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2/13 20:51:02
Name sylent
Subject about "이영호 vs 이제동"
about 이영호

전국민의 인터넷 동반자 네이버 사전에서 ‘copycat'을 검색해보면 그 첫 번째 의미는 (맹목적) ’모방자‘이고, 두 번째 의미는 (학교에서 남의 것을) 그대로 베끼는 아이이다. 나는 이영호를 ’카피캣'으로 정의한다. 그냥 ‘카피캣’이 아니다, ‘능동적 카피캣’이다.

UCC 스타가 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주를 부리면서 이쁘거나, 어리면 된다. 미녀 혹은 꼬마가 기타를 치거나, 미녀 혹은 꼬마가 텔미 댄스를 추거나, 미녀 혹은 꼬마가 또 다른 귀여운 짓을 하면 스타가 된다. 이영호를 향한 삼촌 그리고 이모들의 관심도 그 연장선에서 생각할 수 있다. “어린데 참 잘한다”. 핵심은 그 다음이다. “뭘 잘하지?”

‘테란’을 움켜쥐고 스타판을 누비는 이영호는, 선대 테란 플레이어들의 유산을 고스란히 활용하고 있다. 이영호의 테란은 특징이 없다, 매 경기마다 다른 테란 플레이어들의 냄새가 난다. 그래서 이영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내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하지만, 이영호의 ‘특징없음’은 무형(無形)이 아니라 다형(多形)을 상징한다.

“어린데 참 잘한다”는 말을 꺼낸 순간 염보성의 이름을 들춰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염보성을 향해 같은 감탄을 뱉었었다. 하지만 염보성은 프로리그에서 만큼 개인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개인리그에 임하는 염보성은 생각이 많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 스스로도 시시각각 변화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난전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염보성의 유일한 문제는, 난전에 강하지만 경기에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이영호에게는 ‘초지일관’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다. ‘테란의 역사’라는 데이터베이스를 머릿속에 꼬깃꼬깃 밀어 넣어두고 필요한 경기, 필요한 상황에 바로바로 꺼내든다. 이영호는 ‘스캔러시’와 ‘노배럭더블’의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는다. 다른 모든 테란들이 “질 확률이 가장 낮은 운영”을 선택할 때, 이영호는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운영”을 선택한다. 이영호에게 의심은 없다, 이영호의 선택은 이미 ‘테란의 역사’를 통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about 이제동

나는 이제동, 염보성, 윤용태를 대단한 플레이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리그를 진행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승률차트와 최근 10전 성적을 들이밀며 이제동, 염보성, 윤용태의 이름을 목소리 높여 외쳐도 전혀 와 닿지 않았다. 오히려 그럴 때마다 브라운관을 향해 질문했다.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개인리그 우승을 못하지?” 지금은, 이제동은 매우 대단하고, 염보성과 윤용태는 그냥 잘하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모든 테란 플레이어들은 마린 한 기로 러커 한 마리를 잡을 수 있다. 모든 프로토스 플레이어는 셔틀-리버 컨트롤로 마인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뮤탈리스크 컨트롤 유즈맵이 있다면, 모든 저그 플레이어가 이제동처럼 ‘뮤탈짤짤이’를 할 수 있을까? 당장 떠오르는건 한상봉 정도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는 스타크래프트의 아키텍쳐를 넘어서고 있다. 원래 그러면 안되는건데, 버그가 아닌 수준에서 그렇게 운용하고 있으니 테란들이 죽을 맛이다. 그래서 배럭을 늘려보기도 하고, 업그레이드에 신경써보기도 하고, 터렛을 도배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제동을 너끈히 잡아낼만한 뾰족한 (하드웨어적인)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재치있는 심리전으로 이제동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 있어 보인다, 이제동을 낚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 일테지만(이제동의 뮤탈리스크 공습을 막는 방법은 과거에 T1 테란들이 가끔 보여주었던 ‘백스텝 후 일점사’가 가장 효율적으로 보인다. 단, 마린-메딕 컨트롤에 극도로 민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잠깐 딴소리.

팬들이 선수의 닉네임에 공감하려면 그 닉네임이 시대적 상황에 기반하거나, 선수의 경기 스타일을 잘 반영해야 한다.  황제와 영웅, 혁명가 같은 닉네임은 매우 영광스러운 경우이고, 그 밖에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닉네임들, 이를테면, 폭풍, 몽상가, 토네이도, 버서커, 소닉부스터, 마에스트로, 스피릿, 사신, 목동, 운신, 뇌제, 삼지안, 불꽃, 퍼펙트 그리고 투신 같은 것들은 해당 선수의 성향을 표현한 훌륭한 닉네임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진영수의 레드스나이퍼, 전상욱의 신형엔진, 최연성의 괴물, 김정민의 귀족테란, 송병구의 총사령관 같은, 닉네임을 만들어야 하기에 머리를 짜내고 짜냈지만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되는대로 갖다 붙인 듯한 닉네임도 있고, dlqudals, dlwogh, 대인배 같은 소중한 닉네임도 있다).

오영종은 다크템플러로 ‘사신’이 되었고, (은퇴했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그래서 너무나 안타까운)조용호는 울트라리스크로 ‘목동’이 되었고, 윤용태는 사이오닉스톰으로 ‘뇌제’가 되었다. 우리가 이제동표 저그에서 느낀 아우라는 무엇인가. 내가 느낀 이제동의 아이덴티티는 ‘뮤탈리스크’이다. 저글링과 디파일러를 이제동 만큼 운용하는 저그 플레이어는 많지만, 이제동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은 독보적이다.

‘파괴의 신’과 ‘폭군’(사실 ‘폭군’은 전상욱이 한참 날라 다니던 시절, 엄재경 해설이 전상욱에게 수여하려 애썼던 별명이다)이 이제동을 설명해주는가. 내 대답은 “글쎄요”이다. 아, 내가 들어본 이제동의 닉네임 후보 중 가장 솔깃한 두 단어는 ‘뮤탈왕’과 ‘슈팅스타’였다.


about "이영호 vs 이제동"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동안, <한승연의 MSL BREAK>에서는 지난 2007년 7월 1일에 펼쳐졌던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중 ‘이영호 대 이제동’ 전을 방송해주고 있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를 최적화(!)된 터렛 위치로 막아낸 이영호가 이제동의 세 번째 가스를 날리는데 성공하고 끝내 승리를 거두었다. 이제동의 혼신을 다한 뮤탈리스크 공습을 막아내니, 승리가 따라온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휘둘렸다면? 이제동에 난자당한 테란 플레이어를 한 두 번 본것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일과 모레, 이영호와 이제동의 연속된 대결은 2008년 스타리그계의 내일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제동의 라바가 터지고 뮤탈리스크의 날개짓이 시작된 직후부터 수분 내에 승부의 무게중심이 기울 것을 알기에, 단 한 합의 싸움을 기다리는 짜릿함의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실제로는 어떨지라도, 팬들의 ‘기대’ 만큼은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줄요약.
<스타크래프트 1>의 마지막 본좌를 향해 둘 다 힘내삼.



* 라벤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2-16 10:3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2/13 20:54
수정 아이콘
하하. 마지막 본좌라는 말이 가슴이 와닿는군요
살찐개미
08/02/13 20:55
수정 아이콘
잘봤어요, 글 좀 자주 써주면 좋겠다.. ^^
08/02/13 21:0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랑 이제동선수의 경기는 이영호선수의 저그전이 처음으로 제대로 보여진 경기기도 합니다.

그전까지의 이영호선수의 저그전은 뭔가 지저분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이제동전에서 드디어 자신의 진짜 저그전을 제대로 보여준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때의 이영호랑 그때의 이제동은 지금과 다르죠. 어떻게 될지,

8판 가봅시다. 한번.
08/02/13 21:03
수정 아이콘
근데 제발 EVER 2004 스타리그 임진록처럼만 안됬으면 좋겠네요;; 그때 하도 설레발을 떨다가 치킨관광당한게 생각나서 ㅠㅠ
오르페우스
08/02/13 21:06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야 뭐 테란전 검증할 필요도 이젠 없지만
이영호선수 다음스타리그 4강에이어 제대로된 8전 시험무대가 왔군요
그때보다 저그전이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정말 기대되는 한판입니다.
08/02/13 21:07
수정 아이콘
지금의 이제동은 뮤탈만 막는다고 끝나는 저그가 아닌게 되어버렸죠.
이미 프로리그 결승 파이썬. 변형태전에서 완벽환 운영을 보여주었구요.
뮤탈을 막는다고해서 반드시 이영호선수가 이길거란 기대도 크지 않구요..
뮤탈이 전혀 활약 못했다 하더라도 그냥 질것같지는 않은 이제동입니다.

스타1의 마지막 본좌라는 말은 참 와닿네요.
스타는 이제 황혼기에 접어들었죠.
마지막 빛을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2가 나오기전까지...
챨스님
08/02/13 21:12
수정 아이콘
요약글처럼 진짜 스타크래프트 1의 마지막 본좌일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제동 선수의 별명 '슈팅스타'가 가장 맘에 들었는데
모 아이스크림 회사가 슈팅스타란 멋진 이름을 아이스크림 이름으로 사용해 버려서 안타깝네요.

제가 기억하는 '슈팅스타'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로도스 島 전기에 나오는 화룡의 이름인데
뮤탈과 딱 맞는 이미지인거 같아서 괜찮은 거 같아요~

여튼 8강인데도 결승 같이 기대되는 매치업입니다. ^^
하늘을담은바
08/02/13 21:22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영호 둘다 좋아하는 선수인데, 누굴 응원해야 될지 고민이네요. 이제동선수는 지난해부터 엄청 좋은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아직까지도 마땅한 좋은 닉네임이 나오지 않아서 안타깝네요. 파괴신은 진짜 별로임...-_-
갠적으로 온겜은 이영호선수가 먹고 엠겜은 이제동선수가 나눠서 먹길....
Electromagnetics
08/02/13 21:36
수정 아이콘
그 때의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만의 이제동이었다면 지금의 이제동은 뮤탈만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변형태 선수와의 결승 1경기서는 뮤탈이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겼죠.
쓰고나서 위에 댓글 보니 Akira님께서 정확히 같은 말씀을 하셨네요.

두 선수의 경기 진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은저그왕
08/02/13 21:4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에 대한 언급중에 염보성 관련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됩니다.

많은 분들도 아시겠지만 2년전 염보성에게서도 이영호의 향기를 느꼈었죠.
지금의 이영호에게서도 느끼는 그 감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입니다.
염보성은 애석하게 박명수에게 제대로 된 펀치한방을 맞아 그 스턴상태가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고(과장하자면)
이영호 역시 '패배'를 했을지언정 '좌절' 한 적은 없었지 말입니다.
과연 이영호에겐 이제동이 휘둘러대는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맞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맷집이 있을까요?
진리탐구자
08/02/13 22:01
수정 아이콘
이거 머머전, 광달록 이런 것처럼 호동왕자전 뭐 이런 거 되지 않을지. ;;;;;;;;
이젠민방위
08/02/13 22:38
수정 아이콘
예전 임진록, 광달록, 이중등록에 이후 이렇게 기다려지는 시합은 오랫만이네요.
현시점에서는 김택용 vs 이제동, 송병구 vs 박성균 대전과 함께 가장 기다려온 시합입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를 고르라면
이영호 vs 이제동전이네요. 낼 두부에러 기대해봅니다.
epicurean
08/02/13 22:50
수정 아이콘
임진록 짜장면, 택뱅록 족발관광 같은 것만 없길... ㅠㅠ
별다방
08/02/14 00:20
수정 아이콘
슈팅스타.. 혹시 셔틀에 리버 태워서 내렸다가 바로 태우는 식의 너무 리버 컨트롤이 빨라 마치 셔틀이 쏜다고 하던 걸 슈팅스타라고 하지 않았나요?? 다른 용어였나??
목동저그
08/02/14 00:34
수정 아이콘
별다방님// 그런건 슈팅리버라 부르지 않나요?
홍승식
08/02/14 01:3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바로 오늘/내일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지도 모르는 경기를 합니다.
이윤열이냐, 염보성이냐.
처음 이영호 선수가 데뷔했을 때 잘되면 이윤열, 못되면 염보성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 경기가 바로 그 분수령이 될 듯 합니다.
이미 송병구라는 큰 벽을 번번히 넘지못한 이영호 선수지만, 아직 패기를 잃고 있진 않습니다.
이제 이제동이라는 또 하나의 - 게다가 역상성의 - 벽을 넘지 못한다면, 아무리 투지를 뿜어도 상대를 압박하지 못합니다.
초보저그
08/02/14 02:01
수정 아이콘
별다방님// 슈팅 셔틀이었습니다. 마치 셔틀이 스캐럽을 쏘는 것 같다고 해서 생긴 명칭이죠.
낭만토스
08/02/14 04:06
수정 아이콘
내가 포모스 파포같은 웹진사장이라면 쥬다스페인님, 사일런트님 같이 명필가들을 칼럼리스트로 소정의 원고료라도 쥐어주면서

스카웃 하겠습니다.

[NC]...TesTER
08/02/14 09:14
수정 아이콘
이무기 테란 화이팅!!
단도직입
08/02/14 13:28
수정 아이콘
글이 정말 감칠 맛 나네요~ 누가 이기든 정말 기대 됩니다!!
정형식
08/02/14 13:54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언급해주신 '백스텝 후 일점사'는 정말 기대됩니다.
뮤짤에 익숙한 선수일수록 뮤탈리스크의 사정거리를 한계까지 사용할테고,
그것을 미묘하게라도 무너뜨릴 수 있으면 무척이나 유용한 컨트롤이 될 것 같네요.
오소리감투
08/02/14 15:43
수정 아이콘
깔끔하고 간결한 글 잘 보았습니다..
이제동은 이미 완성형으로 보이네요..
마지막 한 줄이 왠지 서글픕니다..
앵콜요청금지
09/12/09 03:22
수정 아이콘
1년반이 지난 아직까지 마지막 본좌는 나타나지 않았군요. 본좌에는 이제동이 제일 가깝게 다가가고 있고 본문의 마린 일점사컨트롤로 이영호 선수는 저그를 때려잡고 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73 1년 전 오늘, 고작 스물 한살의 남자 이야기. [31] 포스13332 08/02/24 13332
772 불의 심장 로맹가리와 얼음의 심장 에밀 아자르. [24] The MAsque8847 08/02/28 8847
771 본좌는 자연스러운것. [37] 라울리스타13083 08/02/23 13083
770 동상이몽 [7] 점쟁이7745 08/02/22 7745
769 [팬픽] 한 전사와 한 기록관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 [10] The xian8168 08/02/21 8168
768 소닉 스타강좌 - 컴퓨터의 분노 [76] 소닉20041 08/02/20 20041
767 인터넷으로 영어공부 하려고 합니다. [16] 불꽃열10201 08/02/26 10201
766 삼황오제사천왕 설정집 1 [13] 설탕가루인형9829 08/02/19 9829
764 응원글)잊혀진 한그루의 나무가 될지라도... [7] happyend7972 08/02/19 7972
763 그가 그랬으면 하는 이야기. [23] Ace of Base12657 08/02/19 12657
762 본좌 마재윤, 그게뭔데? -updated. [36] Aqua13596 08/02/18 13596
761 08'02'16 오영종 vs 송병구 in 카트리나 리뷰 [12] Judas Pain10736 08/02/17 10736
760 시간의 벽 앞에 서 있는 서지훈 [63] Judas Pain15849 08/02/16 15849
759 "왜 당신은 나만 만나면 강해지는거야" [30] 몽땅패하는랜15622 08/02/14 15622
758 삼황 오제 사천왕 -第一章- [12] 설탕가루인형9980 08/02/15 9980
757 삼황 오제 사천왕 -序章- [35] 설탕가루인형10902 08/02/13 10902
756 한계를 극복하는 자들에게서 나는 일탈을 꿈꾼다. [4] legend9962 08/02/14 9962
755 내 영혼을 떨리게 하는 선수에게. [32] The xian10739 08/02/13 10739
754 about "이영호 vs 이제동" [23] sylent11407 08/02/13 11407
752 Starcraft Stats Ez Edition을 소개합니다. [20] 프렐루드9939 08/02/11 9939
751 7분 24초의 통화기록 [50] Timeless14221 08/02/09 14221
750 문어 이야기 [17] ThanksGive9436 08/02/10 9436
749 평범함을 그리는 속쓰린 맵퍼. [18] 포포탄11282 08/02/05 112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