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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8 10:32:29
Name 메지션
Subject 연애할 때 불안한데 어쩌나요.
29살 먹은 남자입니다.
연애를 한두번 하다보니깐 고질적인 제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요.
우선 호감가는 여자에게 처음에는 정성을 다합니다.
그래서 사귀고 연애하기로 하는데 까지는 어째되는데

그 다음부터가 문제네요.
사귀는 사이지만 완전히 안정권이 아닌 상태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까워지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좋은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데
제가 나쁠때를 못 버티는 것 같아요.

나쁠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상대가 나를 사랑하나 좋아하나는 의구심.
제가 먼저 접근하고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사귀자고 하고.....모두 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죠.

물론 보답으로 여자쪽에서 잘해준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한두번 안 좋을 때가 문제입니다.

잘 나가다가 기운이 침체 될때, 불만을 느낄 때는

나는 사랑한다 좋아한다 표현하는데 상대는 먼저 그런소리를 거의 안하죠.
해도 내가 하면 대답하는 수준에서 하고.. 그런 쪽으로 하나

그리고 약간의 제가 센스없음으로 실수(?)를 해서 여자가 토라지면
저는 그러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그 다음에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이런저런 불만을 제가 빨리빨리 이야기하고 해결하면 좋은데
저는 쌓아두고 있다가 그냥 안 맞는가 싶어지는 쪽으로 흘러가네요.
불만을 이야기 못하는 것도 이야기 했다가 나쁜쪽으로 흘러가는게 싫어서 참는거 같고요.

또한 제가 특정여자에게 확 꽂히지 않습니다.
그냥 설레고 호감있는 정도... 문제는 많은 여자에게 설렘과 호감을 느끼고요...
그래서 그냥그냥 있다보니 모태솔로로 계속 살아서 그후로는 열심히 노력해서 어째 연애는 하는데

데이트하고 이야기하고 등등은 좋은데 만나보니 잘 맞는다는 느낌을 넘어서는
더 좋고 설레고 그런 감정의 진도가 제가 없네요.
이런 상태에서 여자가 나를 좀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면 고맙고 저도 자신감을 얻을 텐데

여전히 내가 더 좋아해서 만나는 느낌
제가 의지를 놓아버리면 끝날 것 같은 느낌.

이전 연애도 제가 어느순간 답답해서 그만두고 싶었고
술먹으면서 말로는 잘 풀었지만, 한번 그만두고 싶어지면 저는 쉽게 마음이 안돌아오는거 같아요.
흥이 깨버렸다고 할까요.

이래저래 결론은
제가 이성적 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하는 일종의 열등감? 콤플렉스가 있고
그런 열등감이 어느순간 폭발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제 마음은 부정적으로 그냥 그만두고 마음의 평안을 찾자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이런경우 pgr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현명한 대처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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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3/03/28 10:38
수정 아이콘
연애를 왜 하십니까? 그러니까, 저 여자가 좋아서 하시는건가요, 연애가 좋으신건가요? 이건 그냥 자기성찰의 문제로 보입니다. 자기 행동을 최소한 스스로에게는 합리화할 수 있어야 후회가 덜한데, 그러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메지션
13/03/28 10:52
수정 아이콘
상대가 좋아서 하는 마음도 있고 연애가 좋아서 하는 것도 있네요.
이번 연애는 그래도 연애보다는 상대가 좋아서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한달 미국에 가있어서 이래저래 힘든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제가 성찰을 해보니 연애에 있어서 제가 추구하는 바는 저를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저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제게 가슴이 뛰는 여자가 저는 사랑스럽네요.
너에게힐링을
13/03/28 10:53
수정 아이콘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나이도 비슷하시구..
사랑에 대한 의구심과 한순간 놓고 싶은 심정까지, 결국 답은 스스로 바뀌는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전 바쁘게 지내면서 취미활동하고 제 할일에 초점을 맞춥니다.일상의 포커스가 연애가 되버리면 불안하고 초조하거든요.
마인드컨트롤 합니다..나쁜남자가 되는거죠..여자친구를 믿고 사랑을 갈구하지도 않고..최대한 쿨한 남자가 되보려는거죠..
그래도 여전히 속으론 뭐 끙끙 거리는건 있지만 좀 나아요.
메지션
13/03/28 11:08
수정 아이콘
저의 큰 문제는 일하는 시간이 매우 한가하다는 거죠.
이래저래 저녁시간에는 취미나 사람 만나면서 마인드컨트롤하는데
혼자서 8시간 이상을 보내다 보니 이래저래 쿨해지기가 어렵네요.
속으로 끙끙대다가 pgr에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13/03/28 11:28
수정 아이콘
자신감을 기르시면 될거같아요.
연애박사
13/03/28 12:57
수정 아이콘
본인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상대에게 믿음과 인내를
밥잘먹는남자
13/03/28 15:13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좋아서 사귀는것 보다 적당히 호감가고 괜찮은데, 상대방이 고백하는 경우,
사귀기 시작한 후 부터 조금씩 좋아지다가 점점더 좋아지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초반에 '상대가 나를 사랑하나 좋아하나는 의구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상대방은)아직 안좋아하고 계실 수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는 보통 사귀고 나서 1년 후부터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깨달았던 경우가 많습니다..
메지션
13/03/28 17:56
수정 아이콘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제 여자친구가 이런 타입인거 같습니다.
13/03/28 17:08
수정 아이콘
사랑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거라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장은 그 사람의 나에 대한 사랑이 작아 보이더라도 깨알처럼 작더라도 그걸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 점점 키워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완성과 종착지는 임종에 이르러서죠. 사랑은 평생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겁니다.
치코리타
13/03/28 17:47
수정 아이콘
그럼 님을 좋아해주거나 혹은 님을 좋아해줄만한 여성분에게 대시를 하세요.
메지션
13/03/28 18:01
수정 아이콘
묘한게 있는거 같습니다.
사귄다고 하고 연인사이가 되는 순간 묘한 기대치가 생기면서
상대방의 마음이 내마음대로 될 수 없음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좀 더 좋아해주기를 바란다고 할까나요.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데 약간은 더 좋아해주었으면 한다는 생각?
피지컬보단 멘탈
13/03/29 08:06
수정 아이콘
자신감갖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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