제목을 "The more you produce vehicles, the higher glass-ceiling women face" 정도로 했으면 관심도 어느정도 끌고 글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생산량과 유리천장 지수 사이에 그럴 듯한 상관이 흥미롭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회현상을 일변수로 그것도 인과관게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여러 경제 지표들이 제한적인 정보를 통해 만들어졌음에도 직관적이고 유용한 이해를 돕는 데 사용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룬 자동차 생산량은 단순히 해당 국가가 제조업이 총생산량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제 의견은, 많은 수의 자동차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해당국가는 a. 다량의 노동력을 동원 가능하고, b. 자국 또는 인접 국가에 큰 수요가 있어야하며, c. 소재와 부품들을 수급할 수 있는 산업체인이 형성되어 있어야합니다. 특히 a.에서 남녀 임금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b.에서 수요가 타국가에서 발생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정치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하는 경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 동유럽, 멕시코 등). 이러한 점에서 자동차생산량이 남녀격차의 일정부분을 대표하여 설명할 수 있겠죠.

2. 제가 여기서 다룰 수 있는 명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에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애초에 상관분석은 인과관계를 추론하기에 부족합니다. 산업구조가 유리천장을 형성하는 방향성이 조금 더 강한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마지막 그림에서 묶은 국가들에서 보시다시피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 지수가 높아지기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그룹 안에 한국이 이상적인 롤모델로 삼을만한 국가가 독일 정도 밖에 없는데, 독일조차 OECD 평균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내총생산이 호주/뉴질랜드 또는 북유럽 일부 국가 등과 같이 금융, 관광, 천연자원에 크게 의존하는 형태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임금 및 노동시장 참여에서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여기서도 위기국가 그룹까지 고려한다면 논의할 사항이 더 늘어나겠지만, 제가 여력이 안되는군요.

3. 미래 예측도 제 논의 범위를 넘어가는 듯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사례를 다시 참조해보면, 조금 더 나아진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구감소가 꼭 여성의 노동시장 확대로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 봅니다.
파프리카
24/03/11 21:24
수정 아이콘
며칠 전에 라디오에서 이 기사를 듣고 제조업 비율이 높아서 순위가 낮은게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원인 분석을 읽으니 흥미롭네요.

언론에서도 이런 이슈가 있으면 단순히 소개만 할게 아니라 본문처럼 왜 이러한지에 대한 분석을 곁들이면 좋을텐데 싶기도 하네요.

좋은 글과 댓글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갑니다.
24/03/12 09:13
수정 아이콘
답을 정해놓고 싸우면 이렇게나 구차해지는군요.
다크드래곤
24/03/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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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상관관계가 1.0인 경우가 현실에 존재하긴합니까? 너무 반박을 위한 반박이신거 같네요
상관관계가 있다라는 점을 글쓰신분은 말씀하시는 거같은데 너무 앞서서 극단을 이야기 하시네요
다크드래곤
24/03/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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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주장이고 잼있는 가설인거 같습니다.
그와중에 꿀빨러가 진짜 꿀빨러외엔 이들을 완벽하게 대변할 단어가 없을거 같은게 잼있네요
24/03/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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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약간 불편함을 느꼈던 용어였습니다. 글쓴분의 논지와 근거사용에 대략적으로 공감을 하면서도... 아 다만 제조업이건 차 생산량이건 총량이 아니라 인구수 대비로 봐야하지 않나 의문이 있긴 하네요.

제가 볼때는 굳이 꿀빨러라는 표현을 쓴다면 영국 미국 네덜란드 아일랜드 이 정도 나라들이 압도적인 꿀빨러들이거든요. 미국은 뭐 말 안해도 넘어가고 영국은 영어와 시티(런던) 딱 이 두개만 갖고도 지디피 체감 반은 벌어먹고 있고 네덜란드 아일랜드는 조세회피와 규제완화빨로 거대경제권의 기업본부를 죄다 끌어와서 아이리시 더치 샌드위치 신나는 노래 불렀고

이 나라들의 유리천장지수가 과히 좋지 못한 걸 보면, 좀 중립성에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을 잔여범주 처리하는 거야 사회과학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잔여범주처리하면서 굳이 꿀빨러와 국가위기라는 분류를 사용한 것이 결국 데이터를 처리하는 양적인 접근도 설명 변수 설정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연구자의 관점이 들어가는 전형적인 경우를 보여주는 것 같고요. (이를테면 자동차 생산량이 영국보다 많은 프랑스가 순위가 더 낮은 것은 정말 프랑스가 꿀빨고 영국이 브렉시트를 국가위기로 겪어서인가? 진부하지만 차라리 신자유주의를 얘기하는 게 오히려 설명력이 높지 않았으려나?)

꿀빨러라는 용어는 아무래도 얘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꿀이나 빠니까 가능한거야 라는 의미가 있는데, 실제로는 사회의 전체적인 자유화 경향, 육아와 경력단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의 부분에 있어서 각 사회가 맞는 답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고생하고 싸운 결과인 거죠. (우리 나라의 결과는 애 안낳겠다 인 것이고.. 하하)
24/03/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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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볼 거리를 담은 코멘트 고맙습니다. 인구수 대비로 보는 건 생각해보지 못해봤네요. 1인당 제조업 총생산, 1인당 자동차 생산량 등으로 시도 해볼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국가별 라벨링은 자의적인 것이라서 지적하신 지점에 대해서 수긍합니다. 굳이 "꿀빨러"라고 이름 붙인 이유에 대해 변명하자면, 이들 국가들이 노동력 대신에 다른 요인에 크게 의지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삐딱한 시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원의 저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니깐요.

위기 국가라벨은 최근 전쟁을 겪은 이스라엘, 경제 위기를 겪은 그리스, 영국이 비슷한 위치에 있길래 이름 붙여봤습니다 (미국과 네덜란드는 옆에 있다는 죄로 묶인 거지 뭐 별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렇담 PIGS의 포르투갈, 이탈리아는?? 이라는 질문을 제가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른분들이 알아차리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크크크

영국과 프랑스 비교는 지적하신 내용이 설득력 있고, 단순히 한가지 지표로만 성별격차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예시인듯 싶습니다.
퀀텀리프
24/03/13 08:02
수정 아이콘
몸쓰는 3D 환경의 제조업 공장에 여자들이 거의 없고,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인 제조업이겠고..
24/03/13 13:05
수정 아이콘
비전공자가 평소에 우리나라가 제조업 국가다보니 성별격차와 관련된 지표가 나쁘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즘을 풀어보고자 간단하게 살펴본 것이다 보니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공하신 분이 계신다면 저 같은 비전공자들이 참고할만한 문헌 추천해주시면 즐겁게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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