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01/12 13:55:21
Name 생힝
Subject [삭제예정] 인생의 선배님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수정됨)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어느덧 올해 33이 된 현재 2년 좀 넘은 연애를 하고있는 청년?입니다.
저도 나이가 차고 결혼을 해야될 나이가 되어버려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데 지금 여자친구와 한다고 생각을 하니 성격적인 부분도 그렇고 좋아하는 음식도 제가 좋아하는것은 잘 안좋아하더라구요 게임도 싫어하고 이런저런 부분이 안맞는게 좀 있는 상태구요 물론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비슷할거라 생각하구요.
근데 또 저한테 하는거나 생각해주는거나 이런걸 보면 또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고민이 됩니다.
물론 나중에 진지하게 얘기해서 아니다 싶으면 끝낼 생각이긴한데 그래도 저랑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하신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이렇게 유일하게 눈팅하는 여기에다가 올려봅니다.

또한 저는 기독교 여자친구는 무교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못가고있지만 결혼을 하게된다면 매주는 아니지만 저혼자라도 꼭 가야된다고 얘기하려고 합니다.

경험에 의한 좋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1/12 14: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마다 다른데
여러가지가 맞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서로간의 신뢰가 확고해야 하고
문제 해결이 가능해야 합니다. 갈등이 생기는건 문제가 아니에요. 그 갈등을 서로 풀어낼수 있느냐가 문제죠.
여기에는 사로에 대한 이해와 양보 존중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때가 맞아야 하구요.

젊을수록 나중에 보면 충분히 좋은 사람임에도 좀 더 돌려보자는 생각 때문에 패스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마지막으로 종교 관련해서 언급하신 부분은 크리티컬하니 결혼후 통보하지 말고 무조건 빨리 오픈하세요
세인트루이스
24/01/12 14:11
수정 아이콘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못가고있지만 결혼을 하게된다면 매주는 아니지만 꼭 가야된다고 얘기하려고 합니다."
질문자께서 (혹은 질문자의 가족께서) 얼마나 종교를 중요시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쉽지 않아 보이네요... 단순히 교회를 가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독실한 종교인과 무교인은 근본적인 사고 방식, 세상을 보는 관점, 가치관이 다르더라고요
24/01/12 14:11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뭐 소소한데

"또한 저는 기독교 여자친구는 무교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못가고있지만 결혼을 하게된다면 매주는 아니지만 꼭 가야된다고 얘기하려고 합니다."

이거 굉장히 큰 부분입니다
소녀시대
24/01/12 14:2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지금 여자친구나 저나 무교라 다행이지만 만약 제가 저 상황의 반대 입장이었다면 진지하게 결혼 못할것 같아요.
이민들레
24/01/12 14:12
수정 아이콘
헤어지시고 교회안에서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알카드
24/01/12 14:19
수정 아이콘
강요할 생각이 없으신데, 꼭 가야한다고 하는 건 강요 아닐까요?
24/01/12 14:26
수정 아이콘
저는 간다는 의미였습니다. 같이 말구요! 오해할만한 글이네요
알카드
24/01/12 14:30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 그럼 말씀 그대로이지요! 깊게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여자친구 분이라면,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지만 본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모습에서 오히려 좋은 인상을 받을 거 같긴하네요.
좋습니다
24/01/13 14:23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안가시면서 결혼하면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24/01/12 14: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대로 제가 상대방이라면 종교 매주 어쩌고 얘기 나오는 순간 걍 거릅니다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서로를 위해서
페스티
24/01/12 14:20
수정 아이콘
위에 말씀하신 고민들을 오픈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세요!
파르셀
24/01/12 14:28
수정 아이콘
종교문제는 무조건 오픈 마인드로 깊게 얘기하세요

절대 숨길 수 없고 숨겨서도 안되는 부분입니다

여친분이 알고 있다고 해도 한번 더 깊게 얘기하세요
24/01/12 14:35
수정 아이콘
제가 오해할만하게 적어놨네요!
꼭 가야된다는게 같이 말고 저 혼자라도 간다는 의미였습니다. 같이를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24/01/12 15:02
수정 아이콘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권유는 하겠다'로 읽힙니다.
그거, '오늘 저녁 같이 먹을 사람? 강요는 아니고 오고 싶은 사람만'이라는 직장 상사의 제안만큼이나 공허한 이야기입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강요예요. 권유조차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아니, 그것만으로도 부족합니다. 와이프가 '내일 일요일인데 교회 안 가고 같이 나들이 가면 안 돼?'라고 물어보았을 때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이 '그러자'라고 하실 수 있어야만 가능할 할 거 같습니다.
24/01/12 14:45
수정 아이콘
부부 중 한명만 주말 오전에 교회 나가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또 부부는 그렇다치고, 자녀가 생기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와이프가 휴일 아침부터 육아하는데
남편이 교회 무조건 가야한다고, 심지어 헌금까지 내실텐데 그걸 좋게 바라볼 리가 없습니다.
또한 자녀도 분명히 교회 데리고 가실거 같은데, 그러면 엄마도 따라가야 합니다.
결국 배우자가 교회 안나가도 된다고 했던 처음 약속을 어기는 셈이 되지요.
분란이 눈에 선하네요.

이런 말씀 드리기 참 그렇지만
결혼은 같은 종교인과 하는게 어떨지요?
무냐고
24/01/12 14:46
수정 아이콘
배우자에게 주말에 고정스케줄이 있는것도 큰 제한사항인데, 지금이랑 크게 바뀌네요.
지금은 못가시던걸 왜 결혼하시면 꼭 가려고하시는건가요?
결혼예정자가 지금은 안그러고 있는데 결혼하면 토요일저녁마다 꼭 친구들을 만날거라고 하면 머리를 열대 맞은 느낌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거 보면 강요는 아니더라도 꽤 권하실것 같네요...
짐바르도
24/01/12 15:02
수정 아이콘
진짜 리얼 혼또니 안 권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제가 본 한쪽 기독교인 부부는 거의 다 [지금은] 안 권한다였어요.
타츠야
24/01/12 15:0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종교 문제도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습니다.
낮에 가는게 어렵다면 여자친구분 일어나기 전에 새벽 기도 가도 되구요. 낮에 꼭 가야 한다면 여자친구분 이해 구해서 가면 되고.
서로 좋아하는 취미가 다른 부분도 케바케라 정답이 없습니다.
취미나 취향 비슷한데 이혼하는 부부도 있고 안 맞는데 금실 좋게 잘 사는 부부도 있고.
차이는 늘 있기 마련인데 그런 차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냐의 문제 같아요.
로하스
24/01/12 15:12
수정 아이콘
지금은 교회를 못가지만 결혼하면 꼭 가겠다니 이게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지금도 교회를 꼭 가는 모습 보이시고 난 결혼하고도 교회는 꼭 갈거다라고
하시면 여친분이 교회다니는 남자와 결혼하는게 맞을지 제대로 고민할 수 있겠죠.
윤니에스타
24/01/12 15:12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지만 종교가 있으시다면 종교는 맞아야 될 겁니다. 적어도 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 같아요.
유료도로당
24/01/12 15: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어느 한쪽의 종교(특히 기독교) 문제가 원만하게 합의되고 해결되는걸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것때문에 결혼이 깨지는걸 몇 번 봤고요... 엄청나게 중요하고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한번 정말 솔직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진짜 평생 와이프/아이에게 강요 안하고 혼자만 조용히 다닐수 있는지, 그리고 가족 일정이 있다면 그걸 우선시해서 빠져줄수 있는지를요. 아니시라면 힘들겁니다. 교회 안에서 배우자를 찾는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시무룩
24/01/12 15:32
수정 아이콘
저는 11년동안 연애를 하다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연애를 워낙 오래 했다보니 결심이라고 할건 딱히 없고 둘 다 자연스럽게 결혼하겠거니 하고 살다가 자연스럽게 결혼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취향이나 가치관 등이 기가막히게 잘 맞는건 아니고 질문자분처럼 서로 다른 부분이 꽤 있습니다
서로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 메뉴도 있고 영화 취향은 거의 정반대 수준이구요
집안일도 와이프는 귀찮아서 잘 미루는 대신 한번 할 때 확실하게 하는 타입이고
저는 수시로 집안일을 하는데 제 눈에 거슬리는거만 해서 뭐는 해놓고 뭐는 안해놓는 일이 많구요
이런거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범주 안에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여자친구분이 이해를 해준다면 별 문제가 안될꺼라 생각합니다
질문자분이 매주 교회에 나갈꺼라고 하신 거랑 비슷하게 제가 매주 주말이면 꼭 오락실에 가거든요
사귀기 전부터 주 1회 이상 오락실에 갔던걸 알기에 이해를 해줘서 매주 주말마다 오락실에 다녀오는데 거의 6~8시간쯤 씁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어머니만 기독교(외가가 전부 기독교) 아버지는 무교라서 어머니 혼자 매주 교회에 가시거든요
뭐 그런대로 별 탈 없이 살고 있습니다 크크
윗분들 말씀대로 결혼 후에 안가겠다는데 억지로 가자고 하거나 그런 일만 안하신다면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하네즈
24/01/12 15:34
수정 아이콘
종교가 결혼에 있어 중요한 문제인건 맞는데 모든 댓글이 종교로만 귀결되면서 글쓴분을 공격하는 식으로 흘러가니 많이 당황스럽네요.
원래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종교와 관련되선 좋은 얘기 듣기 어려운지라 해당 종교 커뮤니티가 아니고선 사실 이 문제에 대해 글쓴분이 만족할만한 댓글을 얻기는 힘드실겁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맞고요. 주일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것보니 그럼 분명히 십일조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교인이 아닌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실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결혼이라는 것은 두 분의 경제권의 결합과도 상당부분 이어지는 것이니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 반려자분의 동의를 얻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가령 내 와이프가 불교 혹은 다른 종교인인인데 매달마다 월급 10%씩 꼬박꼬박 해당 교파에 헌납한다고 생각해보면 교회를 다니는 글쓴분 입장에서도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죠.

앞서서 하도 종교 얘기를 많이 하셔서 결국 저 역시도 첨언하자면 종교문제는 생각보다 많이 중요합니다. 특히 결혼은 동거와는 달리 당사자들 뿐 아니라 양쪽 집안과의 결합을 겸하고 있는 만큼 집안 분위기와도 많이 좌우되는 문제라서 배우자분 집안이 종교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지 파악하시는것도 많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저든 와이프든 집안 내력도 다 기독교라서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어떤 교회인지 문제때문에 한번 크게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을 정도라서요. 종교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충분히 많은 시간을 거쳐 파트너분과 대화를 나누시길 권합니다. 그렇게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고 생각해도 결국 나중에 100% 문제 생깁니다. 뭐 그렇다고 안하는거보단 미리 하는게 나아요.

글쓴분의 원래 질문 취지로 돌아와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라면 글쎄요... 연세를 보니 저와 나이차가 사실 거의 나지 않으셔서 인생의 선배라고 말하기는 좀 우습긴 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처음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요새 평균적으로 결혼까지 이어지는 커플들에 비하면 많이 빠른 편이긴 했습니다. 당장 2년동안 연애하셨다고 했는데 전 처음 만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데 1년이 채 안걸렸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몇 번 만나다 보니 이 사람이라면 연애보다는 부부일때 더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엔 결혼 하기 전에 연애를 오래하면서 이 사람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가고 검증의 시간을 빡세게 거치는 과정 자체가 오히려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종종 비유로 주변에도 하고 다니는 이야기긴 합니다만,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이자 현재는 육아 유튜버로 잘 알려진 저그 유저 홍구의 유튜브를 제가 종종 보는 편인데 홍구와 홍구 와이프분의 경우 꽤 젊은 나이 (홍구의 경우 약 20살 와이프분도 대략 2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해서 현재까지 살고 있는데요. 두 분이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더라고요. 자기들은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해서 다행이라고요. 지금 현재 결혼생활이 대략 상당수 지난 시점인 20대 후반 그리고 30대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내가 이 사람을 딱 만났다면 지금이라면 아마 이 사람이랑 결혼 못했을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어린 나이에 서로 몰랐으니까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전 뭔가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사람마다 다를텐데 저에게는 그러니까 오히려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은 채로 결혼하는 것도 도리어 시간이 지나보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렸었네요. 오히려 조금이라도 어릴때 아직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서로 나이 들어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모습이 저는 도리어 더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부부생활 처럼 보였기에 제 경우에도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결혼하자고 결심하게 됬던거 같습니다. 질문에 적절한 답변이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글쓴분과 여자친구분 두 분이서 더 많이 대화를 나누시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보다는 두 분이 함께 도출할 수 있는 결과물 내에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던간에 저는 글쓴 분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소식 전해주시길 기대합니다.
24/01/12 21:33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댓글이네요.
글쓴분이 댓글에 주눅들지 마시고 좋은결정 하셨으면 합니다.
24/01/12 15:35
수정 아이콘
종교문제는 굳이 여자친구분에게 강요하실생각 없으면 크게 문제가 안됩니다.

성격이나 취향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 서로 존중할수 있고 부부가치관이 일치해야 오래갈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저도 2년 연애하고 올해 5월에 결혼식 올리는데
서로 으쌰으쌰 잘 살아보자 하는 마음이 커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네요
조금도 후회되지 않습니다.

상대방도 결혼의사가 있는지 혹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해보시고 후회없는 선택하셨으면 좋겠네요
파르셀
24/01/12 16:47
수정 아이콘
결혼 후 시댁 부모님이 은근히 압박하거나 아이 태어난 후에 모태신앙 여부로 싸우는 집 매우 흔합니다

그래서 꼼꼼히 얘기하라고 조언드린거죠
잠이오냐지금
24/01/12 15:35
수정 아이콘
아 종교... 주위 종교 안 맞는 커플들 몇 보았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거기다 나중에 자식이 태어나면 어쩌실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연애할때 안가시는 걸 결혼해서 가시는건 더더욱 좋지 않게 보여요...
여자 입장에선 바로 변한거거든요
달달한고양이
24/01/12 15:40
수정 아이콘
다들 종교만 포커스 하셔서 말씀드리면 제 지인들은 같은 상황에서 같이 교회 잘 다니는 커플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것때문에 안될거라는 분이 많으셔서 반례를 들어봅니당
김카리
24/01/12 15:45
수정 아이콘
종교는 작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모태신앙이고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처가는 지금은 성당을 다니지 않지만 유아세례 받은 성당 집안 입니다. (독실한 천주교)
결혼 할 때도 주례는 한쪽은 신부님 한쪽은 목사님을 권유 하셔서 제 은사님으로 할거에요 하고 구한다고 애먹었었습니다.
근데 뭐 양가에서 종교로 뭐라 안하셔서 잘 살고 있습니다.
은연 중에 막 내비치시기는 하는데 일단 와이프가 성당을 안가고 제가 교회를 안가니 양쪽에서 가라고 말도 못하는 정도 입니다.
애를 나니 애는 교회/성당 보내라고 하긴 하는데 그냥 안보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합의만 되면 될 것 같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4/01/12 15:51
수정 아이콘
기혼자입니다.

저는 저렇게 차이나는 분하고는 결혼하지 않을 것 같네요.

다툼은 차이에서 생겨납니다.

이해심 많은 사람이라도 의외로 이해심 작은 부분이 존재하고 이를 결혼하고 나서야 알 때도 많죠.
이혜리
24/01/12 15:56
수정 아이콘
일단 서로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어디까지 포기해도 괜찮은가,
나의 혹은 상대방의 발작 버튼은 무엇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가 원만하게 조율을 할 수 있는 가 등 고려할 게 많습니다.

얘랑은 결혼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던 포인트 들을 보면, 아래와 같았습니다. 물론 외모라는 예선은 통과한 경우에 한 해서.
- 바쁜 시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법을 모름, 공부/야근 등으로 늦을 때 계속 언제와~ 뭐해~ 심심해 하는 경우
- 같이 있지 않을 때 끊임 없이 전화 통화 등을 요구하는 경우
- 다른 친구들을 만날 때 지속적으로 보고 해주기를 바라는 경우
- 종교 강요

결국 결혼은 저를 완전 방목하는 사람이랑 하게 되었네요,
연애할 때도 통화는 짧게, 회사 업무로 바쁘면 연락 잘 안 되고 해도 별 말 없고,
친구들이랑 논다고 사전에 협의만 되면, 연락 아예 없어도 별 신경 쓰지 않고,
이러다 보니 소소한 단점들로 부모님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결혼까지 갔고, 지금도 꽤 괜찮은 결혼 생활 유지 중입니다.
물론 결심을 한 적은 없고, 결혼할래 헤어질래의 양자택일 상태에서 결혼까지 어쩌다보니 와버리긴 했습니다.

참고로 위에 분들이 언급했지만 종교는 꽤 큰 문제입니다.
저의 작은 누님께서 결혼 할 때 남자쪽이 꽤나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는데, 결혼 전에는 분명 절대로 강요 안한다고 약속 하고 결혼했어요
실제로 강요하지는 않았는데, 남편이 주말에 교회에서만 있는 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해야 하는데,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이 주말에 죄다 교회에만 가있음..
도와달라고하니, 그럼 아이를 데리고 교회를 오면 돌봐줄 사람 얼마나 많냐며.......함.
이런 부분으로 끊임없이 대립하다가, 결국 이혼했습니다.
부산헹
24/01/12 16:09
수정 아이콘
아니 결국 교회 나감이 아니네요 덜덜
24/01/12 16:36
수정 아이콘
영화 스포 수준이네요.
저는 글쓴이가 극도의 자제심을 지녔거나 여친분이 개종하지 않는다면
거의 90% 확률로 저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군령술사
24/01/12 15:58
수정 아이콘
종교의 중요성은 윗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셨으니, 질문해주신 내용에 집중해 답하겠습니다.
저는 연애는 사랑이지만, 결혼은 (사랑과 의리가 섞인) 계약이라고 봅니다.
계약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죠. 단순히 약속을 잘 지키느냐, 거짓말을 안하느냐 뿐만이 아니고, 인생의 절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봐요.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장단점과 취향이 잘 맞아 함께 2인 파티를 무난히 꾸려갈 수 있는 파트너라면 베스트죠.

제 경우엔 연애시절에 와이프가 평소엔 예민하고 게으르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몇 번 보았고, 돌발상황엔 당황하지만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강한 저와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여러가지 취향이나 생활패턴 부분에서도 잘 맞다보니, 이 사람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결혼하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Q1. 여차할 때 내가 기꺼이 1.5인분을 할 수 있을만큼 사랑하는가?
Q2. 여차할 때 상대방에게 1.5인분을 맡길 수 있을만큼 신뢰하는가?

신랑신부 모두 이 질문에 Yes 라고 답한다면 꼭 결혼하세요.
장마의이름
24/01/12 16:22
수정 아이콘
이 질문 너무 좋네요. 제가 질문자는 아니지만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냐고
24/01/12 16:29
수정 아이콘
최근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성으로서의 호감은 연애단계에서 검증된거고, 결혼까지 골인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믿음이라고요
24/01/12 18:44
수정 아이콘
좋은말씀 많이 느끼고 갑니다..
방구차야
24/01/12 16:02
수정 아이콘
33에 2년정도 만났으면 지금 시점에 결혼이냐 아니냐 결정하는게 필요하긴 하겠네요.
갈라서더라도 다른사람 만나는거 따지면 이제 곧 30중반이니까요

봤을때 음식, 취미활동등 일상적인 것에서 잘 안맞는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음식 취향은 살다보면 변하기도 하고, 취미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는 외향적이라 밖으로 가야 에너지를 얻는데, 본인은 오히려 기빨린다면 서로 좋은 궁합은 아니겠으나, 적당히 맞춰나갈수 있는 또는 맞춰주는 성향 안에 있다면 그렇게 둥글둥글하게 가는게 결혼생활 일겁니다.

본인에게 어떤걸 챙겨주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이지 않은데,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대해 좀더 깊게 돌아보면 이 사람과 평생 함께 하고 싶은건지, 단지 당장의 편함이나 익숙함인지 살펴볼수 있을겁니다.

종교문제는 딱히 본인 가치관에서 모두 기독교여야만 한다는 기준이 있는게 아니고, 상대도 내가 일주일에 오전 두세시간 갔다오는걸 허용해준다면 큰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종교로 인해 이어질수 있는 문제, 급여에서 일부 빼야하는 십일조라거나 주일에 일하지 않는등의 (상대와 바쁜 일정속에 시간을 맞출때 예를 들어 토요일에 같이 시간보내고 일요일에 일하자는 스케줄로 맞춰야 할수 있겠죠.) 이런 추가적인 상황때문에 문제가 생길수는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 대한 종교관 갈등도 있을거고요. 본인이 그것에 대해 다 열린마음으로 혼자만 신앙생활하고 가족에게는 일절 부담이나 강요하지 않겠다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주변에 보면 부부가 전혀 다른 종교관으로 한사람은 교회가고 한사람은 무신론자로 서로 인정하고 잘 지내는 경우도 있고,
부부의 같은 종교관은 같은데 한쪽은 캐주얼하게 다니고, 한쪽은 열성적이라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종교는 각자의 이해와 성향에 달린일일뿐, 종교자체의 같고 다름에 정답은 없다는거죠.

결국 상대생각을 확인하고 본인이 맞출수 있는 것과 타협이 안되는 것 사이에서 결정할 일입니다.
24/01/12 16:30
수정 아이콘
결혼하재서..
인생을살아주세요
24/01/12 16:52
수정 아이콘
2....
부동산부자
24/01/12 16:34
수정 아이콘
청춘이 끝났다고 느껴질만큼 건강이 쇠퇴해서...
모나크모나크
24/01/12 16: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엇? 우리 나라에서는 신부 기독교 신랑 무교(+제사)가 문제입니다. 제사 한 번도 안 지내 본 며느리가 제사 참여하는 것부터 해서 사사건건 골치아플 게 많은데 신랑 기독교 신부 무교는 신부 입장에서 개꿀이죠. 명절 때 별로 할 것도 없고요. 제가 위의 신부 기독교 신랑 무교 케이스라 초반에 다툼이 많았었는데요. 처남(기독교)하고 처남댁(기독교) 결혼생활 하는 것 보니까 우리 딸은 본인 교회 다니건 말건 무조건 기독교 믿는 집에 시집 보내야겠더군요.

아... 골수 기독교인 케이스는 제외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4/01/12 17:17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종교는 맞추시는게...
루크레티아
24/01/12 17:20
수정 아이콘
저는 와이프가 저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와이프는 [이 사람이 죽을 병에 걸리고 치매가 걸려도 내가 죽을 때까지 모든 걸 다 해주겠다] 라는 결심이 들어서 결혼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위에서 많이들 말씀하신 종교도 그렇고, 결국 모든 것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그것도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배우자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이 사람을 위해서 내 소중한 것을 기꺼이 포기 할 수 있겠는가? 상대방 또한 나를 위해서 기꺼이 소중한 것을 내려 둘 수 있는가?
반대로 이 사람의 소중한 것을 내가 목숨 걸고 지켜줄 것이며, 그 사람 또한 그러한 상황인가?

저는 이 질문에 답이 나와야 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니뭐해
24/01/12 17:24
수정 아이콘
종교를 버릴만큼 좋아한다면 결혼하는거고
아니면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24/01/12 17:24
수정 아이콘
만나다 보니 그냥 평생 놓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맘 먹고 진행했네요. 계기라면 같이 지내온 시간이 계기겠죠?
Far Niente
24/01/12 17:29
수정 아이콘
성격적, 환경적으로 살면서 서로 귀찮고 피곤하게 하지 않겠다는 확신이 섰을 때요
24/01/12 18:11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나한테 뭘 안맞춰주네를 찾지 마시고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어떤걸 양보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보통 결혼하고 싶으면 다 양보할 수 있다고 할걸요.
그정도는 되야, 나중에 조율이 될거에요.
24/01/12 19:24
수정 아이콘
종교는 무조건 맞아야 합니다.

십일조 얘기만 나와도 길길이 날뛸텐데요
이상한화요일
24/01/12 19:32
수정 아이콘
결혼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10가지를 적고 그중 절대 포기 못하는 세가지를 고릅니다.
그 포기 못하는 세가지가 맞는 사람이라면 나머지는 맞춰가며 산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본인 인생에서 뭐가 젤 중요한 가치인지 생각해보세요.
엘브로
24/01/12 1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종교(헌금)
맞벌이여부
자녀계획
(삶의 비전?)
이 정도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1/13 04:04
수정 아이콘
사실 연애할때 잘 안맞는 정도면 결혼하면 훨씬 심해지긴 합니다 잘맞는 사람이랑 결혼해도 쉽지않은게 결혼생활이라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이러이러해도 이사람은 평생 같이 갈 수 있겠다는 각오가 서면 결혼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24/01/13 11:18
수정 아이콘
종교는 문제가 됩니다.
딩크라면 그나마 각자 시간 즐기자가 되지만 아이가 생기면... 하나가 탈주하면 누가 좋아할까요? 그리고 아이에겐 가족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제일 좋은 육아입니다. 그리고 십일조는 무교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4607 [삭제예정] CGV 포토플레이 쿠폰 1매 나눔합니다 SAS Tony Parker 3406 24/01/24 3406
174601 [삭제예정] 유게 글 찾습니다 [2] 택배4488 24/01/24 4488
174576 [삭제예정] 팝송 노래제목 좀 찾아주세요 [1] 삭제됨4325 24/01/22 4325
174571 [삭제예정] 사촌동생이 어플에서 심한 성희롱을 당했는데 이정도면 통매음 신고 가능한가요? [5] 삭제됨6538 24/01/22 6538
174567 [삭제예정] [나눔]이놈의 스타벅스 쿠폰 처리 도와주실분...? [4] 삭제됨4903 24/01/22 4903
174566 [삭제예정] 뻘글. 7급공무원vs꼬마빌딩 건물주 [32] wish buRn6165 24/01/22 6165
174546 [삭제예정] 듀얼센스 인풋이 표시되는 프로그램을 찾고있습니다 [2] v.Serum4273 24/01/21 4273
174469 [삭제예정] 모든 답변 감사드립니다! [34] 삭제됨7944 24/01/15 7944
174444 [삭제예정] 이직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6] 삭제됨5435 24/01/12 5435
174436 [삭제예정] 후진하다가 뒤차와 살짝 부딪혔습니다. [13] 삭제됨5229 24/01/12 5229
174435 [삭제예정] 인생의 선배님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53] 생힝7403 24/01/12 7403
174430 [삭제예정] SONY WF-1000XM4 가져가실분 있을까요?(가져가실분 나왔습니다.) [9] 삭제됨7315 24/01/12 7315
174419 [삭제예정] 육아휴직 부정수급 신고 [5] 삭제됨6187 24/01/11 6187
174373 [삭제예정] 이번주말 타이페이 여행 복장 질문입니다 [9] 삭제됨4171 24/01/08 4171
174365 [삭제예정] 20대 중반 연애 이별 조언 부탁드려요 [39] 삭제됨6578 24/01/08 6578
174353 [삭제예정] 사회성을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14] 202310038357 24/01/07 8357
174347 [삭제예정] 어르신들 편한 신발 추천좀 부탁드려요 [8] 삭제됨6371 24/01/06 6371
174320 [삭제예정] 자동차 할부액은 가능하면 줄이는 게 이익일까요? [2] 삭제됨4450 24/01/04 4450
174304 [삭제예정] 아이폰 배경화면 설정할 때 질문 [3] Love.of.Tears.5335 24/01/03 5335
174287 [삭제예정] 친구가 마블 시리즈 너무 많다고 제일 필요한거 5개만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9] ttyu5675141 24/01/02 5141
174282 [삭제예정] 무보험자가 주차된 차량을 긁었을 때 [7] 삭제됨5997 24/01/02 5997
174257 [삭제예정] [운전면허] 1종 보통과 수동운전이 가능하다는것의 메리트가 있을까요? [28] 조헌5581 23/12/31 5581
174256 [삭제예정] 저의 앞으로 5년 인생계획입니다 실행가능할까요? [12] 정공법6322 23/12/30 63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