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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9 18:07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세종대왕을 연기하고, 웨슬리 스나입스가 홍길동으로 분하고
라이언 고슬링이 마틴루터킹을 연기하는 그 날이 오면 이런 주제로 안 싸우게 되겠죠
21/12/29 19:04
뮤지컬이 인종의 벽을 넘은 건 너무 오래돼서, 이미 따질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은 현지 캐스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이미 예전부터 이런 논의를 거쳐왔습니다. (ex. 미스 사이공) 물론 "왜 이쪽은 컬러블라인드고 저쪽은 화이트워싱이냐, 동양인에게는 훨씬 더 높은 벽이 아니냐" 등 여전히 논의할 여지는 많지만, 그래도 인종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받아들인 지 꽤 됐습니다. 벽이 없지는 않지만 넘는 게 불가능하지도 않죠. 다만 요즘엔 외모(ex. 미녀와 야수)도 남녀(!!?)도 블라인드하자는 강경파들이 있어서 문제라는 거.
21/12/29 18:12
21/12/29 18:12
뮤지컬은 저런 부분에서 좀 자유롭기는 하지만, 미스사이공 브로드웨이 초연 때 인종으로 난리친 적도 있고 해서 영향이 없지는 않겠죠.
사실 개인적으로 노래 잘하고 연기 잘하면 별로 신경이 안 쓰이기는 하는데, 좀 거시기한 면도 있긴 합니다. 레미즈 에포닌은 좀 충격이었네요. 외모 고증까지는 안 해도 되니까 실력 줄세우기는 제대로 했으면…
21/12/29 18:17
돈 주는 애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꺼고,(뮤지컬 덕후일수록 저런 부분에 별 신경 안 쓰는 비율이 올라가니)
평론가의 평가는 PC적일 수록 좋을 확률이 높고 제작자 입장에선 돈과 명예 둘 다 잡을 수 있는 데 왜 안 함? 이러겠죠.
21/12/29 18:32
만화 유리가면의 두 사람의 왕녀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거기서도 오페라판 버전이 여주인공과 달리 뚱뚱하고 나이많은 중년여성이었는데.. 이게 몇십년전 일본 만화니 오페라쪽은 외모에 별로 신경 안쓰나봐요
21/12/29 18:48
비슷한 사례들을 볼때마다 케릭터에 어울리는 배역찾으려고 고생할 필요 있나 싶기도하고 그래요.. 실제로도 슬슬 그런방향으로 가는거 같기도 하구요..
21/12/29 20:08
연기력은 중요한데(이건 노래를 더 중시하는 사람과 연기를 더 중시하는 사람이 갈립니다), 외모는 딱히 우선순위는 아닙니다. 노래 못한다 연기 못한다고 말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못생겼다거나 배역과 안 맞게 생겼다고 불만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물론 노래 잘하고 연기도 좋은데 잘생기기까지 하면 금상첨화죠. 딱 그 정도.
21/12/29 18:51
남자배우는 자세히 보시면 다리가 하나 없습니다. 애초에 감독이 아름다움에 대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만든 뮤지컬인 것을 감안하고 보셔야합니다.
https://www.washingtonpost.com/goingoutguide/theater-dance/olney-theatre-disneys-beauty-and-the-beast/2021/11/01/9dbca940-3827-11ec-8be3-e14aaacfa8ac_story.html
21/12/29 19:01
제 개인적인 생각은
1. 연출가의 의도가 있다 (미녀와 야수라는 극의 내용을 차용하여 던지는 메세지) 2. 연기와 연출 그리고 이게 공연이다 3. 단순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를 제공하는 공연이 아닐것이다 입니다. 극단 생활도 하고 관련하여 10여년 전에 연출끼리 많이 이야기 하던 것중에 캐스팅 과정에서 흥행을 제외하고 연기력과 가창력들을 취사하여 볼때 외견이 영향력이 있는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배경설명이 벨=미녀 백설공주=하얀얼굴 포카혼타스=인디언계 등등..근데 이게 연출가에 의하여 특정의도가 있을경우믄 당연히 비틀기 가능. 의도보다 작품이 의도에 다가가는가에서도 가능 하다라고 여겼습니다 단순 pc가 아니라 와이낫?! 수준인거 같고.. 궂이 따지자면 한국인들은 해외 뮤지컬을 가져와서 하는 것에 비유 할수도 있다고 저는 극단적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솔직히 저 제작자는 지금 이 논란??을 즐기고 있습니다. 연출가는 본인의 의도를 담고 제작자는 그걸 홍보했으니 어떻게 보면 완벽하네요
21/12/29 19:03
넌 뚱뚱 하니 주인공 수녀 역활 못한다 너는 눈이 작으니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역을 못준다 등등 많은 케이스도 있고 이걸 극복한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 흥행이 목적이라면 그렇게 하게 어려운게 현실이었구요
21/12/29 19:08
그리고 솔직히...뭐 난 싫어 이런거! 이럴순 있지만..
공연이나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어쩌고 고증이 어쩌고 를 컨셉이 아니라면 뭔들? 이 제 의견이에요 물론 그에 따른 흥행여부는 본인들 문제고 선택은 관객의 몫이지만.. 하긴 근데 나도..창세기전M에서 애들 디자인 보고 욕했지...
21/12/29 19:58
지금까지 본 설명중에 제일 좋은 설명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잘생긴 배우 섭외가 흥행 때문이지 원작 고증때문은 아니죠 크크
잘생기면 노래 못해도 캐스팅 되는데요 뭐
21/12/29 20:01
과도한 PC 지향으로 콘텐츠가 왜곡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 기준에서 이런 뮤지컬을 욕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네요. 저 공연은 스타워즈처럼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 단 하나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많은 미녀와 야수 뮤지컬 공연이 상영되고 있고, 완성도가 높은 공연부터 낮은 공연까지, 동양인이 주인공인 공연부터 아프리카인이 주인공인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런 정보를 숨기고 공연홍보를 한다면 모를까, 그냥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되고, 시간이 지나고 본인이 좋아할만한 공연이 생기면 그걸 보면 되지 않나 싶어요.
21/12/29 20:04
상업적으로 성공한다면 이 시도가 받아들여지는 것이고
성공하지 못한다면 대중들이 아직 용납하지 않는 것이겠죠. 대중이 판단할 몫인것 같네요.
21/12/30 11:11
뮤지컬은 원래 인종이나 외모 크게 안따지고 캐스팅하는편입니다 레미제라블에서 흑인 팡틴과 동양인 코제트 조합도 아무렇지않게 나오고 더블 캐스팅이라도 될라치면 확률적으로 가능한 모든 인종조합이 나올수도 있고요
애초에 뮤지컬도 상업판인 만큼 주요 소비층이 이런 캐스팅을 싫어하고 소비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현지에서도 개의치않아 하는 부분이라서요 보아하니 이 작품은 연출자가 인종은 물론 미적기준이나 겉으로 보이는 장애같은 요소를 다분히 의식하고 캐스팅한걸로 보이네요 미녀와 야수라는 작품자체도 아주 노골적이고요 연출자 입장에선 캐스팅으로 이런 담론이 나오는걸 아주 반길것 같습니다 공연도 안하는 한국 커뮤에 글이 올라올 정도니 화제성은 이미 잡은듯하고 작품성은 공연을 본 사람들이,흥행성은 시장이 판단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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