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tf.co.kr/read/economy/1293778.htm - 2013년 기사
-'판타지 플레이'로도 유명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기막히다'라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가 있다면? 마린으로 럴커를 잡는 것은 사실 연습을 하다 보면 나오는 것이다. 상성 상 테란이 저그를 상대하기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내가 그 전술을 보였을 당시는 이미 테란이 조금 좋아졌던 시기였다. 그 전 시기는 정말 테란이 암울했다. 사실 테란으로 나만큼 노력하는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그, 프로토스 종족 선수들이 소위 '스페셜 테란'을 만나 대처하는 게 힘들었을 것이다. 저를 비롯한 조정현, 김정민 등 테란이 빛을 보는 시기였던 것 같다.
사실 사회팀에 있을 때는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미 다져놓은 전략, 전술에서 하나씩 튀어나온 아이디어를 활용했던 것이고 실제로 많은 생각을 했던 때는 공군 ACE 시절이다.
당시 블루스톰 맵에서 썼던 건데 3번 시도해서 3번 모두 이겼다. 그때 정말 통쾌했다. 함께 했던 게이머가 구성훈, 민찬기 그리고 한 명이 잘 기억나질 않는다.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잘 만들었고 실제 경기 때도 100% 승률은 아니지만 원하는 대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준 전략이었다.
전략을 만들고 다듬고 시행착오를 겪어 높은 승률이 나오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팬들을 위해 또 무언가를 만들었구나! 이걸 성공하면 팬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선수 초반에는 인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선수를 하다 보니 "스포츠는 팬이고 팬이 없으면 스포츠가 아닐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