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7/06 23:43:54
Name 조원영
Subject 나의 챌린지리그 예선 관람기
처음으로 메가웹 스테이션이란 곳을 가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겨먹은 곳일까..

실상은 한구석에 스튜디오가 설치된 겜방이더군요. 사실 겜방도 아닌거 같습니다. 메가패스 가입자만 사용할수 있다고 비가입자는 컴터 못사용하게 하더라구용..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구경.

처음 놀랐던것은 덩치가 그리 크게 안보였던 몇몇 게이머들이 덩치가 엄청났다는 거.(편의상 반말투가 되더라도 양해해주세요~)

먼저 기욤. 근육질몸매에 군살이란 별루 안보이고 군바리복장(밀리터리룩이라고 하나요? 가방도 밀리터리룩 등짐가방)에 노랑머리, 노랑 수염 게다가 한 등빨.(한대 맞으면 ㅎㅎㅎ) 외국인중에서도 단연 잘생긴 얼굴이더군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10:30 쯤이었는데 실제적인 경기 시작시간이 11:30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그시간 동안 기욤 약간 다른 게이머들과 어울리는듯하더니  이내 혼자서 묵묵히 의자에 걸터 앉아 기다리더군요. 다소 안쓰러웠습니다.  외국인으로서 오랜동안 명성을 쌓아왔어도 한국이 기욤에겐 외국은 외국인지라 그런상황에서는 편해보이지 않더군요. 겜방인지라 영어할줄아는 겜방손님하고 잡담도 약간씩 하더군요. 기욤경기는 일반인이 들어갈수 없는 곳에서 해서 한경기도 관람할순 없었습니다.

두번째로 이창훈선수. 호리호리해서 앉아있을땐 몰랐는데 일어서보니 키가 엄청나더군요. 182-183 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세번째로 송병석 선수. 마찬가지로 호리호리해서 그리 큰지는 몰랐는데 꽤 크시더군요. 이창훈선수보다 1-2 센치 차이.(키얘기만 하네요. 게임내용은 다른분들께서 해주실꺼라믿고 ^^;;)

네번째로 이재훈 선수도 꽤 크시더군요. 솔직히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대부분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라는 것이 맞는 말일겁니다. 그래서 약간 크면 동료들보다 엄청 커보이더군요. 이재훈선수정도인데도 좀 티더군요.

키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나이지긋해 보이던 주진철선수, 임성춘선수, 박현준 선수도 가까이서 보니 역시 젊디 젊은 소년티가 나는 청년들이었습니다.(^^) 그 탱탱한 피부. ^^ . 그들은 생각외로 젊었습니다. ㅡㅡ;;

제 신분이 일반인인지라 운좋게 몇경기만 볼수 있었습니다.

예선전의 대진이 3전 2선승제로 두명을 이기면 챌린지리그에 올라갈수 있게되어있습니다. 92명중에서 4명씩 23조로 되어있으니까요. 23강안에 끼면 되는겁니다. (이윤열선수 합쳐서 24명이되는거죠) 제가본경기는 강민선수와 강병수 선수의92강경기(두경기), 송병석선수의 46강 3차전경기, 그리고 이재훈선수와 박성진선수의 46강 경기(2경기), 박태건선수와 이운재선수의 46강 3차전경기 그리고 기타 여러 경기들을 보았습니다.(토스유저경기만 유심히 봤습니당 ㅎㅎ;;)

제가본경기중 토스유저가 진경기는 박태건선수의 경기밖에 없었고 대부분 완승을 하시더군요. 토스유저들의 경기가 있을거 같으면 일치감치 자리를 잡고 바로뒤에서 (명당자리 ㅎㅎ;) 열심히 보았습니다. 토스유저들의 앞으로의 선전을 계속 기원하는 마음으로 어떠한 전략을 썼는지 말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엄재경님께서 리플로 분석해주신다니 그거 나오면 참고하시구요.  게임 외적인 내용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토스유저들의 손빠르기 순서.

이재훈>송병석>박태건=강민

강민선수 굉장히 침착하시고 쓸데없는 마우스질은 거의 없더군요. 그야말로 차분히 할것만 딱딱하는 마우스조작. 손빠른 사람이 하는 콘트롤은 다 합니다 그래도. 저그상대로의 손동작만 봐서 그런지 그리 많은 콘트롤은 없었습니다.(제가보기엔 테란상대로 할때 손이 더 많이 가는것 같습니다. 삽돌이 드라군땜시) 유닛콘트롤하면서도 본진및 멀티 방어능력이 탁월했습니다.(동시에 잘도 하시더군요) 그래도 일반유저들하고는 비교할수 없는 속도. 엽기적인 상황속에서도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비프에서 서로 본진 넥서스, 해처리날라가고 상대방 앞마당언덕에 멀티하는 상황속에서도 침착히 자신이 유리함을 믿고 침착히 플레이하는 강민선수의 모습 믿음직했습니다.(^^)

박태건선수의 경기는 중반부터 봐서인지 조이기푸는 셔틀 플레이 하는 것만 보았네요. 셔틀플레이하는데 그리 손이 빠를필요가 없을지도... 아무튼 이운재선수한테 석패를 했습니다.

이재훈선수. 손이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티비로 볼때는 느릿느릿할줄 알았는데 웬걸요... 그야말로 드라군을 한마리 한마리 드라이브를 합니다. 잘못움직일까 일일히 움직여주더군요.(테란상대라 벌쳐와의 싸움, 탱크일점사, 마인일점사 등등) 제 드라군과는 달리 왜이리 이쁘게 움직이나 했는데, 그리고 내 드라군과 달리 왜이리 마인에 피해를 안받나 했더니 그 뒤에는 엄청난 이재훈선수의 노가다 마우스질이 있었습니다.ㅡㅡ;; 그야말로 드라군을 일일히 모셔다 드리더군요. 테란이 손빠른 종족이라고 하지만 이재훈선수의 질럿 콘트롤 드라군 콘트롤 보면 현란한 벌쳐 콘트롤도 그리 현란해 보이지 않을겁니다.  접전중에서도 마인박히면 마인부터 일일히 일점사하고..(전 vod보면서 드라군이 알아서 마인공격하는줄 알았습니다.;;) 드라군이 삽질하다 죽는거를 거의 못봤습니다.  테란상대 플토로 저렇게 까지 질럿 드라군 콘트롤할수 있구나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정도 해야 테란의 저병력과 상대가 되는구나 를 알았습니다.ㅡㅡ;; 예전에 겜비시에서 이재훈선수 개인화면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하고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우스 감도를 많이 낮춰놓고 게임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 손 움직임이 큽니다. 그만큼 정확성은 있는데 같은시간에 많은 콘트롤을 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재훈선수보니 마우스감도를 꽤 높여놓고 손움직임이 별로 크지않게 그렇지만 정확하게(ㅜㅜ 나는 그게잘 안되는데) 게다가 같은시간에 많은 일을 하더군요. 아무튼 이재훈선수 얘기만 해서 그렇긴 한데 그만큼 적잖이 놀랐습니다.

송병석선수. 손 굉장히 빠릅니다. 단 마우스 부서져라 타다다탁 연타 하시더군요. ^^ 이재훈선수 마우스클릭소리가 끼릭끼릭 이라면 송병석선수는 급박한상황에서 타타타타 입니다. 어쨌든 엄청나게 세밀한 콘트롤. 비프에서 테란이 벙커와 마린다수, 탱크 다수로 초중반 조이기를 했는데 그거를 리버셔틀과 질럿 드라군으로 다리건너편 조이기를 뚜시더군요. 저를 비롯한 옆에있던 몇몇분들 모두 놀랐습니다. 저병력으로 뚫어지다니;;;;

이것저것보고나니 4시정도 되더군요. 허리가 굉장히 아팠는데 거의 5시간이상 서있었으니 그럴만 했습니다. 돌아올때 지하철에서 필사적으로 자리를 찾아 앉는 모습을 보여줌;;

오늘 선수들의 모습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음기회에도 꼭 보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는날고싶다
02/07/07 00:54
수정 아이콘
위에 글의 마지막 부분 지우셔서 제가 단 코멘 지웠습니다..보기가 좀 그래서..

단 제가 실수 한거 분명히 맞구요..자중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조원영
02/07/07 00:54
수정 아이콘
아니에요. 제가 정말 실수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스타를 사랑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을 몰라뵜습니다. 왜 그런거 있잔아요. 다들 엄청나게 친한사이인데 모르는사람이 볼때는 저놈들 싸우네 하면서 착각하는... 제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님의 스타에 대한 열정에 찬 목소리를 제가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본 저의 실수를 용서해 주시길바래요. 그리고 저의 실수때문에 앞으로의 열정적인 활동에 조금이라도 악영향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만약 그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정말 제가 피지알 방문할 면목이 없어집니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스타를 위해 일해주실것이라 믿겠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975 전투에 강한 게이머는..? [14] jerrys2375 02/07/08 2375
3974 걍 생각난 잡담..진정한 저그다움이란.. [5] 인절미1645 02/07/08 1645
3973 [잡담]스타크래프트 끝? [5] nodelay1682 02/07/08 1682
3972 [주간추천] Best game,Player [3] 수시아1603 02/07/08 1603
3971 수시아님께서 요청하신 왕중왕전, 위너스 제외한 2002 A매치 전적 [4] Dabeeforever1707 02/07/08 1707
3970 개마고원 5시지역 앞마당 멀티 가스 [2] 낭천1335 02/07/07 1335
3968 온겜넷 새로운 개마고원에 대해서 [7] 마초맨1684 02/07/07 1684
3963 2:1:1의 자연스러움... [16] 체스터1422 02/07/07 1422
3961 미군 궤도차량 여중생 압사사건 (플래쉬) [1] SeHoonY1189 02/07/07 1189
3960 신발장서랍에서 보물발견해따~~~~!! [4] 7l^l-1323 02/07/07 1323
3959 [질문] 맵핵과 리플레이세이브관련 ^^ [4] 리정호1205 02/07/07 1205
3958 히딩크 대표팀의 체력강화프로그램인가? [3] Namo2929 02/07/07 2929
3957 증발해 버린 '99PKO vod [1] 민경진1210 02/07/07 1210
3956 이번 KPGA 강 진출자......... 천재테란윤열1246 02/07/07 1246
3955 이번 스타리그 8강 진출 예상 조사 ..^^;; [6] 견습마도사1542 02/07/07 1542
3950 스카이배 온게임넷...복수전의 양상? [2] 제갈공명1352 02/07/07 1352
3949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2차시즌 40인 Roster [6] Dabeeforever2203 02/07/07 2203
3948 온겜넷 조결정, 두 토스의 운명.. [3] nowjojo1741 02/07/07 1741
3947 나의 챌린지리그 예선 관람기 [2] 조원영1391 02/07/06 1391
3946 온겜넷 첼린지 결과 때문에.. [1] 황영재2021 02/07/06 2021
3945 '마법저그' 임정호 [3] 민경진2058 02/07/06 2058
3944 pgr21을 가입하며... [3] 안종현1030 02/07/06 1030
3943 아 권투 안타깝네요. [3] 김종수1102 02/07/06 110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