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08/23 11:41:45
Name 아우구스투스
File #1 SmartSelect_20240823_112107_Chrome.jpg (420.2 KB), Download : 273
Link #1 인터넷
Subject [스포츠] 양현종이 젊은 투수들 멘토가 가능한 이유


지금은 대투수라는 별명에 나름 KBO에 이름 남기는 선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예전엔 온갖 안좋은 별명도 가지던 선수였죠.

그냥저냥한 07년 데뷔시즌
불현종 소리 듣던 2년차 08년
드디어? 소리 나오고 또 우승도 한 09년
승리는 많지만 후반기 폭락한 10년
무너지기 시작한 11년
불펜에서도 대망한 12년
설레발 떨다 후반기 부상때문에 떡락한 13년

최동원상을 수상한 14년 이전까지의 양현종입니다.

농담 아니고 꺼라위키도 그렇고 당시 분위기도 그렇고 11~12년도에는 양현종보단 심동섭이 낫단 이야기 나왔죠.(심안쫄 시절)

그냥 못하는 것도 못 하는건데 심지어 볼질 남발에 불펜으로 쓰면 불을 질러버렸고 솔직히 09~10년 기대치때문에 데려가는 수준이었죠.(Whip이 2.0 입니다.)

이래서 어제 최지민도 그렇고 안 좋을 때 김기훈도 그렇고 젊은 투수들 안 좋을때마다 멘토 역할 하는데 과거의 본인 모습이 생각나서 인거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11년도에 누가 양현종이 나중에 MVP도 타고 골글도 타고 한국시리즈도 캐리하고 각종 기록 다 깨고 대투수 된다 했으면 어그로로 불렸을겁니다.

가끔 비교되는 류현진이나 동갑인 김광현을 보면(두선수가 한 두수 위라고 봅니다.) 데뷔시즌부터 미친 천재성을 보였죠.

심지어 부상을 빼고는 못 던졌다 할 시즌도 없고요.

당연히 뛰어난 리더이자 또 멘토겠지만 과연 저 천재 투수들이 볼질하는 투수 후배들 심정을 이해할까 싶더라고요.

다른 스포츠 이야기지만 예를 들어 차붐이 선수들한테 "아니 이렇게 제치고 한번 페이크 후 라보나로 올리면 되잖아?"라고 하면 그게 와닿질 않죠.

어쩌면 천재 입장에서는 왜 볼질을 하지? 란 생각이 들 수도 있겠더라고요.


어제 완전히 무너진 최지민에게서 한창 볼질하던 시기의 본인이 생각난건지 너를 믿으라 한거 보곤 떠오르더라고요.

어쩌면 조금 평범한 성적을 거두는 후배들에게는 나중의 롤 모델이 될 수도 있을지도요.

데뷔 8년차부터 자리 잡아서 이후 10년 간 KBO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손에 잡힐 거 같은 조금은 현실적인 목표니까요.



그니까 건강히 뛰면서 못해도 한손 가득 반지도 까고 KBO 각종 누적 기록 깨고 은퇴했으면 합니다.

일단 올해 우승합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웃어른공격
24/08/23 11:58
수정 아이콘
양x종:썬크림은 허옇게!
곧미남
24/08/23 12:06
수정 아이콘
정말 이 선수가 최다 탈삼진 기록을 기록하리라곤..
시무룩
24/08/23 12:07
수정 아이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쪼라는 별명을 제일 많이 쓴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대투수라고 부르고 있더라구요
타팀 선수지만 참 대단한 선수라 생각합니다
Zakk WyldE
24/08/23 12:08
수정 아이콘
양모양 수건 쓰고?? 질질짜고 그랬던거 같은데 대투수가 됐음..
24/08/23 12:10
수정 아이콘
안쪼 모지리가 별명이던 막내가 어느새 대투수로
Your Star
24/08/23 12:14
수정 아이콘
2013년 전반기가 진짜 언터쳐블이었는데….
저는 아직도 그 당시 양현종이 제가 본 양현종 중에 최고라고 생각해요.
아우구스투스
24/08/23 13:20
수정 아이콘
본인이 전반기 끝나고 골글 수상 소감 준비했다죠.
24/08/23 12:16
수정 아이콘
양현종 : 썬크림, 삼각형
오타니
24/08/23 12:17
수정 아이콘
양현종 기아 오기전에는 어디있었죠?
스타벅스
24/08/23 12:20
수정 아이콘
기아 드래프티로 원클럽맨이죠.
그래서 기아로 바뀐 타이거즈에서 시작한 첫 영결 0순위라고들 하는... 크크크
베이컨치즈버거
24/08/23 12:24
수정 아이콘
동성고…
Zakk WyldE
24/08/23 12:42
수정 아이콘
좋은 학교…
스타벅스
24/08/23 12:18
수정 아이콘
사실 대투수도 놀리려고 시작된 별명이라는게... 크크크
꾸준히 발전해서 실력으로 반전시킨 양현종은 나이로는 동생이지만 진짜 존경합니다.

메쟈 찍먹하고 와서 무너질만도 한데 여전히 팀 에이스+멘토 하고있는거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4/08/23 13:01
수정 아이콘
전성기 지나고 안 좋을 때 간 거라 메이저는 찍먹도 못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나 오래(?)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전성기 때 갔으면 더 오래 있었을텐데, 그러면 지금의 이 모습을 못 봤겠죠.
마그네틱코디놀이
24/08/23 12:19
수정 아이콘
양밀삼에 야구 못하고 울던 투수가 이렇게 클 줄은
24/08/23 12:21
수정 아이콘
호세리마가 봤었으면 좋아했을텐데..
seotaiji
24/08/23 12:24
수정 아이콘
해태에서 기아로 바뀌고 야구 안 보다가 운좋게
09년에 다시 야구 봤는데 볼질해도 구위로 
윽박지르는 투구에 양현종 팬이 돼버렸네요
사다하루
24/08/23 12:26
수정 아이콘
저도 기아 어린 투수들 볼질하면 양현종 생각부터 납니다.
그래서 화도 안나요. 그냥 잘 커라 하는 생각만 나더라고요.
아, 이건 늙어서 그런가…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24/08/23 13:03
수정 아이콘
07~08년 볼질은 정말...
김기훈이 입단 초창기에 볼질할 때도 나중엔 양현종 처럼 될까 기대했지만 아직도 그러고 있네요ㅠ
24/08/23 13:51
수정 아이콘
이번에 올라온 김기훈은 다릅니다? 아직 볼이 좀 날리고 볼넷도 있는데 무려 자책점 0에 일단 존안에 들어온 공은 못치고 있어요. 나리는 볼 비율만 좀 줄어 들면 터질거 같은 느낌...
지니팅커벨여행
24/08/23 13:58
수정 아이콘
사실 김기훈은 예전부터 존 안에 넣어도 타자들이 못 쳐서 피안타율이 낮았는데 문제는 존 안에 못 넣는 것이었죠 흑
이번에는 다를까요? (또 속음)
사다하루
24/08/23 13:54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현종이처럼 되기가 힘든거긴 하니까요..ㅠㅠ
살려야한다
24/08/23 12:35
수정 아이콘
진짜 선크림이나 허옇게 바르고 덕아웃에서 질질 짜던 그 모지리가...흑흑
24/08/23 12:45
수정 아이콘
인간적인 대투수 크크크
그래서 더 정감 갑니다
샤워후목욕
24/08/23 12:51
수정 아이콘
김태균한테 홈런 맞고 울던 막내딸이었는데
지니팅커벨여행
24/08/23 12:59
수정 아이콘
제 마음 속에선 아직도 양 모지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24/08/23 13:14
수정 아이콘
2011년 양삼밀...사건 기억나네요 크크크크
보신탕맛있다
24/08/23 13:24
수정 아이콘
양붕개가 머투수가 되다니.. 감격..눈물..
기아 한정 그 어떤선수도 비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적 성적이나 서사나 인간적인 매력까지 크으
그나마 비벼볼 가능성이 있는 애가 김도영인데 금방 메이저 갈 거 같기도 하고 실력적인 부침도 없을 거 같아서 양현종 만큼의 스토리텔링은 못뽑는다고 봐요
크보 통산 최다승만 갱신하고 은퇴하자! 더 바랄 건 없는 것 같아 우리집 예쁜 막내딸 흐흐
아이폰12PRO
24/08/23 13:25
수정 아이콘
아직도 기아응원하는 이유네요 저한텐
24/08/23 13:30
수정 아이콘
평범한 투수 1에서 골글 먹고 메이저 진출까지 했으니 충분히 멘토가 될 수 있죠. 리스펙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4/08/23 14:01
수정 아이콘
사실 고교 때 평가는 정영일/김광현에 이은 넘버3이었던 터라 입단 초창기에 기록은 평범했지만 평범한 투수 1은 아니었죠.
DownTeamisDown
24/08/23 15:37
수정 아이콘
사실 고교시절 평가는 류김양중에서 류현진이 가장 아래였던거로 알고 있거든요.
전설의 류거나라던지... 류거이라던지...
24/08/23 17:00
수정 아이콘
고교시절 탑급이었는데, 류거나 류거이 때문에 뭔가 묻혔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나승현 팀 팬이라 잘 몰랐어요. ㅠ
DownTeamisDown
24/08/23 18:18
수정 아이콘
아 셋중에서요... 어짜피 같은 탑급이긴 합니다.
사실 류거이는 류거이라기 보다는 류거김이었긴 합니다.
김광현 있으니까 포수 뽑자였거든요.
류현진이 탑급이 아니라기보다는 저중 평가가 좋은편은 아니었다 라는 정도죠
물론 저렇게 된데는 부상이슈가 의외로 컸을겁니다. 고등학교때 토미존 해서 그렇죠.
산성비
24/08/23 13:35
수정 아이콘
김태균 선수에게 홈런 맞고 질질 짜던 선수가 kbo 최고의 투수가 되어버림

https://www.youtube.com/watch?v=2BeQRNnLgGU&t=13s
아우구스투스
24/08/24 10:03
수정 아이콘
기억나네요
24/08/23 13: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주 예전 동성고에서 자차로 날 들이받을 듯이 질주하던 널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부들부들..

은 차에서 기아 유니폼 입은 사람이 내리는 모습 보고 '오? 양현종이네?' 했던 기억이 나네요.

모교에 피칭하러 온 거였는데 후배들이 우주 대스타 보듯이 영접하더군요.

공 몇 개 던지는 거 구경하다 나왔습니다.
24/08/23 13:54
수정 아이콘
제가 기아팬 하면서 유일한 업적이 양모지리 시절부터 양현종 터진다고 외치고 다녔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커뮤니티에서 혼자 얘는 분명히 터진다 어디 팔면 안된다고 장판파하고 다녔죠. 물론 이렇게 길게 터질지는 몰랐음...
지니팅커벨여행
24/08/23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터질 거라고 주위에 말하고 다녔고 특히 09년 시범경기 보고 나서 사인 받으러도 갔지만 못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양현종, 영원히 잊지 않겠다...
24/08/23 13:54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모습을 호세 리마가 보고 천국에서 기뻐했겠지요

마음이 따뜻한 대투수 사랑합니다..
superiordd
24/08/23 14:06
수정 아이콘
잠시, 전라도에서 일했는데...예비군 훈련 받는 데서...양현종, 윤석민을 2일 연속 봤던 게 기억나네요. 3일 훈련이라 2일째 옆 소대에 있길래, 3일째는 싸인받으려고 준비했는데 3일째 오지 않아 아쉬웠던. 인성과 실력 모두 대투수의 품격을 갖췄죠.
24/08/23 14:45
수정 아이콘
해태 제외하면 기아타이거즈 역사에 양현종 이상의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곧미남
24/08/24 09:4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올타임 기아 최초의 영결이 될듯요
Dončić
24/08/23 15:19
수정 아이콘
일단 야구선수면 양현종의 선크림 특강부터 들어야죠
24/08/23 15:58
수정 아이콘
진짜 양현종 초반이랑 심동섭 초반은
얘넨 볼말고 던질수 있는건가 생각했었는데...
마작에진심인남자
24/08/24 11:18
수정 아이콘
류윤김 삼파전이었는데 사실은 진짜 대투수는 따로 있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523 [스포츠]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우승!!! [61] Neanderthal8480 24/08/23 8480 0
84522 [스포츠] 양현종이 젊은 투수들 멘토가 가능한 이유 [46] 아우구스투스7850 24/08/23 7850 0
84521 [스포츠] 고시엔 결승전 라이브 중계 링크입니다 [142] 일신10378 24/08/23 10378 0
84520 [스포츠] [KBL] 모교 농구장에 전신사진 걸려있는 전태풍 [20] Neanderthal6685 24/08/23 6685 0
84519 [스포츠] 16년전 오늘은 (자 투나씽) [20] 제가LA에있을때5526 24/08/23 5526 0
84518 [스포츠] [MLB] 판사님 48호 튼튼신 21호 [34] kapH5274 24/08/23 5274 0
84512 [스포츠] 성남 FC, 감독 부적격자 명단 공개 발표 [23] 매번같은8443 24/08/22 8443 0
84510 [스포츠] [MLB] 조이 보토 은퇴 선언 [19] 버스탈땐안전벨트7163 24/08/22 7163 0
84507 [스포츠] WBC 2026 조편성 확정 [12] 매번같은5181 24/08/22 5181 0
84506 [스포츠] [KBO] 젊어진 리그 마무리투수풀 [44] 손금불산입6751 24/08/22 6751 0
84505 [스포츠] [KBO] 이번 여름이 힘든 사람 한명 추가 [17] 손금불산입5698 24/08/22 5698 0
84504 [스포츠] [MLB] 판사님 46호 홈런 + 47호 추가 [35] kapH5680 24/08/22 5680 0
84503 [스포츠] 역시 믿고 쓰는 LG산 타자 [26] 캬라7171 24/08/22 7171 0
84501 [스포츠] [KBO]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gif (용량주의) [38] SKY928307 24/08/21 8307 0
84500 [스포츠] [해축] 일카이 귄도안 맨시티 FA로 복귀.HWG [30] 무딜링호흡머신6589 24/08/21 6589 0
84499 [스포츠] [KBO] 팀별 호감,비호감 비율 [86] Ehpecur8839 24/08/21 8839 0
84498 [스포츠] [K리그] 올시즌 원정팬 2,000명 이상 입장한 경기 [4] TheZone4638 24/08/21 4638 0
84497 [스포츠] 바둑 / 제 2회 난가배 결승 제 2국 - 신진서 vs 구쯔하오의 대국이 진행중입니다. [16] 물맛이좋아요6218 24/08/21 6218 0
84496 [스포츠] 축구협회, A매치 티켓 가격 42% 인상 [40] 윤석열7855 24/08/21 7855 0
84495 [스포츠] 홍명보호 외국인 수석코치, 국내 비 상주 확정 [18] 윤석열6669 24/08/21 6669 0
84494 [스포츠] [KBL] MVP가 돌아온다…디온테 버튼 전격 KCC행 [23] 윤석열4781 24/08/21 4781 0
84493 [스포츠] 교토국제고 야구부원 정보 [26] 여기7347 24/08/21 7347 0
84492 [스포츠] 교토국제고, 코시엔 결승 진출 [27] Fin.6457 24/08/21 64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