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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7 01:34:52
Name NoReason
Subject [명경기추천]2002~2003년을 추억하며...
제가 처음 보기 시작했던 리그가 파나소닉배부터 였으니 벌써 7년여가 흘렀네요.
지극히 주관적인, 제 마음속의 명경기들을 꼽아봅니다.

1. 파나소닉배 스타리그. 16강. B조 2경기. 김동수 vs 임요환 in Neo Forbidden Zone.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저는 처음 본 게임 리그가 당시 MBC게임의 워3 1차 리그였습니다.
그 후로 게임 방송의 존재를 알고 게임 방송을 보다가 처음으로 제가 접했던 스타리그가 파나소닉배였고,
처음 봤던 경기는 바로 희대의 명경기. 바로 김동수 vs 임요환의 경기였습니다.
당시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았던 아비터를 활용했던 김동수 선수의 깜짝 전략과
대응해서 고스트를 뽑았던 임요환 선수의 대처에 입을 쩍 벌리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

2.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16강. A조 4경기. 이윤열 vs 이재훈 in Nostalgia.
당시 그랜드슬램으로 최강의 자리에 올라있던 이윤열 선수.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샤이닝토스 이재훈 선수.
대부분 이윤열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던 가운데... 이재훈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잡으면서 파란이 일었습니다.
이재훈 선수의 테란킬러로서의 명성을 만천하에 알렸던 경기입니다.
저는 이 경기를 보고 주종을 프로토스로 잡았었죠...

3.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결승. 2경기. 서지훈 vs 홍진호 in Bifrost.
처음으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재밌었던 올림푸스배의 결승전.
관록의 폭풍 홍진호냐, 패기의 퍼펙트테란 서지훈이냐. 대부분이 홍진호 선수의 우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서지훈 선수의 맵, 비프로스트에서 특공 바이오닉 부대로 역전을 이뤄내며 우승으로 한 발짝을 내디뎠던 경기입니다.




여러 명경기들이 있지만 스타리그를 처음 보기 시작했던 이 때만큼 제 마음속의 명경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적으면서 옛생각이 나서 온게임넷 VOD를 찾아봤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조금은 어눌한 전용준 캐스터의 말투와... 엄재경 해설이 그려가며 맵해설을 하던 모습.
그리고 이어폰으로 중계를 듣는 모습...
참... 저 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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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
08/04/17 12:32
수정 아이콘
1번을 잊을 수가 없는게.. 제가 저날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첫 오프를 간 날이라 까먹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본진 리콜이나, 본진을 밀리고도 앞마당에서 복구하고 있는 임요환 선수, 그리고 사방에서 펼쳐지는 난전.
셔틀에 락다운을 걸고 라이플로 셔틀을 잡는 고스트 등 '소소한' 재미가 넘쳐나는 저 경기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MeMoRieS
08/04/17 12:59
수정 아이콘
저도 1번은 기억에 남네요..
아비터 본진 리콜때문에 기억이 나네요..
그때 김동수 선수가 이기셨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웠던 경기로 기억되고 있네요
08/04/18 15:01
수정 아이콘
1번 경기.. 정말 토스팬 입장에선 아쉬운 경기였죠. 보여줄건 다 보여주고 뒷심부족으로...

3번은 정말!! 지금까지도 제가 본 결승 경기중에 가장 뛰어난 반전경기가 아니었을까합니다.
본진이 날아갈듯한 어려움 속에서 한부대 가량의 바이오닉으로 저그 본진을 정리했던. 덕분에 제가 서지훈 선수 팬이되었죠^^
낭만토스
08/04/18 15:43
수정 아이콘
02~04년까지가 가장 전성기가 아니었을지...굳이 끼자면 05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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