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03 03:34:08
Name 임태주
Subject 게임판을 떠나며(스.조 임태주 기잡니다)
사실 지금 굉장히 후회가 됩니다. 과연 ‘임태주’라는 인간과 ‘게임’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한 6년을 기자라는 직업으로 게임을 접했습니다. 두가지 모두 제겐 너무도 소중한 것들입니다. 대학 내내 기자가 되려고 발버둥을 쳤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문사에 입사할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편집국에 발령 받던 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기사 한 줄을 쓰기 위해 너 댓 시간을 키보드와 씨름할 땐 ‘재능이 없는데 괜히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안일이지만 이일(?)도 이력이 붙으면 ‘뚝딱’하는 맛이 있습니다. 마감시간이 코앞에 다가오면 죽어도 안써질 것 같은 기사가 총알같이 튀어 나옵니다.
막 게임기자를 시작했을 때는 독자분들도 적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이상한 눈으로 절 쳐다봤습니다. ‘아니 웬 일간지 기자가 게임업체에 와서 난리야’란 시선이었죠. 실제 지난 98년만해도 일간지에서 게임을 다룬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인색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만 그래도 당시와 비교하면 정말 대우받고 살고 있는거죠.
막말로 ‘게임기자’는 기자사회에선 참 별볼일 없는 보직입니다.  요즘 잘나가는 ‘축구기자’도 아니고 화려한 ‘연예기자’도 아닌 ‘게임기자’는 지면도 적고 백날가도 특종 한번 없는 보직입니다.  게다가 제가 뭘 써도 독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뭐 그저 그런 지면입니다. 편집국기자들 말을 빌리자면 ‘없어도 될 면’이 ‘게임면’입니다.
이런 말을 뒤집기 위해 정말 많이 뛰어다닌 것 같습니다. 별 짓(?)을 다했습니다. 다른 신문사에 독자를 가장해 게임면을 만들어 달라고 독자투고를 일삼았고, 동료기자들을 설득해 게임쪽도 출입하라고 종용도 해봤습니다. 참 극성 맞았는데, 어쩌다 게임을 다루는 IT담당기자가 있으면 고맙다고 인사를 할 정도였습니다. 이유는 다른 매체도 함께 게임을 다뤄야 제 지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제가 이런 짓(?)을 안해도 게임을 다루게 되더군요.
어쨌든 지금은 제법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리그에 참 많은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게임리그에 관심을 가졌던 첫번째 기자는 아닙니다. 정말 누구도 안 알아주던 분야였습니다. 그런데 동료기자 한명(스포츠서울에 김진욱 기자라는 친구가 있습니다)이 갑자기 게임리그에 관한 기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아마 2000년쯤 됐을 겁니다) 게임 왕고참이라는 임기자가 보기엔 정말 한심해 보였습니다. “누가 관심이라도 가져준다고 저렇게 기사를 쓰는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 따라 구경간 게임대회장에서 전 그만 맛이(?) 가버렸습니다. 재미있더군요. 그 다음부터 저 역시 작정하고 게임리그를 뒤집고 다녔습니다. 아쉬운 것은 그때 함께 써주면 천군만마는 됐을 김진욱기자가 게임계를 떠났다는 것입니다.(아쉽게도 보직이 바뀌어 레저부로 가버렸죠.) 결국 혼자 쓰게 됐죠. 외로운 시기였지만 매 시즌 결승때마다 늘어나는 관객들을 보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선수들을 제대로 돕지 못할 때는 능력의 한계도 많이 느꼈습니다. 아직도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바로 프로 게임계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입니다. 비전도 현실도 모두 암울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더 도왔어야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제입장에서는 프로게임계만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게임 시장 자체가 중요했습니다.
어쨌든 욕 잘하고 더럽게 생긴 깡패기자 스포츠조선 임태주가 게임계를 떠나게 됐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저만 발을 빼는 것 같아 미안할 뿐이지만 게임기자를 그만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자도 그만 둔 셈입니다.
평생 게임기자를 하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게 삶이더군요. 회사에서는 말리는 분위기지만 이미 저지른 일입니다. 그렇게 기자가 하고 싶었는데 결국 제 입으로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게 되더군요.  나중에 얼마나 후회할지 안할지는 두고 볼일입니다.
스포츠조선 지면을 통해 더 이상 인사를 드리지 못하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합니다.(잘됐다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 독자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참 흥이나고 신났던 게임기자 생활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조선 게임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스포츠조선은 제 20대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음을 바친 정열의 현장이었습니다. 멋진 직장이며 정말 너무도 훌륭한 선후배 기자들이 있는 신문사입니다.(사주가 있는 국내 언론사중 유일하게 편집국장 직선제를 쟁취해낸 신문사입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얼마전 불법파업까지 불사하며 얻어낸 쾌거입니다)

신변이 정리되면 자연인의 한사람으로, 게임팬의 한사람으로 마음껏 글도 쓰고 감상도 남기고 싶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반쯤 공인이나 다름없어 욕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공개적으로 잘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종종 대놓고 욕하고 뭐 그런 ‘깡패’지만 말입니다 ^^; 웅석님 미안요.)

그 동안 애독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스포프조선 문화부 게임담당 임태주 기자 올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야설의황제
02/08/03 03:46
수정 아이콘
아..... 이런. 게임에 대해서 가장 성의를 보여주시던 임태주기자님이..T.T
이빨빠진저글
02/08/03 03:56
수정 아이콘
그저께 의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전화를 걸어 "얌마..제일 걱정 되는놈이 너야.. 에구.. 내가 못 돌봐도 너가 혼자서 잘 해야돼..힘내고.." 라는 말로 전화통화를 끝냈습니다.
씁쓸하더군요. 타향에 올라와서 유일하게 믿음을 주시며 저에게 힘을 북돋아 주신분이 태주형님 이셨는데.. 가는날까지 제대로 보답해드린게 없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한빛 게임단의 역사를 만들어 주신분도 태주 형님이고 저 말고도 도경이 동수에게 아주 큰 형님으로써 , 인생 선배로써, 부모님 역활까지 해주시던분이였는데...... 정말 정말 가슴이 시립니다.......
두번의 가을
02/08/03 03:57
수정 아이콘
아...
게임계라는 소우주의 큰 별하나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되돌릴 수 없을까요...
임태주기자님의 글을 보며 참 게임에 대한 애정을 느꼇는데...
스포츠조선이 다른 스포츠 신문보다 게임 이야기가 많고 재미있어서 저희 독서실 아저씨께 건의해서 신문까지 바꿔가며 그동안 읽어왔는데...
진짜 임태주 기자님의 이런글에 제가 오바하는 것 같지만
진솔되게 말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pgr에 접속창을 띄워놓고 임태주 기자님이 계시면 혹시나 pgr의 굵직한 토론거리가 낼 신문에 실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아쉽습니다...정말 아쉽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적어도 pgr분들은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스타계에 임요환선수가 있었다면...
게임 기자계에는 임태주기자님이 있었다고...
식용오이
02/08/03 04:02
수정 아이콘
게임 자체를 사랑하고, 게임계를 아끼고, 게임문화를 이해하는 기자가 붓을 놓는다는 것은 게임계로서는 많이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독자인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무엇을 하시건 잘 되시고, 내내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좋은 기사도 감사드리구요.
은하늘이
02/08/03 04:4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02/08/03 05:15
수정 아이콘
수고 하셨습니다..
차마 다른 말은 드리기 힘들 정도네요
02/08/03 07:19
수정 아이콘
수고 하셨습니다.... ㅠ_ㅠ
앞으로 하시는 일도 잘 되시길 ....
신건욱
02/08/03 07:50
수정 아이콘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동안의 스.조기사 잘봤습니다. 임기자님의 노력등등이있으니깐 게임계.. 분명 잘될거라믿습니다. m( _ _ )m
tongtong
02/08/03 09:05
수정 아이콘
그동안 임기자님의 기사를 재미있게 읽으며 게임계에 보여준 관심에
항상 감사하고 있었는데 게임계를 떠나다니 정말 안타깝고 아쉽고 섭섭합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성공하길 빌며 자연인 임태주님으로서 게시판에서 자주 뵜으면 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백마탄 초인
02/08/03 09:30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새출발 하시기를......
02/08/03 09:30
수정 아이콘
아니 소재 얻으셨다고 서울 가면 밥사주신다고 하셔놓고 그만두시면 어떻게 합니까?-_-;
위의 말은 그냥 아쉬움에 한 말인거 아시죠?^^ 정말 아쉽군요. 하지만 게임계를 떠나시는게 쉽지는 않으실겁니다. 자연인 임태주님이 아닌 또다른 게임쪽의 임태주님이 되어 돌아오시지는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해봅니다^^

게임계도, 그리고 임태주님 개인에게도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하겠습니다. m( _ _ )m
Dr. Lecter
02/08/03 09:39
수정 아이콘
무슨 사연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임기자님 얼굴을 못봤을 때는 20대후반정도 될 줄 알았는데 TV에서 얼굴을 보고선 놀랐습니다. 아.. 저 빛나는.... ^^;
젊게 사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제가 스포츠신문, 조선일보,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그런 걸로 사람을 평가해선 안되겠죠.
암튼 앞으로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설탕가루인형
02/08/03 09:52
수정 아이콘
아......게임을 모르는사람들이 그나마'임요환이가 누구야?'
라고나마 물어볼수있게 해주신 임기자님..어떻게 되신건가요..
Dark당~
02/08/03 09:59
수정 아이콘
엇~ 기자를 아예 그만 두시는 건가요? 음~ 전 분야를 옮기시나 했는데... 뭔가 완전히 다른 일을 할려구 하시나 보군요..
그래도 임기자님 게임과 게이머 사랑하시는 맘은 크게 변하시지 않을테니 이젠 저같은-_- 양민의 모습으로 가끔씩 여기서든 아님 어디 다른데서든 뵙기를 바라고.... 새로운 일도 잘 되셨음 좋겠습니다.. ^^
02/08/03 10:03
수정 아이콘
많이 안타깝네요. 어딜 가시든 좋은 일 있으시길 빕니다. ^^
박지헌
02/08/03 10:03
수정 아이콘
수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게임리그는 계속 보실거져?
02/08/03 10:55
수정 아이콘
난감 그 자체입니다.. -_-
02/08/03 12:58
수정 아이콘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군요... ㅠ.ㅠ
그나마 게임기사에서 임요'한'이 아닌 정말 임요'환'을 다뤄주시던
분이셨는데.. 게임에 대한, 스타에 대한 열정이 언제나 넘치셨던
기자님 글 언제나 즐겁게.. 감사히 읽었습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정말 잘 되시길 바라구요..
pgr같은 매니아 싸이트에서 종종 좋은 글 보았으면 해요..
해주실거죠~~ ^^ 항상 화이팅~ 하세요..
Dabeeforever
02/08/03 13:05
수정 아이콘
임태주님께서 떠나신다니...-_-;;
아쉽고 안타깝지만...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pgr을 영원히 뜨시는 건 아니시겠죠?^^;;
02/08/03 13:32
수정 아이콘
GG GL good luck^^
송병석
02/08/03 15:03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02/08/03 16:4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건승하세요.. 그래도 여기선 또 뵐수 있는거죠.? ^^
02/08/03 16:59
수정 아이콘
게임이 더이상 아이들만의 문화가 아닌 다같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는데 큰 공헌을 하신 임태주님이 떠나신다니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계속 좋은 글써주세요! 여기 pgr에서만이라도요! 그럼 행복하세요^^;
로베르트
02/08/03 17:20
수정 아이콘
임태주 기자님 고럼 피지알에서 자체 칼럼을 써주시면 안될까여?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ㅡㅡ;
02/08/03 22:44
수정 아이콘
어딜 가시나 뜻하는 바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waterbrood
02/08/04 02:5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온게임넷 특집방송에서 저 스포츠조선기자입니다... 저같이 정상적인 사람도 게임좋아합니다... 등등 이야기하실때 참 좋아보였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어쨌든... 어디서나 좋은 결실 거두시길 빕니다...
02/08/04 02: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매우 안 좋아하는 신문사에서..가장 멋진 일을 하셨던 임태주님에 대한 양가적 감정이 하나로 정리되는 순간이네요..^^; 많은 고민속에 결정하신 일이실테니..앞으로 하시는 일에도 건승.을 바랍니다. 오히려 더 자주 뵐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박정석테란김
02/08/05 15:13
수정 아이콘
대단히 수고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시든 잘 되셨으면 좋겠구요.
게임 많이 사랑하셨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27 임정호선수의 빛나는 눈을 봤습니다. [6] 송석강1821 02/08/03 1821
4629 [re] 임정호선수의 빛나는 눈을 봤습니다. 조수환1506 02/08/03 1506
4626 [잡담]새벽에 할일없어 해본짓... [3] 이동석1515 02/08/03 1515
4625 [잡담] 스타크래프트2가 나온다면 이렇게. [9] Dark-schneider1873 02/08/03 1873
4624 게임판을 떠나며(스.조 임태주 기잡니다) [28] 임태주3013 02/08/03 3013
4623 스타크래프트 우승자에 대해 Laurant1530 02/08/03 1530
4622 새벽의 33인 [18] 응삼이2241 02/08/03 2241
4620 [진짜잡담]도서관에서 생긴일..두번째 이야기.. [24] Zard2010 02/08/03 2010
4619 임요환이 보여준 스타크래프트의 이론적인 발전들.. [21] 야설의황제5003 02/08/03 5003
4618 [질문]가장 괜찮은 맵은? [17] Dabeeforever2236 02/08/02 2236
4617 임요환이 유독 저그전에 킬러인 이유가 대체 뭘까? [30] 꺼러지2914 02/08/02 2914
4616 장진남,임정호 각각 9연패,7연패 탈출 [3] 랜덤테란1492 02/08/02 1492
4615 오늘 메가 웹스테이션에서의 반응... [16] 감각테란1923 02/08/02 1923
4614 이윤열 선수 워3 리그에도 도전장... [9] 마린스1740 02/08/02 1740
4613 조용호선수의 안정적이란 것은... [3] 김연우1545 02/08/02 1545
4612 80-90년대 미들급 복싱영웅에 견준 게이머-심심버전 [16] jerrys4362 02/08/02 4362
4610 엄재경 위원님 해설실력 뛰어나시네요.. [23] 이동성2141 02/08/02 2141
4609 전용준 캐스터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6] 공룡1697 02/08/02 1697
4607 3대스타리그 동시석권자가 이번에는 나오는걸까요..훔.. [13] 신건욱2117 02/08/02 2117
4606 장진남선수 승리 축하드립니다. [10] 박정석테란김1419 02/08/02 1419
4605 지금까지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과 [1] 정혜지1418 02/08/02 1418
4604 한웅렬 vs 장진남 하네요... [36] 사우론저그2099 02/08/02 2099
4603 조용호선수 아쉽네요 정말 소름돋습니다 [25] 두번의 가을1908 02/08/02 19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