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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10/04 17:58:13
Name 나는날고싶다
Link #1 http://www.gamax.co.kr/board/starFree_view.asp?num=35996&page=1
Subject [퍼옴]온겜넷 김진태님의 맵 선정 후기..-0-
현재 게임맥스의 직원이면서 홀 오브 발할라,라그나로크의 제작자이며 이번 사일런트 볼텍스의 제작자 맵돌이 김진태님의 후기입니당..^_^ 겜맥스 게시판에서 퍼왔떠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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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도많고 탈도많았던(아- 탈은 없었던가?; 앞으로 생길지도 -_-;) 3차 스타리그 공식맵 선정이 끝났습니다...

장기간 사용으로 교체가 불가피해진 정글 스토리, 맵 스타일의 새로운 바람으로 교체가 된 홀 오브 발할라와 레가시 오브 차,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잠깐 빛을 보고 사라진 불쌍한 맵(-_-;) 라그나로크 등등 기존의 공식맵들이 완전하게 사라지고 새로운 맵이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근 한달전부터 물밑 작업이 들어간 3차시즌 공식맵 선정엔 3주전쯤에 스텝들의 회의를 통해 후보작 8여점의 맵을 가지고 1차선정을 거쳤고 이를통해 버티고의 등장, 완전섬맵의 제작, 아이스 타일의 힘싸움형 맵과 브릿지 오브 브릿지라는 길목형 다리맵이 선정되게 됩니다. 이것을 가지고 버티고와 브릿지 오브 브릿지의 수정은 엄재경 해설위원이, 완전섬맵 제작과 힘싸움형 맵의 수정은 맵돌이가 1차적으로 손보게 되구요.

며칠후 메가웹 스테이션에 강도경, 이운재를 비롯한 각종족을 대표하는 여러 프로게이머들이 모여서 장시간동안 1차 교정맵에 대한 테스트를 치르고 회의를 통해 밸런스와 수정사항을 수렴하여 2차교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2차교정때는 어느정도 기본틀이 잡힌 상태에서 프로게이머들의 평가를 통해 부분부분 수정을 하고 최종적으로 자원채취 버그 및 깔끔한 지형교정 등이 주였죠. 또한 배넷에서 은밀한(...;) 테스트를 거쳐서 좀더 완벽하게 구경시켜줬다는 후문이... 쿨럭; 농담이구요 -0- (하지만 아마 이때 유출됐을지도 -_- @#%$#*&$@%!@~!)

흑 2차교정땐 마감시간 맞추느라 3일밤낮을 지샜다니깐요 ㅠ_ㅡ 왜 고쳐도 버그가 생기고 고쳐도 문제가 생기는지... 흑 공식맵 선정은 어렵습니다 -_- (아~ 왠지 어렵게 보인...쿨럭;)

마지막으로 각 맵에대한 간략한 후기나.. ( -_)

네오 버티고 : 기존의 버티고를 좀더 게이머의 입장에서 플레이하기에 좋게 수정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본진이 넓어지고 테두리 멀티및 기타 지형등을 깔끔하게 손봤죠. 그외엔 별로 손댈게 없어서... ^^ 특이사항은 중앙이 섬멀티가 되었다- 정도? 이맵 테스트할때 두명의 성모씨 게이머와 6시쪽 언덕이 돌출된 곳에 탱크 내려놓고 5시쪽 언덕멀티를 깐다 못깐다 가지고 1시간동안 티격태격 대던게 생각나는군요;;;(이래뵈도 마넌빵 내기였음 -_-) 결국 제가 3차교정때 없애버렸지만 -_- (음하하 최종승리자는 나인가?;)

인큐버스 : 1차 스텝 맵기획 회의때 재경형이 가지고 오신 브릿지 오브 브릿지라는 맵이 기초틀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첫느낌은 '우와 플레이하기 짜증나겠다...(-_-;)' 그러나 앞마당의 개념이 좋았던 다리맵인데다가 뭐 지형은 손보면 되니깐.. 재경형이 1차교정을 보았는데 이때 3시 9시쪽 다리가 몽땅 없어졌으며 본진이 넓어지고 딱딱 자로잰듯이 맞춰져있던 지형이 자연스럽게 고쳐졌죠. 이를가지고 메가웹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넘 길목이 좁아서 -_-; 글고 지형이 헷갈린다고 하기에 2차교정땐 다리수가 대폭줄고 전체적으로 지형을 넓히는데 주력을.. 좀더 게이머 입장에서 플레이하는데 난감하지 않게 손댔는데.. 이제보니 원본맵하고 넘 많이 다른것 같은;;; 음하하 문군님 축하드립니다 ^^; 아참 맵이름은 재경형께서 붙여주셨습니다. 몽마의 한 종류인 인큐버스가 다소 혼란을 연상케하는 맵의 틀에 그나마 나아서 붙였다던가...; 글쎄요 전 The Bifrost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는데 이미 한번 써먹은적이 있어서 --a (비프로스트는 북유럽신화에서 신계와 인간계를 잇는 무지개빛 다리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일런트 볼텍스 : 코카배 시즌중에 제가 만들었던 사일런트 볼텍스가 기초가 되었습니다. 기초컨셉은 얼음지형을 잘써먹어보자- 였고 원래는 본진이 섬이고 중앙에 3개의 지상멀티가 소용돌이처럼 몰려있던 반섬맵이었는데 이번시즌엔 완전섬맵이 필요하기에...-_- 지상맵 버전으로 교정했던걸 좀더 힘싸움형 맵으로 써먹기 위해 중앙의 넓은 멀티를 날려버리고 황량한(-_-;) 얼음땅으로 고쳐버렸죠. 맵 이름도 맨처음 제작땐 사일런트 볼텍스였다가 땅모양새가 중앙에 큰 고리가 눈에 띄어서 Loop로 고쳤다가 2차교정때 방송용 이름으로 넘 짧다는 지적이 있어서 다시 사일런트 볼텍스로...;;; (자자 생각해보세요 '임요환대 홍진호 1차전~ 루프~로 가보겠습니다! 하고 사일런트 볼텍스로 가보겠습니다! 하고 어느게 더 부르기 좋아보여요? ....쿨럭;)

크림슨 아일즈 : 스텝 맵선정 회의때 기존 완전섬맵의 루즈해 질수있는 여러가지 요소를 배제하고자 머리를 맞대로 기획한 3인용 짜리 완전섬맵입니다. 플레이어 수가 줄면 자연스레 멀티수도 줄게되는 점에 착안했고 이외에도 각자가 생각해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던걸 모아서 만들었습니다.(막상 제작해놓고 보니 거의다 사라져서 좌절했지만 -_-;;;) 여담인데요, 맵제작을 맡게되고서 '3인용 맵인데 어떻게 만들까-' 하고 여러모로 고심하고 있던차에 친구들하고 같이 어딜 다녀온적이 있었는데요. 마침 이녀석들이 오멘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멘- 하니깐 갑자기 떠오르는 숫자 666 -_-; 오오오오 바로 이거야~ 하면서 낼름 집에와서 쓱쓱 맵을 만들었는데 이때 11시, 2시, 6시 섬멀티를 각각 6의 모양을 띤 섬으로 만들었답니다;;; 붉은색 계열의 맵타일에 미니맵에 666이라고 떡-하니 새겨져 있으니 왠지 을씨년스러운 -0-; 본진엔 7모양의 노란타일을 깔아놓고 맵이름은 이름하야 '요한계시록 - The Revelation of Saint John (-_-;)' 이렇게 붙여놓고 메가웹 테스트때 가져갔는데 다들 반응이...-_-;;; 흑 그래요 전 싸이코 였어요...쿨럭;

그래서 이름을 'Apocalypse'로 바꿔놨지만 아무래도 모양새가 방송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져서 -_- (요즘 테러때문에 민심이 흉흉한 판에 왠 666 -_- 음하하;) 멀티 모양새 고치고 고심끝에 맵타일이 붉은계열이라는데 착안해서 Crimson isles란 매~우 노멀한 이름을 붙였다는... 흑 멋진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걸 어쩌라구요 ㅠ_ㅡ 아포칼립스는 제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겠습니다 -_-;

음하하 3차 시즌맵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멋진 경기가 펼쳐질수 있게 선수들에게 무한한 응원 바랍니다~ :D 더불어 게임맥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o^

그럼 이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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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1/10/07 20:16
수정 아이콘
온겜넷 게시판에서 크림슨 아일랜드의 원판인 요한계시록 맵 봤는데.. ^^ 재미있던 데요~ ^^ 친구들끼리는 그 맵으로 해 볼 작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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