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C Espn 이나 SBS sports채널에서 한일 월드컵 재방송을 하고있습니다.

월드컵 기간에도 재방송은 지겹게 봤는데, 요즘은 경기의 결과보다는 경기 안에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나에 초점을 맞추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 대한민국:스페인 8강전을 해주더군요. MBC espn에서 했었는데...연장 전반을 보다가 잠이 들어서 그만 끝까지 보지 못했었습니다.

오늘 점심때 즈음해서 일어나니 또다시 방송해주더랍니다.

이번엔 연장전을 열심히 봤지요. ^^

그런데...

스페인전에서 후반 41분경에 정말 그림같이 멋진 장면이 펼쳐집니다.

보신 분들은 다 기억하시겠지만, 스페인의 멋진 패스 한방으로 문전이 비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스페인의 공격수 모리엔테스는 공을 향해 달려가고 ..

수비수는 하나도 없느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때 중앙선 부근에 있었던, 김태영 선수.

달리는 모리엔테스를 향해 뛰기시작합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모리엔테스를 따라잡은 김태영 선수...

어느새 그를 추월하고 공을 골라인 아웃 시키고 있어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속도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고..

광고간판을 향해 3바퀴 정도 구르고 맙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슬로우 모션 장면이 펼쳐집니다.

간판앞에 엎어져 누어서 숨을 고르는 김태영선수의 머리위로 나비(?) 서너마리가 나풀거립니다.

격렬한 순간의 짧은 여유...

그 장면은 도대체 잊혀질 수 없을 것같습니다.

김태영선수의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