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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03 04:49:58
Name Equalright
출처 펨코
Subject [LOL] 롤드컵 중국 방송 클로징 멘트
https://m.fmkorea.com/7648471086

사실 오늘 경기 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물어봤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엔딩 코멘트를 할것인가.

사실 어떻게 이번 경기, 아니면 페이커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표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옌허샹 선생님의 토크쇼를 보고나서, 그때 깨달았습니다.

페이커는 우리의 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재 상황이기도 합니다.

페이커가 손에 들고있는 BO5에서 LPL에 대한 무패 기록이며, LPL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에서 얻을 수 없었던 체육관의 뱃지이기도 합니다.

그는 우리가 영원히 벗어날수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페이커와 결승전에서 만나기를 갈망했었습니다.
우리의 상황을 정면으로 부딪히기 위해서.

예전에 그를 제일 높은 산이며, 제일 긴 강으로 불렀었죠.
왜냐면 산이랑 강에는 결국 끝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페이커가 28세의 나이로 이 E스포츠 경기장에 서서 보여준 완벽한 경기력을 묘사하자면
"바다의 끝에는 하늘이 벽이 되고, 산이 꼭대기에 이르면 내가 곧 봉우리가 된다." 로 묘사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한계가 없습니다.

아마 페이커도 힘들고, 슬프고, 지쳤을때가 있었을겁니다.

훈련장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자기 혼자만 있는 것을 느꼈을 때, 혼자서 기쁨과 고독이 섞인 그런 감정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바로 페이커입니다.
그의 이름은 페이커입니다.

하지만 11년동안 매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이 진짜임을 증명해냈습니다.

LPL의 길은 아직 멉니다.
BLG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BLG, 수고했습니다. LPL의 다른 팀들도 모두 수고했습니다.
시청자 분들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화면앞에 계신 여러분들도 하고싶은 말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좀 많이 늦었네요.
런던은 지금 저녁 7시 10분입니다.
런던의 해는 이미 졌습니다.
하지만 런던의 태양이 산 밑으로 사라진다해도, 그의 모든 빛이 사라진다해도.

여기 멀리 있는 중국에 다시 떠올라 우리에게 따듯함과 빛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습니다.

여기까지가 S14의 전부입니다.

두 해설분들 감사드립니다.
s15, 중국에서, 저희, 그리고 여러분 모두 내년 시즌에 봅시다!

대륙의 표현력이란..

플퀘 젠지전에 이어 또 명문을 뽑아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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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st
24/11/03 04: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요즘 핑핑이 규제 때문에 LPL 상황이 많이 안좋아서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이번 우승이 더욱 간절하기는 했을 겁니다.
실제로도, 정배가 너무 뚜렷해서 결과가 뻔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매치포인트에 먼저 근접하면서 우승컵이 아른거렸을거고요.
그런거 생각하면 저 마무리 멘트가 좀 가슴 아프게 다가오기는 합니다. 지금 분위기는 뭔가, 20담원이 월즈에서 꺾였다면? 이런 IF 같은 느낌이라;;
24/11/03 05:01
수정 아이콘
우승 멘트도 정말 개멋지게 준비 해놨을텐데...
24/11/03 05: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만약에 LPL이 LCK특히 페이커를 꺾고 우승한다면 샤오후가 우승팀의 미드라이너였으면 하긴 합니다.
샤오후의 서사도 만만치 않아서요.
만약에 샤오후가 우승하게 될 경우 저 대륙 감성의 멘트가 정말 기대됩니다.
Janzisuka
24/11/03 05:58
수정 아이콘
......진짜 멋있네요
당근케익
24/11/03 06:15
수정 아이콘
blg 우승서사가 완성됐다면
엄청난 명문이 탄생했을텐데..
10빠정
24/11/03 07:19
수정 아이콘
궁금하네요. 비엘지가 우승한 저쪽세계가…
마작에진심인남자
24/11/03 07:55
수정 아이콘
BLG가 이겼어도 간지였을텐데.. 우지챠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나 싶었는데 아직은 아니었네요.
록타이트
24/11/03 08:17
수정 아이콘
바다의 끝에는 하늘이 벽이 된다라... 
명문에 취하네요.
24/11/03 10:07
수정 아이콘
긴강으로 표현되는데 긴강끝에 바다가 맞지않앗을까 싶은데 산 꼭대기에 이르면 내가 봉우리가 된다는 키야
24/11/03 16:15
수정 아이콘
나비가 바다를 건너지 못했다 한들 어찌 욕할수 있냐 이런 글도 있다보니
긴 강을 따라 심지어 그 넓은 바다를 건너도, 하늘이 벽이 된다는 말이 더 와닿는것 같이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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