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이 잔여 계약이 그렇게까지 의미가 없다고는 해도, +1이 일반적으로 팀 옵션임을 감안하면 선수 입장서는 불리하죠. 특히 최상위권 선수라면 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반대로 플레이어 옵션, 즉 (연봉이 한화에 매칭될 정도로 줬다는 가정 하에) 옵트아웃 조건으로 1+1을 줬다고 해도 제우스가 마음을 돌렸을까 하면 애매하네요
(수정됨) 다년과 비교하면 당연히 선수입장에서는 불리한건 맞습니다만 그게 단년이랑 비교하면 구단에서 제시하는 한 갈래에 불과한거죠. 선수가 만족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협상과정 처음부터 2년 스타트부터 시작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연봉 최고수준 기준으로 말입니다.
저는 아마 티원 수뇌부가 원하는대로 추가 대면협상을 진행하고 하루라도 더 협상이 이어졌다면 진통끝에 한화에서 제시한 조건(2년 50억)을 맞춰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1년기준 액수를 맞췄고 수뇌부가 직접 협상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 있었다는건 칼자루를 선수측에서 쥔거라 선수가 의지가 있으면 프런트를 벼랑에 몰아놓고 최대한 쥐어짤 수 있는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러면 결국 티원도 오버밸류 출혈을 감수하긴 했을거라고 봐요. 근데 뭐... 그렇게 됐죠. 애초에 FA 전부터 시장평가를 꾸준히 주장했고 역제시한적 없다는 부분부터 선수가 마음이 많이 떠난걸로 짐작되기도 하구요.
뭐 계약 기간 때문에 파토나는 건 야구에서도 많이 보긴 했죠. 특히나 특급 선수들은 기간 보장도 자존심 때문에 꽤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는것 같긴 한데.... 근데 꼰대마인드긴 한데 저런 마인드보다는 매년 증명하겠다는 마인드가 더 좋아서 어차피 1년 단위로 팀 바뀌는 롤판에서 굳이 최고연봉으로 다년 계약을 제시하는게 팀에 이득인가는 좀 회의적이긴 합니다. 물론, 페이커는 제외.....
(수정됨) 네 사실상 단년 제시인데 뒷맛을 남기는거죠.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단년 대 다년의 의미로 봐도 무방할겁니다. 다만 그 중간단계 언저리는 될테고 구단으로서는 단년제시보다는 1+1 제시를 기본으로 선제시 할 경우가 많다고봐요. 이건 다시 말하지만 협상의 진행과정의 일부고, 선수가 원하는 조건에 맞추기까지는 서로 재고 따져봐야 할게 많은거죠. 그걸 선수 혹은 코치 기준에 맞춰서 처음부터 2년 스타트 갈기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그러려면 보통 구단 입장에서 딱 두가지에요.
1. 팀의 핵심 코어로 무조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대상이라 다년+최고액을 스타트를 감수함
2. 1이 아닐시 다년일 경우 1년 기준 연봉은 시장평가 최고수준에 살짝 못미침. 단년기준으로는 최고액 제시
이게 결론만 놓고 보면 왜 코치나 선수에게 다년제시 안했냐 이러는 말들이 많지만 그 다년제시라는게 구단에서도 정말 고민해서 나오는 카드라는거죠. 팀 전체 운영을 고려한다면 비중 분배부터 밸런스까지 다 고려해서 책정한거고, 티원만 봐도 오너 케리아 2년에 그 1년 단위 액수가 제우스급은 절대 아닐겁니다. 그러니까 해당포지션 내에서의 상한선 상정이요. 구마도 당연히 마찬가지일거구요.
그런데 제우스나 톰처럼 그 상한선의 기준이 더 높다면 구단입장에서는 단년부터 들어가거나 다년기준 인상폭을 좁혀서 선제시하는게 그냥 정석저인 수순이죠. 포지션별로 가치가 다르다고 구단의 지갑이 무슨 포지션별로 따로 있는거 아닙니다. 예산분배를 치열하게 해서 나오는 기본적인 방침인거죠.
(수정됨) 네 그래서 저도 순수하게 연봉협상 액수의 상호 제시안과 선수의 선택까지는 서로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티원 프런트 행보 진짜 개극혐하는거 아실분들은 아실텐데 이팀이 연봉협상만큼은 그렇게 짜치게 안하고 마치 다른 프런트처럼 하는 편입니다. 돈에는 엄청 민감해요 그렇다고 구두쇠라는거도 아니고 선을 잘 지킵니다. 괜히 과거부터 현실적인 선에서 대우는 넉넉하게, 평가는 칼같이라는 표현이 붙는게 아니죠.
다만 저나 팬들이 열받는 부분은 그 과정이 너무 뒷맛이 안좋은 방식으로 끝났다는거죠. 어디 무슨 저니맨이 1년 하고 나간다고 해도 이런식으로 일처리를 하는건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에서 너무 짜칩니다. 그런데 3년 성골유스가 이런다? 그냥 어이가 없는거죠. 이걸 그냥 액수조건을 선수기준에만 맞춰서 이야기들을 하니까 프런트가 뭐 염가계약을 시도해서 선수를 짜치게 만들어서 놓쳤네 이러는데 아무리 봐도 프런트는 그냥 정상적인 연봉협상을 밟아나간거고 선수측에서 팀에 남을 의지가 별로 없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런트의 제시안에 대한 시각차가 현격한 이상, 그 동기로 추정되는 핀트나가는 부분까지 팬들이 다 이해해줄 순 없죠.
톰 10억이 말그대로 2년 10억(연 5억) 수준의 비딩이었다는 말이 있네요. 그래 연 10억은 아니지 크크... 요새는 하도 1년기준 액수로 직관적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긴 하네요. 에이전트쪽 관계자들도 이런식으로 썰 푸는 경우가 많으니...
(수정됨)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겁니다. 외부의 초고액 오퍼를 연봉협상에서 반영하기 시작하면 이건 답이 없어요. 당연히 거액오퍼 접어주고 남은건 고맙지만, 티원측에서 그렇다고 제우스만을 고려해서 2년 50억, 1년 기준 25억을 처음부터 선제시하거나 맞춰준다는 것도 좀 생각하기 어려운거죠. 왜냐면 지금 시장상황에 탑에 25억이라는건 팀 연봉체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자체로 한계치에 가까운 액수입니다. 앞으로 경색될 상황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런데 한화라는 공룡이 등장해서 셀캡 연봉거품 X까 우린 처음부터 지르고본다? 여기에 티원이 할 수 있는 대처랍시고 처음부터 맞레이스로 방어하는건 말이 안되는거거든요.
결국 저 현실적인 벽이라는건 티원 프런트의 한계를 표현하는 다른말에 가깝다고 봅니다. 돈많은 구단이라고 수십억 단위의 돈을 맘편하게 막 남발할 순 없죠. 예산은 한계가 있고 거대구단은 돈나갈 구석이 많으며 리턴을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나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저는 페이커도 아닌 선수에게 3+1년을 제시한거부터가 티원으로서도 최선의 성의를 보인거라고 생각합니다. FA 전 최종안이 20억이거나 그걸 살짝 넘기는 수준일텐데(1년기준) 3년으로 치면 60억이고 이 규모의 계약을 지금 시장상황에서 탑에게 제시한다는건 성의가 없었다고 볼 수 있는가? 이건 제우스 입장에서 보면 그럴수도 있지만 그냥 양측의 입장과 실제 시장상황을 고려해본다면 프런트가 제우스에 대해서 너무 느슨하게 혹은 홀대했다고 보는건 아니라고 봐요.
(수정됨) 그거야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작년에 우제가 많이 접어준건 사실이고
그걸 생각하면 처음부터 못잡는다고 생각하고 놔 주던가 다른 선수들에게 말이 나올지언정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 2가지 길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티원프런트는 재계약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김칫국 마시면서 ZOFGK 브랜딩을 어필하고
COO는 선수 전원과 재계약 확정도 아닌데 무조건 붙잡는다며 입털고 다니는걸 우제도 봤을 테고
계약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마음이 떠날랑 말랑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협상 자리에서마저 티원 프런트가 지각하니
마음을 굳히고 뒤도 안돌아보고 거액을 제시한 팀으로 떠난거죠
새벽에 난리치던 티원 프런트가 왜 갑자기 잠잠해졌을까요?
제대로 싸우면 지들이 이길수가 없으니 흥분이 가라앉은 후 더 싸워봐야 자기 얼굴 먹칠이니 그만 덮자고 한거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애초에 돈으로 못이길꺼 같고 못줄꺼 같으면 ZOFGK 브랜드를 밀면 안됐습니다
그러니 티원 프런트가 일 못한다는 소리듣는거고 티원팬이 아닌 입장에서 이걸 보면서 황당한거죠
FA 협상 시간 지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부분은 내막을 더 봐야 한다고 보는게 최종 협상까지 수뇌부가 출동할 정도고 계속 기다려달라고 연락을 했다는데 이미 도착했을때 사인이 났다는건 그 40분을 못기다려줬다는거죠. 재계약 의지가 있었다면 이랬을까 싶은데요. 당연히 그래야 하는건 아니더라도 페이커만 해도 협상대상자의 사정을 봐준 전례가 있거든요.
그런데 FA 당일 3시에 뭐가 그렇게 급해서 바로 사인을 했어야 하는지는 궁금합니다. 그 3시가 그렇게 돌이킬수 없는 데드라인이었다?
저는 차라리 그냥 애초에 시장평가받고 역제시 없는 순간부터 티원에서 오버밸류수준으로 맘돌리는게 아닌 이상 팀에서 떠날 생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오전에 절대 스케줄 변경이 어려운 업무관련 선약이 있었다면 통보한 시간에 도착하는건 불가능했을 때고, 이미 FA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링크를 시도해는데 그때부터도 프런트와 에이전트간의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는 정황을 기사에서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ZOFGK 브랜딩을 밀다가 이렇게 된 꼴은 우습긴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티원 프런트가 현실적인 선에서 제우스의와의 연봉협상에 불성실 내지는 성의가 없었느냐? 이건 아니라고 본다는거죠. 그 부분에 대한 시각차로 인해 제우스는 나간거고, 그렇다고 제우스의 입장에서만 다 해석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저도 그런 식의 협상 시도가 아예 없다는 점에서, 제우스 측이 T1과의 협상 의지가 낮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이 팬들에게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9일 15시 이후까지 협상이 계속되었다면 T1이 출혈을 감수했을 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생각하지만, 결국은 가지 않은 길이니...
그리고 티원 프런트가 이렇게 잠잠해진 것은 공연한 잡음을 더 만들지 않고 넘어가기 위함인지(실제로 칸나 관련 사가에서도 이팀은 좋게좋게 마무리 지으려고 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아니면 아직 이 건에 대해서 입장표명이나 차후 대응이 남은건지는 지켜봐야 할겁니다. 우선 조마쉬가 이건에 대해서 답변을 할 예정이니 지켜볼 필요는 있을거예요.
이미 조건을 맞춘 FA 이전 시기의 협상은 시장평가 요청한 순간 리셋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FA 이전 3차 최종안인 3+1년 연 20억 수준의 제시안이 티원으로서는 정말 최대한 현실적으로 감안한 성의라고 봐요. 이게 제우스로는 감정상할 수는 있어도 티원이 성의가 없었다고 단언하는건 저는 그 액수나 3+1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만 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제우스 마음에 안들었을 뿐이죠. 거기서 빈정상해서 나갔다고 쳐도 프런트는 현실적인 기준에서 판단해야 하고 제우스의 마음에 맞추는 과정을 밟아나가는게 맞지 우선 지르고 볼순 없을겁니다. 로스터 브랜딩에 집중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사람들이 그정도 머리도 안굴러갔을까? 아무리 멍청해도 이건 아니라고 봐요.
아마 뭐 그렇게 크게 번지진 않겠죠. 다만 제 생각으로는 왜 제우스를 못잡았는지에 대한 협상 타임라인 및 내막에 대한 설명은 있을테고 아마 본인들도 최선을 다했다는 해명은 최소한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저 제시안들부터가 성의가 없었다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왜 2년 50억 못맞춰줬냐 이거부터 이야기 할테니까요.
애초에 제우스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그것이 프런트가 제우스의 가치를 후려쳤기 때문이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서로가 생각하는 현실적으로 해줄수 있는 범위가 달라서 생긴일이라고 봐요. 제우스가 내 가치는 2년 50억 스타트고 징동 오퍼 감안하면 연 30억은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이러면 프런트 입장에서 이걸 인지하고 맞춰줬어야 하는가? 이건 또 다른 문제라는겁니다. 저는 막판까지 액수를 어떻게든 맞춰주고 수뇌부까지 바짓가랑이 붙들다시피했다는 점에서 그냥 만만하게 제우스 재계약을 생각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한솥밥을 먹는 사이에서도 사람 마음속의 깊은 이해까지는 안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니까요. 섣부른 로스터 브랜딩부터 실착이었다고 평할 순 있지만, 선수쪽에서 역제시조차 안하는 스탠스였다면 구단입장에서도 서로 소통이 안돼서 답답했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