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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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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3 17:25
지금도 비슷하지만, 강력 범죄엔 강력한 처벌이 최고라는 인식이 강했죠.
사실 세종도 극악 범죄엔 사형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다만, 법이라고 그걸 상황에 따른 특수성을 고려치 않고 문자 그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부정적이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3/06/03 17:21
발목잘린아이글을 그때도 참 신박했는데 다시봐도 재밌네요~
시대와 사는곳이 그래서 그렇지 역대 왕들중에 사실은 정말 착하고 좋은사람들이였지 않았을까 뭐 그런생각들을 해봅니다.
13/06/03 17:26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분 좋네요. 흐흐
지금쓰면 조금 더 잘 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처음으로 실록을 정리해 쓴 글이었고, 당시 이틀만에 거의 라이브로(?) 쓴 글인지라 지금보면 좀 어색한데.. 다시 실록 찾아보며 깔끔히 수정하기엔 제 귀찮이즘이; 실록내용을 정독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요 ㅡㅜ
13/06/03 17:27
궁궐에 들어온 사람들은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설마 담을 넘었을리는 없겠고..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오니 경비병들이 높으신 분인줄 알고 들여보냈을까요? 명색이 왕이 사는 궁궐인데, 시대가 매우 태평해서 궁궐 경비에 인력을 많이 쓰지 않은 건지 경비가 참 허술했군요.
그리고 침입자를 신하들 몰래 관대하게 처리했다는 것을 보면 침입을 허용한 궁궐의 경비병들도 처벌받지 않고 관대히 처리했겠네요. 덤으로 왕이 신하들 몰래 처리하는 이런 일마저 알수 있었고 기록할 수 있었던 사관이라는 제도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13/06/03 17:29
의외로 조선의 궁궐이란 건 다른 국가처럼 그렇게 폐쇄적이지 않습니다.
과거 시험도 궁궐 내에서 보고 그랬죠. 물론 위와 같은 일이 허용될만큼 오픈되어 있진 않겠지만요. 아마 경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들어온 게 아닐까 추측하는데.. 그에 관한 기록은 없네요. 여튼 궁궐에 들어온 백성은 처벌 없이 돌아갔고, 태종도 별 일 아닌듯 넘어갔지만, 이 사실을 신하들이 알게 된 이상 궁궐 경비는 대신들에게 엄청난 갈굼을 당함과 동시에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거라 추측합니다.
13/06/03 17:49
sungsik님 덕분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치 학교 선생님께서 이야기 들려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요즘 승정원일기를 읽고 있는데 다 읽고 권력과 인간이라는 책도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3/06/03 18:00
앗.. 제가 역사 관련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이것인데!!
다들 맨날 역사에 관심 가져라 가져라 강조만하지, 역사서라는 게 대중들에게 너무 읽기 힘든 책들이잖아요. 내용도 사실 지루하기 그지 없고.. 그러던 와중에 저도 역사와 아무런 관련 없는 전공을 한 지라, 비전공자인 제가 재미있으면 분명 대중들도 재미있을 거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었는데.. 그 목적을 달성했군요! 근데 제 글은 학문적으론 가치가 없는.. 정말 흥미 위주의 글들이라. 조금 더 깊은 글을 보고 싶으시면, 눈시님이나 후추통님의 글들이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13/06/03 18:20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전공이 동양철학(미미한 학부생...)인데 이런식으로 실록을 접근할수있다는게 너무 재밌었어요ㅜㅜ그동안 너무 sungsik님 말처럼 딱딱하게만 보아서 역사는 관심을 접었는데 다음 학기엔 왠지 전공 공부도 더 재밌어질듯 합니다..크크 정말 감사합니당:) 멀리서? 모니터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당~
13/06/03 18:10
'우리나라 노비의 법은 상하(上下)의 구분을 엄격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상주고 벌주는 것은 임금만이 가진 고유한 권한이고 임금이라도 죄없는 자를 함부로 죽일 수 없는 법이다. 노비라도 하늘이 내린 백성이고, 신하된 자로서 하늘이 내린 백성을 부리는 것도 고마워해야할 지언데, 주인이라고 어찌 제 멋대로 형별을 행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임금이 되어서 이를 어찌 그냥 두고 볼 수 있겟는가. 나는 이를 매우 옳지 않게 여긴다.' 와 진짜 세종대왕님은 캐면 캘수록 짱짱맨이네요. 저게 그 시절 지배층이 가질 수 있는 인식이 맞긴 한가요. 덜덜덜
13/06/03 18:44
크... 진짜 감동적이네요. 정말로 시대를 앞서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엿보입니다. 저도 sungsik님이 올려주시는 글이 참 너무 좋네요.
13/06/03 23:16
근데 고종이 보인 일화의 대부분은 야사인 경우가 많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종에 대해선 깊이 알지 못해 함부로 속단하지는 않는 상태입니다.
13/06/03 23:24
막연하게 존경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식님덕분에 세종대왕님 진심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책도 더 찾아보고 할까봐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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