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6 12:50:41
Name wook98
Subject 좋은 글? 나쁜 글?
흠흠........ 글을 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글이 많군요. 어쨌든 말이 많은 것은 좋은 일입니다. '말은 사람 사이를 채워준다'라고 아르젠토 소마라는 애니를 보면 나오거든요. 사람은 어차피 인간이고, 타인일 뿐입니다. 때문에 '의사소통'이라는 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지요.

에, 일단 각설하고... pgr에 요즈음 난상토론이 많이 벌어지는데, 조금일찍 토론게시판이 있었다면 어땠을 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게시판 관리자-_-+의 판단이 좀 늦은 듯 싶네요. 제가 겜큐죽돌이입니다만, 거기는 가족적, 가축적-_-; 분위기라서 좋은 것이고, 여기는 뭔가 이성적, 지적인 분위기랄까...... 그런 게 좋습니다. 때문에, 궁극의 게시판 2개가 바로 이 두 사이트의 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겜큐만이(?) 존재하고 pgr은 광고나 가끔하고 다닐 때는 여기가 숲속의 조용한 샘물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의 그 칙칙한 모습ㅡ.ㅡ; .....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그러던 것이 겜큐의 멸망과 pgr의 성장과 함께 이제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군요. 일단 변화는 보기 좋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너무 민감해지는 것 같군요. 탄야님의 글......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만 썼다면 모를까, 최고라는 것과의 상반된 의미로 최악이라는 말을 쓴 겁니다. 안의 여러가지 표현들도 재미있으라고 쓴 걸 금세 느낄 수 있었구요.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N2Rookie의 글은 안읽어봤지만, 뭐가 불만일까요? 저는 플겜머가 부럽습니다. 그건 단 한가지 이유때문입니다. 바로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좀 변덕이 심하기도 하지만, 저는 25년간 살아오면서 아직도 평생 좋아할만한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저 밥먹고 편히 사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천문학자가 되고 싶어했지만, 공부는 잘했지만, 이과쪽은 별루여서 포기했지요.

플겜머들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밑에 기사도님의 글도 읽어보았는데, 힘든거 다 압니다.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그냥 취미로 남기지 않고 계속 하는 것입니까? 그건 자신이 그것이 너무 좋아서 하는 것 아닌가요? 그게 중요합니다. 남이 뭐라하건 상관할 바가 아닌 것이지요. 비판이나 비난이 있다면, 그냥 쓴웃음 한 번 하고 말 일입니다.

사이버 포물러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이기지 못하는 것에서 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은 후, '이기고 지는 건 문제가 아니다. 최선만 다하자.'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건 이것이 아닌가요? 그게 즐거워서, 힘들어도 계속 하는 게 아닌가요? 그렇다면 최악으로 평가받았다고 기분나쁠 건 없습니다. 물론 그게 아니라 표현방식이 맘에 안들었을수도 있지요. 허나, 다른사람의 말에 일일이 기분나빠하다가는 제명에 못살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을때까지 비난받고 비판을 받게 마련이거든요.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말입니다.

게시판 문화가 발달하면서 싸우고 욕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우, 당황하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적응하고 나면, 그런 것들은 그냥 무시하게 됩니다.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 어느정도는 이골이 난 사람들일텐데. 별 일 아닌 걸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쓰고보니 제목이랑 너무 맞지 않는 글이군요. 머 어쨌든 대강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쓴 거 같네요. 여기서 싸우던 사람들........ 아마 오프라인 모임이라도 가지면, 다들 웃으면서 친절하게 서로를 맞이할 겁니다. pgr정기모임을 갖는 것도 좋겠군요. 주선해주신다면 한 번 나갈 용의도 있습니다.

글구 항즐이님은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자주 생각이 바뀐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치관이 편향되어 있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은 군복무로 공익근무중이지만, 같은 학교도 다니고 하니 한번 모임이나 가져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okestra
02/05/06 13:01
수정 아이콘
제목이 좋은글? 나쁜글? 인데 쓰신 분의 의도와는 상관없지만, 윗글이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는 좋은 글 쪽으로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항즐이님에 대한 쓰디쓴 충고까지 말이죠. 그 주장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뒷감당을 하겠다(? 모임을 갖겠다는 자신감이 멋지게 보입니다.)는 전제하에 자신있게 의견을 개진하신 점에서 말이죠.
twilight
02/05/06 13:23
수정 아이콘
이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건 아니지만 궁금한점이 있네요.
운영자님.. 삭제된 게시판에서도 탄야님 글을 제대로 볼수가 없는데 아마 옮기시다가 문제가 생기셨나봐요... 그럼 이제 그 원본과 댓글들은 다시 볼수 없는건가요?
02/05/06 13:29
수정 아이콘
최악으로 평가 받아서 기분 나쁠건 없다는 ??..
전 그것에 대해 동의 할수 없네여..
만약 제가 당신의 글을 보구..
"정말 주관적인 생각으로 마치 초등학교도 안나온듯하네..무슨 글을 쓴다고 컴터를 키냐 전기세가 아깝네"
라고 또한 주관적인 표현을 한다면..
머 쓰는 사람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썼으닌까
신경쓰지 마세여..
이러면 되겠네여^^
'아' 다르고 '어' 다른게 말 아닌가여^^
수시아
02/05/06 13: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02/05/06 13:41
수정 아이콘
twilight 님! ^^ 왼편의 pgr21 대회 게시판 눌러 보세요 ^^
02/05/06 13: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wook98 님 의견 지지합니다. ^^ 항즐이군(오늘부터 님에서 군이라고... ^^) 한번 만나 보세요.
저도 드뎌 그저께 토욜밤 운영자분들 몇분 만나 세주 한잔 했는데, 좋더군요. 느낌이... ^^
twilight
02/05/06 13:57
수정 아이콘
p.p님.. 없어요.. ㅠㅠ... 삭제된 최악의 프로게이머 3개종족 글들을 한번 더 보고싶었거든요.. ㅠㅠ....
02/05/06 14:21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도 탄야님글에서 별로 악의는 느낄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표현들이 글을 읽는 재미를 준것도 사실입니다.
표현히 아 다르고 어 다르지만 해석도 하기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사실을 놓고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각도로 볼수있습니다.
실명이 거론된선수들은 분명이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을 인정 받은 분들인것은 분명합니다.(그렇지 안다면 그정도의 대전수를 기록할수도 없었을테니) "현재까지의 내성적이 이렇구나 좀더 분발해야겠네" 정도로 생각한다면 사실문제될것도 없습니다.
댓글중에 단한줄의 글내용만을 가지고 쓴글이 있는데 좀 유치한 대응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체적인 글의 내용을 본다면 그런식의 글은 좀그렇습니다.
프로게이머는 팬이 없이는 존재할수 없습니다. 팬이 없어도 겜을 할수는 있지만 그때는 프로 게이머가 아니지요. 누군가 내가 한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부에 세계에는 바든시 승패가 있듯이 팬들의 관심또한 양쪽이 존재합니다.
Dark당~
02/05/06 14:41
수정 아이콘
어젯밤 보다는 훨씬 이성적-_-인 글들이 올라와서 좋습니다..

이글을 보니 생각나는데..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한 선수가 자기 까페에다 남겼다든가 한다든데... '다른 선수들은 좀만 꺼리가 있어도 사람들이 게시판서 난리를 치고, 잘했느니 못했느니 말들이 많은데... 나에 대해선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 비난이라도 좋으니 그 관심의 중심에 서 봤으면 좋켔따~~' 라는 의미의 얘기를 했더라는 걸 본거 같은데.. 정말 이해가 가는거 같습니다.. 뭐 비난이라면 그 것이 좋진 않겠지만.. 그런거 조차 관심이 없다면 없을테니... 어제 논쟁의 중심에 계셨던 분들도 힘내시기를.. ^^
Juliana Icy
02/05/06 14:51
수정 아이콘
욱님의 대부분의 글에 공감합니다만 항즐님의 가치관이 편향되있다는 말은... 어떤부문에서 말씀하시는건지?
정말 어제는..살-_-벌한 분위기여서..
항즐이
02/05/06 15:05
수정 아이콘
음 wook98님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포기했기 때문에 죄송스럽지만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ㅠ_ㅠ
02/05/06 15:50
수정 아이콘
헉... 그런...........
icy님. 글쎄요. 여태까지의 이야기를 다 보시면 알텐데...... 참 설명하기 난감하네요.
Juliana Icy
02/05/06 16:02
수정 아이콘
-.-?
운영진분들이 중립을 지켜야했다면 욱님의 말씀이 맞지만..pgr21이 공식사이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다고 생각돼서요.
편향됐다는게 중립을 두고하는 말씀인거 갖기도 하고 해서.. 제가 잘못이해했나요 -_-?
수고하세요~ 눈이 빠질려고 해서..이만..--;;;
불멸의저그
02/05/06 17:34
수정 아이콘
탄야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저야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머 그저 글을 재미있게 쓴다고 생각했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당사자 프로게이머는 쓴웃음한번 짓고 말아야 할 글이였나 봅니다.
언급된 프로게이머가 불편한 심기로 댓글을 달았고, 피해자 중심에서 운영하는 운영자가 글을 삭제했습니다.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심각하게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 이후에 올라온 많은 인신공격성글이 더 문제이죠.
운영자가 이런 문제를 촉발시켰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프로게이머의 댓글이 이런 문제를 촉발시켰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저 게시판의 말들이 많다 보니, 이런 저런 말 나오다 보니 감정싸움이 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님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다고 해도, 언급된 다른 사람은 님 말씀대로 쓴웃음이나 짓고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면, 삭제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게시판이니까 이런 것쯤은 무시하자 해서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PGR에서만큼은 말입니다.
궁금플토
02/05/06 19:4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좋은 말도 계속들으면 짜증나는 것처럼.상대방글은 인정않겠다는 끊임없는 댓글. 댓글..
.-_- 솔직이..몸서리쳐지네요..
인제 그만했으면 합니당..
식용오이
02/05/06 20:31
수정 아이콘
댓글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쓴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덧붙여 설명드리는 겁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시간 많고 한가해서 쓰는 게 아닌 이상 굳이 짜증까지 낼 필요가 뭐 있나요. 기껏 읽으라고 글을 썼는데 쌩깜 당하면 기분 나쁘자나요. ^^
그냥 그런 사람도 있나부다, 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45 보고싶다......[2]러시아의 용병 세르게이 [16] 저능아1499 02/05/06 1499
2744 식당과 무료급식소 [12] 공룡1426 02/05/06 1426
2743 저밑에 리얼스타크 글을 읽어 보니까... [7] Dr. Lecter1302 02/05/06 1302
2757 [re] 저밑에 리얼스타크 글을 읽어 보니까... [1] MoonStyle1112 02/05/07 1112
2742 [후르츠 독후감]손님으로써의 도리를 읽고 [4] 후르츠칵테일1685 02/05/06 1685
2741 우우~요즘 왜그래요?..잼 없어졌잖아여~ [9] 미네랄은행1298 02/05/06 1298
2740 "팬" 이란,,,, 홍미랑1394 02/05/06 1394
2738 [짧은 생각IV] 손님으로서의 도리. [6] addict.1452 02/05/06 1452
2734 친선 길드전 하려고 합니다. 신청해주세요... [13] 사군자1109 02/05/06 1109
2731 게임&컴퍼니 이지환님께 질문있습니다. [7] Rokestra1128 02/05/06 1128
2730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 + 상처라는 것. [2] 세계의끝1381 02/05/06 1381
2729 더 좋은 비판의 글을 바랄뿐입니다 [4] 에이취알1095 02/05/06 1095
2728 소모적 논쟁의 마무리에 부쳐.. [1] laaaa1129 02/05/06 1129
2727 좋은 글? 나쁜 글? [16] wook981316 02/05/06 1316
2726 미루면...힘들어 질 것 같아서.... [6] 삭제됨1244 02/05/06 1244
2725 만세에에! 케블 연결했따 ~ [5] p.p1188 02/05/06 1188
2724 여태까지 그랬지만.. [2] 김요한1074 02/05/06 1074
2723 [감동!!!] 어제 그냥 잔게 후회된다.. [13] 목마른땅1233 02/05/06 1233
2721 안녕하세요 ^0^; [1] 박진영1053 02/05/06 1053
2719 [잡담] 상처받은 이에게. [3] Apatheia1212 02/05/06 1212
2718 하..하...하.. 날샜다.. [1] 이도근1291 02/05/06 1291
2717 리얼 스타크 이야기(1) [22] 과일파이1379 02/05/06 1379
2716 플토가 암울하다는거.. 근거가 확실히 있네..ㅡㅡ; [4] 이도근1349 02/05/06 134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