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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4 17:46:17
Name 친정간금자씨!
Subject [기타] 개미가 왜 강한지 아는가?
왜 우리나라 언론은 아르헨티나전을 비기는데 중전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번 아르헨티나전 한국이 1:0 아니면 2:0 2:1로 한국이 이길거라 생각이들고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억하십니까? 이때의 아르헨티나는 바티골 바티스투타를 중심으로 한팀이었습니다. 경기당 0.87골을 뽑아내는 무서운 골잡이었죠. 당시의 감독은 현재 칠레를 돌풍의 주역으로 만든 거장 비엘사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바티스투타를 중심으로 크레스포 베론 아이마르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프랑스의 2연패를 제지할 유일한 팀이라고 예상되었지요.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월드컵본선티켓을 가장먼저 거머쥐었던 무시무시한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바티스투타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전 단 1경기에서만 그 효율을 볼수있었죠. 그 이후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경기에선 결정력부족을 드러내면서 16강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현재의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2002년의 아르헨티나보다 더욱 저평가되는 팀입니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기때문에 쉽계 예측할수있는 팀색깔이 아니죠. 허나 요 몇경기에서의 모습에서 조금씩 우린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어느정도 파악할수있었습니다. 우선  톱스타 메시를 위주로 세계최고의 골잡이들이 포진되어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한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은 최고이지만 2002년의 모습과 비슷한것을 알수있습니다. 지나치게 몇몇선수에게 특징적으로 몰려있는 전술이죠. 오히려 이것은 양날의 검과 같이 작용할것입니다.
그렇다고 메시만 막으면 승률이 있는것일까? 아닙니다. 2002년 아르헨티나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이고도 패한이유는 파티스투타의 봉쇄가 아니었습니다. 양쪽날개의 봉쇄였죠. 철저하게 측면을 통해 공격하던 아르헨티나는 번번히 문전까지 가지못하고 공격이 차단됬죠. 당시의 스웨덴 또한 우리와같은 442를 사용하던 팀이었습니다. 스웨덴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에 총력을 다하였고 륭베리와 라르손 등을 통한 역습전술을 택했으며 세트피스의 효율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적은 공격찬스 하나하나를 낭비하지않고 유효슛으로 연결하겠다는 다짐이었죠. 또한 압도적으로 자신의 진영에서 아르헨티나가 공격을 전개하고있음에도 후에 스웨덴의 패스 하나하나는 정확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패스성공률은 오히려 스웨덴이 더 높았고 그런 스웨덴의 벌집같이 단단하고 조직적인 진영을 아르헨티나는 효율적으로 뚫지 못햇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스웨덴의 골문을 두드리려다 체력만 소진하는 결과가 되었죠. 후반에 들어 스웨덴은 조금씩 공수와의 간격이 좁혀지며 공격에 물꼬를 틀려하였고 결국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선제골을 득점하고 크레스포의 만회골로인해 무승부가 되었지만 스웨덴으로써는 최상의 경기결과가 된것이죠.
아르헨티나는 남미팀에서 거의 유일하게 짧고 압박적인 축구를 즐겨사용하는 팀입니다. 대부분의 남미팀이 유연하다면 아르헨티나는 수비를 탄탄히하고 후에 빠른발을통해 짧고 빠른 역습을 즐겨하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중앙미드필더는 투볼란치를 애용하는 경향이있습니다. 이 마라도나감독또한 이러한 팀컬러를 자주사용합니다.
우리가 유의할점은 이것입니다.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거리... 스웨덴전을 통해 본 아르헨티나는 지난경기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전반초반이후 극심하게 공격에 차질이있자 수비라은은 점점 올라왔고 수비와 공격간의 거리가 짧아졌죠. 거의 반코트게임을 하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앙이 두터웠기때문에 충분히 역습을 커버할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나봅니다. 그러나 수비라인이 올라왔기때문에 긴패스를 통한 한번의 역습은 번번히 위협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만약 안정적으로 경기를했고 이전과같이 흥분히지않고 수비라인이 안정된 지점에 잇었다면 긴패스의 역습을 쉽게 차단할수있었겟죠.

이와같이 우리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효과적으로 측면을 봉쇄하고 상대의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유도하고 체력을 방전시킨다음 긴 원터치패스를 통해 단한번의 공격찬스를 골로 연결시킬수 잇어야겠습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시 역습을 허용하지않고 볼을 우리쪽으로 키핑하면서 유효슛으로 연결시켜야합니다. 때문에 대 아르헨티나전의 키플레이어는 과연 측면수비수 이영표차두리 그리고 중앙에서 단한번에 공격찬스를 만드는 패스를 해줄 중앙미드필더가 될것입니다.

글이 장황한데. 또한가지 주목할점이있습니다.
바로 고지대경기라는 점인데요. 지금까지 보면 번번히 변수가 많은 경기는 오히려 약체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1년전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볼리비와와의 고지대경기에서 6-1로 패했습니다. 메시와 테베즈등 스타플레이어가 모두 총출동했지만 고지대에 적응할시간은 단 몇시간이었고 23명의 선수중 16명이 처음 고지대경기를 하게되는 상황이었죠. 때문에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6-1로 대패하게됩니다.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아르헨티나보다 유리한점은 체력전입니다. 고산지대에서의 루즈하고 미지근하고 끈적한 그런 체력전이 우리에겐 아르헨티나보다 이점으로 작용할겁니다. 공포의 삑삑이라 불리는 셔틀런을 강도높고 꾸준하게 훈련시키는 대표팀 체력코치 베르헤이얀 감독이나 레이몬드 전코치 또한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진출국중 가장 체력적으로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었죠.

우리가 단지 몇몇의 숫자에 불과하는 데이터축구로써는 당연히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을수없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데이터로 하는 게임이아닙니다.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알수있습니다. 왜 못잡습니까? 저는 우리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나이지리아보다 아르헨티나가 우리에겐 더 해볼만한 팀입니다! 저는 승점3점 충분히 자신합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 11명이 하는것이다.

개미가 왜 강한지 아는가....

모두 응원합시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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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풍경
10/06/14 17:49
수정 아이콘
화이팅... 메시 좀 덜날뛴다면. ^^
10/06/14 17:55
수정 아이콘
2002년에 아르헨티나는 말그대로 죽음의조였으니까요.
강팀은 아무리 약해도 강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겠죠. 아르헨티나도 분명 약점은 있는 팀이니까요...
율곡이이
10/06/14 18:20
수정 아이콘
아르헨티나도 11명이라는....;; 농담이고,
나이지리아전에서 1득점밖에 못한건 순전히 골키퍼의 미친듯한 선방덕분이었지, 아르헨티나가 못한 느낌이 아니라서..
전력상 분명히 아르헨티나가 위이니, 약팀 입장에선 당연히 수비위주의 비기는게 최적이겠죠..이기면 최상이고..
차라리 전 언론이 벌써 16강 진출 한것처럼 설레발 치는것 보단 낫다고 봅니다..
최강견신 성제
10/06/14 18:32
수정 아이콘
메시만 막으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4명의 공격수들도 후덜덜한 득점력을 보여줬었죠.
그래서 걱정했었는데 나이지리아전을 보니까 역시 아르헨티나는 달라지지 않았더라구요..여전히 메시만 막아도 될거같습니다

그나저나 본문에 적혀있는 대표팀 체력코치 "베르헤이얀 감독이나 레이몬드 전코치"
따로가 아니에요..레이몬드 베르하이엔 이렇게가 풀네임입니다. 한사람인거죠.
10/06/14 18:3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그리스 전처럼 크로스를 자주 허용하면..
아마도 대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퍼스트터치가 좋은 아르헨 공격진이라면 더 더욱위험하구요..
BoSs_YiRuMa
10/06/14 18:50
수정 아이콘
일을 하다가 뉴스를 봤는데 한줄자막으로 메시가 '한국은 빠르고 강한 팀'이라고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아르헨이랑 우리랑 붙는것 만으로도 우리가 얻는게 훨씬 많은 겁니다.
그러니 잃을것 없다고 생각하고 기죽지 말고 하던데로 붉은색의 물결로 뒤덮어주기를 바랍니다.
10/06/14 19:00
수정 아이콘
메시가 챔스 4강 아스날 2차전(아..기억하기 싫다)에서 보여줬던 공격력의 반만 보여줘도 비기기 힘들다고 보는데,
뭐 뚜껑은 까봐야 아는거죠. 나이지리아전에서 그나마 희망을 느낀게 테베즈,이과인이 의외로 잘 못하던데요.(물론 클럽팀 기준입니다-_-)

전 메시보다 베론을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지성이횽이 피를로 묶었을때처럼 베론 잘 묶어주면 어떻게 될지도..
10/06/14 19:18
수정 아이콘
아르헨이 한국전을 어떻게 준비했냐가 관건이겠지만 준비 잘해왔다면 답이 없다고 봅니다.
오만한 마라도나 감독이 준비를 제대로 안해왔다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구요.
뭐.. 언론이 중요한가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죠.
학교빡세
10/06/14 19:39
수정 아이콘
확실히 고지대라는 변수는 전력상 약팀에게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16강 노리는거 아르헨티나전도 멋진 경기 펼쳐줬으면 좋겠네요
축구사랑
10/06/14 19:4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2002보다 이번 2010멤버가 더 강한것 같습니다. 나이지리아전 1-0 신승은 정말 아르헨입장에서 운이 없었고 미친듯한 상대골키퍼의 선방때문이었지 조금만 비껴나갔어도 3-0, 4-0 이 나올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가 2차전 아르헨전에서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틴다면 해볼만 할것같긴 합니다만 이른시간대에 실점하면 겉잡을수 없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고로 일단 전반은 수비위주로 운영하고 후반전에 맞불을 놓으면 어떨까 싶긴 하지만...결과가 어찌될지 참 궁금하네요.
은솔아빠
10/06/14 20:32
수정 아이콘
메시는 협력수비하고 베론은 김남일한테 맡기는 겁니다. 지단 보내듯이 베론도..
10/06/14 23:08
수정 아이콘
그동안 아르헨티나가 B조 4개국중에서 강력한 팀이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인 나이지리아 전을 치를 당시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으로

16강 진출한다는걸 기정사실화하고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의 득실을 최대한 깎아 주는 것이 좋으니 아르헨티나를

응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보고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저에게 가슴이 뚫리는 듯한 글 입니다.

보란듯이 우리나라와 그리스가 예상을 깨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활약해 주었으면 합니다.

기왕이면 강력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을 막아내며 무실점을 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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