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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27 23:34:02
Name 김연우
Subject 아비터와 캐리어

박정석 vs 조정현 의 경기에서 아비터 대신 캐리어를 뽑았다면 훨씬 쉽게 이겼을 꺼라고, 박정석 선수의 단순한 쇼맵쉽이라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기에 한번 분석해 봅니다.

가격(스타게이트는 공통분모이고 템플러 테크는 보통 원래타는 테크이기에 제외합니다.)

아비터 : 아비터트레미널(150/200)+아비터(100/350)+스테이시스필드(150/150) = 400/700
이후 아비터 추가때마다 + 100/350

캐리어 : 플릿비콘(300/200)+인터셉터수(100/100)+캐리어(350/250)+인터셉터8기(25*8=200)=950/550
이후 캐리어 추가떄마다 + 550/250

얼핏 봐도 캐리어에 훨씬 많은 자원이 듭니다. 그리고 아비터는 가스를, 캐리어는 미네랄 위주로 소비하는데 p vs t 에서 프로토스에게 가스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미네랄 멀티 하나만 먹어도 질럿-드래군은 나오는데는 지장 없죠. 그런데다가 2가스 확보하면 가스가 꽤 남습니다.

하지만 미네랄의 소비는 사정이 다릅니다. 질럿 드래군의 생산에 눈에 띄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 경기를 봐도 아비터의 생산 때문에 박정석 선수의 질럿 드래군이 안나오고, 뭐 그러건 크게 없지 않았습니까?

거기다가 아비터는 한기만 있어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꽤 큰 효율성을 주죠.
그리고... 저 경기에서 아비터의 활약을 보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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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02/07/27 23:41
수정 아이콘
플릿비콘 가격은 빼야되지 않나요? 비교할려면.. 플릿비콘은 아비터 만들때도 필요하자나요.. 넣을려면 둘다 넣구..
이재석
02/07/27 23:46
수정 아이콘
고급건물 중에 캐리어는 스타게이트 + 플릿비콘만 필요하고 아비터는 시타델 오브 아둔 + 템플러 어카이브 + 스타게이트 + 플릿비콘 + 아비터트리뷰날이니까 정확히 비교해보자면 아비터두 가격이 장난 아닐 것 같아요.. 물론 아둔이랑 템플러 어카이브는 지어 놓았을 상황이 크겠지만요..
설탕가루인형
02/07/27 23:49
수정 아이콘
아비터 뽑는데 플립비콘 필요없지않나요?
이재석
02/07/27 23:52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흠.. 어쨌든 그 경기는 캐리어 온리 보다는 아비터 뽀았던 게 더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지상 병력으루 제압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02/07/27 23:5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전에 박정석 선수 탓하던 의견중 하나가 '그냥 물량전으로 갔으면 쉽게 이길 것을 아비터를 뽑아 그르쳤다' 였죠.
위의 자료로 보면 이 생각은 말이 안되네요.
이재석
02/07/27 23:55
수정 아이콘
가격이야 어찌되었든 김연우님의 생각처럼 "아비터는 사치일뿐이다"란 생각은 이제 버릴때도 된거 같네요..
02/07/28 00:46
수정 아이콘
아비터는 사치일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프로토스가 아비터를 뽑을수 있을만큼의 여유있는 상황이면 사실 뭘해도 유리한 상황입니다. 어제 경기에서만 보아도 박정석선수는 정말 다이긴 상황이었습니다.
분명히 아비터만들면서 게임흐름이 안좋아진것도 사실이구요 조정현선수에게 질뻔 했지요... 아비터의 큰 문제는 상대방에게 시간을 준다는 점입니다. 안주어도 이길수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주는것이죠... 분명히 아비터가 그다지 효율적인 유닛이라고 보긴 어려운것 같습니다.
어제 아비터의 스테이시필드도 멋지긴 했지만 사실 방정석선수가 그지경까지 갈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이재훈선수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02/07/28 00:49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1. 아비터를 뽑으면 빌드타임등을 고려할때 상대방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준다.
2. 캐리어는 모으면 모을수록 힘을 발휘하지만 아비터는 모아서 써먹는 유닛이 아니다.. 따라서 가격만으로는 비교할수 없는 요소가 있다. 뭐 그정도 인것 같네요
02/07/28 01:02
수정 아이콘
하지만 플토는 테란을 상대할때나(후반쯤에) 저그를 상대할때나 템플러 테크를 타기 때문에 엄청난 자원이 드는 것 같지는 않네요. 스타게이트와 아비터트리뷰날만 지으면 되는 것과 마찬가지나까요. 그리고 리콜이나 스테이시필드나 지상병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급한 캐리어 전환보다는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물론 지상병력으로 뒤지지 않을 상황, 그러니까 비등비등한 상황을 뒤집을 계기가 되어주지 않을까하네요. 박정석 선수가 고전한 것은 아비터 전환보단 두 시 멀티 게릴라가 생각보다 자원에 큰 영향을 준 것 때문 같습니다.(그 타이밍에 본진 자원이 다 떨어졌던가 하는 식의......) 물론 시간은.....좀 문제가 있을 듯......
Rokestra
02/07/28 01:05
수정 아이콘
전 글 쓴 분의 의견에 동의하는데요. 사실 토스 대 테란에서 토스에겐 가스를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박정석 대 조정현의 경기에서도 가스를 많이 소모하는 유닛인 템플라의 사이오닉 스톰이 적절한 타이밍에 작열되었구요. 대 테란전에서 아비터 트리뷰널을 비롯해 아비터 한기를 뽑는데까지 드는 비용은 캐리어의 그것과 비교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캐리어 한 기와 아비터 한 기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누구나 아비터를 선택하겠죠. 그리고 누구나 포비든 존에서 캐리어를 빨리 뽑을 생각은 하지 못할 겁니다. 일단 포비든 존의 육상에서 캐리어의 활약을 기대하기엔 맵이 너무 평평하죠. 저는 박정석 선수의 준비된 전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비터 한기가 나왔을 때 누구나 놀랐을 겁니다. 육상 병력이 적었던 것도 아니고 템플라까지 나왔으니까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치밀하게 준비해온 빌드였을 거라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엄재경님의 해설 중에 아비터가 한 것이 없었다는 부분도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구요. 전투 상황에서 탱크 4대씩 얼리고 들어가는 것은 그 전투의 승부를 가를 만큼 큰 역할인데, 그런 역할을 수차례 한 것이 아비터 한기였죠.
김연우
02/07/28 01:05
수정 아이콘
아비타 나오는 시간은, 체감삼 오래 걸리는 것이고, 오히려 캐리어가 채감상 짧을뿐 실제로는 꽤 깁니다.-_- 캐리어 인터셉터 8기 만드는 시간은 캐리어 두기 뽑는 시간과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가 여유 있을때 아비터를 뽑는게 아니라는건 위에 나왔고, 캐리어와 같이 질럿드래군의 급격한 감소와는 다른 역활을 하는 겁니다.

박정석 선수가 게릴라로 인해 밀린 시간대와 아비터의 등장 시간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생긴 오해지, 아비터 떄문에 밀렸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우
02/07/28 01: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비타의 빌드타임을 고려 했을때, 승기를 잡기 전부터 뽑기 시작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02/07/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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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님 글을 읽어보니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이럴 때 딱 맞지 않나 하네요.
아비터 뽑을때 플릿비콘이 필요하다니.. 흠.. 아비터는 템테크 타면 스타게이트에서 바로 뽑을 수 있는 유닛입니다
최동민
02/07/28 13:30
수정 아이콘
아비터는 그 유닛이 나오기를 기다려서 사용하는 성질의 유닛이 아닙니다. 어떤 분의 말씀처럼 토스가 아비터를 뽑는 데에는 이긴 경기를 확정짓기 위해 쓰게 됩니다. 아비터와 지상군의 조합은 캐리어와 지상군의 조합처럼 어느 한 편이 넘치게 되면 다른 한 쪽이 줄어드는 경우와는 달리 서로 상당히 괜찮은 조합이 됩니다. 아비터가 늘어난다고 해서 지상군의 숫자가 줄어드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로템같은 경우에 토스가 아무리 우세를 점했다 하더라도 입구를 뚫고 들어가기엔 상당한 무리가 뒤따릅니다. 입구막고 탱크가 있다면 자칫 자충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캐리어로 뚫는다 하더라도 골리앗과 터렛등이 받쳐주게 되면 그 역시 쉽지 않고요.

결국 제 생각엔 아비터는 이제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아비터를 사치라 생각했었던 때에 어느 형이 아비터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건 토스를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쓰게 된 다음부터는 나름대로 상당히 승률이 좋아졌더랬습니다.

그 경기에서 아비터에게 문제를 돌리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토스의 주력이 공중이 아닌 지상군인 경우에 가스가 모자라는 것이 아닐 뿐더러 토스의 지상군이 결코 타 종족의 그것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아비터는 이제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개
02/07/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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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캐리어 처럼 든든한 유닛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ㅡㅡ; 플토가 캐려 쬐끔쬐끔 모으면서 한 8기 모으면 테란 망하던데 -_-; (물론 레이스한태 안당하게 커세어 4기 생산;;)
로망스~
02/07/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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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터 사치일 뿐입니다..뽑아두 되는 안뽑아두 되는 유닛일 뿐이지여...아비터한기랑 캐리어한기랑 선택하라구 하면 뭘 선택하겠냐구 하는 말이 있던데..유닛특성이 다른 두유닛을 가지구 비교를 하는것 같군요..그럼 전 이렇게 질문하겠습니다..아비터6기를선택학겠습니까??아님 캐리어 6기를 선택하겠습니다..그리구 아비터를 잘쓰지 못하면 플토를 제대루 쓰지 못한다구 하는분도 계신데...제 경험과는 조금 다른것 같네여....제가 겜아이 플토로 1500점대까지 가면서 아비터를 뽑아본 역사는 한번도 없습니다....아비터를 뽑을수 있는 상황이면 그만큼 충분히 유리한 상황이구..안뽑았는데..졌다 이러면 이건 뽑아두 진다는 이야기 입니다...그리구 아비터떄문에 역전한경우는 프로게이머들과의 경기에서는 거의 없습니다...오히려 아비터때문에 역전당하는 경우는 있어두(생각해보니까 이경우도 극히 드물군요...아비터자체가 잘나오지도 않구..이미 아비터를 뽑았을 시점에서는 플토가 그만틈 유리하다는 뜻이기에....네이트배 동수님의 아비터 소환도 역시 플토가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아비터 뽑지 않구 정면돌파했어두 입구 뚫을수 있었을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Madjulia
02/07/29 11:52
수정 아이콘
아비터의 장점을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겠지요.
보통 캐려를 뽑기위한 자원량이라면..
로템 기준으로 3멀티 + 이 권장됩니다 토스 하시는분이시라면 다알듯 그래야 지상병력에서도 테란한테 안밀리면서 스타포트 늘릴수있죠. 하지만 아비터는. 딱 3멀티째에서도 스타포트 올리고
뽑을수 있습니다 테란전에서의 가스는. 타 종족전과에 비해
그렇게 효율이 높진않죠 저그전에 가스는 생명입니다만
테란전에는 질럿+ 드래군 위주이기 때문에 물론 템을 써도.
아비터 한두기 뽑을 자원은 충분히 남습니다. 그리고 테란의 입장을 생각해보죠. 아비터가 뜬 상황이라면 테란은 베슬테크 타야합니다. 베슬없이 스캔 또는 터렛으로 커버할수있다.. 라고 말씀하실수도 있지만 베슬이 떠야 하는게 오히려 당연한 입장이겠죠.
원팩원스타류의 빌드를 채택하지 않은 테란류. 원팩더블 물량테란 요즘 거의 대세죠? 이런류 테란이라면 아비터의 존재란 테란을 묶어버리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리콜에 대한 압박이라던가. 베슬테크로 인한 가스소모. 테란은 토스전에 가스 정말 부족하죠?
최동민
02/07/29 17:52
수정 아이콘
물론 로망스님 말대로 아비터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못합니다. 저역시 아비터가 나오면 무조건 이긴다고 한 적도 없고요. 다만 테란의 철벽을 뚫기 위해서 아비터가 필수적이다란 뜻입니다. 그것은 셔틀을 다수 뽑아서 둠토스하는 것보다도 더욱 효율적이며 터렛+골리앗 혹은 물량 레이스등에 쉽사리 무너지는 캐리어보다는 (레이스가 많아지면 옵저버가 있어도 소용이 없게 되죠..) 아비터가 더욱 효율적일 수 있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아비터를 소환함으로써 테란을 더욱 쉽게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비터는 절대로 낭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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