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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4/30 15:07:03
Name It'sMyLife
Subject 게임방송과 게임산업 그리고 정일훈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행정과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방송산업에 관한 분야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스타도 꽤 좋아합니다. 베넷성적이 1200승500패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게임방송에 관심이 가게 되었죠.

게임방송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산업과 밀접한 견련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산업은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으로 삼아야 할 중요한 우리 후손의 돈줄입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의 한 꼭지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게임방송과 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게임방송의 성공을 아직 이야기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다른 PP사업자와 비교해서 수익성장율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는 스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숨통을 트이게 한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가 피시방입니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 내수증대, 컴퓨터산업으로의 연관효과 등이 있는데 피시방의 성공은 스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피시방의 확산은 인터넷통신망의 확충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다시 스타인구의 저변확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결국 스타는 우리나라 20-30대의 중요한 놀이문화로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튼튼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하여 스타를 중심으로 한 게임중계방송이 성공을 하였습니다.

게임방송중계의 대상으로서 스타의 성공은 전술한 바와 같이 넓은 저변, 다양한 전술전략의 개발, 화면으로 즐기기에 적당한 비주얼(이점에서 볼 때 거울전쟁이나 커프는 좀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일훈씨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게임중계방송의 캐스터

지난 3년간 스타를 즐기는(중계로서) 사람들은 정일훈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 역시 금요일 밤이 기다려진 것이 프로게이머의 화려한 플레이나 김도형씨나 엄재경씨의 해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정일훈씨의 진행이었습니다. 왜 좋았는지에 대해서는 약 하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스타중계방송의 한계는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인기가 지속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바로 그것인데 아마도 정일훈씨는 이런 고민 때문에 다른 분야의 진행에 전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게임방송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10대 뿐 아니라 구매력이 있는 20-30대를 잡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예를 들어보죠. 저는 앞서도 말했지만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른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기에는 여러가지 심리적 장애가 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게임을 위해서는 하루에 기껏해야 1-2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웬만큼 할 줄알고 전술적 이해가 되어 있는 스타를 하지 다른 것 안합니다.

물론 디아나 레드얼렛을 사서 해보기도 했지만 금방 싫증이 나더군요.

이런 것은 보편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온게임넷이나 겜비씨는 자발적으로 스타중계방송에 대한 시청행태조사를 하여야 합니다. 그 결과 구매력이 있는 20-30대가 주로 시청을 한다는 점을 입증하고 이를 광고주에게 자료로서 내밀어야 합니다.

요새 네이트배 상금의 규모도 커졌지만 정일훈씨가 진행하던 때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전용준씨가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떠나야할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동수, 임요환, 기욤, 코리아오픈, 이기석 등과 같이 정일훈씨는 이 시대 스타에 대한 하나의 문화코드입니다.

지금은 다른 게임을 발전시킬 때가 아닙니다. 스타를 중심으로 더욱 게임중계시청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일훈씨는 이 파이를 더 크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물러날 때가 아니라는 점이지요. 아직은.

저 역시 프로게이머 아이들은 피시방 구석에서 주유소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또 다시 중언하자면 프로게이머 역시 하나의 작은 산업분야라고 할 때 같이 나눌 수 있는 덩어리가 더욱 커져야 합니다. 이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정일훈씨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힘들게 시작하신 것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장난이라고 치부하던 게임을 산업의 수준으로 올린 것은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 결실이 맺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중계의 체육관 시대가 조기에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닌가 적지 않은 우려가 많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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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30 15:4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 역시 게임계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서 노력해도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데,
왜 정일훈님 같은 분이 게임계에서 잠시(?) 발을 빼셨나? 의문과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 잠시... 라고 봅니다만, 설마 그 분께서 그 동안 보여 주셨던 그 열정을 이대로 그냥 지워 버리실 리는 없겠지요.
구매력 있는 20~30대를 고객층으로 잡아야 한다는 말씀에 절대적 동감입니다.
온게임넷 게시판 보면 월 3,000의 유료 시청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많더군요.
2,30대라면 월 만원의 시청료라도 큰 부담없이 지불하지 않을까요? 자기가 즐기는 분야인데...
(아니라면 죄송... ^^ 전 나이가 그 보다 훨 많아서... -_-;;; 잘... ^^;;;)
만약 20~30대를 제대로 고객층으로 확보하면 분명 재정난이 타개 될 것이고...
또 스타크는 이미 오래 되었다 라거나, 언제 인기가 사그라질지 모르는 게임으로 보지 말자 - 는 지적에도 동감입니다.
아직 스타크에 접해 보지 않은 2,30대 많을껄요?
그들을 고객으로 끌이 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암튼, 관련 산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머리 숙이며... 화이팅!!!
Rokestra
정일훈씨가 계임 방송에서 떠나신 건 아니지 않나요? 오히려, 스타리그 외의 게임 방송에서 더욱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는 듯 한데... 단순히 제 추측이지만 스타크래프트 방송에서 나오신 것은 다른 게임 방송을 같은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지 않나 싶은데요...
02/04/30 16:44
수정 아이콘
정일훈캐스터님께서 스타리그캐스터 그만두신것은 한국에서 일인칭액션시뮬레이션게임이였나 아무튼 뭔가를 만들고 싶어서 라는 이유를 온겜넷에서 본적이;;;
(아닌가요-_-;;;)

http://tsclan.wo.to/
연세꼬마
다른 게임방송(커프나 ghemtv외 기타)에 출현하시는데.. 솔직히 스타로 와주셧으면 하네요 ^^;....

타 게임도 좋기는 하지만, 역시나 위에서 언급하셧듯이
구매력을 갖춘 20~30대가 "보 편 적"으로 접하는 게임은 스타가 유일하겟죠.. 이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니까요..(ss분야에서만)

아쉽네요.. 정일훈님이 쓴 글도 보고 이제 잊혀 지려니 했는데 이글보니 다시 와주셧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개인의 의사도 존중받아야 하니 우리는 기다려보는게 좋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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