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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01 17:43:37
Name 불멸의저그
Subject 강도경선수의 승리의 세레모니를 보고...
마지막 판을 이긴후에 손을 공중에 휘저으며 표효하던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한국인 프로게이머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이 이겨도 담담한 표정이나
혹은, 단순히 안도의 한숨을 쉬는 표정이 전부터 안스러웠습니다.
언젠가 조정현선수가 비프로스트에서 탱크드랍으로 손승완선수를 이긴후에 잠깐 미소를 띄우며 웃었는데, 온게임넷 게시판에서 어떤분이
표정관리 좀 하라고 써 놓은 글을 보았습니다.
프로토스 유저로써 속상해서 그런 글을 올리는 것으로 이해할려고 해도 프로게이머에게 너무 심한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힘든 경기에서 이겨도 마음대로 웃을수 없다는 것.. 이거 좀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 되었다고 봅니다.

기욤은 이긴 후에 마음껏 웃습니다. 상대가 보란듯이 말이죠.
저는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국 스타 영웅들은 이겨도 좀처럼 웃지를 않더군요. 겸손해서 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정말 힘든 경기를 이겼을때 강도경선수처럼 승리의 세레모니, (제스처)를 해 주었으면 합니다.
승리의 기쁨을 배로 만끽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축구에서도 골을 넣은 순간, 선수들이 그저 덤덤하다면 팬들도 흥이 나지를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라별 특이한 세레모니는 더욱 팬들을 열광케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강도경선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손을 흔드는 순간 뭔지 모를 감격이 벅차올랐습니다.

결승에서 부디 선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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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01 17:45
수정 아이콘
음 원래 우리나라사람들이 자기감정표현하는걸 잘 못하는것같아요 베르트랑선수는 지면 정말 보는사람 까지 슬프게만들정도로 슬픈얼굴을 짓더군요 -_-;
Apatheia
02/06/01 18:09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 SKY배 결승 5차전 승리후 두 팔을 번쩍들고 포효-정말 이표현밖에는-하던 동수님과, 그에 답례하듯 체육관 안을 가득 메우던 함성이 생각나는군요. 그때 동수님은, 정말 태서더의 현신같았습니다.(실제의 동수님은 하템보다는 질럿의 이미지이긴 합니다만... ^^)
김진태
02/06/01 18:21
수정 아이콘
으음 어제의 세레모니로는 약했음...-_-

결승전때 도경이에게서 나올 특별 세레모니(?!?)를 기대해 주시길... 쿨럭;(열심히 가르쳐주고 하라고 협박중 -_- 도경아! 꼭해! 넌 뜰꺼야!!!)

음 근데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의 시각을 의식하는 경향이 매우 커서 -_-ㅋ (정확히 말하면 본인은 안그런다 하더라도 주변이 영 말썽이죠;) 표현의 자유가 매우 힘든..;
심상범
02/06/01 19:06
수정 아이콘
도경님이 취해주신 세레모니(?)는 정말 보기 좋더군요. 솔직히 이겨도 기쁘지 않은 듯한 얼굴을 하면 저 같은 경우는 왠지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고세가날
02/06/01 19:17
수정 아이콘
져도 웃는 쎌게이가 짱 ㅋㅋ
글고 어제 강도경선수 멋있었음다^^
불꽃테란길섭
02/06/01 19:31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는 sky배 4강 홍진호 선수와의 3차전 경기에서도 이긴 후에 한 손을 들면서 포효했는데 어제 강도경 선수를 보면서 그 생각이 왜 나는지--;;
불꽃테란길섭
02/06/01 19: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만약에 변길섭선수가 우승한다면 변길섭 선수도 포효를 할까요?--
이병현
02/06/01 19:43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는 그냥 'ㅡ_ㅡ' 이런 이미지로 나가야할듯
싶네요..-0-; 변길섭 선수가 포효하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02/06/01 19:51
수정 아이콘
저도 보기 좋더군요. 선수들을 보면 너무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충만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가끔은 오히려 진 사람보다 이긴 사람이 더 인상을 쓰고 있는 경우도 많았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문득 겜티비 예선전에서 이기석 선수에게 역전승을 하고 환하게 웃으며 승리를 자축하던 기욤 선수가 이기석 선수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표정을 굳히면서 눈을 내리깔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진 사람도 이긴 사람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 서로 웃으며 축하해주고 축하받았으면 합니다. 물론 한국인의 정서상 어려운 일이겠지요. 진 사람이 웃더라도 이긴 사람은 쉽게 웃을수 없는 착한 민족입니다. 아, 그리고 저 역시 멋진 세레모니도 즐겁지만 무표정에 눈물 한방울 떨어뜨리는 모습도 좋아합니다. 나름대로 참 뭉클한 느낌이 들더군요.

흠, 글쎄요. 강도경 선수와 변길섭 선수... 두사람에게 참으로 뜻깊은 경기일듯 합니다. 화려한 세레모니보다는 눈물이 먼저 나게 될듯 하군요. 하지만 솔직히 변길섭 선수가 우는 모습은 정말 상상이 안되는군요^^ 겜비씨 게이머파티때 여장을 하고 쑥쓰러운듯 웃는 모습은 참 인상깊었는데 말입니다.^^
02/06/01 22:42
수정 아이콘
휴우... 이거... 행복한 고민이 생겼군요. ^^ 누굴 응원하죠? ^^ 강도경선수,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아하지만, 변길섭선수도 당연히 좋구... 뭐, 두선수 아무나 우승하라고... 경기 재미있게 보면서 응원? 만 열심히 해야 겠군요 ^^ (참, 행복한 고민입니다~ ^^)
02/06/01 22:46
수정 아이콘
후후; 강도경 선수 모습 보기 좋았죠^^ 변길섭선수는 이기고 나서도 표정이 그대로더군요; 주위에서 동료들이 좀 웃어줬으면..하고 말하던데;
궁금플토
02/06/02 11:49
수정 아이콘
전 그런 변길섭 선수가 좋던데요 ^_^a
그래도 만약 결승전에 우승하면
미소정도는 띠우심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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