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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3 03:12:49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기타] 역시 체코. 예상대로 강합니다.
전방의 콜레르(얀 콜러)의 장신.

네드베드-로시츠키-포보르스키 로 이어지는 황금 미들진.

호주VS일본 전이 가장 긴장되고 짜릿한 경기였다면 체코의 경기는 정말 환상적이네요.

전체적인 골 점유율은 확실히 미국이 앞섰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체코가 밀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아니 오히려 앞도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상대진영에서 상대 수비가 공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느새 압박해들어가는... 상대가 공격을 신속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압박을 견디다 못해서 백패스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라운드의 모짜르트 로시츠키의 아름다운 선율같은 경기 운영과 엄청난 활동량과 넓은 시야를 지닌 네드베드의 활약.

왜 네드베드가 최고의 미들 중에 하나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엄청난 활동량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시야도 넓고 볼트레핑과 볼키핑, 개인기도 만만치 않고요.

로시츠키는... 아스날 대어 낚았네요. 진짜 대박입니다. 중거리 슈팅 능력과 1:1 찬스에서의 침착함.

안타까운것은 이 둘의 나이차가 조금 난다는 점이고 네드베드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대를 은퇴할거라는 것. 포보르스키도 같이 말이죠.


더불어서 콜레르의 엄청난 위압감.

크라윤석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0.1톤의 거구가 버티고 있는데... A매치 66경기에서 40골의 압박이란... 정말 득점 능력은 대단한듯 합니다.

그리고 그 몸을 가지고 최후방까지 뛰는 모습. 공을 위해 몸을 날리는 모습.

다만 부상이 좀 안습인데요. 제발 부상당하지 말기를...

뭐랄까요. 오늘 체코는 골을 일찍 넣어서 공을 가지는 주도권은 미국에 넘겨줬지만 지키는 경기를 하지 않았네요. 아니 지키는 경기를 하라고 백번 양보해도 날카로운 역습과 윗선에서의 압박이 대단해서...

며칠전 잉글이나 네덜란드의 지키기와는 달랐다는...(사실은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좀 실망해서요. 뭐 낮경기여서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요.)

진짜 미국이 후반에 좀 느슨해 지니까 활발하게 공격하던데... 도대체 얼마나 압박한 건지...

그래도 미국이 어느정도 강팀이니까 이정도 버텼다고 봅니다. 어지간한 나라였으면 체코의 그 뭐랄까요 브라질처럼 압도적으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잉글이나 이탈리아처럼 한골넣고 무한 지키가 모드가 아닌 설렁설렁 하는 듯 하면서 공격은 다 차단하고 공격할때도 막 넘어지면서도 결국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정말 무섭습니다 체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롤모델로 삼아야하는 나라가 아닌가 합니다.

열심히 뛰면서도 개인 능력도 좋고...



뭐 친구와 세팀씩 우승국 맞추기 했는데요.

예전에 다른 친구와 유로 2004때... 세팀씩 했는데 그리스가 우승해서... 프랑스-체코-포르투갈에 건 저는 세 팀이 모두 8강-4강-결승에서 그리스에게 졌다는... 포르투갈인지 스웨덴인지는 기억이 헷갈리지만 말입니다.


이번에 친구가 먼저 브라질-잉글랜드-독일을 정했고 저는 체코-이탈리아-프랑스로 했는데... 시세가 부상당해서 바꾸려고 하는데요.

스웨덴이나 네덜란드로 하려고 했는데 경기보고 너무 실망해서...

리켈메 믿고 아르헨티나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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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ess
06/06/13 03:17
수정 아이콘
역시 체코군요...
경기보고 덜덜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져가야 할 모델이죠...^^
대항해시대
06/06/13 03:18
수정 아이콘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전력...
미국을 이렇게 바르다니...
아우구스투스
06/06/13 03:21
수정 아이콘
아 실수. 고치겠습니다.
재벌2세
06/06/13 03:22
수정 아이콘
친구분의 선택은 무난한 선택.

아우구스투스님의 선택은 약간(아주 약간^^;)의 도박.

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늘 체코가 하는 모습을 보니까 수비도 튼튼하고 단기전에는 강할 듯 한 팀인 것 같습니다.

체코와 이태리를 믿어보시고 프랑스를 바꾸시려면 과감한 도박으로 한국에 걸어보시는 건 어떨지^^;
아우구스투스
06/06/13 03:25
수정 아이콘
크크크. 뭐 제가 제안한거라서 친구보고 먼저 고르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전 브라질-잉글랜드 대신에 체코-이탈리아-독일 고를 생각이었습니다.

브라질은 매직 4인방 때문에 말이죠. 82년도에도 지금 못지 않은 매직 4인방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탈리아에게 관광모드였었나 어쨌든...

잉글은 좀 믿음이 안가서요. 루니도 부상당하고...

그래서 개최국 독일 포함해서 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스틸...

솔직히 70년도의 그 사기라인업은... 자갈로 감독이던가요??? 감독이 워낙 대단한거 같다는...
스타급센스
06/06/13 03:25
수정 아이콘
친구분에게 브라질을 뺏기다니.. 아무래도 아르헨티나가 낫겠죠... 아님 스페인이라든지 스쿼드로만 보면 스페인 어느팀에게도 꿀리지 않죠...
06/06/13 03:30
수정 아이콘
리켈메의 아르헨티나가 나을듯
아우구스투스
06/06/13 03:31
수정 아이콘
근데 스페인은 월드컵 울렁증때문에 말이죠. 선뜻 선택이 안됩니다.

브라질은 원래 선택 안하려고... 뭐 제가 제안한거니 친구에게 먼저 고르라고 한거지만 말이죠.

이게 지면 아웃백인데...
솔로처
06/06/13 03:52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 괜찮아 보였습니다. 메시가 빠진 가운데서도 여유있게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하던 모습에서 우승후보의 면모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가장 큰 메리트는 우주최강 브라질과 맞서 싸워서도 쉽게 밀릴것 같지 않는 묵직함이죠.. 지역예선에서도 브라질과는 호각을 이뤘구요.
잃어버린기억
06/06/13 17:20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 추천..

저는 체코 광팬으로 너무너무 좋습니다.
Davinci`s_Thought
06/06/13 18:19
수정 아이콘
근데요 콜레르 선수 어떻게 됬나요??
진짜 걱정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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