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됨) 사실 그것도 정말 보수적으로 잡은 거긴 한게, 제가 한동안 PGR을 떠난 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최근 몇년간 근본 박살난 행보를 보이는 프런트와 그 프런트가 조장한 팀 분위기로 인해 제오페구케 로스터의 사이클이 어이없이 끝나간다는 느낌, 비유하자면 그 약간 돌돔매운탕 만드는 짓에 질리다못해 속에서 천불나는 것 때문이기도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따위 상황이라도 페이커의 재능과 그동안의 노력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이정도는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적은거긴 해요.
그런데 서머 들어서 정말 최악으로까지 치닫는 여러가지 상황과 사건을 마주하고 아겜까지 치르면서 정말 바닥 찍고 반등의 기회를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기적적으로 잡고 올라와서 역대급 서사를 쓰면서 월즈 쟁취한걸 보니 결국 될놈될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김정균 리턴으로 상징되는 근본을 찾아가는 이 흐름이 너무나 다행이고, 팬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희망적입니다. 이젠 뭐 한계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는 느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