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니아. 룬테라의 북동쪽에 위치한 섬나라입니다. 동양풍 챔피언이 몰려 있죠. 소나도 여기 출신이고 신 짜오도 출신 불명이니만큼 여기 출신이 아닐까 생각되며 오공도 마스터 이의 제자입니다.
그 속을 보면 뭔가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균형, 평화를 중시하고 물적인 것보단 영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모두를 묶는 통치자는 없고 각 주의 장로(엘더)가 있고 매년 세 번 (혹은 필요할 때) 정치적인 문제를 결정합니다. 이 장로들은 5년마다 새로 뽑게 되는데 이 시험을 "겸손의 시련"이라고 하구요.
평화와 균형을 추구하는만큼 발로란 대륙에서의 일에는 중립을 표방합니다. 답답할 정도로 말이죠. 데마시아와 녹서스 어느 편도 들지 않는 행보를 보였고 이걸로 평화를 누리게 됐지만 오히려 이게 독이 됐으니...
발로란 대륙에서 전쟁 학회가 만들어지고 분쟁을 리그로 해결하게 되면서 녹서스는 아이오니아를 노립니다. 전쟁 학회에 참가하지 않은만큼 직접 전쟁을 벌여도 상관 없었고, 평화를 추구하는만큼 군사력도 약했기에 그랬죠. 아이오니아인들은 의외로 거세게 저항했지만, 7년간의 전쟁 끝에 남쪽 3개 주를 빼앗기게 됩니다. 아이오니아의 핵심 지역이었죠.
이에 아이오니아는 리그에 가입, 경기를 치르지만 패배합니다. 녹서스가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묻혔죠. 다음 리그가 열리기까진 15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이오니아인들은 이런 결정에 불복합니다. 무려 7년간 재경기를 요청하죠. 특히 한 수도승의 분신시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 세계의 여론에 녹서스는 "관대하게" 재경기를 승인해야 했죠. 아이오니아가 이길 경우 3개 주의 해방을, 녹서스가 이길 경우 3개 주의 대표를 아이오니아 전체 회의에 참석할 권리를 걸었습니다. 녹서스가 승리한다면 아이오니아 전체의 내정 간섭도 가능할 상황이었죠.
이 경기에서 아이오니아는 승리, 녹서스를 몰아냅니다. 그걸 기념하며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를 만들기도 했죠. 그 후에는 별 다른 사건이 없습니다. 주 떡밥도 다른 곳으로 옮겨진만큼 재건에 몰두해야겠죠.
이런 항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오니아 출신 챔피언에게는 딱히 소속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국심 같은 것보단 여전히 평화나 균형 같은 더 큰 가치를 추구하고 있죠. 어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일수도 있고... 암튼 뭐 아이오니아 답습니다.
소라카, 별의 아이 Soraka, the Starchild "내 숨이 붙어있는 한 고통받게 두진 않아요."
소라카는 별의 마법을 지닌 치유사입니다. 원래는 천상에서 살았는데 스스로 영생을 포기하고 내려왔다 합니다. 악이 존재하는 한 홀로 평안을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뭔가 지장보살의 느낌이 듭니다.
그녀와 연결되는 건 자운의 워윅, 설정이 한 번 바뀐 케이스죠. 원래는 녹서스의 용병으로 학살을 일삼는 워윅을 늑대인간으로 만드는 악행(-_-)을 저질러 초월자에서 몇 단계 추락한다는 식이었습니다. 바뀐 설정에서는 병든 생물들을 숲에서 치유해주다가 죽어가는 아내를 데려온 워윅을 만났고, 아내를 구해주지 못 하고 복수에 미친 워윅을 따라가다가 워윅을 덮치는 인간들에게 덤비다가 추락하는 식입니다. 그러고도 워윅에게 칼빵을 먹구요 (...) 워윅은 워윅대로 알아서 늑대인간이 된 후 이성을 유지하게 해 줄 것이 소라카의 피라서 그녀를 쫓는다는 식이구요. 설정을 뭐 이래 꼬아놓은 건지 -_-;
아무튼 추락했어도 여전히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리그에 참가합니다. 이것도 바뀌었을진 모르겠는데 재경기에서 녹서스의 넥서스를 깨서 승리할 수 있게 한 게 그녀였다고 합니다.
바루스, 응징의 화살 Varus, the Arrow of Retribution "죄지은 자, 고통받을지어다."
바루스는 아이오니아 신전의 수호자였습니다. 원래 그 신전은 부패한 고대의 구덩이가 있던 곳으로 그냥 두면 섬 전체를 사악한 기운이 뒤덮을까 해서 막아놓은 거였죠. 바루스는 그 직책을 맡은 걸 자랑스러워 하며 수련에만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녹서스가 침공하니... 바루스는 신전을 지키느냐 자기 마을을 지키느냐의 기로에 빠집니다. 사악한 기운을 막아야 했기에 전자를 택했고, 신전을 침공한 녹서스군은 그의 화살에 전멸했죠.
그렇게 돌아간 마을, 예상은 했지만 너무도 참담했습니다. 가족을 포함한 모두가 죽었죠. 이렇게 바루스는 복수귀가 됩니다. 그는 부패한 구덩이의 힘을 빌립니다. 그의 고귀한 힘은 모조리 사악한 복수심으로 바뀌었죠. 이렇게 그는 복수만을 위해 리그에 참가하게 됩니다.
리 신 눈 먼
시인수도승 Lee Sin, the Blind
Bard Monk ""한 명의 행동으로 세상이 망가질 수도 있지만, 여러 명의 노력으로 이 또한 바로잡을 수 있다."
... 0_0 오오 눈 먼 Blind 오오
리 신은 소환사를 꿈꾸던 이로 리그의 최고 상임의원 레지날드 애쉬람에게 발탁될 정도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천재긴 했지만 그만큼 조급했죠. 빨리 졸업하고 싶은 마음에 실력은 일취월장했지만... 그 교만하미 그를 망쳤습니다. 시험삼아 소환했던 역병 정글의 야수, 하지만 소환된 건 온 몸이 갈기갈기 찢긴 어린아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살던 마을은 소환 의식의 후폭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구요.
그의 재능이 아까웠던 전쟁 학회는 이 일을 불문에 붙였지만, 스스로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다시는 마법을 쓰지 않겠다 맹세하고 쇼진(일본식?) 수도원으로 향했죠.
얼마 후 녹서스에게 아이오니아가 패했을 때 (아마 참전하진 않았던 듯) 그는 녹서스의 지배에 항거하며 소신공양을 합니다. 말 그대로 몸을 불태운 것이죠. 베트남에서 남베트남의 불교 탄압과 시위대 강경진압을 반대했던 틱광둑에서 따 왔을 겁니다. 그건 전 세계에 충격을 줬고, 녹서스는 재경기에 응할 수밖에 없었죠.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몇 주가 지나도록 그의 생명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리그가 아이오니아의 승리로 끝난 후 불길이 사그라들었고, 그의 두 눈만이 완전히 타버렸죠. 아이오니아인들은 그를 구세주로 칭송했지만 리 신은 속죄를 위해 리그에 참가합니다.
여담으로 공격모션을 택견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이크 에크 하는 기합도 마찬가지구요. 왜 베트남에 한국을 섞었냐 하자면 어차피 아이오니아가 잡탕이니까요. (...)
우디르, 야수의 혼 Udyr, the Animal Spirit "네놈 따위는 우리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
우디르는 고대 야수들의 정령을 부리는 존재입니다. 호랑이의 속도와 흉폭함, 거북이의 저항력, 곰의 힘, 불사조의 불꽃이 모두 그의 것이죠. 프렐요드 변방의 미개척지에 살면서 자연을 수호하던 수도승들, 한 세대에 한번씩 피처럼 붉은 달이 뜨면 정령계와 인간계를 오갈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그였죠. 그는 언어를 배우기도 전에 늑대들의 말을 알고 있었고, 커가면서 수호자로 거듭날 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최악의 시험이 다가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얼음 마녀(리산드라)가 공격해 온 것이죠. 그를 가르치던 정령 주술사들은 그를 감싸다 죽었고, 그는 야생의 정령을 받아들입니다. 그 순간 주체할 수 없는 힘이 솟구쳤고 눈사태가 일어났쬬.
이후 외부인들은 그의 영역을 함부로 침입하지 못 합니다. 하지만 겁도 없이 발을 디딘 이가 있었으니 바로 리 신이었죠. 어떻게 공격하든 그는 튕겨낼 뿐이었습니다. 지친 우디르는 그제야 대화를 시도했고, 리 신은 정령 주술사의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고 답합니다. 이렇게 사제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리 신은 우디르가 갈 길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하며 아이오니아로 데려갔죠.
이 곳에서 그는 싸움이 아닌 정령들과 평화로이 공존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교류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죠. 이후 녹서스군이 쳐들어왔을 때 그는 이 은혜에 보답합니다. 그리고 아이오니아에 평화가 온 후 그는 프렐요드로 돌아갑니다. 얼음 마녀를 막기 위해서였죠.
쉔, 황혼의 눈 Shen, Eye of Twilight "훌륭한 판단의 표본이로군."
아칼리, 그림자의 권 Akali, the Fist of Shadow "균형이 이끄는 대로."
케넨, 폭풍의 심장 Kennen, the Heart of the Tempest "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지."
닌자 삼총사입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암살단으로 이름은 킨코우였죠. 그런 것치곤 쉔은 중국식 발음으로 보이는군요. 아무튼 무조건 3명만 있는 모양입니다.
이들의 목표는 세계의 균형입니다. 질서와 혼란, 빛과 어둠, 그 균형이죠. 드래곤 라자의 크림슨 드래곤과 비슷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 쪽이 강하면 선을 적대하고 악 쪽이 강하면 악을 적대하는 것 말이죠.
이들의 시험이 참 무시무시한데 그의 아버지가 고문받는 걸 두 눈으로 지켜보고 해결책을 내는 타키누라는 의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감정 변화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탈락이죠. 쉔은 이 때 눈동자가 단 한 번도 흔들리지도 깜빡이지도(이건 왜;) 않았다 합니다.
... 근데 다시 말하면 그 자식이 그 자리를 이을 경우 자기도 고문당해야 한다는 거...
아칼리는 여닌자 쿠노이치죠. 가면을 벗으면 예쁩니다. 쇠사슬도 맨손으로 베어버릴 정도의 무술은 어머니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다키누에 어머니는 포함 안 되는가 봅니다.
케넨은 밴들시디 출신으로 태어나자마자 모친의 자궁에서 튀어나가(!) 산파의 손에서도 번개같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커 갈수록 그런 능력을 더 발휘했다 하죠. 킨코우에서는 마지막 닌자로 그를 선택합니다.
이들은 타키누가 비윤리적인만큼 참 비윤리적인 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균형이라는 목표를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있기에 개의치 않죠.
제드, 그림자의 주인 Zed, the Master of Shadow "균형이란 기만이다. 우리야말로 진정한 닌자다."
그리고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아니 이들을 철저히 깨뜨린 게 제드입니다. 킨코우의 이단자로 쉔의 아버지 밑에서 같이 수련했던 이입니다. 하지만 쉔과는 언제나 무승부였죠. 그는 쉔에게 이기기 위해 봉인돼 있던 상자를 열게 되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이로써 쉔에게 이길 수 있었지만 파문당하게 됐죠.
그는 방랑생활을 하며 그림자 기술을 전파했고, 추종자들을 거느립니다. 그는 숨겨진 비급을 위해 스승을 다시 찾아갔고, 대결 끝에 승리합니다. 이성을 잃은 그는 수련생들을 모두 쓸어버렸고 쉔의 힘으로 일부만이 살아날 수 있었죠.
쉔에게는 가족의 원수이자 정반대의 길을 걷는 없애야 될 존재입니다. 그는 균형을 거부하고 그림자의 힘만 쫓고 있으니까요.
마스터 이, 우주 검사 Master Yi, the Wuju Bladesman "나의 검은 당신의 것이오!"
마스터 이는 고대 무술 우주류의 계승자입니다. 이 우주류는 중국과 대만에선 무극無極으로 번역했다 하니 이런 느낌으로 이해합시다.
녹서스가 쳐들어왔을 때 그는 많은 활약을 했지만, 그의 마을은 자운의 신지드가 발명한 무기에 전멸합니다. 추방자 리븐이 공격한 게 그의 마을이 아닐까 합니다. 이후 아이오니아에서는 그 일을 언급하지 않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모양입니다.
녹서스가 물러난 후 그는 칩거에 들어갑니다.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고 수련에만 매진했죠. 바로 녹서스에 쳐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우주류를 전승시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합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죽지 않으니 상관없겠죠. 그는 리그에 참가해 녹서스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오공, 원숭이 왕 Wukong, the Monkey King "내가 최고가 되겠어!"
역병 정글 출신의 돌원숭이 오공이 그의 제자입니다. 그가 돌이었을 때 원숭이들이 영생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고 그 돌을 섬겼고, 영생 대신에 돌은 깨집니다. 거기서 나온 게 오공이었죠.
오공은 역병 정글의 온갖 괴물들과 싸웠지만 그에 맞는 상대가 없었습니다. 그는 북쪽으로 가 지혜와 힘이 있는 털 없는 원숭이(인간 -.-)을 찾으러 떠납니다. 그러다 깊은 명상에 빠진 마스터 이와 마주쳤죠.
그에게서 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오공에게 천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오공은 그에게 우주류와 인간의 관습을 배웠고, 마스터 이는 훗날 제자를 만들어 우주류를 잇겠다는 약속과 최고의 전사가 돼 마스터 이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이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 마스터 이는 그에게 오공(중국어론 우콩쯤 되는 듯)이라는 이름을 줬구요.
... 이 모티프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한중일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카르마, 깨우친 자 Karma, the Enlightened One ""여러분의 정신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현명하게 사용하십시오."
카르마는 작은 마을에서 원로 수도승들에게서 자비의 마법과 평화주의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녹서스가 침공해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죠. 원로 수도승들은 그래도 평화를 외쳤지만, 그녀는 여기에 의문을 품습니다. 그럼에도 원로들은 답답하게 전통을 믿으라고만 했죠.
녹서스군이 마을까지 왔을 때, 원로들은 스스로 마을 밖으로 가서 협상하려 했지만 녹서스군은 그들을 죽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마을사람들 역시 평화의 서약을 지키며 죽음을 선택했죠. 하지만 그녀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여기서 아이오니아의 상징인 쌍둥이 용의 형상을 한 힘을 발휘했고, 녹서스군은 달아납니다.
이렇게 카르마는 참전했고, 아이오니아 저항군의 지도자가 됩니다. 아이오니아의 여론은 둘로 나뉩니다. 그래도 평화의 전통을 지키자는 쪽, 녹서스에 복수하자는 쪽, 하지만 그녀는 이 둘을 하나로 합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게 대체 어떤 방법일진 그녀 자신도 모르겠지만, 그걸 알아내기 위해 그녀는 리그로 향합니다.
이렐리아, 칼날의 의지 Irelia, the Will of the Blades "제 검이 당신의 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오니아에서도 무술은 있습니다. 그것도 룬테라에서 가장 뛰어나고 치명적인 무예라고 나오는군요. 이렐리아의 아버지 리토는 귀족들이 앞다퉈 배움을 청할 정도로 검술의 대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떴고, 아들 젤로스와 딸 이렐리아에게 무기 하나를 남깁니다.
녹서스가 침공했을 때, 젤로스는 구원을 청하러 데마시아로 떠납니다. 하지만 그는 실종돼 버리죠. 그 동안 이렐리아는 오빠를 기다리며 아버지의 검을 들고 버팁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오니아인들도 항전을 결심하게 됐죠.
그러다가 녹서스의 흑마법사가 그녀에게 저주를 걸어 버립니다. 그 때 그녀를 도와준 것이 소라카, 살아난 그녀는 아버지의 검으로 춤 추듯 적을 베어버립니다.
그녀는 계속 녹서스와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이 결심은 전장이 리그로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았죠.
신드라, 어둠의 여제 Syndra, the Dark Sovereign "내 안에 무한한 힘이 넘친다!"
신드라는 다른 아이오니아 출신 챔피언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애초에 엄청난 마법 잠재력을 가졌고, 장로들은 그걸 걱정해야 했죠. 그들은 그녀를 외딴 사원의 늙은 마법사에게 맡깁니다. 신드라는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제안에 기쁘게 따르지만,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왠지 힘이 커지지 않았던 것이죠.
그는 스승에게 따졌고, 충격적인 말을 듣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마법을 약화시켰다는 것이었죠. 스스로 힘을 제어하기 위해서였다는 말은 그녀에게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스승을 죽였고, 그제야 어마어마한 힘을 느낍니다. 그녀는 그 힘으로 자신에겐 감옥이나 다름없는 사원을 공중에 띄웁니다. 그리고 결심하죠. 감히 자신에게 족쇄를 채우려 한 아이오니아의 지도자를 말살하겠다구요.
칼보다 칼집을 만드는 게 먼저라는 동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걸 거부한 악역들처럼 그녀도 칼집 만들기를 거부하는군요.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리, 구미호 Ahri, the Nine-Tailed Fox "자비란 인간만이 베풀 수 있는 호사에요… 또한 인간이라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 있죠."
아이오니아 남부의 숲에서는 많은 병아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한 마리는 다른 병아리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죠. 뭔가 중요한 게 결핍돼 있다는 목마름이었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지금 걸치고 있는 털가죽은 자기가 아니라 생각했고, 언젠가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웁니다.
그런 꿈이 허무로만 남을 때쯤, 우연히 인간들의 전투를 보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무언가에 홀린 듯 죽어가는 한 남자에게 다가갑니다. 마법사로 보이는 그 남자에게서 희미하게나마 마법의 기운을 느낀 것이죠. 그 자리에서 남자의 정기가 그녀에게 들어왔고, 그녀는 저항하기 힘든 달콤한 감각에 사로잡힙니다. 얼마 후 깨어났을 땐 털은 사라지고 인간의 몸이 된 자신을 보게 되었죠.
아리는 여우 아니 병아리답게 약삭빠르게 인간 세계에 적응합니다. 미모를 이용해 순진한 남자들을 마법으로 매혹해 생명의 정기를 빨아들였고, 희생자가 늘어날수록 더 인간에 가깝게 됩니다. 그러다 자신의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데 되니... 인간들이 말하는 "도덕"이었죠. 인간에 가까워질수록 인간의 정기를 빨아들이는 걸 거부하게 된 겁니다. 따지고보면 참 일본식 구미호와는 다른, 한국식 구미호의 모습입니다. 아 병아리요.
+) 참고로 그녀가 정기를 빨아들이는 방법은 어디까지나 마법으로 하는 거라 합니다. 그게 맞을 겁니다. 뭐 코나 귀나 눈이나 그런 거겠죠. 라이엇에서 공식 인증했으니 맞을 겁니다. 네 절대 이상한 방법은 쓰지 않을 겁니다.
그런 번뇌 속에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전쟁 학회였습니다. 리그에 참가하면 인간들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죠.
"우리 같이… 홀려볼까요?"
이렇게 그녀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참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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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어디로 할까요. 은근히 빼먹은 애들도 있는데 ㅡ.ㅡ; 프렐요드? 자운? 필트오버?
* 信主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7-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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